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잔뜩 머금은 하늘은 사색중인가 봅니다.
눈물이라도 떨굴듯이 가슴 깊게 잠겨 있네요..
높다란 창으로 비친 나뭇가지에 바람이 그냥 스치듯 지나가고 있네요..
서른이 중반이 다가오는 나이인데 사춘기 소녀처럼 빗방울을 기다립니다.
시간에 맞게 울리는 낮은 선율의 음악이 자꾸 저를 사색하게 합니다.
우울하기 보다는 깊게 깔리는 고독과 정지된 시간의 여운이 너무 좋네요..
오늘따라 커피향이 더욱 향기로워서 어설픈 문자만 자꾸 날리게 되네요..
오늘은 친구도 보고싶고,출장간 남편도 보고싶고, 지금쯤 집에 있을 꼬맹이도
보고 싶네요..
어떠나요?
오늘도 행복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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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사색중...
차분함 조회수 : 289
작성일 : 2007-02-13 13:46:25
IP : 121.141.xxx.11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7.2.13 1:56 PM (59.86.xxx.142)님.. 너무 글이 좋아요...
안그래도 오늘 하늘보면서 참.. 꾸리한 날이구나..싶었는데,
꾸리=물을 잔뜩 머금은 하늘은 사색중 이라는 말로 늘어날수가 있네요.. ^^
저도 갑자기 출장간 남편 보고싶고 안본지 꽤된 친구들도 보고싶고 그러네요....
오늘.... 전 이글보고 더욱 행복해졌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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