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밥 늦게 먹자 “반찬 먹지마라”…따돌림에 자살,판결문으로 본 ‘기수열외’ 사례

눈물만 하염없이 조회수 : 1,597
작성일 : 2011-07-07 14:30:30



등록 : 20110707 09:31 | 수정 : 20110707 10:39          

해병대의 ‘기수열외’는 수년 전에도 있었고, 이번 총기참사가 일어난 해병 2사단 말고 다른 사단에서도 벌어졌다. 판결문을 통해 확인된 사실이다. 이에 법원은 지도·감독 소홀의 책임을 물어 국가에 수천만원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한 바 있다.
김아무개(사망 당시 19살)씨는 대학을 휴학하고 해병대에 입대해 2007년 9월 해병대 해안경계부대 양남중대 대본소초에 배치됐다. 따돌림과 가혹행위는 부대에 배치되자마자 시작됐다. 선임병은 김씨가 소대의 선임기수 등을 외우지 못하고 목소리가 작다며 수시로 주먹과 손바닥으로 얼굴 등을 수십 차례 때렸다.

김씨는 후임병들이 보는 앞에서 선임병한테 “이 ××는 잘하는 게 하나도 없다. 후임 보기에 부끄럽지 않냐. 너는 선임 대접 받을 생각 하지 마라. 이 ××는 완전 *신이니까 앞으로 너희가 가르쳐라” 등의 욕설을 들었다. 김씨는 식사조차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선임병들은 김씨가 밥을 늦게 먹는다는 이유로 후임병들이 보는 앞에서 “너는 앞으로 반찬도 먹지 말고 밥만 먹어라”고 말한 뒤 식사 때마다 밥을 조금만 먹으라고 강요했다.

김씨가 자살을 선택한 2007년 12월4일에도, 선임병의 지시에 따라 저녁식사 시간인데도 혼자 생활반 안에 대기해야 했다. 이에 2008년 10월 서울중앙지법은 “폭행·가혹행위 등을 예방하고 지도·감독을 통해 자살을 막지 못했고, 총기·탄약 관리 규정을 위반해 자살을 가능하게 해 손해배상 책임이 인정된다”며 국가는 유가족에게 4300여만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같은 해에, 이번 총기참사가 벌어진 같은 부대에서도 따돌림 등을 견디지 못한 병사가 정신질환을 앓다 2층에서 떨어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명아무개(24)씨는 2005년 해병대에 입대해 국방부 근무지원단 의장대에 배치됐다. 하지만 내무반원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고, 결국 2006년 4월 해병대 2사단 8연대 1대대 2중대로 부서를 옮겼다.

새 부대에서도 생활은 순탄하지 못했다. 내성적이고 적극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자주 욕설을 들었고, 군홧발로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명씨는 2007년 8월 6m 높이의 계단에서 떨어졌고, 정신분열증 진단을 받았다. 이에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6월 명씨를 “국가유공자로 인정해줘야 한다”고 판결했다.


IP : 121.142.xxx.11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7.7 2:33 PM (180.229.xxx.46)

    어이없는게...
    자살한 병사는 4300만원만 받고 아무것도 없어요..

    그런데 이번 해병대 사건처럼... 죽은 가해자들은요..

    국립유공자에다 현충원에 안장까지 시켜 준다고 합니다.
    무슨 이런 불합리한 경우가 있는지..

  • 2. 원글
    '11.7.7 2:35 PM (121.142.xxx.118)

    국립유공자에다 현충원 안장까지?

    몰랐네요.

    그나저나 전 이 사건 나오고 나서부터 계속 우울하고 눈물만 나와요.

    해병대 가 있는 조카 때문에요.

    매일 슬픔에 빠져 있어요.ㅠ.ㅠ

  • 3. ..........
    '11.7.7 2:47 PM (14.37.xxx.221)

    사건 진상을 제대로 규명해야될것 같아요.

  • 4. 한심한해병
    '11.7.7 3:07 PM (218.53.xxx.129)

    이번 사고 친 그 군인도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것으로 나오던데
    해병대에 입대 하고 나서
    저런 고질적인 해병대 내 의 문제들로
    따돌림을 당한다면 정신이 온전한게 참 이상하겠습니다.
    저런 상황에서 제 정신으로 있는 아이들은 참 대단한 인내심이네요.

    참 이번에 아주 저런 문제들 정말 해결 되어야 할텐데 그게 쉽겠나요.

    군대라는 곳이 아이들 아주 병들게 하는 곳이네요.

  • 5. ..
    '11.7.7 3:43 PM (180.71.xxx.24)

    예전에는 다 믿었는데 지금은 솔직히 정신적 문제 과연 있었는지 의심이 돼요. 솔직히 저 정도면 위에서도 눈감아준다는 걸로 생각이 드네요. 확실히 알진 않지만 감은 오는데 잡아주는 건 아닌정도?
    해병대 썪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65517 2010년도 전과 사도 괜찮을까요? 4 이다 2011/07/07 214
665516 다리에 비맞았는데 좀 따가워요 7 -- 2011/07/07 798
665515 결혼5년이 지나서야 시어머니의 속마음이 보여서 너무 싫어졌어요. 30 눈치없는며느.. 2011/07/07 12,602
665514 국제유가 하락에도 오른 `이상한' 기름값 1 세우실 2011/07/07 123
665513 남편 보양식으로 요새 뭐해주세요? 1 기운 빠진 .. 2011/07/07 304
665512 구호.. 잘 아시는 분 봐주세요~ 12 구호 2011/07/07 2,031
665511 평창 지원 특별법을 만든다는군요 psb84 2011/07/07 157
665510 군대문화, 나이 많아도 계급 낮으면 반말 듣나요? 6 갑자기궁금 2011/07/07 2,005
665509 마포 평생 학습관에서 이범씨가 강의하는 부모교육을 듣고 왔어요. 3 .. 2011/07/07 754
665508 정형외과.. 일반으로 치료받고있는데 보험으로 치료받을순 없는지.. 3 흠... 2011/07/07 212
665507 프로폴리스 5 꿀도함께 2011/07/07 661
665506 21개월 아기 우유 대신 간식 뭘줄까요? 2 우유 2011/07/07 535
665505 밥 늦게 먹자 “반찬 먹지마라”…따돌림에 자살,판결문으로 본 ‘기수열외’ 사례 6 눈물만 하염.. 2011/07/07 1,597
665504 중학생 딸,,,, 컨닝 8 2011/07/07 1,479
665503 제주 올레길 몇코스가 젤 괜찮을까요?? 8 제주도 잘 .. 2011/07/07 927
665502 이런 초등선생 어떻게 혼내주지요 20 ... 2011/07/07 2,167
665501 분당 & 죽전사시는 분들..출퇴근관련 꼭 도움주세요~ 24 고민중 2011/07/07 1,075
665500 올해 대입 수시는 원서지원 제한이 있나요? 7 고1 엄마 2011/07/07 588
665499 개인파산신고 질문좀 할게요. 18 궁금해서요 2011/07/07 886
665498 <꼭 좀 알려주세요> 아이가 따돌림당하고 있는데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요?? 12 궁금 2011/07/07 941
665497 초복...날 유치원에서 아이들한테 수박같은거 간식으로 나오기도 하나요? 6 유치원 2011/07/07 471
665496 롯데닷컴에서 테팔 미니믹서를 샀습니다. 헌물건 보냄.. 2011/07/07 364
665495 자게에 고정닉 사용하시는분께... 8 죄송하지만... 2011/07/07 1,149
665494 이유식하시는 맘들 생선 먹이시나요? (방사능염려) 3 이유식 2011/07/07 568
665493 악보 - 내 낡은 서랍속의 바다 - 박정현 1 참맛 2011/07/07 436
665492 나비가 너무 많은거 같아요... 비오는데도 날아다니고... 9 이상해..... 2011/07/07 1,046
665491 이렇게 비가 오는 날에는 빈대떡이나,,, ㅋ 겸이 2011/07/07 131
665490 저 대구 놀러가요-코스추천 해주세요:) 8 듀근듀근 2011/07/07 504
665489 자랑질 좀 해도 되나요??? 9 나는 2011/07/07 1,005
665488 김연아 pt 영어실력 어떤가요? 48 궁금해서요 2011/07/07 14,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