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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도 남편 이야기 좀....
남의 말은 다 맞고 제 말만 틀렸다고 하죠.
싫증을 잘 내고요.
말 다 하려면 밤 새야 되지만 오늘은 그 싫증내는 성격얘기 해 볼께요.
뭐 한가지에 미치면 날밤을 새고 파고 들다가 어느 순간 싫증나면 뒤도 안돌아보거든요.
그래서 집에 운동기구며 장비들은
수영, 단전호흡, 등산, 골프, 테니스, 볼링, 헬스 등등 안해본 운동이 없고 또 끝을 본 운동도 없답니다.
길면 두달이죠.
골프연습장은 젤 비싼데 등록해서 몇백씩 주고는 일년 동안 두번정도 가고는 그만...
골프채 보관비로 수백 들이는 거죠.
모든 장비는 젤 좋은걸로 구입합니다. 등산 장비만 보면 허 영호씨랑 같이 다녀도 될거예요.
일년전에 홈씨어터에 미치더니 셋트를 장만하겠다는거예요.
자기는 영화를 너무 좋아한다면서, 집에서 꼭 멋있게 영화를 봐야겠다고...
사실 우리 집에서 영화보는거 일년에 한두편입니다..
내가 그냥 TV바꾼지도 얼마안됐는데 비디오테이프로 영화보고 정 보고 싶은 영화는 극장 가자고 했더니
죽어도 안된답니다....
결국 나를 잠도 안재우고 들들 볶아서 홈씨어터 샀습니다. TV는 57인치....
1년간 영화 DVD로 딱 한편 봤어요, 그것도 애니메이션 '찰리의 초콜릿 공장' ㅠ ㅠ
맞벌이라 볼 시간이 없거든요.
애도 고등학교 1학년이니 누가 집에 편히 앉아 영화를...
그런데 얼마전 일요일 아침 트럭이 한대 집앞에 서더니
인부들이 들어와서 그 새로 산 TV를 옮긴다고 하대요.
남편한테 물어보니 시어른댁에 드릴거래요.
그럼 우리집 거실엔?? 하니까 걱정말래요.
더 크고 멋진 거 주문해 놨다고.....정말 환장하겠네요.
그 tv는 결국 시댁으로 가고
저는 며칠 기다리니 정말 어마어마한 크기의 TV....71인치랍니다.
돈요? 카드 긁었으니 이제부터 갚아나가야죠.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니 온 집안에 벽시계가 다 사라졌더군요.
시간을 알수가 있어야죠. 폰으로 시간 확인하고...
시계 어디갔냐니까 그것도 시댁에 갔대요.
시댁에 시계 없으면 사드리면 되지 왜 꼭 우리집 시계를 드리냐고 했더니
우리집 시계들이 다 꼴보기 싫어서래요.
하는 수 없이 우리 딸과 저는 며칠 간 시계 없이 살다
한꺼번에 벽시계를 6개나 사야했지요.
그것도 제 맘대로 못사요.꼭 자기 맘에 드는 디자인이라야 하니까요.
가전제품, 가구,..정말 내 맘대로 산거 하나도 없어요.
김치냉장고도 식기세척기도 자기 맘에 들어야 해요.
출퇴근 할때 맨날 가방 하나를 메고 다니는데
집에 와서 한번도 그 가방 열어보는 걸 못봐서
가방 들고 다니지 말고 직장에서 일 다보면 갖고 오지 말라고 했더니
말 잘했다구,...안 그래도 이 가방 싫증나서 최고 좋은 가방으로 살려고 했다나 뭐라나...ㅠㅠ
그 외에 쪼잔함 얘긴 다음에...
하여간 마누라랑 딸은 싫증나서 어떻게 참고 사는지 궁금하다니까요.
요즘은 정말 꼴뵈기 싫어 죽겠어요.
1. --;
'06.8.18 10:56 AM (210.95.xxx.230)다른 집 남편을 흉보려고 하는게 아니라
몇몇 사건들을 보니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분 같습니다.
머리에 꽃 꽂고 웃으면서 뛰어나가야지만 정신과 진료가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님 남편분도 정신과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좀 무섭습니다.2. 장비로
'06.8.18 11:03 AM (221.153.xxx.89)보자면 목수급인 울집도 있습니다 ㅡㅡ;;
결국은 못하나 못치면서 ...
컴퓨터 6개월에 한번은 바꿔야 한다며
바꾸고 ....
말하자면 제 입만 더러워지고 치사스런것 같아 접습니다3. 근본적
'06.8.18 11:06 AM (59.7.xxx.239)치료가 뒤 따라야할것 같습니다
원글님의 글을 읽다보니 실증을 내는 정도가 아닌듯합니다
너무 심각하네요4. -.-;님
'06.8.18 11:12 AM (222.99.xxx.219)의외로 저런 남자 많아요.
저희 남편도 뭐 사면 맨날 최고급 사려 합니다.
누군 몰라서 못 사고 못 바꾸나요.
형편이 안 되니 못 사죠.
저희 남편은 누가 봐도 그저 평범한 회사원 수준인데, 자기는 자기가 아주 고소득 수준인 줄 압니다.
신발 하나도 까다롭게, 레포츠 용품 하나 사는 것도 마찬가지구요.
결혼 초엔 정말 그 씀씀이때문에 매일 전쟁이었습니다.
그때는 당연히 지금보다 더 형편없는 연봉이었는데도 맨날 자기가 남들한테 뭐 사고, 얼리어댑터 흉내는 다 내고...
그 때 수억 들여 사 들인, 디카, 노트북, 전자제품 등등 지금은 거저 줘도 안 가져갈 물건 쌓였습니다.
안 그래도 조만간 대대적인 폐품 정리 하려 합니다.
저흰 집도 없고, 형편도 안 좋아 더 속 터졌죠.
피터지게 싸우다 리어면 안 되겠다 싶어 제가 우겨 대출 만땅 집 사고, 빚에 쪼들리니, 조금씩 정신 차리더라구요.
그래도 아직 멀었어요.
지금도 뭐 필요한 물건을 무서워서 못 보러 갑니다.
가면, 일단 가격표 제일 높게 붙은 거 앞에 먼저 섭니다.
당연히, 그거 먼저 보니, 다른 건 눈에 안 차고..으휴...5. 웬지
'06.8.18 11:20 AM (222.239.xxx.173)전 심하다 싶은데요?
남자들 가전제품이나 자기 좋아하는 것에 목숨거는 건 많이 봤지만
그렇다고 집안 세간을 통째로 자기 맘대로 들어내고 또 사고 하는 건 -.-;;
저도 무섭네요..6. 이복임
'06.8.18 11:32 AM (221.168.xxx.204)저희는 시골에서 바다일(고기잡이) 농사일 하는데 엄두도 못네요,물론 생각하지도 못하고요
병 적 이네요, 너무 심하네요.7. 하하하하
'06.8.18 11:35 AM (211.224.xxx.100)너무 웃겨요....
옆직원이랑 한참 웃었어요..
근데.. 지금 웃으면안되는 상황인가요??????
그래도 좀 부럽네요.. 이렇게 저질러도 될 경제력!!8. 그러게요.
'06.8.18 11:53 AM (211.178.xxx.232)전 저의 친정아버지가 저런 스타일이시랍니다.
무얼 시작하기전에 모든 물건을 최고급으로 뽑으십니다.
더 좋은 것을 발견하시면 있던 물건은 당연 쳐다도 안보시지요.
몇년전부터 마라톤에 관심을 두시던데 엄마랑 저 좋아했지요.
드뎌 장비가 필요없는 운동을!!!^^
그러나 지금까지 사들인 운동화와 속옷같은 운동복만 해도..ㅜㅜ
제가 결혼하고 나니 아버지 관심밖의 물건 다 제게 버리시더군요.
저희 신발장만해도 구두 몇 컬례와 십여개가 넘는 운동화..
얼마전에는 샌달도 기증하셨습니다. 살짝 아버지 발냄새가 배어있는...
아버지의 모든 물건이 그러하듯 넘 아까워서 소다도 뿌리고 그늘에서 말려도 보고...
착한 신랑이 신어보더니 좋다네요. 불쌍한...
자신의 안목을 자랑하시는 친정 아버지와
미안해 하시면서도 물건이 아까워서 제게 주시는 엄마
쓰시던 것 별 소리없이 잘 물려받는 착한 신랑...
안저지르시고 안주시면 안될까요?9. 71
'06.8.18 12:30 PM (203.90.xxx.84)71인치면 그 분 아마도 일본 내수로 파나소닉 비에라 구입하셨나 보네요.
5, 600 하는 건데. 그렇게 해놓고 사람들이 와 멋지다 부럽다 하는 걸 즐기시나 봅니다.
혹시 부산분은 아니시죠? 사진봤는데.. 쩝10. ,,,
'06.8.18 1:00 PM (210.94.xxx.51)제생각엔 정신병원은 좀 아닌거같구요.. -.-
원글님 남편분이 저희 친정아버지 약간 비슷하시네요.
구입할땐 최고급, 정작 잘 쓰지는 않으면서 갈고닦기는 엄청하시고 (이점은 좀 다르네요) 남주기 좋아하시고.
엄마가 구입해서 사용할 가전제품도 다 본인 맘에 들어야 해요.
얼마전엔 제냐 자켓을 사셨는데요.. -.-
이정도 레벨의 옷은 빌클린턴이 입는건데 왜 아빠가 사냐고 모라모라 했는데.. 쩝..
그냥 성격인거같아요.
그래두 능력이 대단하신분 같습니다 ^^ tv 를 50인치대를 사셨다 70인치대를 사셨다 골프채도 사시고..
그걸 다 살 수 있는 능력이 어디에요..
하여간 전 아버지의 그런점이 너무 싫어서 정반대인 남편 골랐더니 너무너편해요.. 다 제맘대로 해요..11. .......
'06.8.18 1:37 PM (218.155.xxx.34)그래두 마눌은 실증나구 능력된다구 막 교체하지 못하시니 그중 다행입니다. 에효............
12. ..
'06.8.18 2:40 PM (211.59.xxx.45)그 71인치짜리는 가격이 얼마 한답니까?
그게 제일 궁금하네요. ^^
맘 먹는대로 살 수 있는 경제력도 부럽고요.13. 그래두
'06.8.18 2:48 PM (211.49.xxx.58)능력이 되시니 다행이세여. 즈이는 어디 쥐꼬리만한 월급에 눈만 높으셔갖고...에휴~!!!
14. 동심초
'06.8.18 3:42 PM (121.145.xxx.179)우리 남편이랑 반반 믹서하면 좋겠다...
우리 신랑은 절대로,돈 안씁니다 꼭 필요한것만 씁니다
있는 물건 버리면 큰일 나는줄 압니다
20주년된 장롱 바꾸자고 해서 대판 싸웠는데 멀쩡한걸 왜 바꾸나고 오히려 저를 이상하게 봅니다
왕소금,구두쇠 싫어15. ***
'06.8.18 4:40 PM (219.254.xxx.6)저희 시아버님과 같은 증세시네요.^^ 평생 못 고친다네요.
16. 울 남편도 비슷
'06.8.18 11:40 PM (220.127.xxx.22)한 증세...물론 집안살림쪽은 터치안하지만 디지탈 가전, 컴퓨터, 골프용품 환장합니다...도대체 인터넷 검색만 할 사람이 도대체 1년에 한번씩 컴퓨터는 왜 바꾸냐구요,,,그것도 비싼 노트북으루만...골프 연습장 하두 안가서 구력 7년에 아직도 90타 넘어치면서 바꾼 골프채, 가방이 몇개짼지 모릅니다...그것두 해외에서 주문해서 제가 귀챦게 세관 뒤치닥꺼리까지 하게해요...글구 울 친정 아빠가 주신 골프채...시동생한테 자기가 인심쓰구요...저두 처녀땐 한낭비 했던 사람이지만 점점 이런 이상한 소비행태에 짜증이 나네요...월급이 꽤 되는 편인데 저금도 거의 없구 어릴때 시어머니가 오냐오냐해줘서 그런지 자기한테나 남한테나 너무 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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