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병인가 봅니다.

익명 조회수 : 881
작성일 : 2005-03-09 12:52:13
회사를 너무너무 그만두고 싶네요.

사실 지금 있는 회사는 월급은 적지만 조건도 괜찮은데 (주5일, 야근 거의 없음)
정말 왜 이렇게 그만두고 싶은지 이유가 없네요.

하는 일도 무난하고 평소에 좋아하던 분야의 일이어서 괜찮은데..
왜 마음이 이리 싱숭 저리 생숭 하는지..정말 병이라고 밖에 말 못하겠네요.

사실 전 직장에서 일이 너무 많고 몸이 힘들어서 그만두고 좀 쉬려던 차에  
이 회사 구직공고 보고 운좋게 바로 들어오게 됬거든요.

그래서 그런건지....이제 겨우 반년째인데...왜 이러는지...

매일 늦잠에 허겁지겁 까칠한 모습으로 만원전철에 시달려서 출근하는 제 모습을 보면
정말 너무 한심하기 그지없네요.

이런저런 의욕도 상실해서 점심도 먹으러 나가기가 싫구
매번 대충 때우던지 굶기가 일쑤고요...

이러다 보니 일도 대강대강 얼기설기 하게 되고요.

곧 결혼도 하는데 대책없이 그만두기도 힘들고...
결혼하면 취업하기 더 힘들어 질텐데요.....

82cook의 인생선배님들 보면 정말 일도 딱부러지게 잘하시고
가정도 정말 잘 꾸미시던데...부러워요.

에휴...
IP : 218.232.xxx.22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랑해아가야
    '05.3.9 1:23 PM (61.78.xxx.69)

    전 직장생활할때 꼭 6개월쯤이 고비더라구요 6개월.. 12개월.. 정말 눈뜨는게 너무너무 싫고 회사만 생각하면 가슴이 탁탁 답답해지는것이... 버스타려고 걸어가면서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하나 싶고 그랬는데 어느날 제 앞에 걸어가는 축쳐진 어깨에 아저씨를 보고 눈물이 "툭" 떨어지더라구요 "우리 아빠는 우리때문에 20년이 넘도록 다니기 싫어도 힘들게 매일매일 출근하셨겠지..."하면서요.. 기운내시구요 전 전업주부인데 요즘 너무 집에만 있어서 제가 바보가 되어버리는듯해서 직장에 너무 다니고 싶어요 저같은 사람도 있으니 기운내세요 토닥토닥...

  • 2. 글쓴이
    '05.3.11 3:28 PM (218.232.xxx.222)

    따뜻한 답글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부모님 생각하면 정말 제가 너무나도 등따습고 배부른 고민하고 있는 것 같아 죄송스럽고 눈물이 나네요. 그런데 오늘 사표내기로 결정을 내렸어요. 일단 일이 제대로 손에 안잡히는게 너무나도 문제여서 회사에 피해주는 것 같기도 하고....오늘 팀장님이 부르시더라고요.
    티날정도면 진짜 심한거죠 뭐..암튼 이번달 말로 그만두기로 결정했습니다. 조금 편안히 생각하고 나중일은 나중에 생각하려고요. 좋은 답글 주셨는데 왠지 죄송스럽네요...아무쪼록 건강하시고요 행복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821 <리프리놀>이라는 약 복용하시는 분 계신가요? 3 관절염 2005/03/09 901
31820 병인가 봅니다. 2 익명 2005/03/09 881
31819 33개월 남자아이의 말더듬 증세에 대하여... 5 코알라 2005/03/09 1,542
31818 복강경 수술해보신 선배님들.. 6 =_= 2005/03/09 973
31817 배려가 아름다운 사람 . 글사랑 2005/03/09 900
31816 틀니.. 4 나애리 2005/03/09 917
31815 이마트에서 준 화분이요. 4 질문쟁이 2005/03/09 879
31814 28살은 사람도 아닌가 봅니다. ㅠ.ㅠ 9 괴로워 2005/03/09 1,985
31813 보모에게 아기를 맡기는데요.. 7 직장맘 2005/03/09 914
31812 가슴저리는 이별의 가사 노래 추천바랍니다 20 듣고파요 2005/03/09 1,020
31811 정리 못해 죽는 사람있어요. 32 자살충동 2005/03/09 2,254
31810 산.들.바람님 김치여~ 5 뽀연 2005/03/09 871
31809 [닭]어제가 무슨 날이었는지 아시는 분~~~ 6 아리아리 2005/03/09 931
31808 혹시 회원님 중 암웨이 하시는분 계세요? 5 푸우마누라 2005/03/09 896
31807 직장에서 좀 '쎄게?' 보이는 법??? 7 처세술!? 2005/03/09 1,263
31806 고장난 가습기 이렇게 해보세요(강추) . 2005/03/09 1,016
31805 이일을 어찌해야하나 7 쓸쓸이 2005/03/09 1,177
31804 피아노학원과 미술학원의 선택에 도움좀 주세요 5 걱정... 2005/03/09 942
31803 평촌 소아과 7 트레비!! 2005/03/09 1,002
31802 수학이 어렵데요.. 5 또 걱정맘 2005/03/09 1,131
31801 자랑.. 4 딸래미 2005/03/09 1,045
31800 무심함엄마 4 한지영 2005/03/09 1,165
31799 교보문고에서도 화분나눠주기 행사합니다 12 gawaii.. 2005/03/09 976
31798 선물을 자꾸 돈으로 달라고 하는데.. 23 선물.. 2005/03/09 3,260
31797 파리에 있는 호텔문의요?? 3 바이올렛 2005/03/09 883
31796 1억 5천 정도 전세 어디쯤? 8 전세 고민 2005/03/09 1,541
31795 고등학교 반장엄마? 13 초우 2005/03/09 2,250
31794 맛있는 청국장 추천!! 6 청국장 2005/03/09 902
31793 에휴...처녀가 대리모라니... 2 맨날익명 2005/03/09 1,436
31792 두돌된 딸이 왕땡깡부릴땐... 17 은서맘 2005/03/09 1,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