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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뒤통수도 밉네요
이틀전에 사소한 말다툼하다가 3일동안 둘 다 한마디도, 저는 밥도 안 했어요.
전 3일동안 밥 안 먹었구요.
남편은 한끼는 라면, 김치볶음밥, 찐감자 머 알아서 떼우고 나가대요
그러다가 우째우째 화해하게 되서 그동안 못 먹었던거 마트가서 장 봐서 해먹공 -.-
밥 잘 해먹고 저녁에 티비 보고 있는데 남편 휴대폰으로 전화가 띠리리~
남편 친구들인데 갑자기 야간산행을 가자고 한다네요.
내가 너무 더워서 가까운 산이라도 좀 가자고 그렇게 졸라도 더운데 집이 최고다 이러면서 안가더니..
친구들끼리 놀러간다고 하니 5분만에 짐 다 싸서 가방 매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속은 부글부글 끓었지만, 그래 너라도 놀다 오라고 바이바이 잘 보냈어요
보내고나서 속 부글부글 그러고 있는데, 새벽 2시에 갑자기 컴백..
같이 간 한 친구 어머니가 갑자기 입원을 하셔서 다들 그냥 돌아왔다고 하네요
속으로 얼마나 꼬숩던지 -.- 저도 모르게 미소가 번졌나봐요
삐져서 자더니 아침에 옆에 가서 붙으면서 애교 좀 떨었는데 덥다면서 너무나 매몰차게 밀어내네요
진짜 너무 황당구리하게 진지하게 화를 내는지라 그뒤로 다시 말 안하고 있어요.
근데 밥은 해줘야 될꺼 같아서 서로 말은 안하지만 밥은 끼니때마다 챙기구요
서로 말 한마디 안하면서 밥 먹으니 참 밥맛이 있더군요 휴..
이제 결혼한지 1년도 안됐는데 정말 뒤통수만 봐도 밉네요.
말 안하니 어찌나 답답한지.. 그렇지만 절대 내가 먼저 말하고 싶지도 않구요
저번주만 해도 애교 부리고 살살 거리던 남편 맞나 싶은게... 이런게 권태기일까요??
서로 말 안하고 싸울때 어떻게 화해하세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뽀족한 방법이 없네요...
1. 밀꾸
'06.8.13 5:50 PM (61.251.xxx.8)저희는 작년9월 결혼하고 11월 12월 한참 신경전..ㅋㅋㅋ
저흰 동갑인지라 정말이지 싸울람 정말 한없이 유치하게 할수도 잇엇는데
그저 말없이 한동안 삐쳐잇기~(울신랑이 한삐침 해요)
그래서 제속도 많이..썩엇드랫죠
첨엔 차라리 큰소리내고 싸우는게 낫지않나 싶기도하고
저넘(ㅋㅋㅋ)이 날 완전 무시하나 싶기도하고 ㅎㅎ
근대 원래 성격이화남 말이없다구 화낫나싶으면 말걸지말래여
지스스로 풀리면 말할테니까..(문제는 그동안 제가못참아한다는거죠 ㅡㅡ;;)
휴!~ 전 그럴땐 아주매운...음식을 해놓고 저녁을 준비해요
구럼 울신랑이랑 술한잔 하지요...술먹자!!~하고 먹는게아니구 서로 말없이
전 상차리고...신랑은 신랑대로 술꺼내고..ㅋㅋㅋ
구렇게 한상 잘차려먹으면...풀리는거같아여
그리구...잘 풀린후..몇일잇다가 기분좋을때...너정말 그런식으로하면
국물도없다!~ㅎㅎㅎ 나정말 기분 드러웟다...이러지요..ㅋㅋ
울신랑 미안햇다고 일단 사과는 해요...구럼 저도
알앗다고하고...삐치는거 오래가기 없기다 하고 넘어가죠 ㅋㅋ
정말 유치하죠?2. 에잇
'06.8.13 5:59 PM (211.186.xxx.181)저도 다시 싸우고 화해할까 싶어서 덥지만 어제 닭냉채 했는데, 혼자서 냉장고에서 소주 꺼내오더니
혼자 홀짝홀짝 먹대요.
나한텐 먹어보란 말도 없이 -.-
그냥 저도 묵묵히 먹고 상 치웠네요
참 오늘부터 다이어트라서 전 밥 안 먹는데 남편한테 밥 먹으란 소리 하기 실어서
문자로 된장찌개 끓여놨으니 밥 먹으라고 보냈어요 쩝3. 음냐
'06.8.14 1:20 AM (221.146.xxx.81)진정한 권태기란..
싸움도 분란도 없으며 싸워도 오래 가지도 않고
마주치기 싫어서 각자 생활에 충실하고오...
그렇죠.
더더군다나 밥을 같이..... 먹다뇨~~
이런 상태가 아니라면 진정한 권태기는 아닌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