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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오사카 성 근방에서 만난 풍광들

| 조회수 : 1,198 | 추천수 : 37
작성일 : 2007-01-05 12:13:57


  사천왕사에서 나와서 오사카 박물관을 찾아나섭니다.

제발 이 곳은 열려 있길 기도하는 심정으로요.

그런데 찾아가는 길에 아직은 늦가을같은 느낌이 드는

거리 풍경이 신기해서 담아보았습니다.






드디어 눈에 익은 건물이 보입닌다,

사천왕사에서는 시무룩하고 피곤해하기만 하던 보람이가

갑자기 탄성을 지르면서 활기를 띠네요.

건물에 반한 아이가 나도 이과 성향이 있었더라면

건축과에 가고 싶었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언젠가 파리에 함께 갔었을 때도 퐁피두 센터의 건물앞에서

이상하게 흥분하면서 매력을 느끼던 것이 기억나네요.

그 곳에 갔을 때 서로 좋아하는 것이 달라서

나누어서 구경을 다녔는데 구경이 다 끝나고 나서

마음에 드는 것을 이야기하는 아이의 빛나던

표정이 생각납니다.다르다 다르다 해도 이렇게 다른 딸과

함께 사는 것에 이제는 조금 적응이 되어서 저도 가끔은

그 세계를 흘끗 들여다보게 되기도 하는군요.



살금살금 들여다보니 역시 불꺼진 모양이 휴관이네요.

그래도 nhk와 붙어 있는 건물이라 방송국 일층은

열려 있어서 안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혹시나 방송국 내부 견학은 가능한가 하고요

그런데 역시나 방송국도 휴일이라고 하는군요.

다음에 기회가 되어서 이 곳에 다시 들를 일이 있으면

연말은 피해야 하는군 마음에 새겼습니다.






빛이 잘 들어오는 공간이라 방송국 안에서 밖을 찍어보는 것

참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역사박물관 근처를 돌아본 뒤 건너오니

오사카 성 공원이 나옵니다.

우선 공원에서 바라본 오사카 성을 둘러보면서

공원 내부를 돌았습니다.






이 곳이 바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살았던 공간

그가 죽고 나서 아들 히데요리가 결국 이에야스와

전투를 벌였던 공간이구나

그런데 두 가지 사실사이에 존재했던 무수한 삶에 대해서

대망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읽어서 그런지

마음속에 무수한 인물들이 차오릅니다.



일단 공원에서 바라본 해자 풍경을 찍고 나니

그제야 공원이 눈에 들어옵니다.


















나무만 보면 마음이 뛰는 제겐 나무를 찍는 일이


즐겁습니다,그런데 좋아하는 만큼 그렇게 결과가 좋은 것은

아니어서 자주 실망하는 편인데 이번에 오사카 성 공원에서

찍은 사진은 마음에 흡족한 기분이어서 참 좋군요.



드디어 천수각안으로 들어갑니다.






신정이 큰 행사인 이 곳에서는 여기 저기 꽃꽂이 해놓은 것이

눈에 띄더군요.거의 정형화된 것이라 할 수 있는 그런

광경을 보다 보니 이제 눈에 익었습니다.




돌맹이 하나의 크기가 이렇게 거대하다니,이 건물을 지은

사람들의 노고가 보이는 듯합니다.



올라가는 길에 만난 일본아이들인데요

보람이가 사진찍자고 부탁하니 포즈를 취해주네요.






안으로 얼굴을 들이밀고 사진찍는 팀을 만났는데

카메라를 꺼내는 순간 사람들이 사라져버렸네요.






천수각앞으로 다가가니 한 일본인이 야쓰미 야쓰미하면서

소리치고 있더군요.

아마 휴일이라 올라갈 수 없다는 뜻이겠지요.

아마 다른 때라면 엄청 실망했을텐데 이미 여러 번

겪은 일인데다 주변을 둘러보면서 찍고 싶은 마음에

실망감이 그렇게 크지는 않더군요.






왼쪽에 보이는 건물이 바로 역사박물관자리였다고 하네요.

그 곳에 있던 박물관이 오사카 역사박물관으로 자리를

옮긴 것이라고요.

일전에 오사카 역사박물관에 갔을 때 정말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아니,이렇게 살아있는 느낌의 박물관이 있을 수 있다니

하면서요.

이번에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이사를 하여서

버젓한 느낌의 박물관으로 탈바꿈을 하고

그리고 부여에서 만난 정림사 박물관도 제마음을 뒤흔들어놓아서

그런 열등감이 사라진 느낌입니다.












사진기가 바꾸어 놓은 여행,이제는 참 사소해보이는 것이라도

그것이 카메라의 프레임안에 제대로 들어오는 것이라면

자세히 바라보고 애정을 갖게 되는 그런 변화가 신기한

여행이기도 했습니다.




아,여기가 이에야스군이 해자를 메웠다는 바로 그 곳인가

혼자서 상상을 하면서 한 컷 또 찍어보았지요.








일행이 셋인 날이어서 약속시간에 대어 가야 하는

부담이 없는 날,찬찬히 둘러보면서 누린 시간을

오늘 사진 정리하면서 다시 만나게 되네요.

그 날 구해온 슈베르트의 피아노 곡을 들으면서

보내는 한가로운 시간,갑자기 길을 다시 떠나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어이없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마침 메신저를 한 모양인지 보람이가 물어보네요.

엄마,학수오빠가 춘천에 오면 닭갈비 사준다고 하는데

엄마 시간 가능한 날이 언제야?

금요일이어야 하는데 강선생님 시간도 가능한 날

가보도록 하자,

그러고보니 어제 도서관으로 일본여행 같이 한

사람이 찾아왔다고 동생이 불렀던 기억이 생각납니다.'

누굴까 궁금해서 들어가보니

정연이 엄마,멋쟁이라서 마지막 날 아침

보람이랑 죽이 척척 맞던 바로 그녀가 찾아왔습니다.

지나던 길에 들렀노라고요.

참 반가웠습니다.

수업중이라 오랜 이야기를 하지는 못했지만

여행이후 처음 만난 사람이라서 더 반가웠겠지요?

언제 제대로 약속을 해서 만나보고 싶더군요.

미래의 충격에서 말하는 여행후의 after가 현실에서도

이렇게 일어나고 있는 것이 참 신기하네

그렇게 중얼거린 날이기도 했었습니다.

춘천 가는 것 가능한 날이 달력을 보니 19일 금요일인데요

강선생님,그리고 황선생님 부부

다 궁금한데 그 곳에서 after 할 수 있을까요?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캐빈
    '07.1.5 12:45 PM

    일본은 어디를 다녀봐도 참 깨끗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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