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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겉은 바삭바삭, 속은 쫀득쫀득한~~

| 조회수 : 20,490 | 추천수 : 84
작성일 : 2010-11-25 19:42:29


소가 뒷걸음치다가 쥐 잡는다고,
어제 어쩌다가 이 부침개 한장을 부쳤는데요, 반응이 너무 뜨거워서, 오늘 다시 계량해서 부쳐봤어요.
겉은 바삭바삭하고, 속은 쫀득쫀득한 부침개를 원하신다면, 이런 방법도 있구나..기억해주세요.

어제 이걸 하게 된 동기는요,
냉장고 속에 녹말가루에 물을 부어 앙금 가라앉힌 것이 며칠째 있었어요.
생각날때마다 물을 갈아주곤 했지만 얼른 먹으려고 꺼냈어요.

이제 시판 부침가루랑 튀김가루를 끊으려고 해요.
튀김가루로 튀김을 해보면 튀김옷이 너무 타는 것 같구요, 부침가루는 없어도 밀가루나 메밀가루로 충분히 맛을 낼 수 없어 필요없게 됐구요. 부침가루는 똑 떨어진지 한참됐지만 사지 않고 있고, 튀김가루는 좀 남아있는 거에요.
얼른 튀김가루를 먹어치우려고 해본건데..뜻밖의 대박!

쪽파가 없어서 대파를 넣었구요, 새우는 죽변의 홍새우살 까서 썼으나 아무 새우살이라도 괜찮을 듯!




재료
새우살 100g, 대파 1대, 녹말가루 6큰술, 튀김가루 3큰술, 물 ¼컵, 식용유 2큰술 정도
새우살 밑간: 소금 1g, 후추 1g (조금)

재료준비
1. 녹말가루에 두배 정도의 물을 붓고 한번 저어준 후 가만히 놔두어 앙금이 가라앉게 합니다.
2. 새우살은 굵게 다져서 소금과 후추를 넣어 조물조물하여 밑간해둡니다.
3. 파는 길쭉길쭉 썰어둡니다.




만들기
1. 볼에 물을 따라낸 녹말앙금과 튀김가루, 물을 붓고 잘 섞어줍니다.
2. 새우살과 대파를 넣어 잘 섞어요.




3. 팬을 충분히 달군후 식용유를 넣고 반죽을 올립니다.




4. 노릇노릇 지져지면 한번 뒤집어 줍니다.




자~~ 완성!

실은 어저께 저녁에 한장 지졌더니, 울 어머니 어찌나 잘 드시든지..
저희는 먹지도 못했어요.
오늘 또 부치면 안드시겠거니 싶어서, 어머니 드시라고 쇠고기 불고기 구워놓고,
새우파전은 저희가 먹으려고 부쳤는데, 오늘도 어제와 똑같이 새우파전을 들고 파셔서...
누구나 그렇겠지만 울 어머니 입에 맞으시는 반찬이 있으면, 정말 너무너무 잘 드시는데요, 울어머니 입맛에 잘 맞았나봐요, 이 새우파전이...


오늘, 한남동에서 스파게티 번개가 있었는데요,
스파게티도 맛있었고, 참석자들의 협찬품, 귤 단감 스콘 브라우니 쿠키 등등, 모두다 너무 맛있어서,
너무 많이 먹고 온탓에, 저녁은 먹는둥 마는둥 하였으나..배가 너무 부릅니다.
먹는 번개~~ 느무 좋아요~~
먹는 번개 치시는 분들, 언제든 OK니까 제게도 살짝 사인 보내주시와요..
장소는 경기도까지는 어디든 커버 가능하겠습니다..
짬뽕 번개는 매우 섭섭하였습니당~~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채유니
    '10.11.25 7:46 PM

    앗싸!!!1등
    저에게 이런날도 있네요....침 넘어가요, 꼴깍

  • 2. 첨밀밀
    '10.11.25 7:48 PM

    겉은 바삭바삭, 속은 쫀득쫀득한 부침개...

    아.. 정말 그림의 떡 아니 새우파전 이네요.

  • 3. 놀부
    '10.11.25 7:53 PM

    아웅~너무 맛잇겠어요
    요번주말에 시도 할께요
    나두 바삭거리게 맛있게 부쳐질런지요

  • 4. REG
    '10.11.25 8:37 PM

    나이가 드시면 아이가 되시나봅니다..
    두 번 연습하셨으니 세번째는 진.짜. 맛있게 부치실 거라 믿어요.
    다시 넉넉히 만들어서 온 가족이 맛있게 드세요. 레시피 보니 저도 웬지 해볼 수 있을 듯하여 곧 시도해보렵니다 ^^

  • 5. 열무김치
    '10.11.25 8:42 PM

    저라도 몇 장이고 먹겠는 걸요~ 사진으로 봐도 바삭~ 해요 ^^

  • 6. 쌍둥맘
    '10.11.25 10:05 PM

    샘님? 그런데 녹말가루를 바로 섞어쓰시지 않고 물에 앙금을 가라앉히는 이유가 뭔지 궁금해요.
    제가 너무 무식한 질문을 했나요?

  • 7. uhuhya
    '10.11.26 12:05 AM

    강원도 사람에게 시집와서 배운게 이거에요~!
    감자전을 이런식으로 하더라고요 감자를 강판에 갈아서(그쪽 감자전집 가도 믹서 절대 안씁니다.) 앙금 가라 앉으면 물만 살짝 따라내고 무쇠에 전을 부치더라고요. 그 위에 씻은 김치 한줄 올리고 매운 고추 송송 썰어 넣고요.
    스텐 후라이팬에도 성공할 수 있어요^^

  • 8. 김혜경
    '10.11.26 12:10 AM

    쌍둥맘님,
    소가 뒷걸음치다가 쥐잡았다고 했듯이,
    처음에는 의도했던 것이 아니라, 녹말 앙금 활용차원에서 해본건데요.
    녹말가루로 부친 것보다 거죽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하고, 암튼 기대이상이었어요.

  • 9. 쌍둥맘
    '10.11.26 1:09 AM

    네... 저도 낼 한번 해보고 싶어서요. 정말 맛있어 보여요. 바삭하고 쫀득한다니 침이 꼴깍 넘어갑니다. 감사해요

  • 10. chatenay
    '10.11.26 1:38 AM

    ㅠㅠ 며칠 무지 바빠서 카테고리를 다 못 둘러봤었는데,번개가 있었군요!!
    샘~~~~
    저 새식구 생겨요..... 넘 바쁘구...정신없어 죽겠어요...그래도...설레고 좋.아.용...^^
    정신좀 차리고.....소식 전할께요!!

  • 11. 회전목마
    '10.11.26 8:20 AM

    부침개 너무 맛있어 보여요. 바삭해 보이고 약간 도톰한 것이..-ㅠ-
    제가 음식을 하는 것도 아니고 못하는 것도 아닌데...(이상한 말이죠? ㅎㅎ)
    못하는게 확실한 것은 부침개..
    이렇게 해봐도 맛없고, 저렇게 해봐도 맛없어서 친정엄마가 해주는 것만 맛나게 먹지요..

  • 12. 짱가
    '10.11.26 9:46 AM

    샘~ 저 부침개부치는거 후라이팬이 아니고 웍인거죠?
    저리하면 주변에 기름안튀어서 좋겠는데.. 여태 그생각은 왜못했을꼬....ㅜㅜ

  • 13. 옥수수콩
    '10.11.26 9:48 AM

    저고 그런 경험있어요,,,
    냉장고 주구장장 두었던 녹말앙금으로 돼지고기튀김을 했었는데요,,,
    정말 바삭바삭 하더라구요...
    그래서 담번에 그냥 즉석에서 앙금 만들어서 사용했는데 그전 보다 못했어요.
    담엔 저도 부침개에 이용해 봐야 겠네요,,,
    대표님이 번개에도 나가시고,,,멋지십니다...^^

  • 14. 김혜경
    '10.11.26 10:15 AM

    짱가님,
    웍 아니고 스텐 프라이팬이에요.
    다시 스텐팬을 꺼냈는데..다시 집어넣어야할지....쩝..

    옥수수콩님,
    그렇죠?? 냉장고안에 오래두고, 물 자꾸 갈아준 녹말앙금으로 부침개 하니까 너무 맛있죠??
    제가..82cook 법인의 대표이기는 하지만...저도 회원입니다...ㅋㅋ...
    이제 바쁜 일도 다 끝나고 했으니 이런저런 모임에 자주자주 참석해야죠. ^^

  • 15. 아뜰리에
    '10.11.26 12:14 PM

    어제 번개에서 위의 전 이야기 듣고 오늘 글로 다시 보니 와~새로워요!!
    마지막 문장
    울어머니 입맛에 잘 맞았나봐요, 이 새우파전이...
    에서 느껴지는 뒤끝있는 여운...^^
    저도 여름 지난 가루들 확인하고 정리해줄 겸 오늘 저녁으로 찜합니다.
    맛난 레시피 감사해요~

  • 16. 짱가
    '10.11.26 1:46 PM

    앗....후라이팬이 저리 깊은게 있나봐요..
    우리집 스텐팬은...정말 납작~해요...

  • 17. sunnymami
    '10.11.26 2:38 PM

    이건 딴 얘기인데요..
    안녕하세요~ 선생님, 제가 밀레 바비큐그릴을 인터넷 검색 하다가 선생님 블로그를 가게 되었어요..거기서 밀레하우스에서 요리시연하실때 그 제품을 보고 좋다고 하셨는데, 냉정하게 판단해서 정말 실용적일까요? 저도 여기저기 검색하다 틸만전기렌지 사이트에서는 데판야끼그릴 같은것만 팔더라구요, 근데 거기서 한다는 말이 밀레는 세탁기를 잘 만들지 그릴 잘 만드는곳이 아니라는둥... 선생님 생각은 어떠셔요? 후회없는 선택이 될까요?

  • 18. 김혜경
    '10.11.26 3:26 PM

    sunnymami님,
    3년전에 한번 써보고 까맣게 잊고 있었어요.
    그 글을 찾아보니 어렴풋하게 기억이 나는데 꽤 괜찮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빌트인 제품이고 크기도 꽤 컸던 것 같은데...실용적일지는..자신이 없네요, 제가 계속 써오던 제품이 아니라...

  • 19. 토토
    '10.11.26 5:53 PM

    새우 살을 다져 넣으면 더 고소하고 맛있겠네요..
    정말 군침이...주루룩...^^

    선생님, 저도 딴 이야기 하나 질문요.
    전에 말씀하신 집에 와서 칼 갈아주시는 분 연락처 알 수 있을까요?
    번거롭게 하지 않으려고 이전 글 검색도 해 보았는데..
    거기는 연락처가 공개되어 있지 않네요..
    죄송...

  • 20. 들꽃
    '10.11.26 9:29 PM

    아~ 맛있는 요리 또 하나 배웠네요.
    사진으로 봐도 바삭바삭함이 느껴져요.

    복잡하고 어려운 요리는 시작할 엄두를 못내는데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요리는 하면서도 참 재밌어요.

    녹말가루 찾아봐야겠어요^^

  • 21. 은석형맘
    '10.11.26 10:22 PM

    저는 얼마 전 일주일 동안 세번의 탕슉~을 했는데
    첫 날,둘째 날,셋째 날 뒤로 갈수록 훨씬 맛있었습니다.
    레시피는 히트레시피의 찹쌀탕수육을 적당히 따라했고
    첫 날은 찹쌀을 좀 많이
    둘째 날은 찹쌀과 불린 녹말의 배율이 적당
    셋째 날은 둘째 날 불려놓은 녹말이 남아 한번 더 하게 되었는데
    이게 완전 히트였습니다.
    혹시 불린 녹말이 숙성,발효가 되었나 했는데
    이게 비법 맞나봐요^^

    선생님...저도 묻어 한가지 질문드려요.
    아토피 때문에 밀가루를 우리밀로 바꾸고는
    꽤 맛나게 내 놓던 제 부침개 솜씨가 사라졌어요.
    질퍽하게 쳐지는 느낌이랄까...
    반죽을 되지게 하면 딱딱하고
    우리밀에도 불려 숙성시킨 물녹말을 섞으면
    아삭한 부침개 맛을 살릴 수 있을까요?

    이사하고 다음주까지는
    부침개 해 먹을 엄두가 나지 않고
    궁금증오지랖은 발동이 걸렸네요^^;;;;;

  • 22. 경호맘
    '10.11.27 12:44 AM

    어머나 정말 맛있겠어요,,
    저도 간만에 만들어먹어야겠어요^^

  • 23. 살림열공
    '10.11.27 1:00 AM

    흙... 이 밤에 이 사진을 보면 안되는뎅...
    그렇지 않아도 배가 고팠는데 큰 일입니다.
    어쩔수 없이 입안에 침이 가득 고입니다.
    번개 때 책에 사인 받으려구 했었는데 깜박 잊었어요. 엥엥
    아참! 저도 유기세트를 이번 공구에서 건졌답니다.
    설날 즈음 공구도 노릴거예요!

  • 24. 김혜경
    '10.11.27 9:46 AM

    토토님,
    쪽지로 보내드렸어요.

    은석형맘님,
    녹말이 들어가면 바삭바삭해지는 하는데,
    그런경우 물녹말보다 녹말가루를 좀 섞는 게 어떨까요?

  • 25. 내이름은룰라
    '10.11.27 1:29 PM

    샘 일하다 잠깐 들어왔더니 궁극의 반죽 레시피가 올라와있네요
    감사히 펌해갑니다

    일 끝내고 김장하러 갑니다
    울 엄니 고기 삶아놓고 기다리세요~ 슝

  • 26. 비니영이
    '10.11.27 2:42 PM

    녹말가루를 이렇게 활용한다는걸 처음 알았네요~
    담에 부침개할때는 오늘 배운 방법으로 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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