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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가에 마누라 욕하기 상습범 신랑.. 한방 먹었네요. (수정)

후훗 조회수 : 8,867
작성일 : 2011-05-19 14:50:42
(다체 이해해주세요 ^^;)


첨엔 안 그랬는데 2년.. 3년.. 지날 수록

처가만 가면 마누라 욕을 하는 신랑..

장인장모가 우리 아들 우리아들 하니까 진짜 자기가 아들인 줄 아는 건지..

처음 시작은 엄마랑 나랑 말 하는 데 끼어 들어서

맞아요~ xx엄마(저)가 그래요 어머님이 혼 좀 내 주세요~

였는데...

그 때 우리 엄마가 너무 잘 받아줬나......

그 뒤로 도가 심해지더니

이젠 처갓집 가서 마누라 욕 안 하고 오면 섭섭한가보다. 입안에 가시라도 돋나?




최근 반년간 이것 땜에 싸우는 일이 잦았다.

나중에 우리 딸 커서 결혼을 했는데 사위가 처가만 오면 우리한테

우리 딸 욕한다고 생각해봐 당신 기분이 어떻겠어? 하니..

자식을 너무 오냐오냐 기르면 안 된단다 -_-

내 딸이라도 잘못된 일은 사위 편을 들어줘야 한단다.





말도 안 통하고.. 싸우고 싸워서 알아듣나 싶으면 다음에 처가 가면 또 똑같고....

나도 시댁가서 똑같이 신랑 욕 해 볼까.. 하다가 우리 아들보다 더 애같은 우리 신랑 때문에

시부모 앞에서 싸우는 꼬라지 연출할까봐 무서워 못했다.

처음엔 그냥 넘어갈만한 욕이었는데..

그 욕이 횟수를 거듭하더니 이제 부모 입장에선 듣기 힘든 정도...

예를 하나 들자면

어머님은 안 그러신데 쟤는 누구 닮아 저리 게으른 지 모르겠어요. 빨래도 입을 옷이 없어져야 하더라구요.

설거지는 1주일동안 쌓아놓는 게 습관이고.. (실제론 이틀이다. 인간이 집안일에 관심이 없어서

이틀 설거지 안 해도 수북히 쌓인다는 걸 모를 뿐.. 임신중에 허리까지 아파서 몇 번 바로바로 못했더니 저런다)

저나 되니까 데리고 살지....

하면 우리 엄마는 그래.. 자네가 이해하고 데리고 살게...

아빠엄마 앞에서 싸울 수도 없고 내가 정말 속 터져서......


하지만 참는 것도 하루이틀이지.. 어떤 부모가 사위가 내 딸 욕을 올때마다 하는 데 좋아하겠나.

요즘 들어 아버지께서 울컥울컥 하시더니...

저번 주말에 기어이 폭발하셨다.



응아를 안 하겠다는 데 바지에 싸면 안 된다고 싫다는 아들(4살)을 변기에 앉히려는 신랑.

그 과정에서 아이가 울고불고.. 소리지르고 난리가 나고..

내가 할께 나가라고 말하자 아이를 보고 이렇게 말하는 신랑....

너 이 자식.. 엄마가 어떻게 가르쳤길래 이렇게 아빠를 우습게 보고 말도 안 듣고 고집만 부리냐고....

내가 울컥해서 한마디 하려는데...

거실에서.. 듣고 계시던 아버지...

신랑한테 애 놔두고 이리 와보랍신다.

신랑은 화장실에서 나가고 나는 우는 아이 안고 다독거리며 나왔는데..

아버지께서 보통 화가 나신 게 아니신 듯...



아버지 : 방금 뭐라고 햇어?

신랑 : 네?

아버지 : xx엄마가 뭐 어쨌다고?

신랑 : ...애가 고집을 부려서요;

아버지 : 애가 고집을 부린다고 말을 그런식으로 하나? 그리고 싫다는 애를 억지로 그렇게 하면
             당연히 애가 울지. 자네가 그런식으로 애를 키우면 xx엄마만 힘들어지는 거 모르나?

신랑 : 그렇다고 오냐오냐 다 받아줄 순 없잖아요..

아버지 : 단호할 땐 단호해야 하는 게 부모지만 싫다는 4살짜리를 말로 타일러 앉히는 것도 아니고
             힘으로 강제로 앉혀서 울게 만드는 게 좋은 아빠의 모습인가? 그러니 애가 고집을 부리지

신랑 : .....

아버지 : 자네 요즘 올 때 마다 우리 딸 욕하는데.. 한 두 번도 아니고 요즘은 듣기 거북스러워.
             부모 앞에서 욕만 할 정도로 내 딸이 마음에 안 들고 그렇게 무시하고 천대할꺼면 이혼해.

신랑 : 네?!!!!!

아버지 : 같은 남매끼리도 오빠가 여동생 욕만 하면 울컥하는 게 부모 마음이야.
             어떻게 그렇게 생각이 유아적이고 자기밖에 모르는가.
             우리 딸도 시댁 가면 시부모 앞에서 자네 욕하고 그러나?

(난 시댁가면 신랑 칭찬만 한다. 없는 장점 쥐어짜서......)






부엌에 계시던 엄마가 와서 아버지 말리려는 걸 내가 붙잡고 가만히 계시라 했다.

신랑 얼굴 붉히며 죄송합니다.. 하고 말하자..

죄송할 것 없네. xx이랑 xx엄마랑 둘 다 놔두고 혼자 내려가. 라고 말씀하시는 아버지...

우리 앞에서 그딴식으로 말 할 정도면 안 보는 데선 얼마나 무시하고 천대했겠냐고...

내 딸이 뭐가 모자라 그렇게 살아야 하냐고..





신랑은 얼굴 붉히며 나가고... 난 아버지께 죄송하다 했다.

너도 잘해 임마. 라고 말씀하시고 안방으로 들어가시는 아버지...

눈물도 나고... 신랑이 걱정되기도 하지만....

시간이 좀 지나니 왠지 모르게 통쾌하다.

이 기회에 나도 바로 잡아야 겠다는 생각에...

같이 내려가면 보나마나 신랑 열받아서 니네 아버지가 어쩌구 소리 나올꺼고

혼자 생각할 시간을 좀 갖게 하려고 혼자 내려 가라 했다.

그런데  울면서 우리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더라.

죄송하다고.... 죄송하다고.. 울면서 자기 생각이 너무 짧았단다.

자기도 아들이란 생각에 대화거리 만들려고 그런건데 도가 지나쳤던 것 같단다.

우리 아버지.. 사위 다독이며.. 그래.. 안다 알아.... 이제부터 안 그러면 된다...

아빠도 울고..

신랑도 울고..

엄마도 울고..

나도 울었다.



눈물 없인 볼 수 없는 드라마다.

주말에 그렇게 다녀온 후로.. 날 무시하는 말도 줄고..

눈치도 살살 보는 것 같아 왠지 모르게 통쾌하다.









그래.. 당신.. 행동이나 말이 좀 애 같을 뿐이지...

천성이 나쁜 사람은 아니지.

물론.. 그게 사람 미치게 하는 거지만... 이 기회에 많은 걸 느끼고 깨달았음 좋겠다?

나도 그만큼 생각하고.. 노력테니.......... ^^




===================================================

신랑 마음에 앙금 남지 않았나 걱정하시는 분들 계셔서요.

사실 저도 그 부분이 좀 걱정되긴 했어요.

본인이 처가에 가면 아들이라고 믿고 있어서..

근데 저희 올라오고 지금까지..

엄마랑 아빠랑.. 번갈아가며 전화오고 그랬데요.

방금 메신저로 그런 얘기 하니까..

아버님 그러시니까 자기가 더 죄송해서 몸들바를 모르겠다네요.

괜찮냐고.. 물어봤더니 잘못하면 야단 맞는 거 당연하지 뭘.. 하며 웃네요.

우리 신랑 속도 깊고 착하다.. 추켜세워 줬어요 ㅎㅎ

오늘 저녁은.. 스폐셜.. 꽃게탕으로 준비해야겠네요 ^^



IP : 175.200.xxx.80
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5.19 2:53 PM (110.69.xxx.96)

    아버님 정말 멋지세요^^ 든든하시고 시원하셨겠어요 한편으로... 해피엔딩이라서
    또 좋고요.

  • 2. ^^
    '11.5.19 2:54 PM (220.79.xxx.115)

    ㅋㅋ 해피엔딩이라 훈훈하네요.
    남편분 혼구멍 나셨으니까, 대신 다독다독 잘해주세요^^
    알아서 잘 하실듯~

  • 3. 쪼끔 불쌍..
    '11.5.19 2:55 PM (14.52.xxx.60)

    장인장모에게 나름의 애교이고 친한척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4. 일기다.
    '11.5.19 2:55 PM (111.118.xxx.177)

    ^^진짜 훈훈해요~^^아버님 짱!!

  • 5. 반대
    '11.5.19 2:55 PM (58.120.xxx.243)

    난 반대인데 시댁 가면 남편 욕 줄창..
    물런 남편이 잘 못하긴 하지..시엄마도 아시니 가만계심
    이젠 좀 자제 해야겠다.

  • 6. ...
    '11.5.19 3:01 PM (219.240.xxx.56)

    해도 재미수준으로 가끔 해야지요.
    과유불급...

  • 7. 호호
    '11.5.19 3:03 PM (118.218.xxx.254)

    왜 제 속이 다 시원하죠 ㅋㅋ?
    멋진 아버님이세요^^

  • 8. 바른말
    '11.5.19 3:03 PM (115.188.xxx.144)

    친정아버지 넘 멋지세요.

    신랑놈아 까불지마 짜샤~

  • 9. ㅎㅎㅎㅎ
    '11.5.19 3:08 PM (116.33.xxx.143)

    아버님 대박 !!!!!
    그래도 남편이 천성이 좋으신분 같아요
    나쁜놈 같으면 대들거나 더 열받아서 나갈텐데
    금방 잘못을 뉘우치는걸 보니....이참에 분위기 반전 하시긴 바래요..
    저는 시댁에서 남편 기살라고 칭찬만 했더니 어머님이 이런 남편 없다는
    뉘앙스를 종종 풍기시길래 요즘엔 흉을 자주 보고 있어요...근데 어머님이
    그럴때마다 일부러 화제를 돌리시는게 은근 화나더라구요...
    굴하지 않고 계속 흉을 본답니다.ㅎㅎ

  • 10.
    '11.5.19 3:19 PM (112.187.xxx.155)

    원글님도 쫌... 친정부모님이 저런 말씀 하시기전에 신랑분과 대화를 해서 실수를 하지 않도록 좀 당부를 하시거나 코치를 하셨어야죠...
    뭘 그리 두고두고 보셨나요...
    정말 신랑분은 편하게 할려고 하다보니 그게 습관이 된것처럼 보이고 아무도 뭐라고 안하니 그게 잘하는것인가 보다 한거겠죠.
    원글님도 좀 잘못하신거같네요.
    친정부모가 눈물을 흘리면서까지 말씀을 하게 하신거는 참 생각없으시네요.
    에휴... 부모가슴에 대못박은건 생각 못하시고 그리 속이 시원하시나요?
    파파걸이신듯...

  • 11. 흠~
    '11.5.19 3:24 PM (121.182.xxx.175)

    부럽네요, 그런 아버지 계셔서~.
    울 집 사위들 맨날 모이면 장모앞에서 마누라들 험담~.
    우리 엄마 맨날, 서비스ㄱ기간 끝났다, 그러게 왜 잘보고 고르지, 델꼬갈 땐 보드라왔는데
    너거랑 살다보니 저래 변하네, 그게 왜 내 책임인가 라고 맞짱 뜨심.

  • 12. 후훗
    '11.5.19 3:28 PM (175.200.xxx.80)

    아버지께서 저리 말씀하시고 제 편 들어주신 건 평생 이번이 처음이라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걸지도 모르겠어요. 112님.
    본문에도 나와있지만.. 부모님앞에선 싸우진 않았지만
    집에 가서 이 문제로 1년동안 싸우고 싸우길 반복했답니다.

  • 13. 저도
    '11.5.19 3:30 PM (221.146.xxx.1)

    저도 울었습니다....
    멋진 아버님이세요.

  • 14. 아버님이 멋지세요
    '11.5.19 3:31 PM (115.178.xxx.253)

    참고 참으시다가 말씀하신건데 너무 멋지십니다.
    원글님도 남편분에게 더 잘한다고 하셨으니 그렇게 멋지게 사세요.

  • 15. 아빠..
    '11.5.19 3:34 PM (57.73.xxx.180)

    아빠..갑자기 쓰러지신 우리 아빠...보고싶어요..
    우리 아빠였어도 그러셨을 거에요..아마...

  • 16. 그래서..
    '11.5.19 3:43 PM (121.161.xxx.226)

    특히나 여자한테는 비비고 기댈 친정이 있어야 하나봐요. 꼭 경제적인게 아니더라두요..
    아버지 강하게 나가시니 당분간 원글님 남편분은 기 못펴실듯..
    더 잘해드리세요. 일부러 그런건 아니실테니..

  • 17. 정말
    '11.5.19 3:45 PM (14.52.xxx.162)

    남편분 마음속에 서운함이 요만큼도 없을까요,,
    그전에 원글님이 잘말해서 그런 언행을 못하게 하는게 맞아요
    여자들도 시부모 한마디 평생을 가는데 처가에서 저런소리 듣고 울정도면 얼마나 민망했겠어요,
    통쾌한게 문제가 아니라 행후 남편과 친정부모님 관계가 걱정되네요,
    생판 남인 사람들은 저런거 오래 갑니다.
    결말은 그래도 훈훈하지만,,사람 마음이 복잡 다양한지라 걱정되네요,

  • 18. 우리도
    '11.5.19 3:48 PM (121.184.xxx.186)

    아버님이 그동안 얼마나 속상하셨을까요..
    남편에게 더 잘해드리세요.. 괜히 처가집에 담쌓을라......

    우리남편도 친정가면 은근히 제 흉을 보네요..
    전 그럼 얘기합니다.

    당신, 여기 내 홈그라운드야... 어디서 흉을 보고 그래????
    여기있는 사람들 다 내편이야............
    이렇게 얘기하네요.

  • 19. 봄눈
    '11.5.19 3:54 PM (114.201.xxx.198)

    울 남편이 그래요... ㅠ,ㅠ
    근데 문제는 다들 울 남편손을 들어준다는 거.
    처음 몇 번은 그렇다쳤지만 이젠 은근 스트레스가 올라옵니다.
    남편은 장모님을 안 닮은 딸 흉보고, 언니들은 남편이 모르는 제 어릴 때 얘기까지 졸졸졸...
    전 그게 너무 싫어요~ 가족들은 대수롭지 않고 재미나게 생각하니 꽥~화를 낼 수도 없고.
    남편분의 반응을 보니 그래도 멋진 분이랑 생각이 듭니다.
    위의 쩝~님. 진작에 코치했어야 했다고 책하시는데
    그게 상대가 대수롭지않게 받아들이면 자꾸 말하는 쪽이 쪼잔한 사람 되거든요...쉽지 않아요

  • 20. ...
    '11.5.19 3:58 PM (121.169.xxx.129)

    내딸이 뭐가 모자라 그런 대접 받아야 하냐 대목에서 왜 내가 눈물이...ㅠ.ㅠ
    아버님 정말 멋지십니다.....

  • 21. 그런데
    '11.5.19 4:10 PM (122.153.xxx.130)

    남편맘에 앙금이 남지 않을가요
    많은 며느리들이 시집에 좋지않은 감정이 있는게
    며느리 눈치 안보고 싫은 소리를 듣는 것도 큰것 같은데

    저렇게 대놓고 무안을 당하면
    앞으로 처가집이 어렵고 가기 싫겠어요.
    앞으로 님이 중간에서 더 잘 해야 되겠습니다.

  • 22. 저도 눈물이..
    '11.5.19 5:20 PM (115.137.xxx.132)

    친정아버님 너무 든든하시고 멋지십니다. 와우~짱이세요~!*^^*

  • 23. d
    '11.5.19 5:36 PM (121.130.xxx.42)

    남편이 앙금 남을 게 뭐있어요?
    며느리 눈치 안보고 싫은 소리를 들어 시댁에 감정이 좋지 않다는 것과는 별개죠.
    사위가 눈치 없이 싫은 소리를 장인장모님께 그동안 해왔잖아요.
    장인 장모님은 싫어도 분위기 맞춰주고 그냥 들어주다 (저러다 말겠지 하는 마음이셨겠죠)
    해도 너무 하니 처음으로 한말씀 하신건데요.
    철이 없어 그동안 그랬다해도 자기 결혼생활 시가든 처가든 가서 미주알 고주알 이야기 하는 남자,
    그래도 생각이 있고 악인은 아니니 장인 어른 처음으로 하신 말씀에 뒤늦게 깨닳은 거죠.
    눈물은 참회와 반성의 눈물, 그리고 속깊은 장인어른께 감화되서 운거죠.

  • 24. ...
    '11.5.19 11:08 PM (119.196.xxx.251)

    앙금남을거 무서워서 어른이 할 말 못함 되나요.
    나같아도 내 자식 올

  • 25. 부러워요
    '11.5.19 11:23 PM (117.53.xxx.31)

    어찌 이리 부러울까요? 든든한 친정 부모님 계시니....
    비빌 언덕이 이런거구나 싶습니다.
    속좁은 놈들은 담아놨다 마누라 쥐알리는 건덕지로 써먹기 일쑨데, 대오각성한 남편분도 예뻐보입니다.

  • 26. 부러워요
    '11.5.20 12:16 AM (222.238.xxx.247)

    님 감싸주실 아버님 계시다는것만으로도..........

    이밤에 눈물 한바가지......

    이쁘게 알콩달콩 행복하게 잘 사셔요^^

  • 27. 남편분이
    '11.5.20 12:46 AM (124.59.xxx.6)

    첨엔 진상인가 싶었는데요, 참 진국이시네요.^^
    정말 처가집 장인장모님이 좋으셔서 이물없이 행동하신거 같아요.
    그걸 장인어른이 혼내셨는데 무릎까지 꿇고 같이 우는거 아무나 못해요.
    남편이랑 친정부모님+시부모님 보약 한재씩 지어드리세요~~~

  • 28. 글쎄요..
    '11.5.20 12:46 AM (124.55.xxx.133)

    글쓴분 친정아버지 성격 보통아니시네요...
    오히려 친정부모에게 아들처럼 굴려던 남편분 맘 많이 다쳤을거 같고 남편이 어려운 장인장모앞에서 그렇게까지 했다면 분명히 글쓴분이 잘못한 부분도 있을텐데...
    남편분이 좀 지나치게 했다하더라도 그렇게까지 꾸짖는 장인...쯥 별로인데요..
    나같으면 다시는 처가집에 가고 싶지 않을거 같은데...
    바꿔서 시댁에서 며느리가 남편흉도는데 시어머니가 당장 남편이랑 아이 놔두고 나가라 하면 여기 난리 나겠죠?
    여간 편향적이고 짜증나는 이중인격 82 ...이젠 지겨워 욕하기도 싫네요.

  • 29.
    '11.5.20 1:37 AM (125.186.xxx.168)

    음 이곳이 편파적이긴해도, 저건 혼나도 싸네요.
    정말 뭔가를 잘못했어도, 기분상할 부모맘도 생각해야죠. 왜하필 어른, 그것도 부모앞에서..?

  • 30. 친정 아버지
    '11.5.20 2:22 AM (173.30.xxx.18)

    참~ 멋지시네요..저도 글 읽다 뭉클..

    남편 분도 좋은 분 같고(반성을 할 줄 안다는 게 어딥니까?)
    앞으로도 내내 행복한 가정 이루시길.

  • 31. 꽃게탕
    '11.5.20 4:23 AM (50.92.xxx.204)

    친정 아버지, 넘 멋진 분이시네요...
    며느리한테도 잘해주실듯.
    남편분도 좋으신분 같구요.
    그런데 뜬금없이 꽃게탕이라니까
    방사능 걱정이 되는 건 저뿐입니까?

  • 32. 정도껏
    '11.5.20 7:16 AM (58.74.xxx.201)

    댓글에 사위 야단치는 장인 별로라는분도 있으시네요.
    장인이 결혼시킨딸 흉을 한두번 들으셨음 그런 반응 보이실가 싶네요.뭐든 정도가 있어요.
    그사위 말이죠..습관적으로 자주 마누라ㅏ 흉본거죠.
    저도 시댁가서 남편흉보고 남편도 처갓집가서 제 흉보지만..
    절대 서로 감정상할정도로는 안하죠.
    원글에 한가지만 봐도 아이떼쓰는데 지엄마 어쩌구..한번 들어도 짜증나겠네요. 장인이 많이 참으셨겠다..친정아버지라면 저정도 말씀 하셔도 되고 마땅하지요.
    그리고 원글님이 남편먼저 가라한것..그것도 순간의 상황판단 잘하신거 같아요.
    같이 애데리고 따라 나섰음..니네 식구어쩌구 말나왔을듯.
    부부끼리도 서로 말조심 해야해요. 진짜 그리싫음 이혼하라 말나올정도로 헐뜯으면 안되죠.

  • 33. ...
    '11.5.20 7:45 AM (119.196.xxx.251)

    고부관계였음 저렇게 2.3년 참지도 않고
    그날 바로 시어머니가 며느리한테 싸늘하게 굴지않을까요 ㅎㅎㅎ
    좋은 시어머니라도 2.3년은 안참았을걸요
    아직도 사위는 어려우니까 친정부모님이 참아주신데 폭발하신거죠
    아버님 잘하셨어요. 남편도 나중에 자식 키워서 결혼시켜봄 그때 아버님 맘 알거에요

  • 34. 댓글을안달수가없어
    '11.5.20 8:11 AM (180.67.xxx.11)

    와... 친정아버님이 너무너무 훌륭하시네요.ㅜㅜ
    야단쳐야할 때 따끔하게 야단치시는 모습도 훌륭하고(멋있어요~), 용서 비는 사위를
    보듬는 모습도 훌륭합니다.

  • 35. 친정아버지
    '11.5.20 8:25 AM (203.142.xxx.231)

    너무 멋지시네요. 님 남편분이 뭔가 착각을 하는데 사위나 며느리는 딸이나 아들이 될수 없다는걸 모르나봐요. 아직 철이 없어서 모르는것 같긴한데요. 참.

  • 36. 아버님
    '11.5.20 8:50 AM (114.53.xxx.4)

    너무 멋있으시네요..

    저 어렸을때 막내 이모부가 외가 친척들 모이면 자주 이모 흉을 봤었어요
    어느날 우리 엄마가 욱 했는지 이모부한테 그걸거면 이혼하라구 했던것이 기억나네요..
    우리 이모 ..
    지금 환갑도 지나시고 잘 살고 계시네요.

  • 37. 아버님 멋지세요.
    '11.5.20 9:50 AM (121.160.xxx.8)

    ㅎㅎㅎ 아버님 멋지신걸요.
    고부간과 비교하시는 분이 계신데 원글님 아버님께서 처음부터 그런것도 아니고 남편분이 도를 넘으신건 맞죠.

    저희는 반대로 시부모님이 제 남편 흉을 자주 보세요.
    저에게, 또는 다른 가족에게....
    다 틀린말은 아니지만 어느날은 조심스럽게 웃으면서 말씀드렸어요.
    "어머니, 아버님. 아범이 부족한 점 많은 사람이지만 제가 선택해서 사는 사람이예요, 아이들도 점점 커가고 자꾸 저나 아이들 앞에서 아범 야단치시면 기분도 안좋고 아범이 아이들에게 위신도 안서고....조금만 이쁘게 봐주시면 안될까요," 라구요.
    몇번 맞장구 쳐드렸으면 어느정도 선을 그으셔야 하는데....
    그 후론 조심스러워하십니다. 그리고 우선 남편이 가장 좋아하구요.
    우리 마눌님(?) 밖에 자기 생각하는 사람없다고 하면서요....

  • 38. ㅠ.ㅜ
    '11.5.20 10:24 AM (125.214.xxx.254)

    괜히 눈물이....

    아버님 잘하셨네요.
    뭐 사위가 아들처럼 편하게 어른들께 대하는것도 고맙긴 하지만, 그 방법이 마누라 흉보는 거라면 그건 좀 경우가 없죠.
    그리고 때론 사위로 처가댁에 가서 눈치도 볼줄 알아야 함. 더불어 마누라 눈치도.
    뭐 우리는 시댁가면 뭐 맘편히 화장실 한번 가나요.....
    신랑맘에 앙금이야 조금 남겠지만, 본인이 철없이 배려없는 행동한건 고쳐야죠...
    제대로 된 사람이면 대략 반성할것으로 예상됨.

    솔직히 우리도 그렇잖아요
    시어머님께 혼나면 속으론 억울함 뿐이지만, 때론.....내가 잘못했구나 싶을때 있듯이..
    물론 겉으론 내색않지만, 전 더러더러 그럴때 있더라구요..ㅋㅋ

  • 39.
    '11.5.20 10:48 AM (124.48.xxx.211)

    남편분이 왜캐 귀여운지....
    아ㅡ 나도 사위 볼때가 지났는데...
    큰 딸 ㅡ 왜 공부만 하는거얏ㅡㅡㅡ

  • 40. 나비
    '11.5.20 11:21 AM (210.220.xxx.133)

    든든한 아빠가 계셔서 넘 부럽다..ㅎㅎ

  • 41. 눈물콧물웃음
    '11.5.20 12:22 PM (114.205.xxx.63)

    댓글 달려고 로긴했어요.
    저 이 글 읽으면서 웃고 울고 난리도 아니었네요.
    여동생이랑 통화하면서 전화기에 대고 이 글 읽어줬거든요..
    동생도 저도 웃으면서 울었어요. 왜그랬는지..
    아마도.. 요즘 부쩍 맘 약해져서 울기도 하시고 갱년기 티 내시며 집안 불화 자초하시는
    울 친정아빠 생각이 나서 그런게 아닐까 싶은데요.
    여튼 읽으면서 울음을 참을 수가 없었네요.

  • 42. 오늘...
    '11.5.20 12:43 PM (113.60.xxx.125)

    찌질글 몇개 봐놔서,...욱하고 있었는데....
    아주 훈훈한 글입니다....
    님 가정에 박수보내요...^^

  • 43. 눈물없이
    '11.5.20 1:06 PM (118.130.xxx.155)

    볼수 없는 감동의 드라마 같았어요 ㅠ.ㅠ
    우와.. .아버님과 신랑님 모두 멋지십니다~~

  • 44. 와우
    '11.5.20 2:29 PM (175.118.xxx.42)

    아버님 잘하셧어요. 아주 적당한 때에 한방 먹이신것 같아요.
    그리고 정말 흉보고 하는거 가볍게 시작했다 습관되면 말년에 흉해요. 본인들만 모르지
    남눈에 엄청 거슬리는 습관이라는거.... 주변에 그런사람 있어서 ( 음;;; 친정엄마가;;;;)
    아는데 정말 정말 고쳐야할 습관이라는거 꼭 말씀드리고 싶네요.
    궁뎅이 맞고도 고쳐야할 습관중 하나에요. 남편한테 나중에 이글 카피해뒀다가 보여드리세요.
    정말 쫌 나중에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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