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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래에 어떤 시어머니가 될까?

실비 조회수 : 900
작성일 : 2005-02-24 23:45:23
늦깍이 82쿡회원으로써 인터넷이 가능한 곳이면 몇번이고 방문해 다른분들 사는 애기, 행복한 애기, 고민, 조언 등 사람들의 사는 삶을 읽고, 느끼고 생각하게 되어 너무 좋습니다.

늦바람이 무섭다고, 여기가 좋아서 그런지 글도 많이 올리고요, 답글로도 저의 생각을 많이 전합니다.

여기말고 여성, 특히 가정을 이루고 있는 분들을 위한 사이트 많죠. 남편 트러블, 시댁 트러블, 친정이야기 등등 참 애기도 많고요, 그런데 어떤 분이 이런 말씀 하셨습니다.

시어머니도 여자, 며느리도 여자, 우리나라 고부갈등 여자들끼리 충돌하면서 생기는 일이니, 본인이 생각하기에는 그 문제도 여자가 풀어야 한다고 생각함.

저희시대 애기엄마들은 다 고등교육을 받았고, 사회생활 경험도 있고, 예전보다 훨씬 성숙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여러 며느리들이 시어머니 혹은 시댁일로 갈등이 있는데요, 그 며느리들이 시어머니가 되면 어떻게 될까요?

여러분 한번 생각해보신 일 있으신가요?

음 저도 한 성질하고, 다열질입니다. 다행히 저의 신랑이 차분하고, 논리적이고, 감정을 잘 조절하는 성격입니다. 그래서 저는 아들이 장가가면 (외아들) 그 부부 알콩달콩 살라고 하고, 우리 부부 손 꼭 잡고 여행 다릴겁니다.

조금 완벽주의자 성격이기에, 호기심도 많기에, 옆에 있으면 참관하고 싶고, 저렇게 하면 더 잘될텐데 하면서 한소리 할것 같아, 되도록 거리를 두고, 여행다니면서 우리 노년을 즐기고 싶습니다.

물론 그렇게 하려면 두가지 중요한 숙제가 있습니다. 우리 부부 건강해야 하구요, 경제적으로 가능해야 합니다.

저희 시어머니, 어느 정도 며느리에게 쓴소리도 하고, 자기가 맞다고 생각하면 무대포로 밀어붙이시는 보통 시어머니보다는 조금 더 힘들게 하지만, 다른 며느리보다는 조금 숨쉬기 하시는 분입니다.

하나 어디 여행가시라고 보내드리고 싶어도, 혼자니깐 못 보내드립니다. 아 물론 친구분들과 계모임으로 봄/가을 여행 다니십니다. 그러나 가끔 여행 보내드리고 저가 해방감을 느끼고 싶은데 그것이 안됩니다.

워낙 열정적인 분이라, 아버님이 안 계시니, 그 열정을 아들들에게 (삼형제, 울 신랑 장남) 쏟으십니다.

그래서 저 울 신랑한테 건강 챙기라고 당부합니다. 저가 아무리해도 신랑이 직장에서 나쁜 음식, 술/담배 많이 할까봐 두렵습니다. 늙으면 서로 의지하고 살아야지 아들에게 기대기 싫습니다 (아 물론 사랑해서도 건강 챙기고 위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해 살려고 합니다.

여러분들은 이에 대해 생각해보신적 있으신가요?

실비

IP : 222.109.xxx.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장미정원
    '05.2.25 12:04 AM (221.155.xxx.18)

    저의 시어머님은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좋으신 분이었어요.
    작년에 돌아가셨으니 11년을 어머님을 뵈었지만
    살면서 며느리한테 불만도 많았을테지만 잔소리 한번 안하시고
    그게 제일 감사하다고 느낍니다.
    남편은 다시 태어나면 만나고 싶지는 않지만 (^^;;)
    시어머님은 다시 어머님으로 모시고 싶답니다.

    그런데 제가 더 욕심을 낸다면
    저의 어머님은 시골분이셨거든요.
    그래서 차림새가 좀 아니셨어요.
    돈은 알뜰하게 사셔서 많이 모으셨지만
    타고난 시골스러움이 아무리 좋은 옷을 입어도 티가 안나더라구요.
    그래서 백화점을 가든지 호텔을 가면 좀 부끄러웠다고나 할까요.
    그러면 안되지만 그런 맘이 들더라구요.
    너무 친정 부모님하고 차이가 많이 나셔서 그림이 좀 안어울렸어요.

    전 며느리하고 손도 잡고 백화점도 가고 싶고(며느리가 원할까요??)
    좋은 곳 여행도 다니고 싶거든요.

    또 하나,
    이건 어머님에 대한 불만은 아니구요
    내가 며느리로서 느낀 불만이라고 할까요?
    명절이 되면 꼭 한해는 친정에 먼저 보내고
    한해는 우리집에 오도록 하고
    번갈아 가면서 명절을 지내게 할거예요.
    전 명절에 시댁에 가는게 정말 불공평하다고 생각하거든요.(이것도 돌 맞을라나???)
    같은 자식으로서 딸이라고 키우는데 정성이 덜 든것도 아니고...
    그치 않나요?

    그런데 걱정은요...
    그래도 제가 싫다고 하면 어떻게 하죠???
    정말 벌써부터 고민이랍니다.웃기죠?

  • 2. 박수진
    '05.2.25 12:18 AM (210.114.xxx.149)

    저도 그런생각 해보앗어요..딸만 낳아 키우다가 둘째는 별 생각 없이 잇다 들어서 낳은게 꼬치라..어맘 돌아가시자ㅏ마자 들어선 놈이라 힘들게 입덧해가며 뱃속에 인스톨 시키고 있엇죠.
    그러고 보니 저도 며느리는 보겟네요..
    솔직히 안봐도 상관 없습니다..이놈이 나중에 커서 신부님이라도 된다고 하면 밀어줄랍니다.
    며느리랑 같이 살생각 없고요..그냥 편하게 한번식 만나서 밥먹고 쇼핑도 하고 그러고 싶네요..
    명절 ~물론 한번은 친정에 가는거 괜찬네요^^한번은 우리집에서 보내게 하고 음..되도록이면 친정 챙겨 주고 싶은 생각도 안든느것 아니고요..
    우리 시엄마는 너무 좋으세요..
    담에 태어나면 우리 시어머니가 친정 엄마엿음 좋겟을정도로..
    머 그렇다고 심하게 친하게 지내는것도 아니고 적당한 거리는 두고 있어요.
    여러가지 여건도 그렇고 그걸 시엄뉘도 원하시는거 같아요.
    너무 잘 챙겨주시고 맘적으로 챙겨주시는 우리 시엄뉘를 볼때마다 나는 저러지 못할것 같네..합니다.
    남편은 다시 태어나면 안만나도(?)되는데 물론 만나게 되도 할수 없고요^^
    우리 시부모님은 다시 만나 또 알콩 달콩하게 살았음 좋겠어요..
    히히..자랑 같이 들리는 것 같아 죄송합니다.
    자기전에 컴터 끄려다 이렇게 끄적이고 갑니다~
    중얼 중얼~~

  • 3. 행복이가득한집
    '05.2.25 8:15 PM (220.64.xxx.241)

    울 시어머님 무진장 좋으신분입니다
    절대 싫은소리 안하시고 말이 없습니다 너무 마음이 착하셔서 복잡한 명절 오지말라고 하시는분님
    우리랑 같이 사셔서 그런지 아들들 고생하는것 마음아픈신지 안와도 된다는말 너무잘함
    그래서 그런지 명절날 안오는 며느리있음 그렇다고 나도 뭐라고 안함 니네마음대로 살아라
    어머님이 착하시다보니 집안에 격식이 없어졌음 생신도 각자 알아서 오던가 안오든가
    어머님이 아무 말씀 안하는데 내가 뭐라고 하기도 그렇고요 그래서 ? 씨 집안 며느리들 참 편하게
    살아요 나만 가끔 마음고생하면 산답니다
    저도 우리 어머님 처럼 말없는 착한 시어머니가 되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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