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아기 산토끼

| 조회수 : 2,765 | 추천수 : 1
작성일 : 2012-07-09 19:07:11


얼마전 이른아침 달구들 먹일 풀을 베려고 경운기 탈탈거리며 산위를 오르는데

콩밭울타리 옆에서 무언가가 잽싸게 내~튑니다.

 

타고난 순발력으로 경운기를 세우는 동시에 쫒아갔더니

아기산토끼......

 

자슥이 아직 먹고 살려면 한참 멀었습니다.

임마~  너는 산위로 뛰는 것이 빠르고

나는 산아래로 뛰는 것이 빠르단다.

그리고 내가 팔이 쬐끔 길어~   진화가 덜되서리......

 

한손으로 휙 낚아채서 잡고는 사진한장 찍으려는데

나죽겠소~ 하며 발버둥을 치는 모습이

바로 심장마비로 쓰러질 것 같이 안쓰럽습니다.

 

죽으면 시체처리할 자신도 없고......

잽싸게 사진한장 찍고 놓아주었더니 바로 산토끼~

-저희 속어로 랄랄라 하며 도망치는 놈을 산토끼 한다고 표현합니다 ^ ^-

 

어째 한동안 토끼들이 보이질 않아 무슨일인가 했더니

녀석들이 아기들을 낳아 보살피느라 그랬었던 모양입니다.

김장배추밭에 달려들때는 웬수같지만

보이지 않으면 무슨일인가 싶어 걱정스럽기도 한......

 

그려~  얼렁 도망치는 법을 터득하거라~

여기에 삵이며 올빼미 부엉이 매들까정

너를 노리는 놈들이 한둘이 아닐테니

끝까정 살아남아 너닮은 새끼들 드립다 낳아서 잘 키우려무나~

 

.....................   가만히 생각해보니

올가을에는 고라니들 처먹을 보리밭, 밀밭에

저 토끼새끼들 처먹을 배추밭도 여분으로 준비해야 겠네요.

 

에라이~  망할노무 팔자 같으니라구~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ocean7
    '12.7.9 10:09 PM

    아..ㅋㅋㅋ
    너무 재밌어요 ㅎㅎㅎ
    얼마나 사랑하셨으면 역설적으로 처먹는다고 표현 하셨을까요?
    ㅋㅋㅋ

  • 게으른농부
    '12.7.10 1:11 PM

    사랑한다기 보담은 그냥 포기했습니다. ㅠㅠ
    열무, 얼갈이 심어놓으면 고라니, 토끼......
    밤농사에 청설모, 다람쥐...... 콩에 비둘기 고라니......
    고구마에 멧돼지...... 보리, 밀에 고라니, 산토끼......

    저는 어떻게 살아야 하냐고요? ㅠㅠ

  • 2. 아로아
    '12.7.10 1:39 AM

    아기 토끼 진짜 놀랐나봐요. 표정이...ㅋㅋㅋㅋㅋ

  • 게으른농부
    '12.7.10 1:11 PM

    진짜 심장마비로 죽을 것 같더라구요. ^ ^

  • 3. 우향
    '12.7.10 9:46 AM

    발빠른 산토끼를 잡으시다니요...
    게으른 농부님 잽싸신분??ㅎ

  • 게으른농부
    '12.7.10 1:12 PM

    잽싸기보담은 팔이 길어서...... ^ ^*

  • 4. anf
    '12.7.10 9:50 AM

    탁월한 순발력을 가지셨네요.ㅋㅋㅋ

    농부님의 손이 너무 억세서...
    담 부턴 좀 살살 하셔요!

  • 게으른농부
    '12.7.10 1:12 PM

    저녀석 털이 더 억셉니다. ^ ^

  • 5. 달래님
    '12.7.12 7:52 AM

    근데 진짜 귀엽네요^^
    오래오래 새끼 낳으면서 잘 살길~~

  • 게으른농부
    '12.7.12 6:13 PM

    정말 이쁩니다.
    말씀처럼 토끼들도 많이 품을 수 있는 농장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6. 그럼에도
    '12.7.15 11:11 AM - 삭제된댓글

    산토끼는 흰넘이 없지요?
    눈 푹푹 쌓인 겨울날, 오빠들이 산에서 잡아온 산토끼..
    저렇게 생겼었어요. 잿빛이나 갈색....
    그 때는 아무 생각없이 요리해 주는 대로 먹었는데 ㅎㅎ 저 모습을 보니 정말 잘 놓아주셨습니다.
    토끼야 대대손손 만수무강하거라. 농부님이 너희 먹을 거 책임 지실거다..ㅋ

  • 게으른농부
    '12.7.15 7:31 PM

    헉~ 아니되옵니다. 쟤들 대대손손 먹거리 챙기면
    저는 뭘 먹고 살아야 하남유~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3308 딸기케이크 상태 좀 봐주세요 4 simba 2026.05.27 2,056 0
23307 한지지자 너무하네요 띠로리 2026.05.27 416 0
23306 설악 귀때기청봉의 5월 1 wrtour 2026.05.25 424 0
23305 노무현대통령 17주기 추모식에 다녀왔어요. 1 공존 2026.05.24 533 0
23304 손녀 사진 한장 더.. 12 단비 2026.05.23 1,253 0
23303 200일 된 손녀.. 7 단비 2026.05.22 1,186 0
23302 고양이 키우시분들 좀 봐주세요. 3 똥개 2026.05.22 804 0
23301 이쁜 건 어쩔 수가 없다. 6 그바다 2026.05.18 2,195 1
23300 쌀 좀 봐주세요 1 ㅇㅇᆢㆍㆍ 2026.05.16 2,087 0
23299 머리좀 봐주시면감사! 너무 싹둑 자른것같아 속이상합니다 17 배리아 2026.05.13 5,834 0
23298 제가 만든 미니어처예요^^ 5 sewingmom 2026.05.11 1,578 0
23297 십자수파우치 올려봐요^^ 6 sewingmom 2026.05.10 1,470 0
23296 괴물 다육이 10 난이미부자 2026.05.09 1,730 1
23295 (사진추가)어미가 버린 새끼냥이 입양하실 분~ 12 밀크카라멜 2026.05.03 3,397 0
23294 진~~~한 으름꽃 향기를 사진으로 전해요~ 7 띠띠 2026.04.30 1,838 0
23293 광복이랑 해방이랑 뽀~~♡ 9 화무 2026.04.28 1,505 0
23292 먹밥이 왔어요 ^^ 17 바위취 2026.04.27 2,349 1
23291 오십견 운동 1 몽이동동 2026.04.26 1,234 0
23290 삼순이가 간식을 대하는 자세. 11 띠띠 2026.04.24 2,495 1
23289 식물이 죽어가는데 문제가 뭘까요? 1 찡찡이들 2026.04.23 1,324 0
23288 이 신발 굽이 너무 낮아 불편할까요? 2 주니 2026.04.19 3,496 0
23287 꽃들이 길을 잃다 1 rimi 2026.04.18 1,305 0
23286 이 원단 이름이 뭘까요 1 수석 2026.04.15 2,302 0
23285 이 나물 이름이 뭘까요? 2 황이야 2026.04.12 2,083 0
23284 수선화와 나르시시스트 1 오후네시 2026.04.12 1,469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