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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쁜 엄마인가봐여 ㅠ.ㅠ

ㅠ.ㅠ 조회수 : 929
작성일 : 2006-12-28 22:30:59
지금 막 딸애가 잠든 모습을 보니 눈물이 나오네여..

이제 13개월 접어드는 딸애가 오늘따라 왜이렇게 보채는지...

애기가 이유식은 안먹고 분유만 먹을려고 해여...오늘도 이유식 먹일려다 애기가 안먹는다고 엎지르는

바람에 저도 모르게 화가나서 궁둥이 몇대 때려줬어여...

너무 서럽게 울며서도 저한테 매달리네여...옆에 아빠가 있는데도... 아빠는 아무소용없나봐여...

지금 제 뱃속엔 둘째가 있어서 저도 사실 좀 힘들거든여...목감기가 걸려서 내몸하나 주체도 못하겠는데

오늘은 왜이렇게 안떨어지고 달라붙어만 있는지...

아까는 너무 짜증이 나서 아빠보고 애기보라하고 슈퍼갖다왔어여..

그짧은 시간에 애기가 얼마나 울었는지 눈이 통통부어서 안그래도 작은눈 더 안보이데여..

안스러워서 안아주고 달래주고 했는데 또 뒤돌아서 어찌나 나를 귀찮게 하는지...

좀 누워있을려고하면 제 머리를 다 잡아뜯고해서...또 궁둥이 몇대 때려줬어여...

울면서 저한테 매달리는데도 모른척하고 그냥 안방문닫고 누워버렸어여...

그것도 잠시...애기가 어찌나 서럽게 우는지 또 나와서 안아주고....

이일을 오늘은 몇번씩 되풀이했네여...

애기가 졸리면 정말로 열심히 혼자 놀거든여......좀전에도 혼자 구석에서 변기통갖고 신나게 놀더니

그냥 맨바닥에 쓰려져 자는거에여...

이불로 옮길려고 애기를 안았는데 몸이 좀 뜨겁더라구여..

열은 37.2도...내가 느끼기엔 왜이렇게 뜨거운지..

애기옆에 앉아서 그냥 엉엉울었어여...마음이 괜히 아프고 애기한테도 미안하고...

엄마가 몸 힘들다고해서 울 공주한테 너무 소홀한거같구...

미안해 공주야...
IP : 121.132.xxx.18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우
    '06.12.28 10:33 PM (211.224.xxx.112)

    자는 아이 안고
    소리내서 미안하다고 사랑한다고 말해주세요.
    애들 다 알아듣고 마음 풀어져요.

    님이 힘드시겠지만, 힘들때, 때리고 싶을때, 소리치고 싶을때는 아주잠깐 1-2분이라도
    아이와 떨어져 화장실에 가있던지, 딴방에 가있던지 하면 괜찮아요.

    모두들 나쁜 엄마 과정 거쳐요. 엄마도 신이 아니고 사람인데요.
    너무 자책하면 더 아이에게 못하게 돼요. 잊어버리시고 내일부터 안그러심 되지요.

  • 2. ...
    '06.12.28 11:12 PM (122.32.xxx.7)

    저도 요즘 이제 돌되는 딸아이 붙잡고...
    매일 매일 감정싸움도 아닌것이 정말 힘들어요...^^;;

    특히나 딸아이를 너무 안아서 키워선..
    지금도 수시로 계속 안아 달라고 보채고 짜증내고 하는데..

    정말 중요하다는 엄마의 일관성 육아가 정말 안되요...
    그래서 딸래미 혼내고선....
    또 이불에서 자는 딸래미 모습 보곤 괜히 맘이 짠해져서 눈물떨어 지고 그렇더라구요...
    그리곤 내일은 정말 좋은 엄마가 되어야지 하면서..
    또 다시 짜증내는 엄마가 되기도 하고 그렇네요...

    그냥..
    우리 힘내요..
    안그래도.
    뱃속에 둘째 때문에 몸이 너무 힘드신데..
    거기에 손이 아직은 많이 가는 첫애 때문에..
    너무 지치셔서 그러실꺼예요..

    힘내세요..^^

  • 3. 저도
    '06.12.28 11:43 PM (218.238.xxx.187)

    가끔 그럴때가 있어요. 애가 유난히 말썽부리는 날은...애한테 짜증을 내기도 해요. 하지만 엄마도 사람인데 어찌 그리 완벽할수 있겠나요...걍 맘 편히 먹으세요.

  • 4. 예전에
    '06.12.29 7:03 AM (58.76.xxx.17)

    꼭 제모습같네요
    지금은 둘다 초등생이지만 저도 큰애 돌쯤에 둘째를 가져
    굉장히 힘들었어요
    동생생기면 더많이 보채고 그런답니다
    저도 제몸이 힘들다고 큰애 굉장히 못살게(?)굴었어요
    둘째낳고도 너무 힘들어 큰애를 어린이 집(33개월)에 보냈더니 너무 좋아하는거에요
    아이도 엄마와 있으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지(혼도많이내고 때리기도 많이 때렸거든요)
    좀 잘못한일이 있으면 어린이집 안보낸다 그러면 금방 말을 들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만큼 엄마랑 있는시간이 아이한테도 고역이였다는 거겠죠
    지금 밖에서 또래 애들보면 저렇게 어린 아기를 내가 어떻게 남의손에 맡겼을까
    하고 너무놀랄때가 있어요
    당시에는 다큰애같이 느껴 졌었거든요
    지금큰애보면 웬지 안쓰럽고 못해준 생각만나고
    좀더 안아주지 못하걸 굉장히 후회해요
    지금 좀 힘드시더라고 많이 안아주고 다독여 주세요

  • 5. 그래요.
    '06.12.29 12:06 PM (210.105.xxx.36)

    지금이 제일 중요한 시기예요. 이때를 잘못보내면 크면서 주변 눈치살피는 자신감 없는 아이가돼요
    다시는 되돌릴수가 없는 나중에 아이들 사춘기 들어서면 가슴치는일 만드는 시기지요
    책에 이런글이 있어요. 아이가 엄마목에 힘겹게 매달려 있는데 엄마는 답답하니까 자꾸 아이손을
    떼려하고 아이는 그럴수록 더 엄마에게 단단하게 매달리고... 지은이는 이렇게 말해요.
    왜 아이의 엉덩이를 받쳐줄 생각을 안하느냐고 그러면 아이는 힘겹게 엄마목을 잡고 늘어지지 않을거고
    엄마는 목을 죄는 아이의 손에서 해방될텐데 .. 아이와 어머니가 거쳐가는 4개월에서 36개월까지의시기중 4개월에서 18개월까지는 엄마와 아이가 가장 밀착된 관계를 필요로해요 이기간동안의 밀착은 평생을
    통해서 정신적인 안정감을 안겨주는 좋은 경험이되지요
    아이를 기르면서 어머니들이 아이를 많이 울리는데 아이를 울려서는 안되며 아이가 운다는것은 어머니가 필요하다는 신호를 보내는것, 곧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야 편해지겠다는 것을 알리는 것입니다.책에는
    이때 많이 울리고 키우면 가까운 시일내에 아이로 인해 어머니가 울게된다고 나와있습니다
    저도 우리 둘째를 키울때 피치못한 사정으로 이때 많이 울리면서 키웠는데 지금 이말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시간을 다시 되돌릴 수 있다면 그땐 잘해볼수있는데.. 저처럼 나중에 이런맘 갖지않게 아직 기회있을때 마음 잘 다스리셔서 큰애한테 늘 웃는 얼굴,상냥한 말투의 말씨, 사랑한다는 믿음을 주세요. 태내에 있는 둘째에게도 사랑한다고, 네가 내안에있어서 참 행복하다고 자꾸 얘기 해주시구요.. 힘내세요.
    엄마는 강한 존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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