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친정엄마와 다들 잘 지내세요?

조회수 : 1,584
작성일 : 2006-06-16 10:51:21
전 친정엄마랑 친한 딸이었습니다.

오빠는 워낙 무뚝뚝하기도 해서 뭐, 남자들이 다 그러니까.....

저는 오빠 하나에 막내인 딸이라 그런지 애교도 많은 편이고......

아빠 돌아가시니까 엄마가 오빠한테 기대기는 하지만 속내는 저하고 더 이야기를 많이 하셨지요.

또 오빠 결혼하고 나니 아무래도 올케 언니 때문에 더 조심조심 지내시는 것 같고.

오빠는 지사로 발령받아 대전에 있고 엄마랑 저만 서울에 삽니다.....

저 결혼 후 엄마 혼자 계시는 친정에서 1시간 20분 거리에 집 얻었는데..

같은 서울이라고 해도 거의 극과 극인 셈이죠.. 엄마는 친정집 부근에서 가게 하시고....

그래도 거의 날마다 전화통화하고, 제가 전업주부라 일 주일에 두어번은 엄마 가게 가서 일도 돕고....

그렇게 친하게 지냈는데 얼마 전에 사소한 오해로 엄마와 관계가 안좋아졌어요.

관계가 안좋아진지 벌써 1달이 넘었는데, 엄마가 마음을 안푸세요...

제가 전화해도 잘 안받으시고 (집으로 전화하면 받으시네요... 번호가 안뜨니...) 전화를 받더라도

바쁘니까 다음에 통화하자고 끊으세요.... (집에서 바쁜 일이 있으면 얼마나 바쁘시길래....)

하루하루를 눈물로 보내고 있어요.... 임신 준비중인데 스트레스 받아서 부부관계도 못하고....

이런 저를 보면서 신랑은 정말 좋아하던 장모님인데도 제가 맨날 울고 얼굴도 안좋고 살까지 3킬로가

빠지니까.... 장모님 원망스러워지려고 한다고 하네요....

오빠한테 이야기했는데 오빠는 그런 일로 엄마가 삐질 것이 없다고, 다른 힘든 일이 있으시겠지 하는데..

미칠 것 같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 엄만데.... 아빠 없이 힘들게 학교 다니면서도

열심히 사는 엄마 때문에 힘이 되고, 제일 존경하는 사람인데 그 사람이 절 내치는 것 같아서요....

엄마랑 어떻게 화해해야 할까요.... 시간이 해결해줄까요?
IP : 203.233.xxx.24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드시겠지만
    '06.6.16 10:59 AM (219.249.xxx.200)

    직접 찾아가셔서 대화를 해 보세요
    가게 하느라 바쁘시다고 하면 기다리겠다고 하고 가게에 앉아서 기다리시고요
    저는 이번에 님과 비슷한 상황이 있었는데 그렇게 풀었습니다
    찾아가기 전에 편지도 썼어요 정말로 진심을 담아서요
    엄마도 어쩔 수 없는 여자라 대화하기 좋아하시더라고요
    저도 지금 임신 준비중인데 님과 아주 상황이 흡사하답니다
    용기내세요 그렇게 스트레스만 받고 기다리는 것보다 훨씬 현명한 해결책이 될 겁니다

  • 2. 반대
    '06.6.16 11:06 AM (211.217.xxx.214)

    저랑 반대시네요. 전 지금 우리 엄마와 냉전 중인데.
    뭐, 항상 제가 봐드리는 관계였기 때문에 웬만한 건 그냥 넘기는데
    이번에는 정말 참기가 힘드네요.

    일단 시간이 필요합니다. 용서를 해주려고 해도 어느 정도는 시간이 지나야....
    그리고 직접 얼굴 보고 잘못했다고 하세요.

    어머님이 그 정도로 화가 나실 정도라면 마음을 많이 상하셨다는 소립니다.
    '사소한 오해'라고 계속 생각하시면 관계가 잘 안 풀릴 수도 있어요.
    진지하게 뭐가 잘 못 된 것인지 먼저 생각해 보세요.

    저희 엄마는 그냥 천성이니까 오해를 풀고 말 것도 없어요.
    내가 그냥 엄마니까 또 한번 봐주는 거죠(천성의 문제인데 남들이 봐주겠습니까?). 그러기 전까지 너무 맘이 상해서 시간이 필요하네요.

  • 3. 어떤
    '06.6.16 11:18 AM (58.238.xxx.65)

    이유인지 모르지만....직접 찾아가시거나...맘을 잘 담아서 편지 써보세요(아마 장문의 편지가 되겠지요?.... 저도 비슷한 경우에 그리 풀었습니다....

  • 4. 힘내세요
    '06.6.16 11:22 AM (203.227.xxx.52)

    저도 친정엄마랑 가끔 그런일이 생길때마다 죽고싶고 -_-; 미칠것같고....그렇더라구요.
    정말 괴로우시죠? 그심정 알아요..T.T
    그래도 엄마니깐.....다 이해하고 무조건 용서를 빌자고 생각해서 힘들게 전화를 하면 바쁘니깐 끊어! 그리곤..뚝 끊어버릴땐..확 내가 먼저 인연을 끊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런건 자식으로서 도리가 아닌것같더라구요.
    엄마가 자꾸 피하실수록 마주칠 기회를 마련해서 부딪히고, 대화를 해서 풀어야할것 같아요.
    제 경험으로는요...ㅎㅎ
    스트레스 너무 받지마시구요,
    그래도 가족인데.....무조건 밀쳐내기야 하시겠어요? 더구나 임신까지 하신상태인데...
    시간이 해결해줄거에요...

  • 5. 엄만데...
    '06.6.16 11:30 AM (220.78.xxx.204)

    무슨 문제겠어요? 아무리 자식이 죽을 죄를 졌어도 용서해주는 게 엄마인데..

    하물며 사소한 오해로 영원히 내치시기야 하겠어요? ^^

    포기하지 마시고 끝없이 계속 찾아가시고 전화하시고 하세요.

    혼자되신 어머니들이 자식들한테 삐지시는 (이렇게 표현해서 죄송.) 경우가 굉장히 많더라구요.
    무심코 말했던 한 마디, 배려없이 한 행동 하나가 무지 서운하신가봐요.


    그래도 관심 많이 가지시고 계속 다가서시면... 맘 속으로 절대로 님을 사랑할 수 밖에 없으신
    어머님께서도 맘을 여실 거예요. 화이팅..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 6. ^^
    '06.6.16 11:45 AM (211.33.xxx.43)

    너무 힘들어마시구요.. 피 섞인 관계는 그냥 한순간에 풀어지더군요.

    몇달전에 여기도 글 올렸는데 신랑과 시어머님이 완전 틀어져서 막 소리까지 서로 지르고(민망..) 통화하다가 한달 넘게 연락 끊고 살아서 제가 답답해했거든요.
    그 와중에 제가 시어머님과 한번 통화했었는데 신랑한테서 너무 배신감 느꼈다, 자식이 부모한테 그럴 줄 몰랐다며 맘이 많이 아프신것 같더라구요. 나중엔 몸까지 안좋아지시구요.

    신랑도 고집세서 한달동안 먼저 전화안하더니 나중에 갑갑한지 전화해도 안받으시고
    한 며칠 계속 찾아가서 결국 빌었다네요. 그러더니 무슨 연인처럼 다시 금방 풀어짐 헐~~~~~~
    원래 가족간에도 너무 가깝게 잘 지내던 사이가 한순간에 크게 틀어지는것 같더라구요.
    너무 힘들어마시고 그냥 얼굴 보며 푸세요, 금방 곧 좋아지실거라 믿어요^^

  • 7. 서운함
    '06.6.16 11:58 AM (220.88.xxx.72)

    노여움만큼, 더한 서운함과 자식에 대한 기대를 담아 나이들면서 그리 표현하시는것같아요<제 친정 어머니도 가금 그러세요 아주,,,>
    탄생때, 모습부터 하나하나 회상하시면서, 그리움 담고, 애절한 모정 담고..담은 만큼의 서움함과, 기대..등등
    시간 지나면 그 절절함을 못잊어 먼저 푸시더군요.

  • 8. 엄마도
    '06.6.16 12:42 PM (59.7.xxx.239)

    님처럼 마음고생이 심하시겠네요
    사이좋았던 모녀지간으로 빨리 돌아가시길 진심으로 바래요
    앞서 다른분들이 말씀하셨듯이
    찾아가셔서 말씀 나눠보세요
    생각못했던 부분이 나올수도있고 말하다보면 관계회복도 될꺼예요
    힘내세요~~

  • 9. 이휴
    '06.6.16 3:34 PM (222.101.xxx.97)

    전 엄마가 지금 현재 너무 미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7560 동대문에 가려는데..아이들 놀만한 곳이요? 5 2006/06/15 297
67559 드라마 '어느 멋진 날' 보시나요??? 7 *^^* 2006/06/15 1,138
67558 장터에서 산것중.. 33 성공한것 2006/06/15 2,506
67557 흰색 차 긁힌부분 하얗게 칠할만한 거 없을까요? 5 ... 2006/06/15 389
67556 게임하는 남편때문에 환장하겠어요... 9 승리하자! 2006/06/15 752
67555 친구의 남편이 16 영원 2006/06/15 2,554
67554 가락동시장에 묵은 도라지 팔까요? 1 도라지 2006/06/15 155
67553 친일파 후손, 서울대 총장 임명 옳은가? (펌글) 16 몰랐네요.... 2006/06/15 646
67552 바탕화면 컴맹 2006/06/15 118
67551 제 공부좀 도와주세요 6 그린티 2006/06/15 656
67550 B형 여자 성격? 22 궁금 궁금?.. 2006/06/15 1,641
67549 길거리 응원 이후의 빗나간 행동 6 어이없어 하.. 2006/06/15 1,356
67548 휴대폰 번호로 2 꼭알고싶어요.. 2006/06/15 429
67547 페라가모 로퍼를 샀는데요 사이즈가.. 4 바꿀까? 2006/06/15 841
67546 다들 그런가요? 4 6학년 2006/06/15 710
67545 초등학교 1학년 국어 읽기책 띄어쓰기 좀 알려주세요. 2 띄어쓰기 2006/06/15 458
67544 도우미 아주머니 쓸때요.. 9 애엄마 2006/06/15 1,355
67543 제주항공 타보신 분.. 9 제주항공 2006/06/15 1,006
67542 소개팅이 들어왔는데..살이쪄서 자신감이 너무 없어요..ㅠㅠ 27 살쪄서우울해.. 2006/06/15 2,719
67541 오늘 코스트코에서...... 20 충격 2006/06/15 2,628
67540 월드컵 출전 선수들의 옷은 나라별로 마련? 월드컵에서 마련? 14 월드컵 2006/06/15 1,211
67539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15 어의 상실 2006/06/15 3,060
67538 수족구 며칠전까지 앓았던 아이도 전염성 있나요? 3 ㅜ.ㅜ 2006/06/15 455
67537 삼성, LG등... 기업들 세계적 자산폭락 대비중 !!! 4 정보 2006/06/15 1,087
67536 제과..제빵..취미로 배워보고 싶어요~ 3 쿠키.. 2006/06/15 386
67535 클럽메드/ PIC (괌,싸이판) 중 어디가 좋은가요? 6 여행 2006/06/15 1,548
67534 풍뎅이라면요? 2 이한나 2006/06/15 444
67533 전화주문 상품이 안좋은것 같은데.. 매실 2006/06/15 267
67532 님들 남편 회사로 전화하시나요? 12 2006/06/15 1,599
67531 최상층 사시는 분들 복도이용요~ 8 아파트 2006/06/15 1,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