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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생일 선물 구경 시켜드립니다.^^

| 조회수 : 1,767 | 추천수 : 29
작성일 : 2006-09-18 00:00:13
오늘이 나의 생일이었다.

딸 효성(초1)이가
"엄마 눈밑에 피부가 다 쳐졌쟎아!"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도 이젠 마흔이라는 나이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생일이지만,
남편은 오늘도 출근하였고,
두 아이들은 내가 생일인지도 모른다.



아들 우성(초5)이가 스타크래프트 게임하고 싶어서
친구집에 가겠다는 것을 못가게 했더니,
속이 상한 모양이다.



수학문제를 풀라하여도 뾰로통하자....
갑자기 오늘이 내 생일임이 떠올랐다.
실은 아침에 일어나고나서 점심이 다 되도록 생일임을 잊어버렸었다.

"우성아, 효성아!"
"엄마가 오늘 속상하구나. 생일이라도 누구하나 미역국을 끓여주기를 하나,
생일 축하한다는 말을 하기를 하나, 그런 것 아니라도 너희들이 자기 할 일 충실히 하기만 해도 좋으련만,
게임이나 하겠다고 그러니......"

둘 다... 아! 오늘 엄마생일 맞네.
효성이는 돈이 500원밖에 없다고 그러구.
우성이는 용돈을 줘야 돈이 있지, 돈도 없는데 어떻게 생일 선물을 사나?
하면서 오히려 화를 낸다.



작전실패였다.


억지로 아이들을 협박하여 공부를 조금 더 하게하고,
나는 낮잠을 잤다. 주말이면 꼭 자는 낮잠!

너무 깊이 자버렸다.
눈을 뜨니 저녁 5시.
아이들이 없다.
내가 낮잠자면 놀러나가는 두 아이들...
밖에 비는 오는데............

5시 반쯤 되자 아이들이 들어왔다.

갑자기 비닐봉지를 내놓는다.
빗물이 듬뿍 묻은 봉지 안에는
작은 물건들이 몇 개 들어 있었다.

엄마 선물인데, 포장은 못했어요. 죄송해요.


시계, 핀, 핸드폰 고리 등등...
세상에 도대체 무슨 돈으로 산거야?



엄마가 내 영어공부 잘 했다고
한달전에 문화상품권 5천원 준것으로 샀어.
생각해보니깐 그 돈 밖에 없어서.


그런데 근처 문방구가니깐 살 것이 없어서,
걸어서 멀리 있는 "천원의 행복"에 다녀왔어.
(거긴 걸어서 왕복 1시간은 걸리는 곳인데...)
비가와서 바지랑 운동화가 다 젖어버렸어.

순간 눈물이 왈칵 나올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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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핸드폰을 찾아오더니, 물건들을 풀어서 쫘악 보여준다. 하얀색과 검정색의 머리핀, 핸드폰고리 2개, 시계...


한 개에 천원씩 모두 5천원어치란다.   "천원의 행복"에서 샀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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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색은 효성이가 산 핸드폰 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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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에 들은 캐릭터.... 이것은 우성이가 산 핸드폰 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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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서 한꺼번에 내 핸드폰에 달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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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시계가 없는걸 생각했는지 사왔다. 비록 천원짜리 중국제라도, 너무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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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색 핀은 우성이가 고른 것이란다. 핀을 꼽아보니, 안정감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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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하얀색 핀은 효성이가 고른 것인데, 숱이 적은 내 머리엔 붙어있질 않았지만....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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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뒤늦게 집에 온 남편의 선물이다.


내가 원래 특이한 것을 좋아하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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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시계가 2개나 생겨버렸다.


둘다 남자로부터 선물 받은 것.^^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돼지용
    '06.9.18 8:37 AM

    샘나서 축하 리플 못 달겠어용 ^^
    너무 예쁜 선물입니다.

  • 2. 사수자리
    '06.9.18 10:22 AM

    ^^부럽습니다.
    선물들도 아기자기 하니
    좋네요 ...

  • 3. 김정희
    '06.9.18 12:17 PM

    복도 많으십니다. ㅋㅋ
    아직도 두남자에게 생일 선물받고 ~~ ^^

  • 4. 푸름
    '06.9.18 2:26 PM

    아이들 키우다보면 속이 쓰리기도 하고, 눈물나게 기쁘기도 하지요?
    아드님들이 눈썰미도 있고, 실속도 있네요.^^
    몽땅 걸고, 꽂고 , 차고 다니세요!
    전 고맘때 색종이 접은것 한봉다리 받았는데....ㅋㅋ
    축하드려요~~

  • 5. candy
    '06.9.18 6:23 PM

    축하드려요!~~**
    그리고 부럽네요~ㅎㅎ

  • 6. 민트향
    '06.9.19 2:13 AM

    어머 정말 기쁘셨겠어요~
    어쩜 ~ 사진 보니 엄마가 뭐 좋아할까? 막 그러면서
    이쁜걸 서로 고를 아이들이 떠오르네요.
    뽀뽀~ 많이 해주세요~ ^^

  • 7. 꿀단지
    '06.9.19 7:18 PM

    좋으시겠어요!!~
    그리고,생일 축하드려요~~
    행복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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