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미 아이가 둘이나(8살 5살)이나 되고
그런데 본능적으로는 아이를 보면 이쁘기는 한데 그리고 최선을 다하고 있기는 한데
그 자체로 제 인생이 충막하고 뿌듯하고 그렇지는 않아요
문득문득 외롭기도 하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을 하고 싶어도 도저히 체력이 안따라 준다는 것이지요
아이들이랑 즐겁게 놀아줄 에너지, 집안일 척척해낼 에너지 시댁 뒤치닥거릴 에너지
그리고 신랑이 돌아오면 반갑게 맞이해줄 에너지 조차 없다는 것입니다.
밥상에 숟가락 놓는 것도 귀찮고
이렇게 까지 심각하지 않았는데 아이고 남편이고 집이고 다 귀찮아요
7년넘게 세상 너무 모르고 육아 살림에만 메달려 왔는데 이제 몸에서 에너지가 소진되었다고 신호가오네요
몇번씩 왔다갔다 해도 멀쩡하던 거리를 이제는 한번만 갔다오면 누워있어야지 되고
설겆이 한번해도 누워있어야 되고(더위먹었나)
어쩌다 급식도우미 한번하고 나면 그날 저녘은 시켜 먹어야 될정도로 해롱해롱하고
아뭏튼 건강이 허락하지 않으니 모은것이 힘이 듭니다.
건강할때는 하루하루 빠뜻하게 살고 힘든 일 척척해도 왠지 뿌듯하고 성취감도 느끼고 그랬는데
이제 실내화 하나 빠는 것도 굉장히 귀찮거든요
아뭏든지 아이 키우는 엄마 체력에 많이 신경써야 될 듯합니다.
그게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이제 느끼거든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re]저도 싫어요
애둘엄마 조회수 : 877
작성일 : 2004-08-19 16:43:42
IP : 221.138.xxx.3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은맘
'04.8.19 5:27 PM (210.105.xxx.248)저는 애 둘 낳고 8년의 시간이 흐르게 살아보지 않아서...
그때가 되면 그렇게 에너지가 소진되나.... 잘 모르겠지만요....
님.... 혹... 어디가 편찮으신지.... 검사한 번 받아보시는게 어떨지요....
(아님 원래 그정도 되는 주부이면 그렇게 에너지가 소진되나 싶어요?)
이건 딴지거는게 아니구요... 걱정이 되어서.... 물론 별 일이야 없겠지만요.2. 제생각두
'04.8.19 6:05 PM (220.71.xxx.118)병원에 한번 갔다오시는게 좋을듯 하네요
아무리 애 둘을 8년 기른다고 그렇지 않거든요
한방이든 양방이든 검진을 받아보세요3. 저두
'04.8.21 2:29 PM (210.98.xxx.128)우울증일 수도 있구요... 한 번 알아보시는게 좋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285686 | [re]저도 싫어요 3 | 애둘엄마 | 2004/08/19 | 877 |
285685 | 아이가 싫어요. 45 | 익명 | 2004/08/18 | 2,745 |
285684 | 맘이 여린 동생땜에 걱정이에요!! 3 | 조언구하기 | 2004/08/18 | 889 |
285683 | indigo님~ 바쁘신가봐요~~ 2 | 아롱이 | 2004/08/18 | 912 |
285682 | 미운사람 자꾸 보면 정든다? 7 | 파랑새 | 2004/08/18 | 1,263 |
285681 | 9년 만의 휴식. 4 | 띠띠 | 2004/08/18 | 1,009 |
285680 | 신문지의 따뜻함을 아시나요?^^ 7 | 추워요 | 2004/08/18 | 1,140 |
285679 | 아들 돌잔치에 친정 아버지 불참석. 11 | 꺄오!!! | 2004/08/18 | 1,744 |
285678 | 경매로 아파트 사는 것 어떤가요? 8 | 비가 오네 | 2004/08/18 | 1,342 |
285677 | 망치 잡고 랄랄라~~ 캐나다의 즐거운 어린이 DIY Class!! 2 | champl.. | 2004/08/18 | 893 |
285676 | 미운 남편 한달 식단 14 | 재룡맘 | 2004/08/18 | 2,094 |
285675 | 왜 약은 인터넷으로 구입이 않돼는지.. 20 | ppomy | 2004/08/18 | 985 |
285674 | 안마를 매일하는데요 늘피곤하구요 13 | 체중 | 2004/08/18 | 946 |
285673 | 복분자 믿을만한 구입처 알려주세요~ 6 | 아가 갖고 .. | 2004/08/18 | 905 |
285672 | 저 있잖아요.. 뒷물 세정제요..? 9 | 땡글 | 2004/08/18 | 1,464 |
285671 | 속상해요 4 | 결혼 2년차.. | 2004/08/18 | 1,202 |
285670 | 백혈병을 앓고 있는 쌍둥이 언니 혜진이를 기억해주세요. 3 | 민주맘 | 2004/08/18 | 4,102 |
285669 | 디즈니쇼 관람하려구하는데여~~ 9 | 궁금녀 | 2004/08/18 | 884 |
285668 | 내꺼 기억 못할수도 있죠..남편 카드명세서를 잘못 기억했을때는... 1 | 김새봄 | 2004/08/18 | 950 |
285667 | 어쩜 이리도 기억력이 좋은지... 16 | 이론의 여왕.. | 2004/08/18 | 1,646 |
285666 | 사람과의 관계란? 2 | 백설기 | 2004/08/18 | 1,063 |
285665 | 평창동 올림피아호텔.. | 뒤늦은여름휴.. | 2004/08/18 | 934 |
285664 | [펌] 식사 도중 마시는 물 소화 훼방꾼 3 | 강금희 | 2004/08/18 | 924 |
285663 | 5살 꼬마랑 피터팬 보러 가려는데요. 5 | 지연맘 | 2004/08/17 | 886 |
285662 | 유아&초등교육연구 예비조사 대상자 구해요~ ^^ 2 | 더난낼 | 2004/08/17 | 929 |
285661 | 한밤중에 냉장고 청소를 끝내고... 3 | 초짜맞벌이주.. | 2004/08/17 | 1,119 |
285660 | 피가 자꾸나요 ㅠㅠ 5 | 초보새댁 | 2004/08/17 | 1,359 |
285659 | 울고 싶어요 5 | 하늘사랑 | 2004/08/17 | 1,074 |
285658 | 친구의 지나친 남편자랑(?) 16 | 새옹지마 | 2004/08/17 | 2,513 |
285657 | 내가 샤머니즘을 믿는 이유 13 | 푸우 | 2004/08/17 | 1,7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