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석에서 자고)
앞전에는 삼순이가 싫어하거나
관심없어 하는 걸 썼는데요
오늘은 삼순이가 좋아하는 걸
써볼께요.
삼순이는 등 긁는 걸 좋아해요~
과하다 싶게 좋아해요.
새벽마다 저흴 깨워요
빨리 일어나서 등 긁으라고요
새벽 네시가 될때도 있고 다섯시 여섯시
대중없어요.

(엄마 집사 다리 붙잡고도 자고)

( 겨울엔 소파 위 담요 속을 두더지마냥 파고 들어가서 자고)

( 그래 너.... 지금 네 얘기 하는 거야~ )
일일이 반응하면 버릇 못고친다는 조언에
무시도 해봤지만
몇개월이 되도록 절대 고쳐지지 않는
버릇이에요.
안방문을 열어놓고 자도
거실에 자기 애착방석에서 자고
절대 안방 침대로 올라오거나 안방에
들어와서 울어대거나 하지 않아요
꼭 안방 문 앞에 앉아서 울어대요
빨리 일어나서 내 등을 긁어라~~냥냥냥!!!
일어나서 나가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지 방으로 막 달려가요
거기에 빗이나 이것저것 두고 있고
아빠 집사가 그곳에서 등을 잘 긁어주니
등 긁는 곳으로 인지를 했나봐요.
그거랑 별개로 거실에서도 자주 긁어주는데
삼순이는 자기 방에서 등 긁히는걸 엄청 좋아해요

( 토끼처럼 자고 )

( 엄마 집사 다리에서 자고 )

( 엄마 집사 옆구리에서 자고 )
거기에는 요상한 이유가 있는데
그렇게 지 방으로 달려가서 딱 기다리고 있다가
집사가 무수리처럼 종종종 쫓아가서 등 긁어드리면
한 1분 긁었나 싶게
삼순이는 지 밥그릇으로 가서 밥 먹어요.
매번 그래요.
아침에 새벽부터 깨워서 등 긁으러 가면
몇번 긁지도 않았는데 막 사료먹으러 가고
사료 몇알 먹고 또 앞으로 와서
등 듥으라고 발라당~
긁으면 또 사료먹으러...
하나의 법칙처럼요
애가 등 긁어주면 무슨 식욕을 담당하는 감각이
막 깨어나나... 쫌 이상해요 ㅡ.ㅡ
어쨌든 기본적으로 등 긁는 걸 엄청 좋아해서
그 좋아하는 애착방석에 몸을 붙이고 있다가도
아빠 집사가 자기 방에서 빗 들고
등긁자~ 이리와~...소리를 하기 무섭게
애착 방석에서 핑~~~하고 날아가요.
우사인볼트 보다 더 빠르게 빛의 속도로요..
그 뒷모습을 보면 진짜 배꼽 빠져요.ㅎㅎㅎ
두번째로는 엄마 집사의 다리, 옆구리를
그렇게 좋아해요.
제 다리가 삼순이의 소파와 침대라서 그런지
제가 소파에 앉거나 다리를 뻗고 있으면
애착방석에 있다가 슬금슬금 나와서
소파위로 점프~ 해설랑
제 다리위로 올라와서 자리잡고 앉거나 누워요.
그릉그릉그릉 소리와 함께.

(엄마 집사 다리에 매달려 자고)

( 엄마 집사 다리에 널브러져 자고 )

( 담요에 김밥 말듯 말아 자고 )
제 옆구리에서 잠자는 것도 좋아하고요
안아서 배 위로 올리고 있거나 하면
제 얼굴도 막 핥고... 내 얼굴이 드럽나...
반면 빗가지고 부르면 빛의 속도로 달려가는
아빠 집사한테는 잘 안겨있지 않아요
살이 많아서 폭신폭신 하기로는
아빠 집사가 엄마 집사보다 나은데
뭔가 불편한지 좋아하지 않더라고요.
배 만지는 것도 싫어하지 않고
머리 등 만져주면 좋다고 그릉그릉.
애가 애정결핍이 있나 싶게
이런건 사람 손길을 너무 좋아해요.

( 자고 )

(자고......그와중에 소파에 버티고 있는 뒷발.)

( 유명한 쩍벌 자세로 자고 )

( 자고....?? 너 자는 거 맞지? )
어느날 퇴근해서 들어와보니 냥샌드위치가 되어서
저런 모습으로 기가막히게 자고 있었음)
저런 모습으로 기가막히게 자고 있었음)
그리고 신기했던거
데려와서 한달쯤 지나서
양치를 시키기 시작했는데
오메~ 야가 양치도 잘해요.ㅋㅋㅋ
제가 경험이 있어서 수월하게
양치를 시킨다고 해도
어린 뽀시래기도 아니고
다큰 성묘는 양치 길들이기 힘들잖아요
근데 양치를 잘 참고 무난하게 하더라고요
뭐 이런 냥이가 다 있나 싶었어요.
그때는 처음 느껴보는 안락함이 좋아서
애착방석도 애착이 되어 버렸고
사람 손길도 너무 좋았나봐요
무념무상으로 잘 하던 양치 근래에는
살짝 흔들리기도 하지만
여전히 잘해요.

( 방석에 뒷통수 기대고 자고.. 사람이며 뭐여...)

( 내가 이럴 줄 알았지.... 뒷머리 눌린 거 봐라~)
마지막 사진 올린게 급 미안해져서

귀여운 발꼬락 사진과 함께

청초한 척? 하는 사진을 마지막으로 올립니다. ^^
그래~ 그래~ 너는 저~~얼대 뒷머리 눌린 사진같은 거 찍은 적 없어~
없고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