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나 이메일은 가끔 주고받았지만, 얼굴과 얼굴을 마주보고 만나는 건, 손으로 꼽아보니 거의 십 년 만이더군요.
여덟 살이나 어린 막둥이 동생이지만, 이젠 서른이 넘은 아저씨가 된 모습을 보니, 대견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고, 무조건 좋았지요 ^__^
각설하고, 남편이 혼자 만들기엔 버겁다며, 처남이 오면 함께 만들겠다던 피크닉 테이블입니다.
먼저 육각형 모양으로 자른 나무토막 사진입니다.
각도를 잘 맞추어 잘라야 하기 때문에, 여간 신경이 많이 쓰이는 일이 아니었다죠.
매형은 드릴로 구멍을 뚫고, 처남은 다른 드릴로 나사못을 박는 분업 작업으로 시간을 많이 절약했어요.
열심히 일하고 있는 기특한 동생 녀석... ㅋㅋㅋ
이 날 일을 모두 끝내려고 점심도 거른채 이렇게 늦은 저녁까지 두 남자가 열심히 일을 했어요. 다음날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었거든요.
완성된 테이블과 함께 찍은 사진인데, 제가 스마일이나 모자이크 처리... 이런 걸 할 줄 몰라서 사진을 오려냈더니, 사진이 꼭 업로드 하려다 중지된 것 같아 보이네요.
(누가 모자이크 처리하는 법좀 가르쳐 주시면... 감사감사... ^__^)
짜쟌~ 다 만들고 뒤집어서 놓은 완성작 입니다.
여기 앉아서 동생과 커피 한 잔 마시며 어릴 적 이야기를 함께 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