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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굴 3차도전기

| 조회수 : 1,047 | 추천수 : 11
작성일 : 2006-05-10 13:11:48

여우굴003_copy.jpg


 맑은 가을 하늘을 연상케하는 싱그러운 봄날~


햇볕은 뜨겁게 내리 쬡니다.


오늘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여우굴을 찾아내고야 말겠다는 굳은 의지로 산을 오릅니다^^*


 


여우굴004_copy.jpg


 벌써 며칠 사이에 신록은 녹음으로 변하여가고 엊그제 내린 비로 계곡물도 많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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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위가 빗물로 적셔져서 미끄러질까 조심 조심하다 길을 잃어 한참을 우회하며 기운을 소진했지요^^*


 


여우굴006_copy.jpg


 드디어 원효봉에 올라 의상능선을 바라보니 늘 그렇듯 상쾌함이란


이루 형언할 수 없으리 만치 끝내줍니다~


 


여우굴011_copy.jpg


 올라야 할 염초봉 능선!!!


언제나 늠름한 기상을 자랑하며 서 있지요.


 


여우굴013_copy.jpg


 그 예쁜 북문 위로 올라가 바깥 쪽을 향하여 내려다 보니 홍예문의 아취가 그림자를 드리웠습니다.


이제 헉헉~대면서 오르기 시작하는데 왜 이리도 힘에 부치고 다리에 기운이 빠지는지 모르겠네요.........


 


지난 번에 올랐던 직벽!!!


앞에 당도하자 바닥엔 분명 피,피,피........


어우~~~~~~~~~~~ 


오늘 아니면 바로 어제 사고가 났던 게 분명합니다. 고개를 돌려 외면하지만..........


 


마침 북한산 관리요원 두 사람이 서있어 하는 얘기가 '어제 사고가 있어 나왔다'는군요~


사진이고 뭐고 기분이 우울해져 아랫쪽으로 발길을 돌려 여우굴을 향해 전진!


 


여우굴015_copy.jpg


 마침 코스가 같다는 세분을 만나 길 안내를 요청하고 뒤따라 갑니다.


아니 여긴 지난 번에 왔던 곳이잖아요#$^%*$%*@&(@!~


일단 이 곳에서 점심을 먹고 출발하는데 오른 쪽 그러니까 백운봉 아랫쪽으로 이동합니다.


그 땐 아무도 없어서 물어볼 수도 없었는데 오늘은 여러 사람이 함께 오릅니다.


 


여우굴014_copy.jpg


 시원한 초록색 사이로 백운봉이 보입니다.


 


여우굴016_copy.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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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빗물로 적셔진 폭포(?)를 가로질러 계속 전진~


에고~ 힘들어라~~~


오늘처럼 힘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무척이나 힘이 부칩니다...


 


여우굴018_copy.jpg


 드디어 그 유명한 '시발크럽'앞에 당도했습니다.


여기까지만 오면 여우굴은 턱앞에 있으니 다 온 거나 마찬가집니다.


 


함께 오르는 부부중 58년 개띠 여자분이 '시발크럽의 유래까지 설명을 해 주십니다.


50년대말 시발택시 운전기사들의 모임에서 이 곳을 아지트로 삼았다는데...


野史니까 확실한 건 모르지요^^


 


그래서 내가 물었지요. "시발택시가 어케 생겼는지 아셔요?"


"네에 아주 조그맣고......."


"아닌데..... 시발택시는 지프형태를 가진 차였지요^.^"


 


여우굴019_copy.jpg


 네에~ 드디어 여우굴을 찾았습니다.


가운데 삼각형의 검은 굴이 보이시죠?


함지박 만큼이나 벌어진 내 입^-------^*


 


여우굴020_copy.jpg


 배낭을 벗어 안으로 먼저 밀어넣고 따라 들어가니 앞이 안 보일정도로 캄캄했지만,


 


여우굴021_copy.jpg


 굴 안은 제법 넓어 일어설 수 있을 정도로 높습니다.헤헤헤ㅔㅔㅔㅔ


여우란 놈은 흔적도 없고 시원한 바람만 불어 뜨거운 햇볕에 더워진 몸을 식히기엔 그만이었지요^^


 


여우굴024_copy.jpg


 출구로 나올 때에도 배낭을 벗어 밀어내어놓고 기어나와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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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우굴 위에서 아래를 바라본 광경인데 그 높이가 7-8미터는 되어보입니다.


 


여우굴027_copy.jpg


 무릎을 바위에 찧어 아프단 말도 못하고 나오니 금낭화가 지천에 깔려있어 반겨줍니다^^*


"밤과꿈님 왜 이렇게 늦었어요? 제가 얼마나 기다렸다구요?"


 


여우굴025_copy.jpg


 "히힛~ 미안하다 얘야~


이제라도 너를 만나니 참 반갑구나~


금낭화야 오해하지 말고 들어!


네 예쁜 모습 많은 이들에게 보여줄테니 초상권 침해라고 우기지 말아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우굴028_copy.jpg


 이제부턴 백운봉으로 오르는 절벽에 가까운 경사도.


헐~~ 근데 이 건 또 뭔가?


 


세상에........


깨진 병들의 수없이 많은 잔해들...........


 


금방이라도 위에서 날아올 것만같아서 머리통이 오그라든다.


빨리 올라가야지~~~~~


 


여우굴029_copy.jpg


 이제 다 올라왔습니다.


엥?


여긴 염초봉의 마지막 코스 아닌가?


그렇지.....맞아~


결국은 삼각산의 최고봉은 백운봉이니까.........


 


여우굴030_copy.jpg


 염초봉 릿지를 내려다보면서,


또 하나의 멋진 삼각산 코스를 나는 찾았네~


 


여우굴033_copy.jpg


 올라왔으니 인수봉에게 인사를 해야겠지요?


뒷쪽의 오봉에게도~


 


여우굴034_copy.jpg


 무지 힘든 산행을 한 오늘 몸도 마음도 지쳐서 몹시 힘들었지만


인수봉은 내게 힘내라고 호령을 합니다.


 


힘내라 힘!!!


           2006. 5. 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한번쯤
    '06.5.10 1:43 PM

    덩달아 힘이 납니다 ..구경잘했습니다^^

  • 2. 에셀나무
    '06.5.10 2:15 PM

    대장님과 가고잡다.

  • 3. 젊은 할매
    '06.5.10 10:22 PM

    여우굴,, 축하합니다. 몇일사이에 산의 나무색갈이 너무아름답습니다, 가끔북한산등산은 하는데
    당장 가고싶군요. 사진 잘 봤읍니다. 감사합니다.

  • 4. zxcv
    '06.5.11 11:47 AM

    이 노래 너무 좋아요.
    가수가 누구예요? 김광석인가요? 제목도 알려주삼...

  • 5. 김혜숙
    '06.5.11 2:17 PM

    제목이 들꽃 아닌가요?
    지금 부르는 이는 누군지 잘 모르겠네요. 김광석 같기도 하고...
    사진이랑 함께 들으니 가사가 참 끝내 줍니다. ㅋ~

  • 6. 밤과꿈
    '06.5.11 5:19 PM

    유익종의 들꽃입니다^.^*

  • 7. 웃는 해바라기
    '06.5.12 9:23 AM

    사진도 글도 노래도 정말 좋습니다.
    그리고 아리따운 금낭화도 정말정말 좋습니다. 마음이 흐믓해져요.
    근데 북한산에도 원효봉이니 의상능선이니 하는 게 있군요.
    아유 큰스님들 자취의 범위가 넓고도 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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