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제 목 : 복막염 투병중인 순돌이를 도와주세요.

| 조회수 : 2,871 | 추천수 : 0
작성일 : 2022-06-06 01:32:02
지난 금요일부터 오늘까지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긴 터널을 지나온 꿈을 꾼 것만 같습니다.
​ ​
순돌이는  몇 달전 밥을 잘 먹지 않아 방사를 보류하고 있었고, 병원에서는 이갈이하면서 구내염이 심해서 밥을 먹지 않는 것 같다고 했었습니다. 구내염이 낫고 밥도 먹고 건강해지기를 바라고 있었는데.. 구내염은 괜찮아진 것 같았지만 여전히 먹지 않았고.. 뒤늦게 (지지난 금요일) 다른 병원에서 건식 복막염 진단을 받고 고민 끝에 신약 치료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의사는 순돌이 혈액검사 결과를 보고는 얘가 지금까지 살아있는 건 정말 겨우 겨우 버틴거다.. 내일 죽어도 이상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복막염 진단을 받은 병원에서는 국내에서 임상중인 신약을 혈액을 제공해주는 조건으로 5병을 받아 사용해보고, 그 약을 계속해서 쓰거나 추후 개인적으로 약을 구해 투여할 것을 권했습니다. 그런데 병원에는 지금 그 약이 없으니 업체에서 받아 투여를 해야 하는데 빨라야 다음주 화요일이 될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 사이에 약을 구할 수 있으면 구해서 주사해보라고 했는데, 보통은 직구로 구한다는 그 약을 어떻게 구해야할지 막막했습니다. 여러 고양이 카페에 가서 검색하고 글도 올리고 했는데, 마침 어느 분이 제 글을 보시고, 본인 고양이가 한 번 쓰고 떠났다며 남은 약을 주시겠다고 하셔서 토요일 새벽에 첫 차로 안산에 가서 약을 받아 오전 11시경 병원으로 순돌이를 데려가 고양이 복막염 치료 카페에서 권장하는 양만큼 주사를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임상중인 그 약도 보호자가 원하는 양만큼씩 투여해줄 수 있냐고 물으니, 그렇게는 안되고 업체에서 제시한 용량을 지켜야 한다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신경증상까지 있는 순돌이에게는 한참 부족한 양이어서 임상은 취소하고 수소문해서 얻은 정보로 급한대로 직구 신약 리셀러에게 연락해 약을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주사를 맞고 순돌이는 원래 지내던 저희 엄마네로 왔습니다. 병원에 다녀와서 삶은 닭고기를 조금 받아 먹고는 거의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호흡도 점점 안좋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일단 저는 저희 집으로 돌아왔고 밤에 순돌이에게 약 먹이고 수액 놓아주러 엄마네로 갔는데, 순돌이는 물조차 먹지 않았고, 앉은 자리에서 소변을 보고.. 정말 많이 힘들어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마지막 밤이 될 것만 같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새벽 5시경이 되었는데, 순돌이는 눈을 뜨고 있는 것도 힘들어 하고 옆으로 누워 힘든 호흡을 하고 있었습니다. 
일요일 24시 병원에 갈 당시 호흡수가 분당 120회일 정도로 심각해졌습니다.  hcm, 폐수종, 심한 빈혈(빈혈수치 11)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날 밤 병원에서 전화가 와서 마지막 면회가 될지도 모르니 한 번 와서 보고 가라고 해서 밤 10시 30분경 병원에 면회를 갔습니다.   병원에서 응급처치로  산소처치, 이뇨제, 스테로이드 등등으로 월요일에는 호흡이 어느 정도 돌아왔습니다. 빈혈 수치가 너무 떨어져서 수혈을 권해서 혈액형 검사를 했는데, 순돌이는 드문 혈액형인 B형이었습니다. 병원에서는 혈액을 구해보겠다고 했지만, B형 혈액이 있는 곳이 없었습니다. 다음날 전화가 와서 혈액은행에 예약하면 다음주 화요일에 수혈을 받을 수 있고, 강남에 있는 어느 고양이 전문병원으로 가면 그 날 거기에서 검사 후 수혈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했습니다. 순돌이가 복막염 진단 받은 병원에 전화해서 의논하니 지금 순돌이 컨디션에 거기까지 가서 수혈을 권하지는 않아서 퇴원하면서 조혈주사만 맞기로 했습니다.      
지난 겨울 횡격막 허니아 수술을 하고.. 아직 중성화하지 않은 순돌이 남매인 삼순이가 저희 집에 있었고, 저희 집 고양이인 야옹이가 삼순이 오면서 스트레스가 심해 순돌이는 지금까지 엄마네 집에 있었는데.. 순돌이 상태가 제가 엄마네를 오가며 돌봐서는 안될 정도여서 급하게 산소방 주문해놓고  월요일에 퇴원한 순돌이를 저희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신약 투여 9일차인 오늘 순돌이는 스스로 건사료 40g과 삶은 닭고기 50g을 먹었습니다. 안구진탕도 많이 개선되었고, 휘청거리는 것도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복막염 진단받은 날부터 지금까지 병원비와 신약구입비, 기타 비용 등 100만원 이상 들었고.. 앞으로도 11주 정도 더 매일 같은 시간에 신약을 주사해 주어야 합니다.
과거 복막염은 치사율 100%였지만, 지금은 신약으로 완치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신약의 가격은 병당 4만원~35만원 이상이고 몸무게에 따라 증상에 따라 투여량이 다른데, 순돌이는 지금 1병에 3일 정도 쓰고 있고, 몸무게가 늘면 투여량도 증량해야 합니다.
지난 겨울, 제가 전에 살던 집 빌라 지하에서 지내던 순돌이네 형제들을 올 겨울만이라도 무사히 보내게 해주자 하고 시작한 일이였습니다.  시작하면서도 아마 얘네들 다 살지 못할 것 같아서.. 그럼 그 때 마음 아픈 거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러니 모른척할 것인가.. 아니다..  단 몇 마리 살아남더라도 다 죽는 것보다 나으니 일단 시작하자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밤마다 자전거로 전에 살던 집과 지금 살고 있는 집을 오가며 핫팩을 갈아주고, 따뜻한 물과 밥을 가져다 주고, 아프면 병원에 데려가고.. 그랬지만 몇은 떠나고 또 몇은 살아 남았습니다. 
몸도 마음도.. 경제적으로도 쉽지 않았었는데.. 순돌이 복막염 진단 받고는.. 아.. 이걸 또 내가 견뎌낼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살겠다고 지금까지 겨우 겨우 버텨왔다는 작고 소심한 순돌이를.. 나 혼자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포기하지 말고 이번에는 ​ 도움을 요청해보기로 했습니다. 

함께 순돌이를 도와주실 분이 계실까요?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말씀드리고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 

​********************



22. 5. 27 (금) 다산마리동물병원 복막염 진단



<1일차> 22. 5. 28 (토) 11:00 AM, (일) 12:00AM, 5:00AM

새벽 첫차를 타고 안산으로 가서 1회 사용한 신약을 구함. 첫 주사는 진단 받은 병원에서 맞음. (6,600원)

오후 3시 수액 30ml, 철분, 병원에서 받아온 스테로이드(0.5), 삶은 닭고기 조금 받아 먹음

호흡이 빠름

밤 12시경 수액 30ml, 철분, 스테로이드, 철분제, 통조림과 사료 약간 강급

앉은자리에서 소변, 호흡이 더 빨라짐, 신약 1.5ml 추가 투여

새벽 5시경 여전히 호흡이 빠르고 눈도 뜨고 있기 힘들어 함, 안구진탕, 신약 1.1ml 추가 투여


<2일차> 22. 5. 29 (일) 10:00 PM (하랑에서)

24시 하랑동물의료센터에 응급으로 입원, 입원당시 호흡수 분당 120회.

hcm, 폐수종, 폐렴, 빈혈수치 11로 금요일 (16)보다 더 떨어짐, 용혈성 빈혈로 수혈 필요하다고 해서 혈액형 검사했으나 B형 혈액을 구할 곳을 찾지 못하고 산소입원실에서 이뇨제, 소염제, 강심제, 항혈전제등으로 응급처치. 병원에서 전화와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니 와서 면회하라고 해서 갔는데, 고개도 들지 못하면서도 딸아이가 부르는 소리에 아주 약하게 대답하고 일어서려고 함. 전 날 리셀러와의 통화에서 과량투여(1병)를 권유받았지만, 병원에 kg당 5mg만 증량하여 투여부탁함.

*리셀러에게 닥터캣 4병 구입 (병당 93,000원, 병원까지 직접배송료 4만원)


<3일차> 22. 5. 30 (월) 10:13 PM (집에서)

강남에 있는 백산동물병원에 B형 혈액이 있고, 비용은 100만원 정도라고 연락 받음. 백산에 전화해보니 최소 6시간 이상 걸려서.. 심장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다음날 아침까지 수혈해야 할 수도 있다고 함. 4시경 24시 병원에서 퇴원하여 자연앤동물병원에서 조혈주사(33,000원) 맞음. 퇴원할 당시 호흡수는 많이 좋아짐 (수면중 분당 30회 정도). 안구진탕 등 신경증상 다소 개선. 폐에 침윤 보임. 퀵으로 산소방 대여함. (12만원+퀵4만원)

집에 와서 츄르 한 번 핥아 먹음. 기력 없음.

퇴원시 처방받은 약: 이뇨제, 퀴놀렌계 항생제, (혈소판생성 억제) 항혈전제, 강심제

*스테로이드 있는 것으로 알았으나 나중에 마리병원에서 스테로이드는 없었다고 함

*알리익스프레스 SU YI store 에서 20mg 12병 주문 $381달러 (배송비 $40포)


<4일차> 22. 5. 31 (화) 10:15 PM (집에서)

병원 처방약과 함께 아침, 저녁으로 1/2 캡슐씩, 우루사 33mg씩, 유산균 락토비프 1/2캡슐씩, 타우린 약간

(하루에 락토페린과 모듀케어 1/2~1 캡슐)

오전 11시 로얄캐닌캔 10g, 퓨어비타 건사료 7개 강급

오후 4시 삶은 닭안심 20g 스스로 먹음

산소방 수면중 호흡 20~30회

창백했던 발바닥, 코, 귀 색이 핑크




​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향
    '22.6.6 2:49 PM

    순돌이 치료비 후원계좌입니다. 우리은행 (김지향) 853-07-026354 입니다.

  • 2. olliee
    '22.6.7 7:26 PM

    아이고 이쁜 아가를 어쩌나요...빨리 회복하길 십시일반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조금 송금했습니다

  • 3. 크리스탄티움
    '22.6.8 2:29 AM

    쪽지 보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5690 홍대앞 계단집 사진입니다. Juliana7 2022.08.16 983 0
25689 빠져서 사는 세상에서 벗어날 때 1 도도/道導 2022.08.15 260 0
25688 안타까운 비소식에 머리를 숙였습니다. 2 도도/道導 2022.08.12 705 0
25687 비오는 날 들리는 소리는 2 도도/道導 2022.08.11 475 0
25686 예고 없는 피해 2 도도/道導 2022.08.10 668 0
25685 여름의 길목에서 [임실 맛집 수궁반점 5월의 이야기] 1 요조마 2022.08.09 777 0
25684 어쩔 수 없는 편법......... 2 도도/道導 2022.08.09 768 0
25683 시절은 거스를 수 없네요~ 2 도도/道導 2022.08.08 849 0
25682 온라인 사진 전시 (겨울 왕곡 마을 풍경) 4 도도/道導 2022.08.07 754 0
25681 스며드는 볕에도 여름이 숨어 있습니다. 2 도도/道導 2022.08.06 852 0
25680 어두움 뒤에는 반드시 2 도도/道導 2022.08.05 915 0
25679 잘 흘러 가면 아름답습니다. 4 도도/道導 2022.08.03 1,062 0
25678 빗 소리를 들으며 날을 새웠습니다. 2 도도/道導 2022.08.02 1,065 0
25677 花無十日紅 이고 權不十年 이라는 데 2 도도/道導 2022.08.01 1,092 0
25676 시작되면 막을 수 없다 2 도도/道導 2022.07.31 1,120 0
25675 더워도 일하며 행복해 합니다. 2 도도/道導 2022.07.30 1,278 0
25674 연화정과 연꽃 6 도도/道導 2022.07.29 1,295 0
25673 주사 61일차 순돌이입니다. (모금현황 및 비용 업데이트) 1 지향 2022.07.28 1,526 0
25672 개장수한테 팔려갔다가 다시 팔려가게될 빠삐용 닮은 개_입양처 급.. 5 Sole0404 2022.07.28 2,229 0
25671 요즘 메리네 이야기 8 아큐 2022.07.27 1,815 0
25670 중복의 더위를 2 도도/道導 2022.07.26 1,414 1
25669 친절한 금자씨의 대답 2 도도/道導 2022.07.25 1,549 1
25668 오늘도 비가 옵니다. 2 도도/道導 2022.07.24 1,486 0
25667 홀로 선다는 것은 2 도도/道導 2022.07.23 1,607 0
25666 마음을 가라 앉히는 소리 4 도도/道導 2022.07.22 1,557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