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숫가 마을 ― ‘할슈타트Hallstatt’②

| 조회수 : 4,418 | 추천수 : 0
작성일 : 2014-07-14 22:51:39

 

 


전남 완도군 보길도 <세연정洗然亭>: 조선 중기의 정치가이자, 시인인 윤선도가 자연적인

지형을 살리어 정자를 짓고, 선비의 정원으로 디자인해 만들어 놓은 아름다운 이상향理想鄕!

 

 


<세연정> 내부 공간: 현실 정치에서 떠난 윤선도 시인이 책을 읽고 시문을 짓고 풍류를

즐기던 곳이겠지요. 그의 명시 ‘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의 산실이기도 합니다.

 

 

이제 7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각 가정에서는 가족끼리, 혹은 개인적으로 휴가를 계획

하게 됩니다. 매일같이 반복되던 일상에서 이탈하거나 벗어난 ‘낯선 경험을 위한

시간’ 여행이라고 하겠는데요,

항상 틀에 박힌 일정한 생활방식이나 태도를 취함으로써 신선미와 독창성을 잃게 될

때 한 철의 휴가 여행은 숨통을 열어젖히는 신선한 자극이 될 것입니다.

늘 몸을 담고 부대껴왔던 공간을 떠나고 그 시간에서 해방됨으로써 들이마시게 되는

자유의 공기는 긴장감이 돌면서도 얼마나 청량하고 감미롭던가!........

또한, 잃어야 얻어지는 게 있듯이 익숙했던 ‘생활의 터전’에서 떠나야만 보이는 것이

있다는 건 어떻습니까.

 

오늘 다시 한 번 오스트리아의 한 호숫가에 위치한 마을인 <할슈타트>를 소개합니다.

한국인 여행자들이 유럽여행을 가장 선호하는 이유로 그들의 건축문화와 도시디자인

을 빼놓을 수가 없겠지요. 확실히 유럽의 자연이 담아내고 있는 건축조형은 세련

되고, 주위의 환경과 조화로움으로 인해 더욱 아름답게 보입니다!

우리나라의 산하山河보다 유럽의 자연환경이 더 수려하다고는 생각지 않지만 자연과

조화하고, 그 지형에 맞게 디자인되어 지어진 건축물들을 볼 때 우리는 급속한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빼어난 자연과 전통을 훼손해온 과오가 너무 크다는 걸 알

수 있지 않은가요?

국내에는 어디를 가더라도 조악粗惡한 건축물과 상호관계가 부조화한 환경이 널려져

있는 게 현실이고, 자연을 파괴하면서 현재도 계속 짓고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

입니다.

 

미래에도 정책입안자들이 산업화시대의 사고방식에 고정되어 있고, 국민들이 <집>에

대한 투기심리가 여전히 살아 있다면 지금처럼 도처에 반미학적인 주거환경이 범람

할 것입니다. 선조들이 자연과의 ‘관계’ 를 중시하면서 <집>을 지었던 그 고귀한 정신

의 유산이 이미 상실되었거나 끊어져 버린 게 못내 아쉬울 따름이지요.

그런데 이 <할슈타트>는 부유계층의 별장지대가 아니고, <짤츠감머구트>라는 호수를

둘러싸고 자연스럽게 주민들이 작은 마을을 이루고 살아가는 한적한 시골입니다.

사진을 통해서도, 마을주민들이 천혜의 자연을 얼마나 사랑하고 깨끗하게 관리하면서

살아가는지 선연하게 느껴질 정도군요.

비록 P.C의 <모니터>를 통한 시각여행이 되겠지만, 명상가처럼 오관(五官)을 사용해

사물에 몰입해 본다면 현지의 방문자 못지않은 여행의 재미를 쏠쏠하게 느끼실 것

입니다.

 

 

수록된 예쁜 사진들은 대부분 서양의 사진애호가들의 작품이고, 몇 장은 국내 여행자

가 현지에서 담아온 것임 ―

 

 


짤츠감머구트 호수 전경

 

 


할슈타트의 봄! 호수 수면에는 호반의 나무들을 추상적으로 붓질한 것처럼 보이네요.

 

 


 

 


 

 


 

 


 

 


호수 건너편 저녁 어둠에 묻혀가는 <할슈타트> 호반 마을을 밝히는 불빛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숫가 마을 ‘할슈타트Hallstatt’①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7&cn=0&num=1236674&page=3&searchType=search&search1=3&keys=%EB%B0%94%EB%9E%8C%EC%B2%98%EB%9F%BC

 

 

~~~~~~~~~~~~~~~~~~~~~~~~~~~~~~~~~~~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니즈
    '14.7.15 12:21 AM

    아름다운풍경이네요 예전에는 자다가도 일어나 준비없는 여행도 떠나곤했었는데 어째 점점더여유가 없어지네요~~ 덕분에 좋은감상했어요 감사해요~~

  • 2. 딜라이라
    '14.7.15 10:07 PM

    감사합니다.

  • 3. dlfjs
    '14.7.20 12:22 AM

    너무 아름답죠 ㅎㅎ
    여건되면 일이주쯤 푹 쉬다오고 싶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3245 공하신희 (恭賀新禧) 도도/道導 2025.12.31 59 0
23244 언제 어디서나 도도/道導 2025.12.30 187 0
23243 제 사무실에 통창문에 놀러오는 길냥이입니다. 5 김태선 2025.12.29 584 0
23242 메리 크리스마스~~ 하셨어요? ^^ 6 띠띠 2025.12.26 1,053 1
23241 이 캐리어 AS가능할까요 1 미요이 2025.12.26 511 0
23240 올리브 나무 구경하세요~ 61 초롱어멈 2025.12.25 6,968 2
23239 [공유]길 위에 태어났지만 우리의 이웃입니다.김혜경여사님 ver.. 3 베이글 2025.12.25 1,062 0
23238 다섯개의 촛불 2 도도/道導 2025.12.25 500 0
23237 카페에선 만난 강아지들 2 ll 2025.12.24 1,214 0
23236 Merry Christ mas 2 도도/道導 2025.12.24 745 1
23235 통 하나 들고.. 2 단비 2025.12.23 752 1
23234 여자인데, 남자 바지에 도전해보았어요 2 자바초코칩쿠키7 2025.12.22 1,537 1
23233 집에서 저당 카페라떼 쉽고 맛나게 만들기 1 자바초코칩쿠키7 2025.12.21 924 2
23232 무심한듯 시크하게 입으려면 남자코트에 도전해보세요. 7 자바초코칩쿠키7 2025.12.17 3,378 1
23231 미사역 1 유린 2025.12.16 853 0
23230 김치 자랑해요 ㅎㅎㅎ 18 늦바람 2025.12.14 3,723 0
23229 이 옷도 찾아주세요 1 상큼미소 2025.12.13 1,587 0
23228 이런 옷 좀 찾아주세요ㅜㅜ 2 노벰버11 2025.12.10 2,159 0
23227 밀당 천재 삼순씨~ 12 띠띠 2025.12.09 1,897 0
23226 시래기 된장국을 기대하며 2 도도/道導 2025.12.07 1,181 0
23225 혹시 이 그림 누구 작품인지 아시는 분 계시나요? 그림 소재지는.. 1 유유해달 2025.12.04 1,755 0
23224 이 날씨에 급식소에서 기다리고 있네요 7 suay 2025.12.03 1,934 0
23223 왕피천 단풍길 2 어부현종 2025.12.01 1,019 0
23222 루이비통 가방 좀 봐주세요 1 슈슈 2025.12.01 1,757 0
23221 기다리는 마음 2 도도/道導 2025.11.30 780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