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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엄마 너무 싫었어요

... 조회수 : 9,857
작성일 : 2011-08-19 09:42:39
정말 너무 싫었어요.
조용히 혼자 깔끔하시면 모르겠는데....
집에서 미술 한번 제대로 한 적도 없고 라면이라도 끓이면 기껏 닦아놓은 가스렌지 더럽힌다고 잔소리 잔소리 잔소리...
바닥에 머리카락 잔소리, 방이 더럽다고 잔소리.
너무 질려서 대학 가자마자 집 뛰쳐 나왔습니다.
아직도 본인은 살림 깔끔히 잘했고 아이들 멀끔히 잘 거뒀다고 자랑이지만...
두 자식 모두 정신과 치료 받는 줄은 모릅니다.
IP : 222.106.xxx.124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고
    '11.8.19 9:44 AM (121.151.xxx.167)

    저는 지저분해서 다행이다싶네요
    울애들은 이런스트레스는 없을테니
    그런데 다른 스트레스가 있겠지요

  • 2. ㅇㅇ
    '11.8.19 9:49 AM (211.237.xxx.51)

    저는 반대로 지저분한.. 아니 정리 못하시는 친정엄마한테 질려서
    냉장고속 검은봉지........ 봉지봉지들 짜증나고...
    가스렌지도 맨날 기름때 쩔쩔낀거 짜증나고 ㅠㅠ
    저는 그거에 질려서 내 살림 할때는 최대한 정리하고 살림 안늘리고 살려고 노력해요.
    하루에 한번은 청소하고 주방도 깨끗하게 유지하려고 늘 신경쓰고요.
    요즘도 친정가면 치워주느라고 바쁘네요;;

    님의 어머니는 좀 잘못하신 점이 일단 쓸땐 편하게 쓰게 해주고..
    쓴다음에 정리하고 치우는 법을 가르치셨어야 했는데.. 좀 안타깝네용.

  • 3. ㅠㅠ
    '11.8.19 9:49 AM (58.226.xxx.254)

    고생 하셧네요.. 근데 갈금한 분들중에 강박증 가진 분들이 많더라구요.. 저 역시 요즘은 덜해졌지만..

  • 4. ㅋㅋ
    '11.8.19 9:50 AM (115.136.xxx.24)

    전 지저분한 엄마 밑에서 크는 것도 스트레스였어요
    지저분한 엄마라고 마냥 관대하냐.. 것도 아니거든요.
    아주 가끔씩 정리할 줄도 모르냐고!! 얼마나 혼났다구요..
    엄마한테 정리하는 법이라곤 배운 적도 없는데 어떻게 정리하냐구요...

    그래서 저도 결혼하고 독립해나오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답니다..
    그래도 내 살림하니 그럭저럭 정리하고 깔끔히 할 줄 알게 되었어요

  • 5. 헉,
    '11.8.19 9:52 AM (220.81.xxx.69)

    저도 옛날 어릴적 엄마잔소리로 집에서 라면하나 편히 끓여먹은적없어요.
    스프가루 다 날린다고.......
    숙제하다 지우개가루 날린다고 공책가운데로 모아서 버리라하고,
    바지단속에 모래들어가있다고 현관들어오기전에 밖에서 바지단풀어 먼지털고 들어오라하고....

    수십년지나 생각해보니 그게 자식은 안중에도 없고, 결국 당신편하자고 그랬던건가 싶기도하고,
    아침저녁 바닥닦으려 신경질적이셨던거......
    지나고보니 정말 기분이 그렇더라구요.

    근데 저만 그런경험있는게 아니네요. ㅡ.ㅡ;;

  • 6. ***
    '11.8.19 9:53 AM (123.213.xxx.208)

    너무 깔끔해도 문제고
    너무 지저분해도 문제네요.
    적당한 게 제일 좋은데 그것도 여간 어려운 게 아니죠. ㅠㅠ

  • 7. ㅎㅎ
    '11.8.19 9:58 AM (220.89.xxx.135)

    깔끔한 친정엄마
    그 반대인 시어머님
    살다보니 어정쩡한 내 모습.....ㅎㅎ

    깔끔쟁이가 반대남편이랑 사니
    편하게 사는 방법은 절반씩 양보하기 였지요

  • 8. 에구
    '11.8.19 10:04 AM (221.147.xxx.81)

    하여간 뭐든지 적당히.... 가 중요한거죠.

  • 9. 마자요
    '11.8.19 10:15 AM (222.239.xxx.139)

    저는 깔끔한 남편땜에 왕스트레스.
    어제도 퇴근 하고 오니 냉장고 야채박스 2개를 바닥에 패댕이 쳐놓고..
    밥은 나중이고 그거 치우고 열나서 식구들만 챙겨주고 밥도 안먹었네요.
    그냥 치우라 하면 될것이지, 식당 냉장고 보다 더럽네, 어쩌네..지롤발광을 하길래.
    오이하나, 고추가 물러 있긴 하더고만.
    이방 저방 장농 쑤셔서, 제 비밀스런 것들도 다 들통 납니다.
    정말 짜증 납니다.

  • 10. 균형
    '11.8.19 10:16 AM (124.61.xxx.90)

    난 깔끔하지 못한 엄마가 너무 싫었는데.....

  • 11. 놀라움
    '11.8.19 10:17 AM (122.153.xxx.162)

    난 깔끔하지 못한 엄마가 너무 싫었는데..... 222222222222222

  • 12. ..
    '11.8.19 10:19 AM (14.47.xxx.160)

    너무 깔끔한 친정엄마...

    깔끔한 저....

    너무도 드러운... 제 아들 녀석들...
    (정리정돈 안되어 보이지만 나름 규칙이있다고 건드리지 말라고 해서요)

  • 13. 저도
    '11.8.19 10:23 AM (58.235.xxx.206)

    저희 친정엄마는 하도 쓸고 닦아서 무릎수술하셨어요.
    손에도 관절염있으시구요. 과자 먹을땐 신문지 펴고 그위에서 먹거나 아님 귀찮으면 휴지통 가져다놓고 그위에서 먹었어요. 근데 깨끗한 옷차림, 깔끔한 도시락, 콘도같은집. 모두 친구들이 부러워했어요. 그래서 저는 엄마가 대단하다고 그냥 넘겼던것 같아요.

    근데 저희 시어머니. 저희 엄마랑 정반대. 물통은 때가 찌들어서 물 마시기도 싫어질정도, 흰양말은 시댁갈때 금지에요. 삶아도 안지워지거든요. 이불은 냄새나고 먼지가 우수수 떨어져서 자고오기 너무 싫어요. 커튼에 나는 냄새도 너무 싫구요.

    뭐든 좀 적당한게 제일 좋은것 같아요. 그래도 적당히 깔끔한게 제일 좋겠지만요.

  • 14. ㅋㅋ님
    '11.8.19 10:31 AM (180.64.xxx.147)

    저도 동감.
    안 깔끔하고 부지런하지 않으시면서
    저만 지저분하고 게으르다고 혼내는 모친....

  • 15. 그래도
    '11.8.19 11:13 AM (124.54.xxx.18)

    덜 깔끔한 시어머니가 편하긴 하더라구요.
    완전 깔끔한 시어머니 둔 제 친구는 무슨 가사 도우미도 아니고 상상 초월이더라구요.
    그리 자란 남편도 그렇고..

    저는 그냥 중간인데 덜 깔끔한 시어머니가 보기엔 제가 깔끔떤다고 생각하시더라구요.

  • 16. .........
    '11.8.19 11:39 AM (14.32.xxx.144)

    뭐든 적당해야하는데..
    우리 엄마 솔직히 지저분해서 친구 한 번 맘 편하게 못불렀어요. 냉장고며 부엌이며 늘 지저분하게 늘어져 있고 ....지금 생각하면 애들도 많고 집도 좁아서 더 그랬는지 모르지만요.
    지금도 보면 별로 안깔끔하셔요.

    문제는 본인은 엄청 깔끔하게 키웠다고 생각하시는게 더 문제...아니라규...ㅍㅍ

  • 17. ....
    '11.8.19 11:48 AM (124.53.xxx.36)

    완전 동감입니다
    우리엄마는 윽 ~~~ㅋㅋㅋ 완전 결벽증 비슷한 깔끔쟁이..ㅋㅋ
    밖에 나가서 용변 보실때에도 변기위에 올라가서 보시고 ㅋㅋ
    친정집인데도 가면은 군더더기가 하나도 없어서
    너무 부담스러워서 가기 싫다는 ㅋㅋ
    그에 반면에 저는 적당하게 편하게 살자주의...
    면티 하나도 반지르 하게 다려서 입으시고 ㅋㅋ
    당신 몸은 얼마나 깨끗하게 하시는지 여름에는 샤워만 3번 ;;;
    과자 먹을때도 티슈나 신문지 펴놓고 먹어야 하고 ㅋㅋ
    과자 부스러기 떨어지면은 파리 꼬인다고 재빨리 치워야 하고 ㅋㅋ
    결혼해서 시댁오니 완전 정반대ㅋㅋ
    시어머니께서 일찍 돌아가셔서 남자들만 시커멓게 있으니
    옷에서는 걸레 냄새가 ㅠㅠ
    발냄새에 시아버지 홀아비 냄새까지 아주 그냥 더러운 것들은 다 있더군요 *묻은 팬티까지 ~~
    결혼 8년차...이제 사람같이 살아가고 있네요...^^

  • 18. 아고
    '11.8.19 5:25 PM (211.172.xxx.195)

    찌찌뽕입니다
    저도 온집안을 들었다놨다 하며 쓸고닦고 깨끗한척은 다 했던 울엄마
    문제는 가족을 핍박했다는
    암것도 못하고요 우리를 아주 게으르고 더러운 인간 취급해서 불편했는데
    그땐 몰랐어요
    제가 결혼해서 그짓을 하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더럽게 삽니다

  • 19. ^^
    '11.8.19 9:11 PM (121.130.xxx.42)

    가장 이상적인 엄마는
    깔끔하게 정리정돈해두고
    애들이 어질러도 잔소리 안하는 엄마네요.
    맘껏 편하게 어지르고 놀게 냅뒀다가 애들 없을 때 싸악 청소 하는 엄마.

    엄마도 힘들죠.
    우렁각시가 조용히 청소하고 살림 다 해주면
    엄마도 아이들과 즐겁게 살았을 것 같네요.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살림이 엄마도 잡고 애도 잡고...

  • 20. 더러운것은 더 싫어
    '11.8.19 9:51 PM (211.234.xxx.126)

    저희엄마, 저도 병적으로 깔끔떨고 먼지하나 있는 것 못 보는 성격인데요.
    그래도 전 지저분해서 집안꼴 더럽고 이불에서 냄새나고 하는 집 보단
    깔끔해서 부지런 하게 치우고 닦고 쓸고 한 집이 훨씬 좋은데요?
    윗 댓글에 친정엄마님이 밖에 나가시면 볼 일 보실때 변기 위에서 볼 일 보신다구요?
    저도 약간 비슷한 케이스 인데요. 전 왠만해서 밖에 화장실 이용 안하구요.
    나가기 전 미리 다 해결하고 나갑니다. ㅋㅋ

  • 21. 므힛
    '11.8.19 10:03 PM (175.113.xxx.141)

    남들은 공부때문에 부모님과 갈등인데, 전 공부는 알아서 해서 갈등이 없었고 다른 집 공부갈등만큼 청소갈등이 심했어요. 자라면서 내내.
    아픈날도 청소에 대한 압박...
    모처럼 하루 쉬는날이라고 기대하면서 어디갈까..궁리하는 소리를 들으시더니
    청소하라시는...
    제가 칭찬받을 때는 깜짝선물을 드릴때가 아니라 깜짝청소선물을 실행했을 때^^;;;;;

    당신도 늘 집안일에 찌들어서 몸과 마음이 피로하시니 짜증도 신경질도 심하십니다.
    스스로를 노예로 만드시는 것 같아요.
    제일 큰 수해자들은 손하나 까딱 안해도, 매까 좋은 식사와 청결한 환경을 누리는
    울 집안의 남자들이지요...^^;

  • 22. 혼자사시면
    '11.8.19 10:05 PM (119.149.xxx.130)

    깔끔하신 엄마가 그리워지고 감사해질때가 오실꺼예요..

    윈글님도 자연스럽게 바로바로 청소가 몸에 베셨을테구요..

    그게 살면서 얼마나 유용한 생활습관인지... 느끼실꺼예요

  • 23. 친정엄마
    '11.8.19 10:57 PM (218.153.xxx.201)

    깔끔하지 않은 친정엄마가 저는 넘 싫어서 깔끔해지려고 엄청 노력해요 엄청 노력해도 남들
    반도 못하는거 같구요 가끔 집에오셔서 설겆이나 청소도와준다고 하면 전 절대로 못하게 해요
    너무 깔끔해도 문제겠지만 안깔끔한 엄마도 싫어요

  • 24. 제 얘기네요
    '11.8.19 11:56 PM (113.10.xxx.175)

    위의 여러님들 얘기 제 얘기네요
    과자하나 먹어도 부스러기 떨어지니까 신문지 깔거나 쟁반에 받쳐서 먹어야 했어요
    할머니가 되신 지금 조카들에게도 똑같은 말씀하세요 다만 저희한테 하는 것 보다는 훨~씬 부드럽게.

    제가 한참 요리 이런데 재미 붙여서 뭘좀 하려고 하면
    사실 초보니까 이것저것 그릇 후지르고 그러쟎아요
    다 하고나서 치울 요량이었는데, 옆에 서서 끊임없이 잔소리 잔소리
    동작 하나 할때마다 잔소리;;;;

    어쩌다 뭐 해먹고 설겆이 한 다음에 물기 다 빠지고 나면 그릇장에 정리하려고 하면
    그새 부엌에 들어와서 그릇장에 안 넣었다고 잔소리.
    늘 뭔가 꼬투리를 잡으려는 준비 태도.

    원글님과 달리 전 아직 미혼이라 같이 살기 때문에 아직도 그래요;;;
    그래서 엄마 안 계실때 하고 다 치워놓아요.

    이불이나 베게도 더러워진다고 커버위에 또 수건깔라고 하고.
    밥 먹을때도 늘 먼저 먹고 나서 아직 다 먹지 않은 사람 불안하게
    그릇 다 가져가고 이 반찬 먹을거냐 안먹을거냐 물어보고 치우고,
    심지어 친척들 초대해 저녁먹을때도 한쪽에서는 걸레질;;;;;

    근데 저도 은연중에 이게 몸에 배어서 남들보다 깔끔한건 맞아요.
    다행이라면 그 강도가 엄마에 비해 아주 낮다는 것.
    지나치게 지저분한 집 보면 이해가 안되기도하구요

    하지만 뭐든 과유불급같아요. 엄마랑 도란도란 앉아서 이런저런 얘기한 기억보다는
    늘 뭔가 책잡히고 사는 기분ㅜㅜㅜ

  • 25. 저기..
    '11.8.20 12:03 AM (121.153.xxx.107)

    깔끔한 것과 정리정돈을 잘하는 것은 별개인듯해요. 제 경험상으론요..
    저희 엄마는 정말 깔끔하신데, 어찌보면 결벽증처럼 깔금하셔요. 온집안을 60이 다되도록 밤낮 손걸레질 하시고 결혼하기 전에 친정에 손님이 오시면 걸레를 못찾으셨어요. 걸레와 수건이 낡은정도의 차이를 제외하곤 정말 반짝반짝 빛이 났거든요. 그런데... 정리정돈은 젬병이라 거실장이고 탁자고 식탁도 반짝거려도 정작 물건들이 제자리를 못찾아서 집이 되려 어수선해보여요..^^;;;
    근데, 저희 시어머니는 진짜 설겆이조차 깔끔하게 안하셔서 남편도 시댁에선 컵에 물 마시기전에 꼭 새로 설겆이 해서 마시는데, 시댁은 정리정돈이 잘되어 있어서 말끔해보여요. 다만, 자세히 보면 땟국물이 장난이 아니죠..ㅜ.ㅡ 욕실변기부터해서 심지어 헹주인지 걸레인지 구분안될지경이니까요..ㅠ.ㅜ
    그와중엔 전 정리도 보통 깔끔도 걍 보통입니다. 뭐든 극복하기 나름~~
    원글님도 극복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26. //
    '11.8.20 1:04 AM (211.209.xxx.113)

    아마 엄청 지저분한 엄마를 만나셨어도 질리셨을껄요.
    저희엄마는 엄청 깔끔한 분이였는데도 잔소리는 없으셨어요.
    저희 남편도 조금 심각한 위생위생 따지며 더러운꼴 못보는데
    남한테 강요하거나 요구는 없어요.그래서 편합니다

  • 27. ..
    '11.8.20 1:14 AM (119.192.xxx.75)

    댓글보니 자꾸 더러운것에 비교하시는데
    글쓴분은 깔끔해도 히스테릭하게깔끔하고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엄마를 얘기하자나요..
    깔끔하고 더러운게 문제가 아니라 옆 사람을 질리게 만드는거요 ㅠㅠ
    그맘 이해해요 ㅠㅠ 얼마나 힘드실까요 ㅠㅠ 마지막말이 맘에 콕 박히네요..
    언젠간 엄마를 용서하고 이해할날이 왔음 좋겠어요..

  • 28. ...
    '11.8.20 1:33 AM (222.106.xxx.124)

    원글이에요.
    결혼해서 아이낳고 살고 있습니다.
    절대로 엄마 정도로 깔끔떨지는 않고 살고요. 무엇보다 아이는 실컷 어지르게 내버려둡니다.
    아이 자면 밤에 치우고요. 아이에게 치우고 놀라고 잔소리하지 않으려고 매우매우 노력하며 삽니다.
    하루에 3회 이상 걸레질 하면서 무릎아프다고 소리지르던 것에 질려서 저는 하루에 1회 밀대질 하면서 삽니다.
    시댁은 약간 털털하게 살림하며 사셔서 남편은 이정도만 되도 위생상태 황송하다며 삽니다.
    하지만 저도 모르게 터져나오는 잔소리가 있어서 그게 너무 싫다고 하긴 하더군요.
    남편은 치우라는 잔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대요. 부럽습니다.

    잔소리 없으시고 홀로 깔끔하신 엄마들에게 비난하는 글이 아닙니다.
    깔끔 떨면서 옆사람 쥐잡듯이 잡는거... 과자 먹을때 마다 벌벌 떠는거... 안 겪어보신 분들은 모를겁니다.
    정신과 치료가 상담 치료로 끝나는게 아니라 약까지 먹어야하는 상태입니다. 많은 부분이 엄마덕분이라고 하더군요.

  • 29. *
    '11.8.20 1:46 AM (114.201.xxx.143)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댓글들입니다
    저는 이것 저것 다 하고 사는 사람인데...
    깨끗하게 살려고 남편이랑 애들.. 특히 애들 볶고
    뒤돌아 살펴보면 너저분한 것 같고...
    엄마로 살아가기가 그렇게 힘들다고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치우기도 해야겠고
    편하게도 해줘야겠고
    사실 모르지는 않습니다
    나 혼자 치우고 식구들을 편케 해주면 오죽이나 좋을까요
    근데 나도 사람이라서...
    혼자만 일하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고요
    나도 사람이라서
    억울하기도 하고요
    나도 사람이라서
    내 능력이 딸려요..
    시간도 없구요
    시간만 넉넉하다면야...
    식구들 다 나간 다음에
    두 시간쯤만 내 시간이 있다면야
    오죽 좋겠습니까...
    나도 늘어놓으라고 내버려두고
    아무도 모르게 우렁각시처럼 싹 치우고 싶어요...
    이것이 나의 평생의 고민입니다
    가족을 괴롭히지 않고
    우아하게 깨끗하게 유지하고 사는 엄마로 사는 것...

  • 30. 우와
    '11.8.20 2:28 AM (175.197.xxx.201)

    댓글을 안남길수가 없어서 82쿡 첨으로 로그인합니다 ㅋㅋ 원글님이랑 너무 비슷해요 이거 안당해보면 모릅니다. 과자 새우깡을 예를 들면 반드시 한입에 하나 다 먹어야되죠. 깨물어먹으면 잔조각이 바닥에 떨어지니까 엄마 잔소리 ㄷㄷㄷㄷ

    집에서도 먼지 날린다고 발 뒷꿈치 들고 걸어다니게끔 했어요.
    일주일에 한번씩 집안 대청소를 했는데 방문 구석구석까지 먼지 다 닦아야했구요
    공부하라는 말보단 청소하란 얘기를 더 듣고 자랐네요

    심한 결벽증이예요. 진짜 같이 사는 사람 얼마나 피곤한지 모릅니다.
    지금은 독립해서 혼자 살고 있는데 정말 너무너무 편해요 ㅠㅠ

  • 31. .
    '11.8.20 3:11 AM (220.86.xxx.215)

    진짜 공감해요. 밖으로는 완벽해보이지만 정작 자식의 마음은 병이 들지요. 저도 대학입학때 기숙사 가면서 독립해서 집으로 들어오란걸 혼자살다가 결혼했어요. 간섭은 얼마나 심하고 끝도 없는 잔소리에 다른 주변사람들은 다 더럽다 생각하시지요. 고모들, 작은엄마들 엄마보다 음식잘하시는데 더럽게 살림한다고 하시더니 이제는 딸과 며느리에게 그러세요. 적당히 치우고 살고 아이에게 스트레스 안주는게 더 교육에는 좋다고 생각해요.

  • 32. 저도
    '11.8.20 3:55 AM (75.61.xxx.55)

    그랬었는데요
    신혼때는 막 지저분하게 대충대충 정리도 안하고 살았는데
    결혼 5년 차 아이 둘 지금은 결국 엄마와 아주 비슷한 모습으로 살고 있어요.
    애들보다 머리카락이 더 보인다는 ㅠㅠ.

    사람보다 환경이 더 중요할 수는 없는데 살면서 몸에 베인게 무서운것 같아요.

  • 33. 저도
    '11.8.20 4:00 AM (75.61.xxx.55)

    덧붙이는 글
    가장 이상적인 엄마는 애들 놀고 난거 치우는 엄마가 아니라
    애들에게 지긋지긋한 잔소리를 하지 않고
    자기가 갖고 논것은 자기가 치울 수 있도록 격려하며 가르치는 엄마입니다.

    3~4살때부터 가르쳐야 하는데 그러다보면 뚜껑 열리지요.
    하지만 치우기 노래도 부르고 쉬운것부터 가르치면 다 합니다.
    짧은 인내로 큰 수확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저도 만 3세 넘은 큰 아이와는 요즘 장난감 치우기 전쟁은 치르지 않습니다.
    서로 웃으면서 합니다.
    원글님이나 저나 엄마에 대한 기억이 괴로운건
    협조를 요구한게 아니라 자신이 최상의 상태라고 믿는 것을 유지하는게 집착했다는 것이지요.

  • 34. ...
    '11.8.20 5:58 AM (98.206.xxx.86)

    저희 엄마는 그냥 무난한 엄마셨어요. 지나치게 깔끔 떨지도 않고 너무 더럽지도 않고...평소엔 잘 치우고 요리도 잘 하시지만 몸이 좀 피곤하면 집안 꼴이 엉망 되기도 하는 그냥 아주 평범한 엄마. 대신 미적 감각이 뛰어나셔서 인테리어도 다 직접 하시고 커튼이나 쿠션도 다 직접 만들고 그러셨는데 전 그렇게 못하고 살 거 같아요.

    그런데 가끔 결벽증? 비슷하게 있는 엄마를 둔 친구네 집에 놀러 가면 어릴 때 이상했던 게 어떤 집은 화장실 쓰고 손만 씻었더라도 거울이나 세면대를 호텔처럼 수건으로 꼭 닦고 나오라고 신신당부하셨던 친구 엄마가 있었구요...딸도 엄마한테 결벽증을 물려 받아서 얘기할 때 남의 말에 집중을 못하고 듣는둥 마는둥 하면서 계속 방바닥의 먼지랑 머리카락을 줍고 있어요.

    다른 친구 엄마는 제가 그 집 들어서자마자 바로 발 닦고 나오라고 그러시더라구요. 새 양말을 주실 것도 아니면서..제가 발냄새 나고 그런 건 절대 아닙니다.-.-; 그냥 그 어머니는 원래 그러신대요, 친구 말이...너무 결벽증이 심하셔서 기름때 쩔고 그러는 게 두려워서 요리도 거의 안 하시고 불 안 쓰는 샐러드, 오븐에 굽는 생선으로만 평생 식단을 하신 분입니다. 그래서 친구는 집밥이 맛없어서 늘 저한테 저녁 사 먹고 들어가자고 졸랐었죠.

    그냥 뭐든지 적당한 게 좋은 것 같아요. 손님한테까지 깔끔함을 요구하고, 치울 게 무서워서 아예 요리도 안 하고 화장실도 안 쓰고 이러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요. 아무래도 자식들한테 영향이 가더라구요...

  • 35. mm
    '11.8.20 8:19 AM (121.182.xxx.175)

    아주 깔끔하던 제 친구 하나가 미혼일 때, 자기 친언니 집에서 몇달 지낸 적 있었거든요.
    그 언니, 머리카락 흐른다고 식구들한테 검은 비닐봉다리 머리에 쓰고 있으라 했대요~.

  • 36. 진짜
    '11.8.20 1:19 PM (59.10.xxx.172)

    결벽증 환자들 되게 많네요
    그런 에너지로 좀 더 창조적인 일을 하심 좋앗을 걸...
    저는 적당한 제 자신이 좋아요
    넘 맑은 물엔 고기도 안 산다쟎아요
    저는 집안이 좀 어질러져도
    아이들에게 정서적 경험 많이 해주고 싶어서
    고양이 강아지 물고기 다 키우고 친구들도 가끔 놀러오게 합니다..
    아이 친구들이 엄청 부러워하지요
    설거지 싫어하지만 식기세척기 중고로 사고
    요리도 자주 해 주구요
    남편은 깔끔쟁이라 동물 키우는 거 달가와 하지 않지만
    제가 설득했구요
    어른 되면 기억에 남는 건 정서적인 경험들이랍니다
    그런 추억이 많은 사람이 인성도 좋고
    창의력도 좋구요 저의 교육관이예요
    저도 어린 시절 개,고양이 키우고 살았던 기억이 넘 좋았답니다
    삭막한 도시에서 공부만 시키고 아이들 정서를 메마르게
    하고 싶지 않아요 아이 친구 엄마들 보니 지나치게 깔끔한 엄마들이
    아이들 아무리 원해도 절대 애완동물도 안 키우고
    맘대로 놀지도 못하게 하고, 친구도 못 데려오게 하고 그러더군요
    저희 딸들은 저같은 털털하고 동물 좋아하고
    요리도 잘해주는 엄마 만나서 행복하다고 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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