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춤추지 못하는 발레리나

| 조회수 : 1,380 | 추천수 : 0
작성일 : 2023-03-15 10:32:51





오른손을 다치니 오른손이 해야 할 일만 생각이 난다.

붓을 들 수 없어 하얀 운동장에 바람이 일지 않는다
빈 화폭도 입점을 기다리지만 컴퓨터 화면도 제멋대로 돌아간다.

조심스럽게 양손으로 자판을 두드리며 멈추었던 일기로 재활을 시작한다. 

통통하게 부어오른 손가락이 귀엽다.
좀 더 쉬게 해야 할 것 같지만
제 능력을 발휘하도록 왼손은 열심히 돕는다.

손은 움직여도 손가락은 아직도 침대를 떠나지 못한다.
조심스럽게 악필로 춤을 추고 싶지만
붓은 자꾸 손을 벗어나 운동장만 어지러워진다.

문득 한 손을 잃은 친구가 생각난다.
오늘은 그 친구와 많은 대화를 나누어야 겠다

도도의 일기


도도/道導 (ggiven)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농민들과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페이스북에 사진 칼럼으로 소통합니다.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예쁜솔
    '23.3.16 10:22 PM

    오른손을 다치신 불편함이 묻어나는 글이네요.
    저도 몸이 불편한 사람들의 처지를 더 이해해 봐야겠습니다.

  • 도도/道導
    '23.3.17 9:19 AM

    공감해 주시고 댓글로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3120 요강바위 도도/道導 2025.05.11 62 0
23119 5.10일 서초 나눔의 사진들 4 유지니맘 2025.05.10 883 0
23118 식구통 4 도도/道導 2025.05.09 275 0
23117 5.10일 서초역 2번출구 보름달이 뜹니다 1 유지니맘 2025.05.09 622 0
23116 두 사람의 얼굴이 보인다 2 도도/道導 2025.05.08 372 0
23115 5.7일 수요일 서초 .꽈배기 나눔 3 유지니맘 2025.05.07 689 0
23114 가을 같은 봄 2 도도/道導 2025.05.07 333 0
23113 밥그릇이 크다고 2 도도/道導 2025.05.06 481 0
23112 지방 소읍인데 이재명대표 오셨어요 miri~★ 2025.05.05 409 3
23111 5월 7일 수요일 7시 . 10일 토요일 4시 3 유지니맘 2025.05.05 986 0
23110 모든분들께 행운이 2 단비 2025.05.04 465 1
23109 연주자의 손길에 의해 2 도도/道導 2025.05.04 335 0
23108 아크로비스타 입주 2 도도/道導 2025.05.02 1,040 0
23107 신록으로 가는 길목 2 도도/道導 2025.05.01 435 0
23106 내 이름은 김삼순....다섯번째 16 띠띠 2025.04.30 1,061 1
23105 시골이 망해갑니다. 8 도도/道導 2025.04.30 1,378 0
23104 청계천 인사동 종묘 지나가다 2025.04.28 693 2
23103 유기견 봉사, 유기견 축제 안내 3 .,.,... 2025.04.27 878 0
23102 똑똑해지는 것이 아니라 멍청해 갑니다. 4 도도/道導 2025.04.27 992 0
23101 시골집 2 레벨쎄븐 2025.04.26 1,147 2
23100 문대통령님 내외분 오늘 인스타 사진 3 .,.,... 2025.04.26 2,126 3
23099 몽환적 분위기의 차밭 2 도도/道導 2025.04.26 789 0
23098 마음은 봄에 물이 들고 2 도도/道導 2025.04.25 420 0
23097 덕덕이들의 봄날 15 덕구덕선이아줌마 2025.04.25 1,217 1
23096 쌩뚱맞지만 바질 사진. 4 띠띠 2025.04.24 1,399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