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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연배님들.... 며느리 친정가는게 정말정말 싫으세요?

마을을 열고 조회수 : 3,189
작성일 : 2007-02-25 17:02:19
여긴 나이 지긋하신 분들도 오시죠?
아이가 고등학생 이상이면 이제 곧 십여년 안에 며느리를 맞고
사위를 맞고....

그러시겠죠?

명절이면....누구에게나 즐거운 날이었으면 좋겠어요.
저는 산처럼 많은 전 부치고
나물 하는거....

즐겁게 할 수 있어요.

그치만 명절 당일날....

시누들 온다...
시고모 온다....
시사촌들 온다.....
(그러니까 그들은 다 친정이라고 오는거죠)

그러면서 며느리 붙잡고 늘어지시는건 도대체 무슨 심리인가요?

이번 명절엔 아예 며칠전부터 꿈이 뒤숭숭하다는 핑계.....
아이가 어리다는 핑계.....

무지하게 머리 쓰시더군요....대놓고 가지 말라 하시니....
도대체 어른에게 대들 수도 없고 어쩌란 말인가요?

여자가 시집왔으면.....정말 그렇게 생각하나요?
그런 당신 딸들도 돌려 보내셔야 하는거 아닌가요?

딸은 와야 하고
며느리는 절대 가면안되는게
우리집 가풍이다..... 그렇게 우기면 할말없지만.....중이 떠나야 하는거겠죠....
IP : 59.24.xxx.234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솔직히
    '07.2.25 5:10 PM (211.235.xxx.127)

    그런 명절이 아니면 일년에 한번 보기도
    힘든 친척들 되지않았나 싶어요.
    사는데 바빠서 일년에 명절이나 되어야 얼굴 한번씩 보며
    살게 되더라구요.
    굳이 당신딸 친정오니 나도 친정 가는게 당연하다는 사고방식보다는
    일년에 한 두번 친척들과 정을 나눌 수 있는 날이라고 생각하면 어떨지....
    한 해는 시댁 명절지내고 다음해는 좀 명절날 좀 일찍 친정에 친척들도 만나볼 수 있는
    그런 마음의 여유가 아쉬운거지요.

  • 2. ...
    '07.2.25 5:12 PM (125.177.xxx.3)

    참 이상하죠 뒤집어보면 내딸도 남의 며느리고 내며느리도 남의 딸인데
    우리 경운 저도 제사 지내면 빨리 가자고 하고 -그래야 형님네도 쉰다고 .근데 남자들 자기집 갈땐 빨리 가자고 난리고 떠날땐 뭉갭니다 점심먹고 가자느니 좀 쉬었다 가자느니 아님 아예 차막히니 며칠 더 있다 가자고
    그래서 내가 가자고 안하면 안되니 제가 서둡니다
    다행이 시누가 안오니 기다렸다 볼사람 없어요

    친정은 엄마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아침 먹으면 빨리 가라고 올케한테 그럽니다 친정이 올케집 옆이라 별로 서둘지는 않아요 아이때문에 매일 보다시피 하니까
    그래도 그날 가라고 보내죠 가서 쉬라고

    제 생각엔 시어머니들 온가족? 이 모여서 노는 모습이 좋아 그런거 같아요 이때 아님 언제 모이겠냐 뭐 그러거죠

    그런 집은 꿋꿋하게 제사 지내고 떨쳐 일어나 떠나는 수밖에요 욕먹어도
    자기 권리 찾다 보면 그러려니 하지 않을까요

  • 3. 이기적
    '07.2.25 5:14 PM (59.6.xxx.100)

    이기적이시네요. 님 시어머니..
    저희 엄마는 올케언니 명절에 집에 와도 차례 모시고 밥먹고 나면
    친정에 보내세요. 항상 역지사지하시니까
    저 시집갔을경우 생각해서 사부인도 딸래미 얼마나 보고싶겠냐고...

    윗님 말씀도 맞지만 시어머니 이기적이신거예요
    내딸 귀한 만큼 며느리가 사돈댁 귀한 딸인걸 인정하지 않으시려하네요.

  • 4. 현명하게
    '07.2.25 5:18 PM (125.186.xxx.17)

    대처를 하는수밖에 없어요
    그런분들 말로는 며느리 엄청 위하는척 하지요
    막상 겪어봐야 알지 결혼전에 그런건 알기 힘들어요
    제 친구의 시어머니가 대놓고 며느리가 친정가는거 싫어해요
    할수없이 보내주면서도 오늘가서 자고 올거냐고 묻고
    친정갔다가 너네집으로 가기전에도 여기 들어와서 밥해먹고 가자고 하고...
    그런집들의 남편들이 대부분 효자중의 효자랍니다
    이 친구는 자기가 직접 말했다가는 독바가지 쓸게 뻔하니까
    뒤에서 남편을 조종했어요
    어머니가 친정가는거 싫어하니까 당신이 처갓집에 혼자 다녀오든지
    아니면 처갓집에 못 같다고 전화하라고...
    내가 직접 전화하면 눈물날것 같으니까 당신이 하는게 낫겠다고.
    장모님께는 여기 시누와 시누남편 오면 내가 밥해줘야해서 못간다고 말하면 될거라고...
    이런 이야기를 할때 감정을 실으면 절대 안됩니다
    처량하게 한 숨을 길게 쉬면서 해야지 동정심이 유발된답니다
    그리고 아예 명절이 오기전에
    며느리가 시집 가풍에 따르는건 당연하지만
    출가외인과 출가외인의 남편을 섬기다시피 하는건 잘못된 거라고 말하는게 좋지요
    그냥 친구네 시댁 이야기를 하는것 처럼 하면서
    친구가 시부모를 섬기는 마음은 있지만
    출가외인을 섬기는건 전통예법이 아니라고 하더라고...

  • 5. 저는요
    '07.2.25 5:34 PM (211.202.xxx.168)

    아예 아들들만 있고 딸이 없는 경우라면
    아주 조금 이해가 가지만
    (하지만 딸이 없어도 그 자신이 며느리 자리에 있어봤으니
    정말 타인에 대한 배려가 있는 사람이라면 다르겠죠.)
    딸이 있으면서 그러는 사람은 이해가 안 되요.
    제 주위에서 봐도 기본 성품이 되신 분들은
    딸 있으면 며느리한테도 완전히 이중 잣대로 하진 않으시던데요.
    아무리 좋게 얘기한다 해도 이기적이란 표현을
    안 쓸 수가 없죠.
    그리고 위에 솔직히님 의견대로라면
    그 집 딸도 어느 집 며느리니까
    명절에 친정엔 한 해 건너 오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 될 거 같네요.

  • 6. 김지혜
    '07.2.25 6:03 PM (221.140.xxx.30)

    그런 심리... 뭐 생각할(생각해줄) 필요 없는 것 같아요. 싫어하는 시어머니들 계시겠지만.. 시어머니가 싫어하신다고 시집에만 메여 있을 수는 없잖아요. 싫어하셔도 시어머니께서 받아들이셔야 되는 거니까.. 어쩔 수 없는 거죠. 싫어해서 친정 보내지 않으려는 분들은 어차피 이해시켜드릴려고 해도 일부러라도 이해하지 않으시니까요. 이런 일로 시어머니 기분 상하신다면 그 부분은 시어머니께서 극복하셔야 될 문제인 것 같으니 신경 쓰지 마시고 친정으로 가세요.

  • 7. ,,,
    '07.2.25 6:12 PM (210.94.xxx.50)

    시어머니 연배는 아니지만 며느리 친정 가는 거 싫을지 안싫을지 그 연배님들도 그 상황이 다가와야 본인의 솔직한 맘을 알 거 같아요..
    아예 작정하고 며느리 시집살이 시키는 사람보다는 그냥 첨부터 만만해서 본능대로 하다보니 괴롭히게 되는 경우가 많은 거 같거든요.
    그리고 실제로 며느리 친정가는 거 싫은 맘이 들면 여기에 싫다고 답글 올리겠어요.. ㅎㅎ
    당연히 명절때 며느리도 친정가야죠. 며느리는 사람아닌가요.

  • 8. ...
    '07.2.25 6:13 PM (59.11.xxx.217)

    제가 결혼 하기 전입니다.
    시집간 언니, 고모들은 명절 당일날 오는데
    새언니는 명절 뒷날까지도 우리 집에 있는 겁니다.
    저는 엄마한테 작은 소리로
    엄마, 새언니도 집에 가라고 그래...
    그러면 우리 엄마, 가라고 해도 안간다고 하네...

    그당시 일찍 오는 우리 언니나 고모가 괜히 원망스러웠어요.

    그 새언니가 지금은 미국으로 오빠랑 이민가서 잘 살고 있습니다.
    전화 통화로 새언니에게 지금의 제 시집살이를 의논하는데...
    새언니는 우리 친정에서 명절때 딱 한번 명절 당일날
    친정에 갔다고 합니다. 보통때는 명절 지난 주말에 갔다네요. (시댁친정 모두 서울)
    근데 당일날 간 그 해 명절때
    우리 친정엄마가 새언니한테 가서 그랬대요.
    네가 이럴 줄은 몰랐다...(당시 손님들이 많이 오고 그랬어요)

    제가 이 얘기를 우리 친정엄마한테 했더니
    기억이 안난다고 해요. ^^

    내 자식들 모두 모여 오손도손 있는 거 보기 좋죠.
    하지만 사돈댁도 생각해야 되는거 아닐까요?
    그게 어른이죠...

  • 9.
    '07.2.25 6:17 PM (59.29.xxx.195)

    친척들 모이는 거야 이집이나 며느리 친정이나 마찬가지 아닌가요..
    말도 안되는 이기적인 심리까지
    이해해드릴 필요가 있나요..
    한두살 먹은 어린애도 아니고

  • 10. 우리시댁두
    '07.2.25 6:31 PM (221.165.xxx.140)

    절대 명절당일날 안보내줍니다.
    누나 보고가야지.... 나두 내동생 봐야하는데....
    뭐 그래서 다모이면 화기애애 절대 아닙니다.
    올해두 시아버지 말도 안돼는 말씀 때문에 큰소리 나고 애 울고 난리 아니였습니다.
    이차저차 명절밤 보내고 새벽에 일찍 (아침밥 먹으면 담날 12시 이전에 못나옴)
    가겠다고 말씀드렸드니 우리 시아버님
    새벽에 안개 많이 낀다고 천천히 더있다 가라고 말씀하십니다.
    서울까지 올라 와야 하는데 언제 친정갔다 오냐구요.
    정말 이건 욕심 이시죠. 그냥 새벽에 나왔습니다.

  • 11. ..
    '07.2.25 6:37 PM (211.59.xxx.54)

    욕 먹을 각오로 시누이 입장에서 한마디 쓸게요.
    다들 올케이면서 시누이도 되실테니까요.

    저희집은 딸 셋에 아들 하나인데 제 올케는 명절에 저희 올때까지 기다렸다가 친정에 갑니다.
    저희 친정엄마가 꼭 그러라고 하시는건 아니지만 올케가 자진해서 그래주죠.
    제 남동생도 누나 셋에 늙수구리 자형들 몰려 오는거 보다는
    처가에 가서 젊은 처남들과 노는게 더 재밌겠지만 기다려 줍니다.
    저희 자매은 그게 너무 고맙습니다.
    하나는 한반도 남쪽 끝에 살고 하나는 북족 끝에 살고 겨우 하나 친정에서 한시간 거리에 살며
    아버지 제사와 명절, 이렇게 일년에 세번에야 겨우 형제 다 모여 얼굴 봅니다.
    너희는 친정 오면서 어찌 올케보고 친정 빨리 가라고 안하냐 하신다면
    다행인지 명절에 친정에 올 시누이들이 없습니다.^^
    우리가 간다고 올케 시켜 밥까지 다 얻어먹는건 아니고 올케가 차 한잔 내주고
    잠깐 얘기 나누고 일어납니다.
    30분~1시간 정도 되지요.
    시누이 입장에선 자진해서 한 발 양보해 친정 가는 시간을 늦추어주는 올케가
    마냥 고맙습니다.
    부득부득 꼭 친정에 시누이 오기전에 일찌기 가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마시고 잠깐 내가 양보하면
    나머지 362일 지혜롭고 아량깊은 올케로 대접 받을수도 있다는 점에 염두를 가지세요.
    저도 나이가 드니 이런 작은 희생으로 큰 수확을 갖는것이 지혜가 아닐가 싶네요.

  • 12. ....
    '07.2.25 6:38 PM (58.76.xxx.23)

    참말 못된 심보랍니다. 며느리 붙잡아두는 심보....그건 며느리도 가족이니까,라는 마음보다는 딸오고 사위오고 할때 뒤치닥거리 할사람이 있어야 하기에 붙잡아 두는 걸겁니다.
    딸 사위가 어디 해외에서 십수년만에 오는 거랍니까?
    전...결혼 첫해에 친정에 갔다가 (저는 서울, 친정과 시댁은 같은 지방에 있답니다.)
    딸왔다고 다시 불려온적도 있답니다.
    전화로 오라셔서 얼떨결에 불려왔더니 세째시누이가 왔다고 상 차려야 한다고 하더이다. 이런 된장....
    그날 신랑..거의 죽다 살았지요...그날 이후 신랑 앞장세워 친정갑니다.
    지금 10년차...그래도 갈때마다 눈치보이고 뭔가 뒤통수가 따갑지만 그냥 갑니다.
    한두해 껄끄럽더라도 밀고 나가셔야 합니다. 그래야, 못마땅하셔도 그냥 그러려니 한답니다.
    기다리시는 친정부모님을 먼저 생각하셔야 합니다. 말씀드릴때도 친정부모님 맘을 얘기하시구요..
    맘 고생하셨겠군요...앞으론 화이팅!!!

  • 13. 시어머니
    '07.2.25 6:47 PM (221.153.xxx.177)

    별로 안 싫던데요.......당연히 가봐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사람마다 다르니까요..

  • 14. 물론
    '07.2.25 6:48 PM (211.178.xxx.57)

    시누이 입장에서야 그래주는게 올케가 '현명한'거다 라고 하시겠지만...
    그리고 시누이들이 먼데 살아서 모이기가 힘든자리면 당연히 그리하겠죠.

    하지만 가까이 살아서 자주 보는 시누이 때문에 설다음날 다시오시라고 하는건 뭔가요.
    명절 당일에 못가서 다음날이라도 친정갈려고 하는데,
    저는 제 형제자매 보고 싶은 마음을 그렇게 억눌러야 한답니까.
    말이 안통하니 답답한거죠.

    시누이들이 남동생 보고 싶어하는 만큼, 며느리들도 오빠동생 보고 싶답니다.
    정말 한해 그리했으면 다음해는 좀 일찍 보내주구 그런 지혜가 아쉽습니다.

  • 15. ....
    '07.2.25 6:54 PM (58.76.xxx.23)

    위에 점 두개 시누이님...
    님처럼 올케맘까지 헤아려주는..그래서 그맘을 고맙다고 받을수 있는 시누이가 있는 집이라면
    며느리를 억지로 붙잡아 두지도 않습니다.
    진심을 진심으로 받아주고 알아주시니 차한잔으로 덕담을 나누고 일어서게 되는거지...
    그렇지 않은 집에서는 아무리 맘을 접고 잘 하려고 해도 통하지가 않는답니다.
    갈수록 처지가 한심하게 되는거지요...점두개 시누이님...올케와 만나서 서로 차한잔을 나눌수 있다니..
    차한잔으로 얼굴보고 바로 일어서도 며느리 허물이 되지 않는다니 참 부럽기도 하고 그맘이 이쁘게도 느껴지네요. 저희 시댁에서는 차한잔? 허이구 택도 없습니다. 오자마자 술상봐야하고 동시에 밥상 봐야하고 밥먹고는 다시 술상봐야하고...그러니 며느리가 필요할 밖에요...
    결혼해서 첫해...찻상봤다가...그 쌩뚱맞음이라니....

  • 16. ^*^*
    '07.2.25 7:21 PM (211.202.xxx.209)

    고민하지 마시고 그냥 시집식구들에게 말씀하세요.
    며느리 친정가는 것 싫으면,
    시누들 친정나들이 하는 것 막으시라구.
    시누님들 오면 그냥 외출하세요.
    욕을 하면 그냥 한귀로 듣고 흘리세요.
    주고 받는 것이 있어야지,
    18세기도 아니구...
    18세기에는 시집간 시누들은 친정나들이 죽기전에 한번 할까말까 였읍니다.

  • 17. 그러게요
    '07.2.25 7:53 PM (221.141.xxx.15)

    저희 시누는 같은 지역에 사는 경우이고
    저희 올케,오빠는 타지역에서 사는 곧장 떠나야 하는 명절에나 보는 얼굴인데...
    저희 시어머니도 꼭 시누가 온다고 못떠나게 하더라구요.

    옆동네서 사는 시누가 온다고 멀리사는 오빠네를 먼저 가던지 말던지,,,못가게 하는 시어머니 계산법이 늘 이상하더라구요.
    저두 일할 사람으로 잡아둔다는 생각만 들더라구요.

    울시어머니,이집 시누가 오니 딴집 시누도 얼른 갈런다고 하니 그게 무슨 말이냐고? 해석해달라고 하던데요.
    일 제일 잘하는 저만 좀 남아라고 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있죠.

    전 친정에 명절전에 미리 다녀옵니다.^^;
    울시누맞이하느랴 얼굴보기 힘드니까 명절전에 미리 저녁외식먹고 놀다가 명절에 못온다고.....
    바쁜 사람,바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죠 뭐....

  • 18. ...
    '07.2.25 8:51 PM (211.193.xxx.157)

    저 멀지않아 시어머니 됩니다
    결혼후 지금까지 명절당일에 차례일찍 모시고 식사끝나는대로 설거지하고 친정으로 갑니다
    저도 물론 며느리들어오면 그리할것이구요
    명절에 친정에 보내야지요
    그런데 자기할일은 똑부러지게 해놓고 친정으로 갈 마음가짐이 중요한거 아닐까요?
    가기싫은 시댁을 고삐끌려가는 망아지마냥 어찌됐던 늦게늦게 가려고 애쓰다가 설전날늦게 삐죽내려와서 주방살림도 남의살림 도와주듯 겉돌다가 명절당일에 간다고 하면 저도 그 며느리가 밉고 고까울것 같습니다

    좀 마음을 터놓고 정을 붙이도록 노력도하고 명절엔 이삼일전에 짐싸들고 내려오라곤 못하겠지만 적어도 전날 아침일찍 시댁에와서 시어머니가 시장봐둔거 요모조모 살피고 내살림마냥 마음써서 제수거리를 준비하고 부지런떠는 며느리에게 어느시어머니가 야박하게 굴겠는지요
    저는 결혼초에는 직장때문에 그리하지못했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직장을 그만둔이후엔 명절 이틀전에 시댁에 갔습니다
    윗동서가 봐둔 제숫감도 살피고 미리미리 명절음식하기위한 준비도하고 그냥 맘편하게 시댁살림이 내살림이려니 생각하고 명절음식은 제가알아서 다했습니다
    누가 도와주든 안주든 신경쓰지도않고 어차피 그냥 내일이다 생각하고 맘상해 하지도 않습니다
    실제로 시댁가족들이 좋았습니다
    특별히 제게 잘해주는것도 아니었지만 사랑하는 남편의 가족이란사실하나만으로도 좋아할수있는 이유가 충분했습니다
    남편은 헌책방에서 천원짜리 헌책사서 보는 입장이었지만 열한명이나되는 조카아이들 명절용돈집어줄때도 힘든줄 몰랐습니다
    남편이 자기조카아이들 예뻐라하니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저도 그 아이들이 예쁘더군요
    이삼일전부터 내려와 열심히 성의껏 다했으니 명절엔 별로 부담가질일도 없이 돌아나올수 있었습니다
    명절뒤끝엔 한동안 호강합니다
    열심히 애썼으니 남편으로부터 보상받습니다

    명절에 친정을 보내주냐마냐의 문제보다 그전에 과정에서 트러블이 생기고 벽이 생기면 해결할수없는 문제인것 같습니다
    저는 며느리보면 제가 그러했듯이 친정을 바로 보낼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전에 그 며느리가 제가한것만큼은 아닐지라도 적어도 시댁살림이 남의살림이 아니라 내살림이라고 생각하고 정붙이고 마음붙일줄아는 싹싹한 아이이길 바랍니다
    무조건 '시'자붙은 건 다싫다 주의라면..
    명절에도 오지말라고 할것 같습니다
    아들은 본가에서 며느리는 그냥 친정에서 지내보는거지요
    서로 벽을 두고 눈치보면서 겉돌면서는 가족이 될수없는일이니까요
    그게 행복할지는 ..알수없습니다

  • 19. 크리스마스
    '07.2.25 9:39 PM (122.35.xxx.47)

    윗님 말씀 중.. 자기 할일 제대로 하는거... 동감입니다..
    저도 며느리지만 시자 라면 일단 쌍심지부터 켜고 보는 며늘도 많다고 봐요.
    특별히 당한 것도... 힘들었던 기억이 있었던것도 아니면서요.
    저는 둘째 며늘인데... 형님이 늘.. 그리 명절 전날 오후 중반에 나타나셔서 명절 낮에 총총 친정으로 가시는데... 도대체 왜 이쪽 저쪽 균형을 못맞추는지... 좀 그렇더라구요.
    저도 콱~꾀를 부리고 싶은데 그러면 그 피해는 형님이 아니라 시어머님이 보시는거라 늘 접곤 하지요.

    그런데요...
    예전엔 예전대로 요즘은 요즘대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일단 시댁이라면 긴장하고 예민한 시기는 분명 있는거 같아요.
    그럴때.. 필요한건 일단 내리사랑이라고 봅니다...초기 몇년간요...
    본인이 시댁이 정붙일 곳이라고 깨달을때 까지 좀 너그러워질 필요가 있지 싶어요.
    누군가 한쪽이 일단 아량을 베풀어야한다면 먼저 베풀어야할 쪽은 어른들인거 같아요.
    주변에 친구들... 또 저 자신... 그 예민한 시기 어찌어찌 풀어가서 자리잡는지는... 어른들한테 많이 달린거 같아요.
    저도 처음에 보기가 껄끄럽다고 어머님이 같이 쌍심지 켜셨다면 가만 안있었을거 같아요.
    형님 때문인지.. 많이 유하신 어머님 덕에 제가 자진해서 어머님 힘들지 않도록 여유있게 가서 도와드리고... 설이랑 추석 연휴 계산해서 제가 할수 있는 최선은 하려고 애쓰게 되더라구요.
    왜.. 엄마가 공부하라고 하면 하기 싫쟎아요..ㅋㅋ

  • 20. 우리집
    '07.2.25 10:06 PM (211.176.xxx.79)

    이라봐야 사촌오빠들이지만.. 사촌오빠들과 올캐들은 명절당일에 와서 명절 당일 오전중에 차례만 지내고 설겆이도 안하고 가거든요..
    집마다 분위기는 다 다르죠..

    하지만 반대로 제가 시집간 집은 명절 당일날 며느리 친정 보내는 시엄씨가 어디있냐는 말을 결혼10년째까지 들었지요. 올해는 안들었구요.

  • 21. 댓글들
    '07.2.26 12:37 AM (71.190.xxx.238)

    읽다 보니 명절에 시댁가는 것 싫어하는 며느리들 마음이 천만번 이해가 되네요.
    양보도 며느리가, 어른스러운 것도 며느리가, 마음 넉넉하게 쓰는 것도 무조건 며느리가 해야하는 거군요.
    결혼 안한 사람이지만 듣기만해도 어깨에 큰 짐에 얹혀지는 기분입니다. 언젠가는 결혼할 생각이니까요.
    그냥 남편은 시댁에 가서 제사 지내고, 여자는 친정에서 차례 드리면 좋겠네요. 본인 조상 차례도 못챙기면서 시댁에서 차례 정성껏 드리는 것 희생이지 않나요? 더구나 친부모님 돌아가신 상태라면 더더둑이요.
    게다가 차례 지내고 친정 가는 것조차 막거나 싫어한다니. 더구나 시누이들 온다고 며느리는 친정가지 말고 온 가족이 모여야한다고 생각한다니. 이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세요? 며느리가 양보하고 자시고 할만한 그런 일인가요?
    올케가 시누이들 올 때까지 기다린다고 고맙다고 하신 분, 그럼 그 올케 친정에 있는 올케의 올케는 언제 친정에 갑니까? 또 그 사람의 올케는요? 말이 안되는 일이죠.
    차례 지내고 대강 정리하고 (이것도 시어머니가 하면 좋겠지만) 친정에 가서 남은 명절 같이 보내면 큰일 나요? 그렇게 끝끝내 시댁 배려하고 자기 밥은 제일 늦게 찾아 먹는게 진정 어른스럽고 지혜로운 일? 다행인지 그 올케 집에는 시누이가 없다고 하시는데 올케 시누이 명절에 얼굴보고 인사하는 게 그렇게 중요한 일인가요? 님 올케가 님네들 올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명절에 온자 계시는 시간이 더 늘어날 올케 부모님 생각은 안하세요?
    댓글들 정말 이상한 것들 많네요.

  • 22. 저도
    '07.2.26 1:04 PM (121.133.xxx.132)

    맏며느리인데요.
    많이 민감하신가 봐요.
    울시누들은 다음날에야 오니까 전 명절 당일날 친정에 가요.
    혹 당일날 오면 얼굴보고 인사하고 조금 늦게 친정에 가요.
    친정이라고 시누이들이 오는데 앞으로 제가 이 집안의
    안주인이라는 생각에 반갑게 맞아요.
    전 일단 시집일을 끝내야 맘편하게 친정에 가게 되고
    그 문제로 신경은 써보지 않았어요.

  • 23. 우리는
    '07.2.26 6:10 PM (84.176.xxx.150)

    이담에 시어머니 되더라고 그렇지 하지 맙시다.

  • 24. 자기할일?
    '07.2.28 1:34 PM (218.149.xxx.6)

    명절날 시댁가서 누구 조상 차례를 지내는건데
    '자기 할일' 제대로 하는게 중요하다구요....
    그 자기할일 이란거, 그집 아들들이 정녕 해야할일 아닌가요....
    남녀를 떠나서... 아들이 팔 걷어부칠일 아닌가요.
    내조상인데 내가 더 일해야된다는 그 마음으로요.
    누구조상인데 남자들 뒹굴고 놀고있으면 전 성질 나던데-_-;
    왜 시어머니고 며느리고...여자들만 발 동동굴고
    친정을 가네 못가네..일은 다 해놓고 가야되네..이래야 되는지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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