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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하다 멀어져 간 이웃 이나 친구, 왜 그리 되나 생각 해 봅니다.

이웃사촌 조회수 : 1,528
작성일 : 2006-08-31 21:28:12
몇년전  새아파트단지에 입주했습니다.
50~70평대니 좀 번지르한 이웃들이 많더군요.
저힌 그저 그런 평범인데 시댁덕에 살게 되었어요.
이웃들은
다들 멋진 사업가나 자영업자로 외제차도 많더군요.
우아한 모습으로 이웃을 친해보려 반상회때나
아파트 공동로비서

서로 이웃에게 인사하며  새로 입주한 기분을 만끽했습니다.
부부동반 식사도 하고 서로의 집에 차도 마시고 수시로 부부끼리 자주 만나 밖에서 호프도 하고 ...이웃을 사귀었습니다.
이렇게 서로  아짐끼리 모임도 만들고
생일때 축하도 해주고
골프도 같이 다니고(저만 이 골프 는  같이 안다녔습니다)
그리고
같이 여행 다녔습니다.

이런 이웃모임을 하던 중
한명의 아짐.
아주 얄미운 짓 골라가며 합니다.

처음엔 작은 경차를 몰고 다닌다며 어딜 가든 남의  차에 동승하는겁니다.
작은평수 살다가
남편 사업 잘 되어서 큰 평수 이사오고 대형 차도  얼마있다 뽑았습니다.
그래도 또 남의 차 계속 동승만 합니다.
큰차는 자기가 운전하는데 부담스러워 사고(?)날까봐 또 못태워준다 하며
모임이든 운동이든 어디를 가던지 남의차에 동승합니다.
그속이 휜히 보이지만 다들 좋은 얼굴로 넘겼습니다.

차도 그런데
한번도 그집 부부, 사업 잘 된다고 하면서 이웃한테 식사대접 한 적 없었고 어쩌다
아짐들이 그집에 놀러 가면
가장 작고 못생긴 과일만  대접합니다.

어쩌다
백화점이나 샐러드 바 가면
챙피해서 같이 밥먹기 부끄럽습니다.
일단  서빙하는 애들을 아주 내리깔면서 보고
후식으로 먹던 찻잔을 던지듯 밀으면서 가져가라고 하질 않나~`` 그 모습 보고 황당. 황당.
말도 함부로 하고.
계속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해도 며칠만 지나면 도로묵입니다.ㅡ.ㅡ
가장 정 떨어졌던건
백화점에서
귀걸이 하나 사는데 남자사장한테
카드를 던지듯  유리위에 팍 떨궈주면서 결제하라는 모습보고 다들 경악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말을 하면 좀 우습지만
옷도 어쩜 그리 촌스럽게 입을 수 있는지... 얼굴엔 기미 가득하고..
동네 이웃들이 수소문해서
옷도 같이 가서 골라주고 미장원도 데려가 주고
한 3년을  도와 하니 좀 때(?)를 벗는 듯 했는데
하는 행동은 여전히  위의 행동들을 계속 하는겁니다.
귀티나 부티는 돈만 있다고 되는게 아니라는 걸 알았습니다.
그러니 차츰 동네 아짐들이  이 이웃과 어울리길 꺼려 하더군요.

자기를 따 시키는 걸 알아서인지 우두커니  자기네 거실 커텐 뒤에서
창밖을 하루종일 관망합니다.
누구네 차가 나가고 들어가는지 ...체크했다가
자기 안데리고 다닌다고 투정부리는데 다들 겁 먹었습니다.
몇시에 차 나가고 몇시에 차 들어가더라. 어디들 갔다 왔냐 하면서 따지는데
다들  무서워 하며 핑계대고 안 어울리려 하더군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해외여행 가자고 돈 모으는데(다들 아이들 떼어 놓고 좀 편히 쉬다 오자 한 여행계)
여행가려는 막판에 가서
자긴 처음가기 때문에 리조트 같은 여행은 싫다고 돈으로 도로 달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생일모임도 자기생일 찾아 먹고는 그만둔다고 하더군요...그럼 돈 내준 다른 사람 생일은 어쩌라고,
그사람만 빼고 한 몇년동안 생일모임 잘 했습니다.
그래서

자연적 멀어졌는데 이제는 왕따로 혼자 다니고 있더군요.
전 이사나와서 가끔 그 아파트에 갈일이 있어
우연히 아파트 앞서 만나게 되는데-
그 이웃은 요즘
혼자 다니고
전에 살던 아파트 아짐들과  다시 찾아가서 어울린다고 하더군요.

이걸 보면서

눈가리고 아웅식으로 혼자 아끼고  말 함부로 하고 행동도 함부로 하고
얄밉게 굴면
누구든 그 속 다 아는거겠죠.

저도
이런 이웃보면서 혹 저도 이웃에게 그런적 없었나 반성해 봅니다.
IP : 222.236.xxx.23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6.8.31 11:00 PM (220.88.xxx.76)

    쓴만큼 되돌아 옵니다.

  • 2. 이웃
    '06.8.31 11:03 PM (58.180.xxx.197)

    50~~70평대까진 아니지만 저도 아주 작은데서 열심히 살다가
    조금 넓게 이사해서 역시나 아득바득 열심히 삽니다.
    그전에 살던 작은집이웃분들..
    나보다 더 잘씁니다.알뜰하신분도 계시지만 펑펑 빚까지 내가며 아이교육이다
    최신형휴대폰에 최신 패션까지 과하다싶은..
    큰맘먹고 우째 일이 잘되서 약간 넓게 이사왔지만..
    처음엔 안좋은 말 많이 하시더라고요
    그래가서 힘들게 살지말고 그냥 여기살어라....
    작은평수 보일러 틀면 뜨끈뜨근하지만 그렇지 않잖아요
    온기있고 적당히 틀어놨는데도
    그렇게 아껴 뭐하냐
    보일러도 맘대로 못틀고 이게 뭐냐..등등
    그러고 속닥속닥 자기네들끼리 다니고 연락도 잘안하고
    이제 좀 괜찬아졌어요
    저도 나름 우울했다는..

  • 3. 내 이웃은 *가지
    '06.9.1 12:18 AM (61.104.xxx.10)

    저도 어떤면에선 주고 받는 계산이 확실한게 좋아요.
    감정도 정도 배려도 ..모두..
    제 이웃 중 한사람도
    조금만 힘들어도 제게 의지하면서
    정작 제가 힘들고 도움 필요할 땐 ㅎㅎ
    모르는이 보다 못한 남이더군요..
    제가 남에게 피해주길 극도로 싫어하는 성격이긴 합니다만
    제병도 병이지만
    막무가내 남에게 손내미는 고약한 아짐들도
    그닥 좋은 인생 사는건 아니지요?
    주제에 벗어났지만
    *가지 이웃 얘기 나와서
    몇자 넋두리를..^^;;
    이해하소서~~

  • 4. 그런 이웃
    '06.9.1 10:02 AM (163.152.xxx.46)

    뭐가 겁나서 다들 사생활 프라이버시까지 핑계대며 말하나요.
    그냥 안만나면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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