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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경빈네 텃밭 이야기

| 조회수 : 2,291 | 추천수 : 16
작성일 : 2006-05-25 09:12:21

  
텃밭의 열무를 죄다 뽑았습니다. 햇빛 팍팍 받고 잘 자란 열무라 그런지 더 싱싱해 보이죠?
뚝뚝 잘라서 김치를 담갔습니다.

  
하룻밤 정도 밖에 두었다가 냉장고로 직행했답니다. 어때요? 맛나 보이나요?
울엄니 ...옛날엔 양념대충해서 먹어도 아삭 아삭하니 얼마나 맛있었는줄 아냐?
그러시며 지금은 틀니라서 마음대로 못 드심을 못내 아쉬워 하십니다.

  
서로 토라진 것 같은 얘네들을 ... (어제 우리 부부 같았어요~)

  
이렇게 눈사람으로 합쳐 주었습니다. ^^* 우린 하나야... (흥?)

  
요즘 울 엄니가 즐겨드시는 여린 아기상추 입니다. 송송송 솎아다가 살살 씻어내고
막지은  따신밥에 참기름넣고 쌈장넣고 나물 있음 나물좀 넣고 열무김치 넣고
쓱쓱 비벼드시는 재미가 쏘올쏠 하신가봐요. 후흡~ 맛나겠죠?  
어머님이 맛나게 드시면 아버님이 말똥말똥 쳐다보시나 봐요~
그러면 어머님이 슬쩍 한 수저 떠 넣어 주신다네요.

(ㅎㅎㅎ 열분~~입에 침 고이는거 다 보여요~^^)
  
동그란 조선호박도 이 지붕을 타고 올라갈겁니다. 기다리세요~ 특히 해외파님들...
이쁜 호박꽃 사진도 호박도 잘 찍어 올릴겁니다.
호박잎 쌈도 아마 염장샷이 될지 몰라요~^^*

  
쑥갓도 시금치도 올망졸망 자라고 있구요~~

  
악조건의 땅이건만 들깨 싹도 슬그머니 고개 내밀었습니다.
무럭 무럭 자랄것을 생각하니 벌써 마음이 설레입니다.

  
조금은 많이 커 버린듯한 돌나물 가족도 한껏 뽐을 내고 있지요.

  
얘는 감자꽃이랍니다.  감자꽃도 참 이쁘지요?
우아한 연보라 불라우스를  입은것 같아요~

미쳐 다 먹지 못한 감자 몇 개를 밭에다 심었더니 세상에나 만상에나~이렇게
싱싱하게 싹이나고 잎이 자라는 겁니다. 너무 이쁜거 있죠?
땅과 자연의 순리에 감탄까지 했다니깐요.

  
이 딸기가 앙징맞게 숨어서 익어가고 있어어요~  제형이에게 아주 좋은 볼거리랍니다.
이것저것 심어놓고 하루 하루 자라고 익어가는 것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지요~
조금 있으면  장독대 옆에 봉숭아 꽃이 피어날 겁니다.
이쁜 꽃이 피는날 사진을 예쁘게 찍어볼겁니다.

장독대와 봉숭아 꽃을 보면 누구 말마따나 누나 생각이 날까요? ^^*
저보다 나이가 어리신 남자분은 경빈생각 해주세요. s 누나로..^^*
왜냐~전 7남매 막내라서 남자 아우도 여자 아우도 없걸랑요~^^*

  
아버지와 아들.
딸만 셋 줄줄 있을땐 이런 느낌을 가질 줄 몰랐는데 남편 옆에 앙징맞게 걸려있는
제형이 옷을 보면서 남편!! 든든한가? 하는 묘한 느낌을 읇조리면서
저 혼자 웃음이 나더라구요~

자기편은 없다고 맨날 투덜 거렸는데 제형이가 태어나면서 부터 그 말은 줄은거 같아요.
외출하고 돌아오거나 학교에서 돌아오면 제 가슴팍을 파고드며
젓가슴 만지는 아이입니다.
학교 숙제도 해야하고 받아쓰기 연습도 해야하고 주판연습도 해야할 정도로
정말 쑥쑥 커버린 아이입니다.
요녀석이 요즘 뺀돌 뺀돌 말도 안듣고  매를 슬~슬~벌고 있다네요.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엉클티티
    '06.5.25 9:27 AM

    밭에서 열무따다가 바로 양념해서 김치만들어 드시네요....
    얼마나 싱싱하고 맛있을지 감이 안잡힙니다...
    깻잎을 저렇게 바로 따서 먹어본 적이 있는데 향이 얼마나 강하던지....

  • 2. 프리스카
    '06.5.25 9:37 AM

    새발의 피겠지만...^^ 저도 내년이면 아마도 조그만 텃밭 일구지 않을까...
    동네 할머니 유심히 뵈면 자주 호미질을 하시는데 하여튼 부지런하세요.
    잡초도 뽑으시고 흙도 북돋아주시고 밭 일구기도 정성이고 노력이더군요.

  • 3. 콩깜씨
    '06.5.25 9:51 AM

    저도 어제 어머님이 밭에서 일궈낸 열무로 김치를 담았더니
    얼마나 보드랍고 맛있던지~~~
    솜씨가 없어도 좋은 재료 덕인지 맛은 괜찮은것 같아 다행이답니다.

  • 4. uzziel
    '06.5.25 10:12 AM

    열무김치 너무나 너무나 맛있을거 같아요.

    올리신 사진의 나물들이 정말 싱싱해 보이네요. ^^*

  • 5. 달개비
    '06.5.25 12:48 PM

    이것저것 참 많이도 심어셨네요.
    감자꽃이 하얀줄만 알았는데...보라색이 정말 이뻐요.
    상추, 쑥갓이 실하게 자랄 날만 기다리고 있답니다.
    ㅋㅋ 아시죠?

  • 6. juliet
    '06.5.25 1:02 PM

    저 갔을 때 시골간 느낌 이었어요 *^^*

  • 7. 현석마미
    '06.5.25 1:22 PM

    텃밭 있으신분들...정말 부러워요...
    전 요새 껫잎 3포기 심어놓고 어찌나 감개무량한지...
    몇 번 따서 먹었는데...정말 눈물이 앞을 가려요...넘 감동~~
    그런데 경빈마마님은 텃밭에 나는 열무로 김치도 담궈드시고...
    감동의 도가니탕이겠어요...

  • 8. 김흥임
    '06.5.25 2:50 PM - 삭제된댓글

    텃밭이 있다한들 저렇게 바지런히 기름지게 가꿈이 쉽지 않은데
    두 고부님에 모습이 그려집니다요
    행복이란 열매를 혼자 포식하시는게 아니라 두루 훠이 훠이 뿌림도 아시는 멋진님

    늘 건강 하시와요^^

  • 9. heartist
    '06.5.26 12:02 AM

    저 작년에 시금치 씨 뿌려놓고 올라온 순이 어른시금치랑 영 모양이 틀려서 잡촌줄 알고 막 뽑다가 엄마한테 혼났던 기억이 나네요

    예쁜 사진들 많이 올려주세요

  • 10. motherrove
    '06.5.26 1:06 AM

    부러워요.

  • 11. 김포마마
    '06.5.26 12:33 PM

    항상 감동받고 님의글 봅니다. 소박한 우리의 일상같은 삶.
    눈시울이 뿌예지는건 왜일까.....

  • 12. capixaba
    '06.5.26 10:04 PM

    주말농장에서 열무를 키워 아직 덜자란 놈들 뽑아다 김치를 담았는데
    시장에서 산 것 보다 훨씬 어린데도 뻐셔요.
    원래 그런가요?
    맛도 좀 쌉쌀하구요.
    시장에서 산 것보다 부들한 맛은 없지만 그래도 왠일인지
    제 입맛에 훨씬 맛나요.

  • 13. 경빈마마
    '06.5.27 2:37 AM

    얼클티티님 맞아요~ 바로 깻잎 따 먹으면 향이 너무 진하지요~
    올 여름 그 향이 진한 깻잎 따 먹을 기대감에 부풀어 있답니다.

    ㅎㅎ프리스카님 그러시군요. 조그마한 텃밭 사진도 기대해 볼께요. 축하드립니다.

    콩깜씨님 열무를 잘 가꾸셨나 보네요. 맛난 열무김치 많이 드시고 행복하십시요.

    uzziel님 싱싱해 보이면서 앙증맞고 이뻐보인다지요. 열무김치요~죽음입니다요.^^*

    달개비님 쑥쑥 크는날 기대해 보네요. 사진도 담아주실꺼지요?

    쥴리엣 짜꿍님 또 언제 오실꺼지요?? 고맙습니다.

    현석마미님 조그마한 텃밭도 어머님이 안계시면 정말 힘들어요.
    전 잘 할줄도 모르면서 쫄랑쫄랑 심부름만 하고 다닌다지요.
    그래도 저렇게 수확을 할때면 얼마나 뿌듯한지...그 마음 알것 같아요.

    김흥임님 고맙습니다. 일하면서 어머님과 도란 도란 이야기도 많이 한답니다.

    heartist님 그러시군요. 그런데 모르면 그럴수도 있지 않나요?
    예전에 새댁시절 어머님이 밭에서
    상추뽑아와라 ~하시기에 죄다 뿌치채 뽑았더니 다신 시키지 않으시더군요.

    motherrove님 그런데 참 일이 많답니다.
    그래도 저렇게 자라는 모습 보면서 또한 힘듬을 잊는거 같습니다.

    김포마마님 감사합니다. 왜 눈시울이 뿌예지세요~?

    capixaba님 아마 물이 부족했을 겁니다. 땅이 마르거나 건조하면 열무가 뻐시지요.
    그리고 더 쌉싸롬 할 수 도 있지만 아삭한것이 맛은 있답니다.

    모두 모두 감사드립니다.

  • 14. 레먼라임
    '06.5.27 5:29 AM

    늘 아기자기한 경빈마마님댁 마당에도 여러가지의 아기자기함이 있었네요.
    감자꽃은 처음 봤어요.
    호박쌈에 강된장 올리려고 하시는거죠?
    그리고 빠알간 열무김치와 비빔밥도 해서 올리실거죠? 들키셨지요?
    제가 마마님의 스토커랍니다. ^^

  • 15. 경빈마마
    '06.5.27 8:38 PM

    ㅎㅎㅎ우짜나요?
    레먼라임님...너무 잘 아시네용.

  • 16. 아리엘
    '06.5.30 11:49 AM

    너무 너무 잘 보았습니다.
    저도 뒷마당에 도전 하고 싶은데...고놈의 모기들 땜시,,,
    열무김치 눈으로 맛있게 맛보고 갑니다. 계속 건투하세요.

  • 17. 푸른솔
    '06.6.29 12:28 AM

    침만 넘기고 있습니다.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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