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내내 정원 가꾸는데 몰두해있는 내가 안쓰러워 보였는지 아니면 자기도 무언가 하나에
동참하고 싶어선지 덱을 만들어 준다며 남편은 젊은친구 한명과 정말로 어느날 주말을 날잡아
이용해서 재료 사들여 '뚝딱뚝딱'하기 시작했다.

나는 설마했는데 실천에 옮긴 남편을 바라보며 이왕 해주는것 내가 머리속에 그린데로 해달라고 부탁하기 시작했다.

난 우리집 전주인이 아마도 잔디 깍는일을 들할려고 랜드스캐입을 그래도 자금을 좀 더 투자해 콩크맅과 돌을 바닥에 넓직하게 깔은거며 각종 이곳 저곳에 심어논 튼실한 나무들과 사철내내 초록으로 있는 멍키그래스로 이곳 저곳에 메꾸어 놓은건 텅빈공간에 잔디만 쫘악 깔려있는 뜰에 비해 그래도 보기좋아 사실 괜쟎았다.
그런데 수영장 있는 앞집을 바라보며 아이들은 수영장 타령에 난 머리를 이리굴려 저리굴려 정말 조금한 수영장 하나라도 아이들때문에 껴 맞춰 만들어 볼까도 생각했지만 대대적인 공사도 필요하고 우리 정원에 별로 잘 맞아떨어지는 좋은 아이디어만은 아니었다. 더군다나 여름만 반짝 이용하는것 보단 난 사철을 이용하며 우리 가족 모두가 즐길수있게 탈바꿈 시키고 싶었다.

그래서 난 먼저 정원 중앙에는 내가 제일 처음 내 머리에 그려 보았던
연못과 분수대를 잘 실천에 옮겼다.

그리고 또 다른쪽의 큼직한 코너는 사실 처음 어떻게 그려 나아 가야하나 이리저리 생각해보았다.
등치가 큰나무가 끝트머리 코너에 자리잡고있어 항상 그늘이 잘 져있기 때문에 베지터블 가든은 물건너 간건 당연하고, 수영장은 못해도 그럼 아이들을 위해 즈크지텁을 근사하게 한번 만들어봐!
그런데 자주 떨어지는 낙엽 청소해주다 즈크지텁에 난 발한번 당궈보긴 어느 세~월에 할테고,
그때 마침 사실 난 바깥 뜰을 이것 저것 이용해서 한참 꾸미는데 맛들려있었다.

특히 남에게 버려진 오래되어 낡아 녹슨 빈티지 펌프를 한쪽에 자랑스럽게 올려놓곤 잠깐동안 시골 내 할아버지의 집을 생각해보며 좋아라했다.
난 서울이란 도시에 태어나 역시나 도시의 화려함을 아직도 많이 좋아하지만 어렸을적 가끔씩 방학이되어 사촌들과 할아버지 할머니를 뵈러 같을때 그 서정적인 고요한 분위기는 서울 어느곳에서 찾아보기 드문 그림이라 참 좋았다. 그리고 또 방학에 놀러간 거니 아이로선 마냥 행복했던것 같다. 하구한날 오빠 동생 언니들과 세월아 내월아 뛰어놀다 거의 서울에 돌아가야할 무렵 문득 "엄마가 노는데만 정신팔지말고 방학숙제는 다 하고 와야한다"는 말씀이 생각나 오늘은하며 하루날잡아 할아버지 대청마루에서 배깔고 방학숙제 하려다 할머니가 잘라서 가져오신 시원한 참외와 수박먼저 먹고 일 시작해야지 하며 배불리먹고 그러다 매미소리 맴맴~들으며 낮잠들어버린 생각이나 나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나온다.

그런데 시골 할아버지댁을 많이 그리워 했나본지 결국 난 은연중 이것 저것 바깥에 소품 맟쳐 놓은걸 거의 정겨운 내할아버지의 시골풍경을 그리듯 그려나갔다. 그런 와중에 남편이 문득 만들어준다는 덱은 나에게 그래 할아버지의 대청마루를 연상짖게하는 덱을 만들어 거기서 아이들과 숙제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집에 치무니도 있겠다 화롯불 켜놓듯 대신 가을엔 켜놓아 이야기꽃도 한층 더 피우며 그릴도 있겠다 음식도 맛있게 해먹고 가족모두가 즐기는 그런공간에 내 할아버지의 뜰을 생각하며 정겨운 '리틀 코리아' 분위기가 좀 더 풍기게 하면 참 좋겠다 싶었다.

그리곤 난 남편이 지어준댔다 신나서 곧 실천에 옮겼다. 이렇게 나무를 잘라 컬브도 살려주고, 저렇게 나무를 잘라 의자도 만들어 주고, 참 그릴이 들어가는 정자는 이왕이면 추라이앵글 모양으로 이런식으로 코너에,... 정말 까다롭게 이 무더위에 이래달라 저래달라 주문도 많은 아내말도 잘들어 주며 남편과 친구는 고맙게 두말없이 일을 꾸준히 해주었다. 근데 여기서 사실 나도 무더위에 고생하는 남편 비위를 잘 맟쳐 좋야했다. 잘한건 더 큰소리로 정말 익사이팅하게 잘했다고 해주면, 참~ 남자들이란 내남편을 비롯 젊은친구 라이언 서로 우쭐, 더 의기양양해서 열심히 몰두. 또 까다롭게 이리저리 제는 남편 대충하라고 생각해주는 척도 해야지! 휴~ 아무튼 난 내 성격과는 달리 좀더 익살스럽게 연기해 데느라 사실 나도 고생아닌 고생을 했다. 그렇게 부지런이들 주말을 이용해서 거의 완성. 그리고는 바뻐서 몇주 좀 있다 남편은 첫아이 생일 몇일전 앞두고 부랴부랴 나머지 좀 남은일 마무리해주고 마지막으로 나무에 스테인해주어 그렇게 그래도 다행이 고맙게도 잘 완성되어 아들 생일도 잘 치루게되었다.

남편은 내가 고기를 제어 놓으면 스테이크든 LA갈비든 척척 잘 맛있게 숯불로 그릴 해준다.

언제부턴지 난 뒤뜰에서도 음식을 자주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개스 그릴 하나도 이왕이면 스테인레스 개스 그릴에 사이드 버너가 있는걸로 장만해 음식도 밖에서 아무 부담없이 하고 싶었다. 항상 아일랜드 스타일 키친을 좋아한 터라 남편이 만들어준 덱에 난 이참에 멋있는 아일랜드 키친 스타일로 꾸미고 싶었다. 그래서 일단 먼저 난 아일랜드 스타일 키친 답게 위에 pot이든 utensil을 올려 놓을수 있는 홀더를 간단하게 만들어 놓았다. 어느날 아들이 만든 덱을 보러오신 시부모님들 뿌듯해 하시며 내가 원하는 아일랜드 스타일 스테인레스 개스 그릴을 우리가족을 위해 감사하게도 대신 사주셨다.

그리고는 난 신나서 하나 하나 옛날 어렸을쩍 소꼽장난하듯
이곳저곳에 재미삼아 진열해 나가기 시작했다.

어느 주일 오후 우린 LA갈비를 맛있게 구워 점심으로 먹으며 아이들과 좋은시간을 가졌다.

여기 저기서 눈에 띄이는것도 많아
아이들이 놀기좋게 나무주위에 시소도 하나 같다 놔주고,
나무에 그네도 이렇게 아이들을 위해 달아주고


최대한 아이들이 좋아라하는 공간에 우리모두가 즐길수있는 곳으로 난 가꾸어 나가기 시작했다.

참 나의 할아버지 뜰에는 이렇게 우리를 위해 밝혀주는 호롱불도 있었지 하며
하나 구해다 이렇게 나의 정겨운 '리틀 코리아' 답게 나무에 걸어주고,
그리곤 난
아이들 정원에서 노는걸 바라보며
나의 할아버지도 천국에서
우리가족의 '리틀 코리아 가든'을 바라 보시며 흐믓해 하실까 한번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