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머나먼 고모와의 통화

-.- 조회수 : 1,413
작성일 : 2007-01-05 21:34:16
일단 설명먼저.

이혼하고 딸아이 하나 대학혼자 보내고 키워낸 장한 고모입니다.
장남인 아빠의 동생으로서 우리집에 요구만 당당히 하던 못된 시누이에 고모였습니다.
그다지 정도 없습니다. 그 딸까지.

저 커서 대학나와 직장을 서울에 잡으면서 혼자 자취하고
지금의 남편만나 결혼해서 살고 있습니다.
그동안 남동생을 들여서 같이 살다가 의안좋게 나간 케이스구요.
그동생은 혼자 학교앞에서 자취합니다.(뒤에는 사이 좋아졋지만, 전 다른가족에게 외면당했었죠 그당시)

여기까지 기본설명끝.

좀전에 모르는 번호가 와서 받았습니다.
목소리를 들어보니 고모더군요.
다짜고짜 **이가 이번에 졸업하는데, 취직이 되었네.
고모가 돈이없다. 니밖에 믿을 사람이 없다. 워쩌겠냐? 하고 묻습니다.
당장 다음주 수요일부터 오리엔테이션이라고 어쩌면 좋겠냐고.
저 안된다 말했습니다. 동생하고도 떨어져 사는 입장이라고.
그나이 정도되면, 혼자 고시원가서 살아도 된다고.
그리 걱정되면 고모가 하루 올라와서 같이 방 구하는게 낫지 않냐고.
그랬더니 이러시네요.
돈이 없는데.(이마트에서 옷장사로 집 사신 분입니다, 할머니가 고모자랑이 대단하죠)
고시원 들어가 살면 돈 들잖아.
저 그냥 고시원 들어가서 한달에 삼사십 쓰고 좀 안정되면 집구해도 늦지않다고.
그럼 넌 안된다는 거지? 그러시더니 알았다. 하면서 말을 끊고 전화를 끊어버렸네요.

그럼 딸 맡기는데 생활비도 안보태고 공짜로 지내게 할려고 했는지.
같이 살면 힘들고 어쩌고 그런말 하지도 못했네요.

참.. 기분이..더럽습니다.
저 잘못한 건가요?
IP : 59.86.xxx.20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호박고구마
    '07.1.5 9:40 PM (124.49.xxx.25)

    아뇨 잘 하셨어요.
    남동생도 떨어져 지내는데 사촌까지 그럴 필요가 있나요.
    같이 살면서 스트레스 받느니 잘 하셨어요.
    다들 취직하면서 자취하고 사는 거죠 뭐..

  • 2. 꼭있어..
    '07.1.5 9:47 PM (59.19.xxx.151)

    저는 아무리 부모형제래도 민폐끼치는건 반대입니다, 사람들이 가족이란이유로 친척이란 이유로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더군요,,전,,다 큰 시동생이 일주일을 같이 있는데 미치겠던데요
    그땐 아이도 없었고 남편은 늦게들어오고,,,그래도 나혼자 미치지 시동생은 아무렇지도 않는거 같더군요

    정말 잘 하셨습니다,,그리 생각하는사람 잘해줘봐야 모릅니다 잘지내봐야 본전이거든요

  • 3. 윗님 동감.
    '07.1.5 9:57 PM (58.140.xxx.162)

    윗분 말씀에 절대적 동감입니다. 아무리 내 부모형제라도 불편한 점이 많은데 무신 고모 딸을 데리고 있으라니 기가 차네요. 정말루 잘하셨어요.

  • 4. 정말..
    '07.1.5 10:07 PM (218.159.xxx.91)

    잘 하셨어요. 핏줄이란 이유로 너무도 당연히 기대오는 것 정말 싫어요. 거절하면서도 기분이
    나쁜것 뿐만 아니라 상처 받습니다. 잘못한 것 하나도 없어요...자기돈은 아까우면서 남의 것은
    거저 얻으려고 하는 사람에겐 딱 잘라서 거절하세요. 한번 서운하면 더 이상 기대지는 않겠지요..

  • 5. ...
    '07.1.5 10:21 PM (219.251.xxx.72)

    잘못한거 하나 없으시구요 이시간 이후로 기억에서 싹 지우세요
    상대못할 분이네요 아무리 친척이라도 생활비도 안내고 맡길 생각을 할까요

    얘기듣는거만 해도 남인데도 열받네요
    따블로 돈준다고 해도 절대 안된다고 하세요

  • 6. 잘하셨어요.
    '07.1.6 12:45 AM (61.66.xxx.98)

    싹 잊으세요.
    읽어보니 없는집도 아니고,어떻게 해결하겠죠.

  • 7. 원글이
    '07.1.6 1:36 AM (59.86.xxx.202)

    답글 모두 감사드려요.
    그냥 잊고 지나가려해도 넘 기분이 안좋아서
    여태껏 잠도 아니오고 결국 술+녹차 한잔 하고 있네요. ^^;
    근데 잠깐 드는 자그마한 걱정,
    설때 할머니집에 인사드리러 가는데 고모들은 항상 그곁에 앉아계시거든요.
    그때 어떤 얼굴일지 벌써부터 두렵습니다. 뭐 가면 아무렇지도 않게
    "**이 집은 어찌되었어요?"이런식으로 말할것 같긴 하지만.

  • 8. ..
    '07.1.6 1:56 AM (218.52.xxx.23)

    "**이 집은 어찌되었어요?" 도 묻지마세요.
    네가 안봐준다 그래서 쌩돈 쓰게 되었다 너는 어찌 사촌이라면서 동생도 안봐주고 ... 다다다다...
    레파토리 뻔합니다.
    그냥 당연한 일 거절한 셈 치세요.

  • 9. 아뜰리에
    '07.1.6 5:36 AM (83.199.xxx.3)

    매정하게 느껴지겠지만 어떻하겠습니까.
    초장에 모진 소리 듣더라도 지금 자르는게 낫지,
    나중엔 더 험한 소리 들을게 뻔합니다.
    내가 좋아하고 더 챙겨주고 싶은 사람이라도 한집에 살면 괴로운 일 있는 법인데
    그것도 아니라면 딱 자르는게 낫습니다.
    지금은 술+녹차 한잔 하지만 고모 딸 들였다간
    술 통 부여잡고 있을 수 있습니다.

  • 10. 봐주다가
    '07.1.6 1:56 PM (74.67.xxx.37)

    지금 좀 속이 상하시겠지만...
    집에 들였다가 할만큼 하고 난후에 속이 상하는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하시고..
    많이 신경쓰지 마세요..

  • 11. 사촌동생
    '07.1.6 1:59 PM (125.178.xxx.132)

    데리고 있는 언니는 못봤네요.
    조카도 아니고..
    게다가 결혼해서 딸린 식구도 있는데 말이죠.
    경우없어요. 생활비도 안낼 생각이었다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8522 제주도 여행댕겨오신분~조언좀 ㅠ 5 궁금~ 2007/01/06 668
98521 4살여아.. 소변을 넘 자주보는데요... 6 걱정맘 2007/01/06 344
98520 양파를 어디서 사는 게 좋아요? 7 넘비싸요 2007/01/06 786
98519 죽전쪽인데 어딜보내야 될까요? 4 유치원 2007/01/06 410
98518 표기연도가 없다??? 5 중고책 2007/01/05 252
98517 한정식 질문이었는데.. 2 수정 2007/01/05 581
98516 시부모가 돈이많으면,,, 13 다 그런가요.. 2007/01/05 2,402
98515 치사스러워서 5 학원강사 2007/01/05 1,091
98514 압력밥솥으로 찌개끓이면 위험하다 3 2007/01/05 938
98513 정말 저만 속상한건가요. 1 소심녀 2007/01/05 751
98512 목욕탕을 다녀왔어요. 2 산골에서.... 2007/01/05 616
98511 운전학원때문에 의기소침 10 신경쓰여 2007/01/05 829
98510 우영희 쌤 요리책있나요? 2 하얀 나뭇잎.. 2007/01/05 981
98509 빨간펜 어떤가요? 2 8세 2007/01/05 577
98508 요리만화 키톡에 검색해보니 리스트가 있네요.. 1 요리만화 2007/01/05 343
98507 19개월 아들내미와 대명비발디 오션파크 갈만할까요?.. 1 고민중 2007/01/05 255
98506 남편이 일본 출장을 가는데요..기린클로렐라요~!! 일본.. 2007/01/05 200
98505 한동대에 대해서 아시는 분 계신가요? 12 한동대 2007/01/05 1,065
98504 급~~~하게 인연 되실 분을 찾습니다^^...영국 34 내맘대로 뚝.. 2007/01/05 2,941
98503 시계는 어디다 보관하면 좋을까요? 1 시계 2007/01/05 322
98502 머나먼 고모와의 통화 11 -.- 2007/01/05 1,413
98501 이사를 가려는데요.... 4 세입자 2007/01/05 433
98500 입덧엔 뭐가 좋나요? 10 .. 2007/01/05 376
98499 호주 여행 가는데 쇼핑할만한 곳 ?? 3 호주질문 2007/01/05 377
98498 튼살... 4 이상해요. 2007/01/05 428
98497 태반주사맞아도 되나요?? 3 soju 2007/01/05 709
98496 재혼하시려는 시아버지 5 착한며눌 되.. 2007/01/05 1,467
98495 급>임산부인데 목욕탕가도 될까요? 8 임산부 2007/01/05 541
98494 일산의 소아 정신과 추천해 주세요. 걱정맘 2007/01/05 371
98493 이찬에 대한 웃긴 댓글 7 . 2007/01/05 3,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