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리빙데코

손끝이 야무진 이들의 솜씨 자랑방

딸아이의 공주님 모자 만들었어요*^^*

| 조회수 : 6,900 | 추천수 : 166
작성일 : 2008-04-11 16:48:19
그날 따라 일이 많아 늦은 귀가를 했어요.
유치원을 다니는 작은 딸 아이 죠디의 모자 콘테스트가 있는 부활절이 다음날인지도 모르고..ㅠㅠ
아무 재료도 없고 모든 상점은 문을 닫을 시간이고...
실망할 아이의 얼굴이 눈에 어른거렸지요.

에라 모르겠다... 어떻게든 해보자...
그래도 손재주는 있단 소리 듣지 않나... 싶어
집안을 뒤져 쓸만한 재료들을 모아 보았어요.
그때 시각이 밤 11시 즈음

일단 소포상자 큰 면을 한장 마련해서 모자의 챙을 오려내고...
대충 아이 머리 둘레에 맞을 깡통 하나 구해서 챙과 연결한 후(엄청난 스카치 테입이 동원되었음)
습자지로 덮어서 본래의 색을 감추고...
무엇으로 장식을 하나 고민하던 중...흐흐흐...번개 같이 떠오르는 생각 하나...
작년 재롱 잔치 때 입었던 핑크색 두겹 발레치마^^
챙과 깡통의 연결 부분에 고무줄로 된 치마를 입힌 후...
한겹은 위로 끌어 모아 묶어 주고
한겹은 챙을 덮은 후 모자 속으로 모아 핫 글루건으로 고정....
그리고 딸아이 꽃 머리띠 하나 뜯어서 둘러주고... 집안에 굴러다니는 깃털몇개 글루로 붙여주고...
이미 작아서 못입는 베이비 드레스에서 꽃도 하나 뜯어서(너무 뜯어 댔지요? ^^;;)붙여주니
이렇게 근사한 공주모자가 되었네요.

이것저것 뜯고 붙이느라 늘어놓은건 치우지도 못하고
침대에 누우면서 보니 새벽 2시 반이 넘은 시각...ㅠㅠ

그래도 다음날 좋아하며 모자 걸고 포즈를 잡는 아이를 보니
피곤함이 휘리릭 날아가 버렸답니다^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써니
    '08.4.11 4:55 PM

    우아하니 이뿌네요.
    손재주도 큰 재산이죠.
    깔끔한 집에 좋은 손재주까지..
    가족들이 늘 행복해하죠?*^^*

  • 2. Catherine
    '08.4.11 5:04 PM

    ㅎㅎ 아뇨 써니님
    애들한테 소리도 지르고 저 피곤할땐 짜증도 내고...
    남편한테도 그래요.
    새벽같이 출근하는 사람... 더 일찍 일어나서 이것저것 좋다는거 넣고
    영양죽을 끓여주다가도
    제가 넘 힘들땐 그 시간에 대자로 뻣어서 자요 ㅎㅎ

  • 3. 민우시우맘
    '08.4.12 7:25 AM

    너무 멋져요~~ 어떻게 대충만든것이 저렇게.......
    Catherine님 멋져부러(웅이아부지버전)~~~ㅎㅎ

  • 4. 성질하고는!!!
    '08.4.14 1:35 PM

    정말 넘 멋져요~~딸아이의 표정까지 멋져요..저 뿌듯해하는 표정~~이쁘기까지 하네요~~ㅎㅎ

  • 5. 빼꼼
    '08.4.14 1:54 PM

    ㅋㅋㅋ 피곤하셨을텐데 쓰신 글만 보면 신나서 휘릭휘릭 만드는 모습이 떠올라요^^
    읽는 사람도 신나네요, 엄마는 요술쟁이!!ㅎㅎ

  • 6. 럭스룩
    '08.4.15 7:49 AM

    따님 인물이 범상치않습니다...정면으로 함 보여주삼^^

  • 7. 바쁜그녀
    '08.4.15 5:52 PM

    와..이쁜 공주님^^
    이상 야릇?^^한 각도임에도 불구하고..
    얼짱인 공주님이네요?!!^^

  • 8. 술래2000
    '08.4.18 12:33 AM

    모자가 작품 같네요...

  • 9. 김선희
    '08.7.9 3:27 PM

    예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844 프리스쿨 학년말 선물 1 학교종 2024.04.20 1,752 0
2843 가방만들기에서 생활형소품 만들기도 시도 5 주니엄마 2024.01.07 6,351 0
2842 겨울이 와요. 6 wooo 2023.10.17 7,542 1
2841 매칭 드레스 3 학교종 2023.10.08 7,242 1
2840 누가 더 예뻐요? 20 wooo 2023.08.11 12,298 1
2839 에코백 꾸미기 4 anne 2023.08.02 10,050 1
2838 오! 바뀐 82 기념 실크 원피스 아가씨 7 wooo 2023.07.10 12,366 1
2837 가방장식품(bag charm)이 된 니퍼의 작은 인형 10 wooo 2023.04.06 12,437 1
2836 봄과 원피스 18 wooo 2023.04.05 11,267 2
2835 지난 겨울 만든 가방들 그리고 소품 7 주니엄마 2023.03.16 11,282 2
2834 아기 가디건을 떴어요. 6 쑥송편 2023.03.14 9,309 1
2833 늦었지만 3 화안 2023.02.14 5,831 2
2832 개판이 아니라 쥐판입니다 ㅋㅋㅋ 18 소년공원 2023.01.20 11,503 2
2831 디즈니 무릎담요 - 코바늘 뜨기 12 소년공원 2023.01.11 8,499 1
2830 가방 만들기 8 얼렁뚱땅 2022.12.20 6,799 2
2829 크리스마스 리스 2 wooo 2022.12.18 5,038 2
2828 나의 인형들 11 wooo 2022.10.03 7,993 1
2827 여름 뜨개질을 하게 된 사연 16 소년공원 2022.06.20 17,715 0
2826 만들기와 그리기 14 wooo 2022.05.29 13,424 0
2825 5월의 꽃들 8 soogug 2022.04.29 13,806 1
2824 1/24 미니어처 서재 만들기 9 wooo 2022.04.17 16,109 1
2823 미운곳 가리기 2 커다란무 2022.04.12 15,208 0
2822 니퍼의 작은 인형 21 wooo 2022.02.21 15,682 1
2821 가죽 가방을 만들어 보았어요 3 그린란드 2022.01.26 18,033 1
2820 새로운시도 1- stumpwork(입체자수라고 하긴엔... 6 wooo 2022.01.18 15,692 1
2819 도마와 주방장갑 걸기 4 커다란무 2021.12.03 20,425 1
2818 인형이불과 요 만들기 6 wooo 2021.11.28 16,222 0
2817 내 안의 꼰대에게 주는 작고 우아한 메시지 6 wooo 2021.11.13 17,586 0
2816 두 달동안의 나의 놀이 7 wooo 2021.11.02 15,401 1
2815 추석음식을 많이드신 그대에게 3 wooo 2021.09.25 16,632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