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눈의 피로를 막기 위한 좋은 방법을 소개받은대로
전자레인지에 수건을 물에 적셔서 일분 이십초정도 넣은 다음
조금 뜨겁다 싶은 수건을 눈에 대고 누워 있었습니다.
그랬더니 정말 놀랍게도 눈이 훨씬 편하네요.
기분좋은 마음으로 영어카페에 들어가서 뉴스를 들은 다음
빌린 시벨리우스 음반을 틀어놓고
(이 음반의 풍이 상당히 기운을 돋구는 음악이라 아침에
기운나게 하는데 힘이 되는 음악이네요)
그림을 보고 있는 중입니다.
아무래도 이번 after는 상당히 오랜 시간 계속될 것 같은
즐거운 예감이 드는데요
그 이유는 오랫동안 artcyclopedia에 드나들면서도
이상하게 모르는 이름앞에서는 잘 클릭이 되지 않아
그냥 넘어가던 화가들의 이름과 그림을 만나고 나니
그 이름이 이제 단순한 글씨가 아니라
살아서 제게 말을 걸어오는 느낌이 드는 희안한
경험을 하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이 그림은 어둠과 빛의 대조가 참 인상적이네요.
잘 살펴보고 있으면 갑자기 없다고 생각한 작은 빛이
갑자기 떠오르는 희안한 경험도 하게 되는군요.
사진을 찍으면서 같은 자리에서 조금만 움직여도
빛의 양이 달라지면서 사진이 달라지는 희안한 경험을 많이
하게 됩니다.
아,그래서 사진을 빝의 예술이라고 하는구나
요즘 강의에서 들은 내용이 현장에서 조금 이해가 되는
기분이더라고요.

지금까지 본 그림은 윌리엄 메릿 체이스의 그림이었는데요
그는 화가이기도 하지만 미술교사로서 많은 제자를 두었더군요.
그 중 한 사람이 조지아 오키프였다고 하네요.

전시장에서 본 그림중에서 어라, 이 카페는 바로 마네가
그린 그림속의 바로 그 카페인데 하면서 보게 된
그림이 한 점 있었습니다.
이름을 처음 들어보는 포렝이란 화가였는데요
마침 artcyclopedia에서 바로 그 이름을 찾았습니다.
반가워서 얼른 클릭을 해서 그림을 보는 중입니다.


이 화가는 제 마음에 와 닿는 느낌이 전 그림들보다
훨씬 더 강합니다.
오늘은 낮에 집에 들어올 수 없는 날이라
피아노를 미리 치고 나가야 할 것 같아서
그림보는 것을 이것으로 그쳐야 할 것 같네요.
아쉬워하면서 일어나면 밤에 다시 즐거운 마음으로
들여다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