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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시아버님 이세요~

| 조회수 : 2,576 | 추천수 : 27
작성일 : 2006-04-07 08:29:08

동네 농협에서 아이들이 먹을 딱딱한 아이스크림과 어머님과 아버님이 드실 스펀지케잌 아이스크림을


사 왔어요. 이가 없으시고 시린대도 시원하고 달콤한 부라보콘 같은 크림을 잘 드신답니다.



지금은 누워계신지 오래 되셨지만 얼굴이 꽃미남 이셨어요. 우리 제형이가 할아버지를 닮았나 봐요? ^^


(예에? 팔불출 이라고요? 네에~그런거 같아요.^^)



사진을 찍으니 몇 번 우시더라구요. 그래서 울지 않을 때 사진을 찍었습니다.


"야가~당신 사진 콤푸터에 올린다야~그러니 울면 안되지~이." ㅎㅎㅎ 역시 경험있으신 울 엄니 짱!!


몸도 마르시고 부지런 하신 분이 이 병원 침대를 쓰리라곤 꿈에도 생각 못했는데 벌써 9 년 입니다.


왼손과 왼발을 전혀 쓰지를 못하시지만 그래도 지금 처럼만 건강하시게 사셨으면 좋겠어요.


아버님 수발에 우리 어머님 허리 아프고 무릎 아프시지만 어머님 곁에서 오랜동안 토닥 토닥


싸우시면서 사시길 바랍니다.


두 분 언제나 건강하시라고 기 한 번 넣어 주세요~~^^아자~아자~ 홧팅!!^^


이상 철없는 박씨 집안 큰 며느리 경빈이였습니다.








사람이 사람 맘에 안 드는거 어찌 할 수 없지만 맘에 안든다고 다 맘에 안드는것은 아니지요.


어찌 다 좋기만 하겠습니까? 좋은 쪽으로 더 무게를 많이 두면서 살아가는게 아닌가요?


이런 저런 일로 맘 상하고 아픈 이야기를 들으니 한숨이 절로 납니다. 걱정도 되구요.


스스로 견디고 이겨내는 힘이 우리 모두는 참 약하지 않나? 생각을 해 봅니다.


살 맞대고 사는 내 남편 내 자식도 다 맘에 드는 것은 아니지요.


서로 서로 부딪끼고 화해하고 이해하고 참아주고 봐주고 하면서 우리 다 살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가 그나마 세상을 살아가는 힘은 그래도 참아주고 기다려 주고


다독이는 힘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우리의 마음자리를 편안하게 다져 주는 것도 어쩌면 살아가는 지혜이지 싶습니다.


이왕 엎질러진 일들은 어쩔 수 없으나, 엎질러지기 이전에


마음을 조금은 눌러 주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섭섭할수도 있지만 섭섭함을 푸는 지혜, 미웁지만 입장 바꿔 곰곰히 생각해 보면


또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


물론 어렵지만 어찌 다 내 맘대로 휘둘리고 산답니까? 그러면 맨날 싸움만 해야죠.


또 나는 그러하지 않았던가 생각해 보면 가끔은 스스로에게 부끄러울때도 있답니다.


내일은 쉬는 토요일 이지요? 하기 싫어도 때로는 해야 되는 일들이 많다는 거 아시죠?


세상은 공짜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내일은 제일 하기싫은 일 하나 해 보심이 어떨까요? 그게 무엇이라도 좋습니다.



복잡하고 힘드신 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아 제 홈에 올렸던 시아버님 사진을 올려봅니다.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은미
    '06.4.7 9:07 AM

    괜히 짜~안 하네요... 시아버님을 사랑하는 님의 모습이 보이는 듯
    얼른 시부님이 쾌차하시면 좋겠어요
    집안에 아픈분이 있으면 덩달아 다른 식구들까지 우울해지잖아요

  • 2. toosweet
    '06.4.7 9:33 AM

    마마님 말씀 절절이 와닿습니다. 어제 폭풍처럼 82에 몰아치는 걸 보면서,
    정말 너무 많은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마마님처럼 한 번 더 생각하는 맘을 서로 가지면 될텐데, 그게 참으로 어려운 일인거겠죠....


    더불어 시아버님도 늘 평안하시길 바랄께요. 마마님도 힘내시구요.

  • 3. 선물상자
    '06.4.7 11:39 AM

    그러게요..
    가끔씩 간장 항아리에 메주를 눌러주는 돌처럼..
    불쑥불쑥 솟는 내 욕심과 이기심과 서운함들을 꾹꾹 눌러주는
    그런 지혜가 필요하죠..

  • 4. chatenay
    '06.4.7 12:18 PM

    마마님~
    마음이 짠 해져요.....

  • 5. 테디베어
    '06.4.7 1:18 PM

    경빈마마님 힘내세요. 아버님도 어여어여 일어나셨으면 좋겠습니다^^

  • 6. 젊은 할매
    '06.4.7 4:58 PM

    시골에서 시부모님 뫼시고 큰살림 꾸려가시고 더더구나 병든 시부님수발들고
    찍소리 없이 잘사시네요 , 요즈음 젊은이 같지 않군요. 경빈마마 께 친찬
    듬북 듬북 할께요 , 시부님도 곧 좋와지시겠지요. 힘내세요, 힘! 힘!

  • 7. 꼼히메
    '06.4.7 6:34 PM

    아버님이 정말 미남이시네요^^

  • 8. 바쁜그녀
    '06.4.7 6:38 PM

    에고..
    경빈마마님 덕분에..
    아빠 생각 무지 많이 하게 됐어요...
    가끔 뵙는 친정아빠..왜그리도 늙어 보이는지..ㅠㅠ
    이글 읽고 있으려니..눈시울이 적셔오네요
    아빠한테 전화라도 드려야겠어요..

    참..!! 경빈마마님... 마음이 너무 이쁘세요..
    오래토록 행복하세요^^

  • 9. lake louise
    '06.4.7 10:01 PM

    생각깊으시고 부지런하고 참을성많으신 경빈님.
    님의 글은 봄비보다 더 촉촉히 제마음을 적십니다.

  • 10. 엄마나비
    '06.4.8 4:16 AM

    아자~아자~화이팅~!!!!!!!!!!!!!!!!!!!!!!!!

  • 11. 반야수
    '06.4.8 12:13 PM

    늘 느끼지만 당신은 나의 존경입니다.
    아! 어쩌면 같은 또래이매도 불구하고 이렇게 다를까?
    많이 반성하고 마음을 다짐니다

  • 12. 보리
    '06.4.9 5:51 PM

    두분 어른 건강하시고..
    경빈마마님 항상 행복하시길 바랄께요..^^

  • 13. 김수열
    '06.4.9 8:16 PM

    경빈마마님 댁 가족분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 14. 모란꽃
    '06.4.13 12:33 PM

    참 지혜로우신 경빈님. 삶에대한 관대한 시선이 늘 부럽습니다...

  • 15. 도현엄마
    '06.4.14 5:30 PM

    정말 얼짱 이시네요.
    누워계신 아버님께 멋진 이벤트가 되었을듯 합니다.
    따뜻한 맘이 느껴 집니다.

  • 16. 신수경
    '06.4.19 1:10 PM

    경빈마마님
    좋은글 항상 감동받아요
    복~~~마니마니 받으실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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