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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한테 졌다!

후후 조회수 : 1,147
작성일 : 2005-01-09 23:41:22
참...키친토크에 댓글로 달려다 자존심이 상해서ㅠ.ㅠ

친정엄마 생신이라 약식을 해갖고 갔어요.
어제오후부터 재료 사서
우유곽을 케잌모양으로 동그랗게 모양을 만들어서
(키친토크에 어떤분이 올린 아이디어)

정말 케잌처럼 위에 대추꽃과 잣으로 꽃도 만들었어요.
약식은 이미 여러사람에게 맛을 검증받은 터라
맛도 좋았지만 모양도 정말 정성스럽고 예뻤거든요.
남편도 예쁘다고 했구요.

뿌듯한 마음으로 가지고 갔는데
오늘 언니도 음식을 만들어 가지고 오기도 했고
추가로 사오기도 하고,
친정엄마도 음식을 만들어 놓기도 해서
음식이 맛있고 종류도 참 많았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그래도 그렇지.....
친정엄마 약식을 보시더니
"00 이가 약밥은 잘하는 모양이지" 웃으시면서 말씀 하시더라구요.
ㅎㅎ 약밥도 잘하는 모양이지 라고 했음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러면서 제가 올때까지 약식 맛 한번 보시지도 않으시대요.

또 언니가 엄마 용돈을 담은 봉투를 드렸는데
마루에 놔둔채로 다른 볼일 보러 다니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제가 드리는 봉투랑 언니봉투를 챙겨서 직접 손에 쥐어 드렸네요

저번추석에도 제가 용돈봉투 드리니까 그걸 마루에 놔둔채로
계속 밭에도 나가고 하셔서 참 속상하더라구요.
그래서 봉투 좀 챙기시라고 말씀 드렸더니
집에 있는 봉투가 어디 가냐고 말씀하시더군요.

엄마가 살가운 성격도 아니고 거의 포기하고 사는데도
오늘 키친토크에 나온 약식 얘기처럼 저런 얘기 나오면
참... 샘나요.
IP : 211.224.xxx.18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yuni
    '05.1.10 12:12 AM (211.210.xxx.176)

    다음부터는 엄마가 그러시면 살짝 화를 내세요.
    "딸들의 성의를 이렇게 가벼이 여기면 하는 사람 섶하징~~!!"
    엄마도 예전의 품안의 딸이 아니구나 느끼셔야해요.
    애고고...
    엄마니까 한번만 더 용서해 드리죠. 네?? *^^*

  • 2. 마농
    '05.1.10 1:41 AM (61.84.xxx.24)

    어머님이 꼼꼼한 성품이 아니라..대범한 분이신가봐요.
    아마...봉투 그냥 놔두고 가시면서도 딸들 안 볼때
    씨익~~~ 하고 흐뭇하니 좋아라~하며 웃지않으셨을까 싶어요.^^...
    감정표현을 무뚝뚝하게 하시는 분들이 막상...
    속정은 아주 깊으시쟎아요...왠지 후후님 어머님은
    그런 분이지...싶어요.^^...

  • 3. --;
    '05.1.10 2:21 AM (218.236.xxx.86)

    엄마들 마음이야 뭐..
    마농님 말씀처럼 그렇긴 하지만,
    꼭 엄마-딸의 관계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싹싹하고 살갑고.. 다정다감하게 말해주고, 따듯한 눈빛 보내는 사람..
    그런 사람에게 더 정이 깊어지는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 4. 돼지용
    '05.1.10 10:24 AM (211.119.xxx.23)

    근데 후후님
    전 울엄마한테 그런 살가운 딸이 못되서리...
    심지어 엄마한테 육십된 엄마한테
    엄마 입맛에 맞는 딸하나낳아요 했다는...
    타고난 성품이려니 해주심 안될까요.
    그냥 어머님이 꼭 저같은 것같아서 안타까운 마음에 리플입니다.

  • 5. 후후
    '05.1.11 1:58 AM (61.85.xxx.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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