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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시어머님께 그렇게나 잘못한걸까요?

새댁 조회수 : 3,005
작성일 : 2006-10-02 00:41:19
결혼한지 이제 반년 좀 넘은 새댁입니다.

저희 시어머님은 코스트코를 무지 좋아하십니다. 공산품과 수입고기는 무조건 코스트코에서 사는게 좋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결혼 직후 시어머님과 처음 코스트코에 장보러 갔을 때 시어머님이 저희 필요한거, 먹고 싶은거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카트에 담으라고 하시더군요.
저희 시댁이 저희집보다 훨씬 여유있고 잘사시거든요. 감사한 마음으로 두어개 담았습니다. 시댁 어른들도 우리 친정부모님처럼 자식에게는 넉넉한 분이시구나....(참고로 결혼 전까지 남편의 모인 월급은 지금 모두 시댁에서 관리하고 계십니다. 저는 남편의 현재 월급만 관리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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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얼마전 시아버님이 갑자기 암판정을 받으셔서 수술을 하셨습니다.

병원에 입원해 계시는 동안 외며느리이고 외아들인 저와 남편은, 서울에서 한시간 반거리에 살고 있지만 나름대로 자식된 도리를 다하고자 매일 아침 병원으로 가서 밤늦게 귀게하며 시어머님 곁을 지켰습니다. 남편은 매일 퇴근후 두시간걸려  병원에 들렀구요.

퇴원 하시고 시아버님이 매일 외래로 방사선 치료를 다니시는데 남편은 퇴근이 늦어 저혼자 주중에 한번씩 올라가 자동차로 병원에 모셔다 드렸고, 저희보고 매주말마다 시댁에서 자고가라는 시누이의 제안에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것도 저희 몫이라고 그냥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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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 연휴에는 남편이 길게 쉴수 있어서 남편이 자식노릇 해보고자 하는듯 하여 연휴가 시작하자 마자 서울에 올라갔습니다. 시어머님께서 장을 보러가자고 하셔서 일단 근처 시장에 갔습니다. 거기서 저희 시어머님, 또 말씀하시더군요. 저희 필요한거, 먹고 싶은거 있으면 고르라고 하시더군요. 하지만 어차피 연휴 내내 시댁에서 지내야 하고 저희집에서는 밥해먹을 일이 없어서 아무것도 고르지 않았습니다.

장을 본후 시댁에 물건을 내려놓고 이번엔 시댁 생수 18병, 기타 어머님이 말씀하신 공산품을 사러 저 혼자 코스트코에 갔습니다. 코스트코에 몇달만에 가니 제가 시댁에서 지내는 동안 필요한 물품과(폼클렌징, 샴푸), 그 외에 저희 집에 필요한 것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대충 빵, 쥬스, 세제 두종류, 밑반찬 한가지). 어머님이 적어주신 것들과 그것들을 함께 계산했습니다. 물론 어머님이 주신 카드로 계산했지요.
대략 총액이 20만원 정도였고, 저희가 필요해서 같이 계산한 물건들은 대충 6-8만원어치 정도였던것 같습니다.

시댁에 도착하여 카드와 영수증을 드리며 "어머님, 여기 지내는 동안 필요할것 같아서 샴푸랑 그 외 몇가지좀 샀어요"라고 말씀드리니 알았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저희가 갑작스럽게 올라오는 바람에 집에 빼먹고 온 것들이 많은것 같아서 내일 다시 오겠다고 말씀드리고는 저녁때 저희집으로 내려왔습니다.

저녁을 먹고 어머님께 여쭐 것이 있어서 제가 전화를 드리니 어머님 목소리가 왠지 냉랭하였습니다.

시어머님 :  아까 마트에서 산거 뭘로 계산했니?
저 : 어머님 카드로 했죠.
시어머님 : 그런데 영수증 보고 놀랬다. 내가 얘기한거 말고도 산게 잔뜩이러더구나.
저 : 아...네...그게 저는 어머님께서 저희 필요한거 같이 사도 된다고 말씀하신줄 알고 그랬어요.
       제가 착각했나보네요.
시어머님 : 그건 시장갔을 때 얘기였지.
             그런데 너는 의외로 그런 계산에 좀 두리뭉실 하구나. 그런걸 샀으면 얘길 다 했으야 하는거 아니니?
저 : 아까 샴푸랑 말씀드린거 말고 그 외에 몇가지 안되어서 말씀을 안드렸던것 같네요....죄송해요.
       제가 잘못했어요. 다음부터는 주의하겠습니다.
시어머님 : 나는 딸에게도 돈 계산은 정확한 편이다. 아버님한테 살림비 받아 쓸 때에도 일일히 정확하게
           말씀드리고 타지 너처럼 개념없이 하지는 않는다.
           너 그렇게 안 봤는데 어떻게 애가 그런걸 두리뭉실하게 넘어가고 그러니?

저 : 죄송해요 어머님.
시어머님 : 내가 그렇다고 그 돈을 내놓으라는게 아니다. 그런데, 너 그렇게 하면 안되지.
                아니 애가 왜 이렇게 돈 계산에 대해 명확하지가 않는거니? 정말 나는 이해가 안가는구나.
                영수증 보고 내가 기가막히더구나.

제가 아무리 죄송하다고, 제가 잘못 이해한거라고, 앞으로는 주의하겠노라 말씀드려도 어머님의 노여움은 풀리시지 않은채로 결국 전화를 끊었습니다.

자식과 부모사이에 주고 받는 계산은 철저해야 한다는 시부모님과 달리, 경제적인 사정이 넉넉치 않아 마음만큼은 안되지만 늘 서로 퍼주지 못해서 안타까워하는 부모님 밑에서 자란 제가. 착각한게 잘못이라면 잘못이죠. 그런데 보통 자식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빌면 어른들은 다음부터 주의해라 하고 넘어가셔야 하는게 맞는거 아닌가요?

시어머님이 의외의 행동을 하시니 저도 왠지 뒤통수 맞은 기분이 드네요.
이래서 친정 부모님과 시부모님은 틀리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앞으로는 정말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할도리만하고 더 이상 좋은 며느리노릇 할 생각은 하지 말자...뭐 이런 생각도 들더군요.
제가 속이 좁아서 이런 생각이 드는걸까요?
'다음부터는 주의해라'정도에 끝나지 않을정도로 제가 그렇게나 잘못한 건지...눈물만 나네요 --.
IP : 58.224.xxx.241
3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쎄...
    '06.10.2 12:46 AM (211.220.xxx.220)

    와이즈캠프에 체험해보고싶다고 말씀해보세요.
    일주일인가 이주일인가 체험할 수 있게 해주던데요..

  • 2. 전요
    '06.10.2 12:52 AM (58.142.xxx.92)

    근전에 님의 시어머님께서 넘 편하게 장본거를 계산하라구 하셨기 때문에 님께서
    편하게 생각하신거 같은데 몇번한것도 아니고 첨인데 좀 심하시게 말씀하셨는거 같아요
    두번째두 아닌데요
    저도 울친정부모님이 그리 명확하게 선을 그으시는 분이 아니신데 시부모님은 선이 분명하시더군요
    이번에 아셨으니 담부터 조심하시면 되지요
    그렇죠!! ^^
    기분 푸세요

  • 3. ..
    '06.10.2 12:54 AM (220.120.xxx.115)

    시어머니 말씀이 지나치신점도 있지만
    님이 좀 얄밉게 구셨네요.
    조금 사시는 부모님들 의외로
    '저것들이 내돈을 지들돈으로 생각하나~ '하고 안테나 많이들 세우시더라구요.
    별일 아니고 어머니 성향을 아셨으니 조심하면 되겠지요.

  • 4. 카메라
    '06.10.2 12:57 AM (222.234.xxx.48)

    제가 볼때느 님께서 그리 어머님께 잘못한건 없는거 같은데요..

    어머님께서 아버님 병중이라 마음이 심란 하셔서 더욱 예민해 지신것 같아요.
    사실 얼마나 청천병력 이시겠어요..
    너무 뜻밖에 남편의 암소식에..수술까지 하셨으니...
    님이 이해해 드리세요..
    그리고 어머님 뵈시면 잘못 했다고 다시는 안그러겠다고
    노여움 푸시라고...말씀 드리고..풀어 버리세요..

  • 5. 이건
    '06.10.2 1:07 AM (70.162.xxx.84)

    친정과 시댁 차이가 아니라 돈에 대한 관념 차이 같아요.
    저희 친정 아버지같으면 난리 납니다.
    대학생 남동생 친척 어른한테 용돈 받은 거 아버지한테 얘기를 안 하거나 (아버지가 기회 있을 때 감사 표시를 해야 하거나 다음 인사 답례를 해야 할 경우 아버지가 그 집에 보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심)
    아버지 카드를 가지고 가서 미리 말씀드린 용도외에 다른 곳에 조금이라도 썼을 경우,
    그리고 그것에 대한 언급이 없을 경우 등 자잘한 경우를 잘못했을 경우 엄청 혼이 납니다.
    이건 비단 돈 때문만이 아니라 앞으로 사회 생활 할 때 그런 식으로 하다간 큰일 난다는 교육적인 측면도 있어요.

    20만원 중 원글님네가 6-8만원이면 작은 비중도 아닌데 원글님이 너무 가볍게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요
    형제간 가족간일 경우 더 돈관계에 있어 조심해야 해요.
    그리고 원글님 잘못인데도 앞으로 며느리 노릇을 딱 할도리만 해야겠단 생각도 좀 아직 너무 어리신 것 같아요. 원글님도 친정 아버지가 암판정 받으셨다면 친정 엄마가 더한 소리를 해도 그냥 엄마가 불쌍하게 느껴지실 거에요.

  • 6. 이해할수 있을듯한데
    '06.10.2 1:11 AM (67.177.xxx.209)

    저도 시어머님이 속상하신거 이해할꺼 같은데요..
    처음에 6~8만원 정도 구입했다고 명확하게 말씀하셧다면..영수증 보고 놀라시지 않으셨을듯해요..
    6~8만원이 적은 금액이 아니잖아요..시어머님께서 부탁하셔서 사신 물건금액만큼 님이 더 사신거니..
    아무래도 속이 상하셨을듯해요....

  • 7. 음.
    '06.10.2 1:11 AM (80.228.xxx.23)

    같이 같을떈 옆에서 보니까 괜찬은데 혼자가서 그렇게 샀다는것도 화가 나실만한 일이지않았을까...라는 생각해봐요. 기분푸세요. 글구 다음부터 안그러시면 되죠. 머.

  • 8. ^^
    '06.10.2 1:14 AM (218.153.xxx.150)

    답은 간단해요.
    입장 바꿔 생각해보세요.
    나와 동행이 아닐때 누가 내 카드로 많은 물건을 사고 일일이 말하지 않거나 돈을 자기가 산만큼 지불하지 않았다면 어떨까요?

  • 9. 저라면...
    '06.10.2 1:23 AM (61.110.xxx.187)

    정말 이벤트회사에서 가져가는게 맞나요?
    행사 전에 그 이벤트 하지 말라고 미리 이야기 해야 겠네요..참나..
    이벤트회사에서 행사 망치는 거나 마찬가지 아닌가요?

  • 10. ...
    '06.10.2 1:33 AM (211.49.xxx.118)

    어머님 화나신 것도 이해가 가긴 하는데 님이 잘못했다고 말씀하셨으면 다음부터는 그런 일 없도록 하라고 당부만 하고 넘어가셨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드네요. 계속 화내신다고 님이 당장 어떻게 하시지도 못하는 건데 그렇죠?

  • 11. 종합
    '06.10.2 1:42 AM (220.85.xxx.36)

    본인이 잘했다고 위로받고싶어쓴 글이지만...

    근거:어머님이 두번이나 사고픈거 사라고했고
    넉넉히 사시고 먼데 살지만 병원에 갔었고 추석도 올인했다고 주장했지만...

    댓글이 대부분 며느님이 잘못한것 같다는걸 새겨들으세요...

    본인도리는 도리 시어른 돈은 내돈이 아님...

    이런 야무진 충고하시는 82가 좋아요..

  • 12. 이해불가
    '06.10.2 2:42 AM (61.102.xxx.175)

    시댁이 아무리 잘 살아도 코스트코에서 그정도 구입한다는건 정말 이해 안됩니다.
    친정엄마 카드였대도 이해 안가요
    결혼했으면 당연 독립한 어른인데 시댁이든 친정이든 그런식으로 슬쩍 뭍어간다면
    정말 맘에 안드는 행동이네요
    시장 볼 때 아무리 어머님이 그렇게 말씀하셨어도
    코스트코는 생필품 포장양이 한 번에 1년치 정도 되는데 그런걸 덥석덥석 집어 넣었다니요
    제가 시어머님 이라면
    님의 사고 방식 자체를 의심할 수 밖에 없네요
    돈이 아깝다기 보다
    그런 사고 방식이 이해가 안가거든요

  • 13. plumtea
    '06.10.2 2:52 AM (219.251.xxx.105)

    음...저는 시댁이 옆동이라 마트에 갈때 차 가지고 움직이면 시댁에 전화해서 어머님께 필요하신 거 있으심 말씀하시라고 주문 받아요. 어느때는 알아서 섬유유연제랑 세탁세제, 롤휴지 같이 부피 큰 애들은 그냥 제가 미리 사다드리기도 하는데 앗...김치도요. 돈은 한 번도 받아본 기억이 없네요. 그냥 저희 카드로 사는데요. 주실 생각도 안 하고 계시고 달라고도 생각 안 해 보았어요.
    이게 지금 반대상황인데 며느리랑 시어머니는 아무래도 좀 다른거겠죠?
    누가뭐라건 시어머님이 그 부분을 싫어하시는 것 같으니 다음 번에 조심하시면 되죠 뭐. 내일 쯤 다시 전화 한 번 드려서 긴 변명 마시고 그냥 제가 생각이 짧아서 그랬다고 잘못했다고만 하셔요. 오늘은 그 분도 많이 화가 나셔서 못 푸신 것 같은데 화도 시간이 지나면 좀 누그러지니 내일 한 번 더 노력해 보셔요. 살다보면 부딪힐 일이 참 많은데 어지간한 건 그때그때 풀어야 하더라구요. 아님 나중에 크게 터지더라구요

  • 14. ^^
    '06.10.2 6:05 AM (58.140.xxx.205)

    "그런데 보통 자식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빌면 어른들은 다음부터 주의해라 하고 넘어가셔야 하는게 맞는거 아닌가요?"

    ---저도 원글님처럼 생각하지만..시어머니가 화가 나신 상태고...화났을때는 감정적이 되니까..님이 이해하세요...

  • 15. 그래서
    '06.10.2 7:01 AM (211.202.xxx.186)

    시~자가 들어가는거 같아요.
    님도 딱 할만큼만 사람들이 뭐라고 하지 않을 만큼만 하시고 사세요.
    제가 보기에는 님이 너무 착하신거 같네요.
    마음에 너무 오랫동안 담아두지 마시구요.

  • 16. 새댁
    '06.10.2 7:36 AM (58.224.xxx.241)

    원글이 입니다. 저도 아차 싶었고...제가 잘못한 것이 아니라는 뜻은 결코 아닙니다. 제가 제목을 '그렇게 잘못한걸까요?"라고 든 것은, 며느리가 계속 잘못했습니다, 주의하겠습니다 하고 잘못을 시인하고 용서를 구하는데 거기에 대고 '앞으로는 그러지않도록 해라'라고 끝내지 않으시고 계속 몰아치실만큼 용서받지 못할 행동이었나 싶어서 붙인 거였습니다. 참고로 저희 시어머님, 시누이랑 밥먹으러 가서는 "쓸데 없이 돈쓰지 말아라. 엄마가 낼꺼야" 하십니다. 저랑 밥먹으러 가시면 제가 조용히 계산해도 '잘먹었다' 한마디 없으시고 가만히 계시지요.
    저희 친정 부모님도 외며느리가 있으세요. 만약에 새언니가 그리 행동했을 때에 저희 부모님이 화가나셨다면 조용히 불러서 짧고 단호하게 주의주시고 넘어가셨을것 같네요
    여러분들의 충고 새겨듣겠습니다.
    돈 관계에 대해 철저하게 앞으로 해야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사실 저는 돈보다 시간이 아까운지라..저는 시간에 대해서도 그러고 싶습니다.

  • 17. ...
    '06.10.2 8:20 AM (219.250.xxx.64)

    썩 잘못한 것 한 가지,
    썩 잘한 것 열 가지네요.

    앞으로는
    시간 뿐 아니라 감정에 대해서도 철저히 계산하시길..

    남은 인생은 .........시어머니 왕손해!!
    원글님, 화이팅!!

  • 18. ...
    '06.10.2 8:22 AM (219.250.xxx.64)

    전에 돌잔치 같는데 홍대에서 했어요.
    오늘 **이의 첫돌을 맞이하여 축하하며. 이렇게 많은분들이 와서 축하해주고...어쩌구 하다가...그러나 바로옆. 홀트아동복지. 거기는 입양을 기다리는...어쩌구...저쩌구.. 그 아이들을 돕기위해....어쩌구....엄마아빠아이셋이서 바구니 들고 다니면 삥뜯고? 돈 받고나서는 장미꽃 하나씩 주던거 기억나요..

  • 19. ...
    '06.10.2 8:44 AM (61.40.xxx.3)

    저라도 시어머니처럼 기분 나빴을 것 같아요.
    여러 오해가 있을 만한 사항이네요. 특히 집에 가서 자고올거면
    샴푸나 필요한 것들을 가지고 올 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내가 인심을 베풀고 싶은 순간에 사라고 말하는 것과
    말도 안했는데 카드 갖고 가서 일용품(생활비로 지출될 것들)을 마구 사오면
    금액의 많고 적고를 떠나 순간적으로 얄미울 수 있을 것 같아요.
    똑같은 상황에서 시어머님이 그렇게 했다고 생각해보세요.
    얄미울 거예요.
    더군다나 원글님의 속마음은 아 그러셨겠지만 시어머님이 생각하기에는
    어차피 집에 가서 하루 자고올거면서 샴푸 뭐 이런 것까지 산 거는 기분 나쁠 수
    있을 것 같아요. 집에 가서 필요하면 가져올 수도 있었을테니깐요.
    아무튼 돈계산은 그 사람이 베풀려고 하는 순간, 아니면 함부로 카드 긁는 건 피해야할 것 같아요

  • 20. 기분
    '06.10.2 9:21 AM (210.91.xxx.54)

    나쁘셨을 어머님이 이해가고
    서운해하는 원글님도 이해갑니다.
    그런데 생각을 조금더 해보시면
    근본적으로 원글님은
    내가 이렇게 도리를 잘하고 착한 며느리인데 그런일에 그렇게 까지 화를 내는..
    시어머니가 미운거같아요.
    시어머니 입장에서 충분히 화가 날 만한 상황인데
    화를 내는 방법이랄까 정도랄까... 다 사람차이가 있어요.
    조금삐졌든 많이 삐졌든 ... 다 각각 아니겠어요?
    남편이랑 싸울때도 별거아닌일로 감정다쳐서... 끝까지 물고 늘어질때가 있는것처럼요

    그렇다고 해서 시어머니라서 역시 그렇구나.. 하는 생각은 하지 마세요.
    아직 서로를 알아가기 짧은 시간이었으니까 말이에요.

  • 21. 사실..
    '06.10.2 9:23 AM (123.254.xxx.150)

    사실 어머님께서 카드를 주시고 계산을 하라하셨어도 원글님께서 원글님카드로 계산을 했어야 한다고봐요.. 원글님 것만이라도 원글님 카드로 계산을 하셨어야죠.. 어머님께선 아버님 편찮으신걸로도 신경이 날카로워지셨을껀데요.. 사실 돈1~2만원이라도 굉장히 따지는 사람도 많아요.. 저는 아무리 돈이 모자라도 부모님께서 사오라고 심부름시키시면 왠만하면 제돈으로 계산합니다.. 그래야 뒤탈이 없답니다..

  • 22. ..
    '06.10.2 9:24 AM (61.66.xxx.98)

    원글님께서 잘못 한거 아는데 자꾸 꾸지람 하시는게 속상하시겠지만,
    시어머니께선 그만큼 기가 막히셨나 보네요.
    근데 원글님도 친정 운운하시는게 그렇게 많이 잘 못했다는 생각은 아니신거 같기도 하고...

    이번 기회에 좋은 거 배웠다고 생각하세요.
    돈관계는 철저할 수록 좋고,가까운사이일 수록 철저해야 합니다.
    세세한 이야기는 위에 많은 분들이 쓰셨으니 생략.

    그리고 결혼전의 남편 월급까지 이야기 하시는데요.
    그돈은 님이 말씀하실거는 아니죠.
    결혼전 님이 번 돈을 친정에 주던, 갖고 결혼하던 그걸로 남편이 말 할 권리가 없듯요.
    만약 집이라도 마련하는데 큰 부분을 해주셨다면 더더구나 생각해선 안될부분이고요.

    아무튼 시아버님 편찮으실 때 잘해드리세요.
    지금의 실수는 얼마든지 만회할 수 있어요.

  • 23. //
    '06.10.2 9:43 AM (60.196.xxx.138)

    저도 내돈 남돈 계산 철저한 사람입니다 원글님이 잘못한것도 맞고요

    물론 말안하고 계산한거 잘못이지만 액수도 크지않고 잠깐 생각이 짧아 그런건데 본인도 깨닫고 잘못했다고 했으면 그냥 넘어가시지 자꾸 그러시는 어른도 좀그러네요

    다신 그럴일 없을거 같은데.. 그리고 뭐 기막힐 정도의 일은 아니고요
    자꾸 나무라시면 서로 관계도 안좋아질거 같네요 만약 또 그런일이 있다면 정말 안되겠지만요

  • 24. ....
    '06.10.2 9:47 AM (61.109.xxx.173)

    그런 집이 있어요
    부모 자식간에도 돈계산 철저하고...
    울친정이 그래요.
    엄마랑 언니들이랑 같이 장보러가면 한카트에 담아서 계산할때는
    자기것은 자기가 각자 계산하는..ㅠㅠ
    100만원이라도 꾸면 이자쳐주고...
    그런집은 님같은 행동 이해를 못해요.
    아마 님시댁도 그런가보네요..
    근데 그와 별개로 사과를 받아주지 않는 님 시어머님은 진짜 야박하시네여..

  • 25. 아마도..
    '06.10.2 9:59 AM (211.111.xxx.148)

    mbc 아침 8:30분에 하는 오늘(?) 인가 하는 프로에 주진우 기자 나온건 봤어요...

    김총수는 안나왔던거 같던데... 아님 다른 프로에 두분이 나오셨던가....

  • 26. 안타깝네요
    '06.10.2 10:10 AM (203.229.xxx.2)

    지나가다가...
    그게 내가 좋은 맘으로 퍼주는거랑 상대가 말도 없이 꺼내가는거랑은 정말정말 천지차이랍니다
    객관적으로 님이 정말 실수내지 잘못하신거 맞아요...TT
    나쁜 의도는 없었어도 잘못은 잘못입니다
    남에게 소소한 폐를 끼치고도 한소리 들으면 치사하게~! 하고 고까운거 인지상정입니다
    이래서 가해자는 없고 피해자만 있다고 하지요...
    저는 애기엄마지만 어린 제 동생이 저런다면 저라도 불쾌할거 같네요..
    가족간에도 지갑 맡기면 안될 사람으로 내심 찍히실만한 행동이 될수 있어요...
    한번 만나고 말 남이라면 다시는 상대 안할 스타일이 됩니다...
    가족이라서 기분 안좋은 말이라도 길게 보고 분명히 하라고 하신 것으로 생각합니다
    금전적인 선은 지키는게 좋아요...
    퍼주는건 감사히 받지만 내 것 찾아쓰듯 하면 분명 트러블이 옵니다
    님 서운하신 맘은 이해하지만 어른으로서
    그리고 계산에 철저하신 분이 오히려 낫답니다
    제가 답답해지는군요...
    계산에 철저한것은 미덕이랍니다
    사과를 바로 받아주지 않는다는것은 섭하시겠지만 노여움 푸실 시간도 필요하실거라 생각합니다
    글쎄요..바로 사과 안받아줘서 야박이라고요? 에그그...
    잘못한 사람이 재빨리 사과해서 상대를 옹졸하고 야박한 사람 취급 하는 것도 문제에요
    정말 사과라면 상대방이 노여움을 풀 길 기다리는 진심이 있어야죠
    그거 조금 샀다고... 치사해 게다가....사과했는데도 안받아주고 야박해....
    어른이라면 왠만한 건 다 눈에 보입니다 진심이 통한다는데 그게 맞거든요...

  • 27. 그어른
    '06.10.2 10:35 AM (125.31.xxx.25)

    어찌 아들이 번돈은 자기것으로 두리뭉실 잘 넘어갔을까요? 장가갈때 내놨을지 알수는 없지만...

  • 28. 음.....
    '06.10.2 10:42 AM (210.219.xxx.174)

    열가지 잘 하다가 한가지 잘못해서 그런거네요. 그냥 잊으세요.

    사실 친정부모님하고도 그정도 일은 있지 않나요? 다만 친정식구간에는 가족이니까 서로 양해하는데 시댁은 엄밀히 남이지요.

    그냥 남편분한테 내가 이렇게 생각했다가 한소리 들었다.... 정도로 언급하시고 그냥 잊으세요. 맘에 담아둬봤자 내 속만 상합니다. 그게 시부모님이고 시댁입니다.

    그리고 님, 잘하는 며느리 맞으니까 기운내세요.

  • 29. 결혼전..
    '06.10.2 11:14 AM (221.153.xxx.147)

    남편월급은 시댁에 드리고 와도 상관없는거 아닌가요?
    얘기가 빗나갔지만, 결혼할때 그럼, 남편분이 어떻게 그 비용을 치뤘겠어요?시댁에서 해준거지..
    전..이글을 몇번 읽어봐도 며느님 잘못이 더 큰거 같은데..
    중간에 안타깝네요,...님이 쓰신 말씀이 맘에 와닿네요.

  • 30. 원글님
    '06.10.2 11:22 AM (218.234.xxx.162)

    잘못하신거 맞고
    결혼전 월급을 왜 운운하시는지..
    그럼 남편결혼자금은 그럼 누구돈으로 했겠어요?
    남편 결혼전 월급모은것과 시댁돈도 합쳐서 하셨겠지요.
    원글님 진짜 시댁을 물주비슷하게 생각하시나보네요. 한번 자신스스로 솔직하게 물어보세요.
    무슨 시댁에 잠시머물때 쓸 생필품을 삽니까? 시댁꺼 쓰면 되죠..너무 말이 안되죠.

  • 31. 그럴수도
    '06.10.2 11:24 AM (221.163.xxx.227)

    시어머님 입장에서는
    추석 연휴에 잠깐 있을 건데 샴푸며 폼클린징을(그리고 폼클 까진 몰라도 샴푸는 시댁에도 있을텐데..) 새로 산 것...게다가 빠뜨리고 온 것을 가지러 다시 집에 댕겨올 것이면서 (즉, 가는 김에 집에서 가져 올 수 있었을텐데)그런것들을 새로 샀다는게...남(시어머니)의 돈이니까 아까운 줄 모르고 헤프게 썼다고 생각 되셨을 수도 있을 거 같아요.

  • 32. 전 거꾸로
    '06.10.2 12:33 PM (24.80.xxx.152)

    시어머니께서 그러신 적이 있는데...
    (카드를 드리며 돈을 찾아 쓰시라 했거든요.
    근데 딱 두배를 찾으셨어요.)
    참..... 화가 많이많이 났었답니다...
    전 시어머니 이해됩니다.....

  • 33. 평소에
    '06.10.2 1:36 PM (124.63.xxx.29)

    안하던 행동을 하셨네요.
    품목도 그렇고 액수도 좀 걸리구요.
    같이 가서 살땐 안사더니 혼자 보내놓으니 안사도 될 물건 샀다 생각들거 같아요.
    그래도 그리 화내시는건 좀 그렇긴 하네요.
    되돌아 왔을 때 좋게 말씀하셔도 되시련만..
    죄송하다 했음.. 알았다 하셔도 되시련만..
    그게 섭섭하신게지요?
    그래도 어째요.
    님께서 화나시게 만들었으니..
    다음부턴 계산 확실하게 하세요.
    이런게 다 경험이지요.

  • 34. 30대 주부
    '06.10.2 1:38 PM (211.207.xxx.174)

    배우자가 암에 걸려 치료를 받는다는 거, 심리적으로도 충격이지만, 경제적으로도 엄청난 부담이겠죠. 병이라는게 돈 들어가기 시작하면 끝도 없거든요. 어머니께서는 그런 부분에 대해 지금은 여유가 있으시더라도 많이 걱정하고 신경쓰고 있던 터가 아닐까 생각되요. 그런 차에 이런 일이 벌어진거겠죠. 어머니 입장에선 참 철없다 생각하지 않으셨을까 싶네요. 글구 남자가 결혼 전 받은 월급은 모아서 가져가야 하나요? 저 아직 30대지만 그건 아니라 생각되네요. 그동안 먹여주시고 키워주시고 가르쳐 주신게 어딘데 그것까지 따지나요? 결혼 후라면 모를까 그 이전 일은 아니란 생각입니다. 저도 아들 키우지만 커서 이런 식으로 생각한다면 참 서운할 것 같아요. 뭘 바래서가 아니라 자기 것만 챙기는 것 같아 씁쓸해져요..

  • 35. ..
    '06.10.2 2:47 PM (59.11.xxx.47)

    <돈 관계에 대해 철저하게 앞으로 해야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사실 저는 돈보다 시간이 아까운지라..저는 시간에 대해서도 그러고 싶습니다>

    라고 쓰셨네요. 무섭습니다. 사실 이 사건은 앞뒤 정황이 님이 잘못한게 자명하구요,
    아버님이 암에 걸려서 시간을 할애한것은 그냥 자식된 도리입니다. 그런데 그걸 계산한다구요?
    제가 만일 그 상황이면 어머님이 필요하다고 하셨던 그 생수며 이런저런것들 제가 지불했을거예요.
    식구중 누가 암이고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 사실 그때 그때 생기는 지출은 청구하지 않는게 보통입니다
    (겪어봐서 알아요. 특히 환자에게 필요한 것은 최고급으로 하니까 생각보다 돈 정말 많이 듭니다)
    그리고 자식된 도리로 병원비도 몇백씩 보탭니다. 집을 팔아서라도 환자 살리고 싶은게 자식된 마음이니까요. 그런데 시간까지 계산하신다구요? ~시자만 욕할게 아니군요. 며느리도 남이네요.

  • 36. 그러게요...
    '06.10.2 3:08 PM (58.120.xxx.56)

    결혼전 남편 월금을 시어머니가 관리한다고까지 얘기하시며
    운을 떼시는거 보면 무섭습니다
    아직 어리긴 하지만 저도 자식키우는데
    울애들 저러면 니들 혼자 컸니?
    그럴꺼 같아요
    부모님은 항상 퍼줘야하구
    자식은 부모님이 좀 맘 상하게 했다구 할 도리만 하겠다구 생각하면
    누가 자식 키우고 싶겠습니까?
    우리집도 부모님중 한분이 지금 암으로 고생중이신데요
    아프신분도 아프신 분이지만 간병하는 식구의
    스트레스 상당합니다
    그건 주변의 가족들이 챙겨줘야 하는건데....
    친정 식구 일이라면 이그...엄마가 아빠땜에 많이 힘드는가부다...
    하면서 넘길 수도 있었을거 같네요

  • 37. 갸웃..
    '06.10.2 5:38 PM (59.10.xxx.35)

    저는 왜 원글님이 이해가 가고 어머니가 이상해 보일까요? -_-
    시어머니 생각보다 많이 쓰긴 했지만, 대신 시장도 봐 드렸는데.

    만약 우리 엄마가 저런거 가지고 나한테 올케흉을 본다면 (그러시지도 않겠지만)
    "어. 그냥 용돈 줬다 생각하셔." 그럴 것 같은데요. 상습범(?)도 아니고 어쩌다 한 번인데.

    돈관계 깔끔해야되지만서도, 말 그대로 부모-자식간이잖아요. 내가 부모처럼 섬겼는데, 저렇게 나오면 섭섭할 꺼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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