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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보리밭

| 조회수 : 914 | 추천수 : 18
작성일 : 2007-07-30 01: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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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잠언



시. 강희창



풀 자란 보리밭 이랑을 따라가다

일어서 눈을 들면 호미 끝 같은 점

그 점을 향해 당신은 가름마를 탄다



나약함은 어느 하나에 강하기 때문일까

이름도 못 붙인 신앙을 버팀목 삼아

거쳐간 이승의 척박한 땅



곱씹어 던저주던 그 씨앗

너는 커서 호미는 잡지 마라

보리포기 벌듯 풋풋한 메아리는

밭 두둑을 넘지 못하고 ......



연약한 보릿대는 햇빛의 대가로

수분을 내건만

그 이삭은 나의 무엇을 내야 하나



굳은 살같이 자란 자식에게

깜부기처럼 내미는 그 말씀

너는 꼭 펜대를 잡아야 한다



지금도 흙 늘어붙은 호미로

자식들 사이에 웃자란

풀을 뽑는다

밭을 맨다

북을 준다






















* 회심곡 / 사진- 엠파스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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