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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주제넘는 짓을 하는 걸까요?

조회수 : 1,903
작성일 : 2011-08-17 09:34:35
31살 미혼 처자구요....남자친구는 34살인데 내후년쯤 결혼 예정입니다
얼마전 남친 카드값이 조금 연체됐다는 걸 제가 알게 되어서 놀라 추궁하다 보니 남친이 고백하길
자기가 경제관념이 많이 부족해서 지금껏 돈을 벌면 한 푼도 모으질 않고 그냥 다 썼다는 겁니다.
나이는 있지만 아직 부모님과 함께 사는데....그래서 그런지 평소에도 좀 철이 없긴 합니다
그래도 이제껏 한 번도 돈을 모아 본 적이 없다니 충격이 컸어요
아 대학생 때 배낭여행 길게 다녀왔는데 그건 자기가 알바해서 모은 돈으로 갔다온 거라네요
그게 전부고 그 후론 돈 모아본 적이 없다는 거죠....
연체돼 있고 월급 들어오면 그거 갚고 돈이 없으니 또 연체되고 다시 월급 들어오면 또 그거 갚고....

제가 심란해서 한참 고민하다가 남친 신용카드를 제가 압수하고 매달 월급을 저한테 통째로 맡기라고 했어요
그럼 제가 최소한의 용돈만 일주일 단위로 남친한테 보내주고 나머지는 쪼개서 연체된 거 갚고 모아주기로요..
남친이 순순히 그러겠다고 하고 그 자리에서 저한테 신용카드 주고 통장에 그나마 남은 현찰도 다 보내줬어요.
용돈에 대해서도 가계부 써서 일주일 단위로 저한테 보여주기로 했고요...

압수한 남친 카드 보고 있으니 심란한 한편 뭔가 제가 이상한 짓을 하고 있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아무리 결혼할 여친이지만 버젓이 부모님이 같이 계신데 제가 주제넘는 짓을 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남친 부모님이 두 분 다 아직 활발하게 사회활동 하시는 분들이고 평소 자식들에게 거의 간섭이 없으시대요

제가 잘하는 짓일까요; 이렇게 하는 게....



IP : 180.227.xxx.6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8.17 9:36 AM (211.253.xxx.235)

    아직 결혼전인데 좀 오버한다는 느낌은 드네요.
    내후년쯤 예정이지 결혼할지 안할지는 그떄 가봐야아는 거죠.

  • 2.
    '11.8.17 9:38 AM (121.132.xxx.75)

    지나치네요. 결혼전엔 결국 사귀는 사이일뿐인데, 남친이 넘치게 착하네요<?>

  • 3. ...
    '11.8.17 9:39 AM (180.64.xxx.147)

    다시 다 돌려주세요.
    결혼하고 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식장 들어 갈 때 손잡고 있는 사람 누구인지 알 수 없잖아요.

  • 4. 결혼하실
    '11.8.17 9:41 AM (88.162.xxx.239)

    계획이라면 잘 하신것 같은데요

  • 5. ..
    '11.8.17 9:42 AM (58.233.xxx.27)

    남자친구분과 미래를 계획하고 있다면..
    이제라도 올바른 소비습관과 저축습관을 만들어주는것도 좋지 않나요?
    저라면 너무 속상하고 화가나서 이제라도 같이 고쳐나갈것 같아요..

  • 6. ...
    '11.8.17 9:47 AM (112.187.xxx.155)

    그나이에 독립도 못하고... ;;
    통장을 관리해주기보다 다시 처음부터 남자분을 잘 관찰하시고 집안도 잘 살펴보셨으면 좋겠네요.
    그나이에 부모님과 살고, 모아놓은 돈 없이 빚까지...
    그렇다고 일정금액 부모님께 드려서 부모님이 저축하고 있는것도 아니라면...
    저라면 통장걱정이 아니라 사람 자체를 먼저 걱정할거같아요...

  • 7. ...
    '11.8.17 9:48 AM (220.80.xxx.28)

    음.. 저도 제 남편과 연애할때 제가 돈관리 해줬는데요..^^
    님처럼 타이트하게 하진 않고..그냥 한달 저축량 정해주고 그것만큼 이체해주면 제가 적금하고..
    결혼할 사이라면 지나치진 않은것 같아요..
    뭐...나중에 잘 안되서 헤어지더라도.. 깨끗이 돌려주면 되는거잖아요?

  • 8. .
    '11.8.17 9:52 AM (125.134.xxx.196)

    결혼하실거면 괜찮지 않나요?
    관리해줘도 될거같아요

  • 9. ....
    '11.8.17 9:55 AM (211.196.xxx.39)

    결혼 하실 거라면 한시라도 빨리 빚 갚게 하고 모으는게 맞습니다.

  • 10. 돈관리
    '11.8.17 10:02 AM (211.202.xxx.137)

    저도 그런 남자랑 사귀다가 2년 바싹 돈관리해주고 모아서 결혼했어요
    무개념인건 맞는데요 결혼해서도 부인한테 그렇게 넘기고 받아서 살면 별로 문제 없어요

  • 11. ...
    '11.8.17 10:12 AM (115.140.xxx.126)

    원글님이 알뜰하시고 내돈 니돈 경계가 칼같은 분이라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부모님과 함께 살아도 경제교육 안시키고 씀씀이에 터치 안하는 가풍도 있더라구요.
    결혼할 때 수중에 한 푼도 없어서 부모와 대출에만 의존하는 것보다야 훨씬 낫겠지요.

  • 12. 결혼하실
    '11.8.17 11:06 AM (121.154.xxx.33)

    계획이라면 괜찮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도움이 될거에요.

    제가 미혼인 제 동생을 보니 누군가 바짝 조이지 않으면 정말 흥청망청 쓰겠더군요.
    차 하나 사놓고 어찌나 악세사리를 많이 주문하는지 정말 보고 있던 저도 손들었음.

    지금은 어떤 아가씨 만나서, 알콩달콩 연애하고 나름 보험도 들고 저축도 하는 모양이던데
    저는 참 고맙다고 생각해요.

  • 13. ..
    '11.8.17 11:57 AM (110.11.xxx.77)

    저는 찬성입니다. 일종의 시뮬레이션이죠. 대신 남친이 원글님 몰래 카드를 하나 더 만든다거나..
    액수를 속인다거나...그런 부분에 촉을 좀 세워야 될거예요.
    그게 안되면 미련없이 헤어지세요. 평생 그 남자 뒤나 닦아주다 끝날겁니다.
    경제개념 없는 남자는 바람피는 남자 만큼이나 찌질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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