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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오고 내내 뒷담화 하시는 시어머니가 아프시다고..

진작에 조회수 : 1,961
작성일 : 2006-08-24 15:57:56
시어머니가 아프셔서 내일 병원가신다고 하시네요.
외국에 있는 시누이 통해서
남편한테 가 봤으면 하는 통화를 했다는데...다시 제게 남편이 전화했더군요.
그런데 전 내키지가  않아요.
저,  나쁜 며늘 하려고요.

해 줘 봤자 좋은 소리 듣지 못해서요.

얼마전에도
아프시다고 하셔서
-또 시누이가 일부러 저한테 전화해서-
(젤 더운휴가철인 8월초 주말에 고속도로가 주차장이어서 차 가지고 갈 엄두도 못낼 때 )
대중교통으로 몇시간 걸려서 음식할 거  보냉가방에 싸 갖고 찾아 뵈었는데
음식이 짜다,  고기가 질기다...뭐 이런 저런 투정을 하시면서 싸 갖고 간 음식이나 즉석에서 한 음식들을  도로 싸 갖고 가라시는거에요. ㅡ.ㅡ
땀을 바가지로 흘리며  몇시간 걸려서 가고
또 땀을 바가지로 흘리며 음식을 해 드렸는데 그런 말씀을 하시니
기운이 빠지더군요.
음식한거 보냉가방에 다시 담아서 소리내서 울지는 못하고 그냥 마음속으로 울면서 왔어요.
갔다와서 이틀을 앓았어요.

그런데

병원진료 가시는데  가보라니-물론 드실 음식 해서 찾아 보라는 암묵적인 표시를 하니
정말 싫어요.

맛없다 해도
우리 못먹는 한우 생고기 같은거 사 갖고 갔는데도 투정 하시니...해 드리기 싫어요.
전화도 하고 싶지 않아요.
며칠전에 큰집조카가 왔길래 전화로 인사드리라고 한 것 말고는 전화도 하기 싫더군요.

남편도
어머니의 까다로운 성격때문에 저한테 갔다와라 식으로는 말하지 않고

자기가 가야 하는데(남편이 내일 쉬는 날이거든요)@#$%^`~

"자기가 가보면 되겠네." 했더니
차가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어리버리 말하며
미직지근하게 통화하고 끊었어요.

새댁때부터
지금껏
시어머님이 절 너무 힘들게 하셔서
두고보자, 늙어서 외롭게 둘거라고 마음 먹었거든요.
지금도 시누이랑 국제전화든 둘이 만나든 항상 뒷담화 하시는 걸  알거든요.

그런데 자꾸 마음이 ....

그래도

나쁜 며늘 하고 싶어요.

IP : 222.236.xxx.232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6.8.24 4:11 PM (221.163.xxx.208)

    너무하시네요 그 시어머니...저같음 남편 보내고 안갑니다.

  • 2. ----------
    '06.8.24 4:16 PM (219.241.xxx.6)

    남편분이 마침 쉬는 날이니
    남편분더러 가라고 하세요.
    님은 전화로 다른 핑계를 대시구요.
    물론 그래도 며느리 도리는 해야 되지 않느냐고 하실지 모르지만
    시부모도 시부모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시어머니께는 어차피 잘해도 욕먹고, 못해도 욕먹습니다.
    몸속에 사리 생기지 않게 요령껏 하세요.

  • 3. 저라도
    '06.8.24 4:17 PM (222.109.xxx.218)

    안가고 싶겠어요. 남편 등쌀(?)에 꼭 가셔야만 한다면...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마세요. 그리고 가서 이렇게 말씀하세요.. "저번에도 그렇고, 제가 한 음식 이 어머님 입에 안 맞으시는 것 같아 그냥 왔어요.." 그리고 얼굴만 뵙고 오는거죠. 도대체 며느리를 뭘로 보시길래 해드린 음식을 도로 가져가라고 하십니까... 너무 화납니다.자꾸 잘해드릴수록 트집과 투정만 느실것 같아요.어차피 뒷얘기 들으실 거, 이래도 듣고 저래도 듣는 건데 너무 마음고생 하지마시구요.

  • 4. 아진짜
    '06.8.24 4:19 PM (210.109.xxx.43)

    그렇게 마음에 안드는 며눌시중은 받고싶은신가? 다리 삐끗해서 못걷는다고 하고 가지마세요.

  • 5. 한미디 더.
    '06.8.24 4:22 PM (222.109.xxx.218)

    저의 시어머니도 집에 올때마다 뭐라도 하나 꼭 사오라고 하십니다. 그게 예의라고. 갈때마다 과일 등등을 사가는데, 갈때 마다 좋은 소리 못듣습니다. 과일이 안좋다. 이런걸 어디서 샀냐는 둥... 생신때도 선물 해드리면, 누가 요새 이런걸 쓰냐는 둥.. 그래서 제가 어느날 빈손으로 가서 그랬습니다. 제가 뭐 사들고 와서 칭찬 받은 적이 한번도 없어서요.. 제 안목이 그것뿐이라 뭘 사도 자신이 없어서 그냥 왔습니다...어머니 취향이 여간하셔야지요...그러니까 기가 막혀 하시면서도 암말 못하시대요. 아무리 좋은거 생겨도 절대 안드립니다. 명절,생신때 돈만 조금씩 드리지 어떤 물건도 절대로 절대로 안사드립니다. 친정엄마한테는 철마다 화장품이며 홍삼이며 다 챙겨드려두요.

  • 6. ..
    '06.8.24 4:31 PM (121.141.xxx.248)

    한과 선물했더니...한과가 썩었댑니다. 이세상에 한과가 썩는거 보셨나요? -.-;
    건조식품이 썩는거 처음 봤습니다.

    만두를 만들어가면 간이 없다시면서 넌 음식 짜게먹잖니~ 하십니다. 헐~


    그이후로 절대로 선물 안해드립니다. 돈만 해드릴뿐.


    그냥 몸만 가시고... 쥬스한병이나 병원서 파는 음료수같은거 사들고 가심 될겁니다.

  • 7. 11
    '06.8.24 4:33 PM (202.30.xxx.28)

    꼬마병 주스 한 박스 사들고 가세요
    아예 안가는건 좀 그렇구요
    참, 꼭 부부 같이 가시구요

  • 8. 내일
    '06.8.24 4:45 PM (59.7.xxx.239)

    남편쉬는날 같이 가세요
    자기 부모인데 왜 미적거리고 원글님만 가야 하는지요?
    음식은 타박하시는분에게는 안해가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먼저 남편분께 말씀하시고요
    저번에도 이러이러해서 해 갔더니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
    이번에도 분명 입에 안 맞다고 하실텐데...그럼 시어머님도 입에 안 맞는 음식 맛보시느라 기분 상하실테고 더운데 열나게 해간 원글님도 기분 상하니 그냥 주변에서 음료나 사가지고 가자고 하세요
    원글님 남편분께서 다행히도 시어머니 성격 까탈스럽다는거 아시니 별말 못하시겠죠
    두분이 같이 다녀오세요 안가시면 안와봤다고 또 생 난리실테니...

  • 9. ...
    '06.8.24 5:35 PM (58.73.xxx.95)

    해줘도 고마운줄 모르는 사람은 해주지 마세요
    3살짜리 애...밥투정 하는것도 아니고
    더운날씨에 거기까지 음식 바리바리 해들고 간사람 성의를 생각하면
    진짜 못먹을만큼 맛이 없어도, 고맙다....그러구 놔두겠네요
    어디 그걸 온갖 투정하며 다시 싸가라고 합니까...어이없어

    앞으로 절대 음식이든 뭐든 해주지 마시구요.
    병원도 가지 마라 하고 싶지만, 정~맘에 걸리면 가긴 하시되
    걍 음료수 하나 딸랑 사들고 가세요
    잘해줘도 좋은소리 못듣고, 어차피 시누랑 온갖 뒷담화 까실텐데
    대충 하고 사세요.

  • 10. 김명진
    '06.8.24 6:14 PM (222.110.xxx.245)

    그래도 아프시다는데 안가면 안되죠..아이들도 있으 실텐데..다만 뭘 해가진 마시구요. 식사 시간 피해서 음료나 사가지구 다녀오셔요..
    대접도 받으만한 분께나 해드리는 거죠..원

  • 11. ...
    '06.8.24 9:25 PM (220.77.xxx.44)

    딱 저희 시아버지네요 전 같이 살기까지 하는데 매번 제가 하는 건 다 못마땅해 하시죠
    엊그제 결혼 8년만에 한소리 했어요 저는 아버지 되도록이면 안 마주칠려고 피한다고 이게 가족이냐고요
    결혼 8년에 남은건 이렇게까지 사람을 미워할수도 있구나 깨달은 것 뿐이네요
    아무것도 해주지 마세요 아쉬운건 결국 시어머니에요
    며느리 가슴에 칼 꼽고 나중에 더 늙으시면 어쩔려고요

    저도 그래도 어른인데 내가 이러면 안되지 수도 없이 마음먹고 나쁜 마음 생기면 이러면 내가 벌 받지
    생각하고 살았는데 그럴수록 사람 바보로 알더라구요

  • 12. 시시시시시
    '06.8.24 10:58 PM (59.10.xxx.108)

    시금치도 안먹는다는 며느리... 왕 이해 갑니다...
    저도 그중 하나 랍니다. 너무 싫다 싫어...

  • 13. ***
    '06.8.25 5:27 AM (219.254.xxx.17)

    남편과 함께(남편 다행히 시간되시는 날이시라면서요. 꼭 운전사로 동행 필수!) 손님처럼 다녀오세요. 이젠 그냥 도의에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너무 잘 하지 마셔요. 그냥 나쁜 녀늘 하고 말지요

  • 14. 글쎄말예요
    '06.8.25 12:42 PM (210.91.xxx.136)

    마음에 안들면 선물을 도로 가져가라는건
    우리나라 시어머니들의 미풍양속인가봐요?
    저두 스웨터를 캐시미어로 골라골라 사갔는데(얼마나 비싼지요!!!)
    색깔이 싫다고 (베이지색....) 도로 가져가라시네요?
    저흰 꽤 사이 좋은 고부지간이어서 그런지 엄청난 충격이었네요.....
    아무 억하심정이 없어도, 사이가 암만 좋아도,
    그런 무례를 범하는건 시어머니한텐 아마 너무너무 쉬운 일인가봐요.
    저도 늙으면 그럴까 걱정되네요

  • 15. 원글이 입니다.
    '06.8.25 3:16 PM (125.7.xxx.2)

    저 좀 욕해 주세요.

    안 가리라 굳게 마음먹고 있었는데,
    남편의 풀죽은 전화에.......친정부모님 생각도 나고
    할 수 없이
    한 밤중에
    새로
    쌀사다 담그었다
    새벽에 잣죽 끓이고 태양초로 담근 오이소박이 한그릇 담아다 갖다 드렸어요.
    시집이 강남이라 집하고 엄청 멀어서
    가는 동안도 피곤하더군요.

    병원에 갔더니 같이 진료오신 이웃할머니가 계시더군요.
    아들 며느리가 대동하니
    여봐란듯이 의기양양 하시고
    일부러 저를 진료 받고 있는 그분을 찾아서 우리 며느리 라면서 인사 시키더군요.
    병원 근처에서 그분과 같이 식사 하시면서
    잣죽 좀 드시더군요. (맛있다는 말씀 전혀 없으십니다.)
    식당 반찬 하나도 안드시고
    제가 갖고간 오이소박이만 좀 드시더군요.

    남편보고 어머니 바래다 드리라고 하고는 돌아 오는데
    왜일케 제가 바보스럽고 병#같은지 눈물이 나더군요...

    저 좀 욕해 주세요.
    이러는 저가 너무 싫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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