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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백나무 스툴

| 조회수 : 6,132 | 추천수 : 247
작성일 : 2009-10-06 15:07:15

편백나무 스툴을 어제 완성해서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목공을 하는 까닭에 집안 구석구석 원목가구들이 있지만
새식구가 들어오면 늘상 온집안엔 그 녀석 향기로 가득합니다.


가부좌를 틀어도 될만큼 넓직한 상판이 맘에 듭니다.
아침에 티비를 보니 굳이 새집이 아니더라도 새로 들인 가구 때문에 새집증후군을 겪는다고
하더군요. 우리나라는 아직 목재부분엔 친환경제재를 쓰도록 제한하는 법률이 없다면서.
편리함만 추구하다보니 우리가 잃어야 하는 것들이 새삼 씁쓸하게 만듭니다.


열 세살 딸아이가 어제 초경을 시작했어요.
기분이 이상해요...
조막만하던 아이가 이제 어른이 됐다라고 하니...^^
어떻게 축하해줄까..궁리하다가 목걸이를 하나 큰맘 먹고 샀습니다.
어둠 속에서도 빛을 볼 줄 아는 아이로 자랐으면 합니다.


아침에 꽤 쌀쌀해진 기온 탓에 서둘러 가을옷을 꺼내 정리해놓고
고구마랑 밤 몇개 삶아 어머니랑 소풍을 갔습니다.


집 근처에 있는 성모당이라는 곳입니다.
대구대목구가 대구대교구로 승격이 되면서 프랑스에 있는 천주교 성지를 본따 만든 곳이라더군요.
잘 정돈된 그 곳은 엄숙하다 못해 사뭇 다른 세상처럼...아주 고즈넉하고 편안했습니다.


딱따구리처럼 나무를 쪼아대던 저 녀석만 아니었다면요.
^^

민제 (akuby71)

작더라도 매일매일 한 발짝씩 내딛는 삶이길 바라며...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자비니
    '09.10.6 3:16 PM

    딱따구리 맞는것 같아요.
    요즘은 4학년이면 초경을 한다는데 우리딸도 얼마안남았네요. 저도 님처럼 꼭 축하선물하나 챙겨줘야 겠네요.

  • 2. 란2성2
    '09.10.6 8:57 PM

    나무가구 나무소품...저도 하나 씩 하나 씩 채우고 있습니다
    만드는 재주는 없다 보니 돈이 좀 들어서 천천히 천천히~~

  • 3. 이층집아짐
    '09.10.6 10:21 PM

    편백나무 향이 여기까지 느껴집니다.
    나무는 봐도 봐도 어쩜 그리 질리지 않는지...ㅎㅎ

  • 4. 갈샘
    '09.10.7 9:00 AM

    손수 만든 가구에서 정성과 향기가 느껴집니다. 성모당은 대구 가면 꼭 들리고 싶은 곳입니다.

  • 5. 아프리카
    '09.10.10 12:20 AM

    원목의 자연스러움과 성모당이 잘 어울리는 님이시겠어요...
    성모당 좋으네요.... ㅋ

  • 6. luneetmiel
    '09.10.12 10:55 AM

    편백나무 너무 멋져보여요~

  • 7. 미즈
    '09.11.4 5:50 PM

    요번에 저희 이웃집이 편백나무로 이것저것 만들어서 직접봤는데
    편백나무 향기 정말 좋져...

  • 8. 깔깔마녀
    '10.5.4 5:50 PM

    헉............민제님이 대구분이시다니...............너무 너무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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