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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제 목 : 춤추지 못하는 발레리나

| 조회수 : 1,239 | 추천수 : 0
작성일 : 2023-03-15 10:32:51





오른손을 다치니 오른손이 해야 할 일만 생각이 난다.

붓을 들 수 없어 하얀 운동장에 바람이 일지 않는다
빈 화폭도 입점을 기다리지만 컴퓨터 화면도 제멋대로 돌아간다.

조심스럽게 양손으로 자판을 두드리며 멈추었던 일기로 재활을 시작한다. 

통통하게 부어오른 손가락이 귀엽다.
좀 더 쉬게 해야 할 것 같지만
제 능력을 발휘하도록 왼손은 열심히 돕는다.

손은 움직여도 손가락은 아직도 침대를 떠나지 못한다.
조심스럽게 악필로 춤을 추고 싶지만
붓은 자꾸 손을 벗어나 운동장만 어지러워진다.

문득 한 손을 잃은 친구가 생각난다.
오늘은 그 친구와 많은 대화를 나누어야 겠다

도도의 일기


도도/道導 (ggiven)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농민들과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페이스북에 사진 칼럼으로 소통합니다.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sangjung.i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예쁜솔
    '23.3.16 10:22 PM

    오른손을 다치신 불편함이 묻어나는 글이네요.
    저도 몸이 불편한 사람들의 처지를 더 이해해 봐야겠습니다.

  • 도도/道導
    '23.3.17 9:19 AM

    공감해 주시고 댓글로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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