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하고... 첨으로 마당이라는 걸 갖게 되어 하나 하나 제 손으로 가꾸어 갔던 것
작년에 제가 여기 방에다 글을 올렸었지요.
올해도 변함없이 마당에 매달려 열심히 , 그리고 재미있게 일을 했답니다.
생명이라는 것의 신비함에 이끌려......
여기 독일은 봄이 되면 ... 꽃을 심고, 씨를 뿌리고 잔디를 손보는 일에
모두들 열중하며 바쁘게 지난답니다.
올해에 저희 집 작은 손바닥 만한 정원의 변화를 올립니다..
씨를 뿌려 나온 어린 상추에요.

그리고... 어린 깻잎들...
이제 이 중에서 띄어심기를 하고... 나머지는 다른 분들에게 모종으로 나누어 드렸답니다.
모두들 독일에서 깻잎 먹게 되었다고 좋아라 하시네요.

딸이 그려준 아이 러브 야채~!! 라는 팻말을 세웠어요.
츄키니 호박씨를 심었는데.... 이렇게 크게 나왔네요.


단호박 씨를 심었더니 참~이쁘게 났어여. (팻말 뒤에는 초록 색으로..)

이건 근대 새싹이에요.

메밀을 뿌렸어요. 연한 줄기와 잎은 이미 제가 다~ 수확해서 나물로 먹었답니다. ㅎㅎㅎ

그 옆으로 한련화 씨를 뿌렸는데... (이층집 아짐 님 집 마당에 있는 한련화가 이뻐서요)
이렇게 이쁘게 잘~ 크고 있어요.

빨간 콩을 심었는데 신기하게 싹이 올라오고.. 그리고.., 얼마 안되어 그 모습이 확실해졌어요.



아욱과 쑥갓은 너무 빨리 나오네요. 엄청~ 생명력이 강해요.

이렇게 야채들이 자라고 있는 동시... 또 옆에선 바질이랑 토마토 씨를 뿌려
모종을 만들고 있어요.

우리 이웃이 플라스틱 통을 버렸더라구요. 당장~ 주워와 미나리 깡을 만들기로
했지요. 그래서 땅을 파기로 했답니다.

그리고.. 이 허름한 삽으로 파기로 작정~!! 땅파는 건 참 힘들어요.
엄처~~~엉 딱딱한 땅은 그냥~ 생각처럼 쉽게 파지는 건 아니거든요.

이렇게 팠어요.

여기에 플라스틱 통을 묻어 미나리를 심어야 물이 새지 않고 촉촉한 땅에서 미나리가 자랄 수 있답니다.
땅파면서 힘을 주고 삽위로 올라섰다 내려갔다... 난리도 아니었어요.
그러다... 정원 슬리퍼가 쭈욱~ 찢어 졌어요.. ㅋㅋㅋㅋ

요렇게~ 심었어요.

우리집 입구에요.
창문 가에도 미나리를 심어 장식겸... 두었어요.

입구 오른 쪽에 있는 작은 화단...

아직은 모든 게 어려서 이렇게 밭이 휑~ 합니다.

이렇게 시작한 작은 정원과 텃밭이...
조금씩 자라는 걸 보게 됩니다.
어렸던 상추들이 제법 자랐어요.

깻잎도 자리를 잡았구요.

이건 아시아 향채라고 하는 건데.. 중국음식에 들어가는 향이 나는 야채에요.

이렇게 향이 진한 야채 옆에 바질을 심었더니 달팽이가 못 파먹어 좋아여.

부추 밭인데...
그 옆으로 콩잎이 보이네요. 콩잎 먹고 싶어서 노란 메주 콩 심었지요.


많이~~ 자란 근대.... 된장국이나 데쳐 쌈을 싸서 먹으니 맛있네요.

젤루 마지막에 씨를 뿌렸더니 아직도 어린 꽈리고추에요.
그 옆의 빨간 콩은 건강하게 잘~~ 크고 있지요?

츄키니 호박이 이렇게 많이 자랐어요.
글구... 벌써~ 호박이 열었어요.


단호박이 이렇게 자라서 줄기가 마구마구~ 울타리를 타고 갈거에요.

피망과 고추를 섞어 심었어요.

모종을 만들던 그 방울 토마토가 많이~~ 자랐네요.

많이 자란 아욱과 메밀... 그리고.. 쑥갓.. 우엉... 등등이 살짝~ 보이네요

미나리도 자리를 제법 잡았어요.

방아도 어렵게 구해서... 한 잎 두 잎 따먹는 재미도 솔솔~ 하네요.

아직 덜 익은 체리가 몇 개 나무에 달려 있는데 이것두 아기 나무에서 이제 컸다는 증거겠죠?

그 나무에 앉아 있는 부엉이 부부... ㅎㅎㅎㅎ

이렇게 전체 사진을 찍으니... 정말 많이 자란 거 알 수 있네요.




3~4월엔.... 튤립들도 피었다 갔구요.


이렇게 색깔이 이쁜 튤립도 있었어요.

올해 봄부터 이런 저런 이쁜 꽃들이 피었다 지었답니다.













이 텃밭 옆으로 작은 정원이 있어요... 거기에 연못이 파고 싶어 안달을 하다가 결심을 하고...
(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듣고 싶었거든요...)
8시간 동안 혼자....잔디를 파고 땅을 파서 아주~ 쪼그마한 웅덩이를 만들었답니다.
것두.. 제 힘으로....!!!!
캬~ 힘도 좋다~!!!
원래 이랬던 작은 화단을....

이렇게 파헤쳐... 약간의 꽃도 심고...
검은 플라스틱~ 통를 파 묻었어요.

작은 웅덩이 연못 주위에 심어 놓은 카모마일... 들꽃이라 하기에 더 맞을 거 같아요.
한참이나 이쁘게 피는 모습이라 찍었어요.


연못은 팠지만 오랬동안 펌프랑, 다른 수초 같은 걸 사지 못하고...
시간이 흘렀네요..
시간이 흐르다... 보니.. 라벤다가 많이~~ 컸어요.
지금은 온통~~ 라벤다 꽃 천지가 되었어요.

얼마 전... 드디어
여기다... 물을 넣고.. 분수 펌프도 넣어...
작은 웅덩이 연못을 완성했어요.
얼마나... 혼자 흐믓했던지...
그리고,.,, 한국에서 받은 이 수많은 종류의 씨앗 중에
(농사카페에서 선물로 어떤 분이 챙겨 보내주신 씨앗이랍니다. 얼마나 고맙던지... )

연꽃씨앗이 있어서 심기로 작정~! 하고...
겉의 딱딱한 돌멩이 같은 표면을 톱으로 잘라 흰속살을 낸 후에
이렇게~~ 발아를 시켰어요.

이렇게 키운 연꽃이 잎을 내어... 이제 연못 안에 들어 있네요.
정말 뿌듯~~ 합니다.
별의 별것을 다 해 보는 기분이에요. 루루...

개구리 부부도 옆에 앉아서 노래를 부르고...


금붕어 3마리를 넣었지만 안 올라오네요. 아직까진... ㅠㅠ
이렇게 드디어 연못이 완성 되었답니다.

몇 개 안 달렸지만 체리도 빨~갛게 익어가고....

첨에 심을 땐 이랬던 정원 통나무집 앞에 달려있는 화분...

이젠 다른 꽃들과 함께 점점~ 피어나고...

나무 그루터기 위에 올려 놓은 꽃도 이뻐지고 있어요.

장미가 한참일 때의 모습.... 우리 정원 집 모습이에요.


이렇게 제게 작은 기쁨을 주는 손바닥~ 만한 아담한 일터.....
너무 길게~보고 드렸네요. 후후~
별 것도 아닌 데... 이렇게 사진 올리려 하니.. 시간이 엄청~ 많이 들었네요..
게다가 보시는 것도 힘드셨져? 죄송해요...
보시느라.. 고생하셨어요. ^&^
저는 이제 자러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