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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영원과 하루

| 조회수 : 1,211 | 추천수 : 8
작성일 : 2005-03-06 03:49:12
한동안 아프고 나니 세상이 달라 보이네요.

겨울내내  여러가지 일들로 몸과 마음이 바쁘고 나니

아마 조금 쉬라고 몸이 화를 낸 모양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삼일절에는 거의 하루 종일 침대 신세를 지면서 누워서 자다가

너무 허리가 배겨서 힘이 들면 소설을 읽었지요.

진주 귀걸이 소녀를 쓴 바로 그 소설가의 처녀 작품인데

교보 문고에서 영어판 소설을 산지 한참 된 것인데  중간 중간 불어가 섞여서 결국

읽다가  포기했던 작품입니다.

책장 한 구석에 있는 것을 꺼내어 다시 읽었는데 이번에는 끝까지 보았습니다.

문제는 역시 불어였지만 그래도 약 십분의 일정도는 알 수 있어서 그나마

아픈 와중에서도 마음이 흐뭇했다고 할까요?

줌인 줌아웃에 들어와 조안님의 브루클린 사진을 본 날

조금 좋아진 것에 안심하고 읽다 만 다른 소설 한 권 붙들고 늦은 시간까지 무리했더니

그 다음 날 또 몸이 이상합니다.

아,이렇게 중간에서 그치지 못하고 계속 나가는 이 병을 어이할꼬 탄식하면서

오늘 아침까지 잠을 조금 더 늘렸더니  오늘 밤은 컨디션이 좋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하고 빌려온 영원과 하루를 볼 수 있었지요.

다 보고 나니  늦은 밤이 되고 말았지만 명작을 보고 난 끝의 여운으로

바로 잠들기 어려운 밤이기도 합니다.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그런 영화이지만 오랫동안 영상이,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멧세지가

마음속에 남을 영화네요.












주인공 알렉산더의 모습입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눈여겨서 본 대목이 바로 이 아이와 앍렉산더의 만남입니다.

이 아이는 알바니아 출신인데 그 곳의 전쟁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고 밀입국한 상태이지요.






낯선 것 사이의 혹은 낯선 세계 사이의

그 너머의 낯선 사람들 사이의 소통은 어떻게 가능한가

우리에게 시간은 어떤 존재인가

하루속에 담긴 영원은 각자에게 어떤 무게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Harmony
    '05.3.6 8:52 AM - 삭제된댓글

    아프셨군요.
    아픈 가운데도 독서를 하시다니 .. 부럽사옵니다.
    저도 매일 음악만듣고 책 읽으며 산속 팬션에서 며칠이고 보내고 싶어요.
    주변 살림살이에 아무 꺼리낌 없는 그런시간을 누려보고 싶은데 하는 일 없이 바쁜 척 해요.

    올리신 글과 그림 늘 감사히 봅니다.
    건강하세요!

  • 2. 송이
    '05.3.6 10:09 AM

    몇일 보이지 않아..아프신가..했답니다

    설탕이나 꿀에 생강을 얄게 셀어 재워 두셨다가

    저녁에 차로 드시면 참 좋답니다

    감기나 피로에 그만이지요

    찬공기 조심하시구요~~

  • 3. intotheself
    '05.3.6 10:22 AM

    고맙습니다.

    아프고 나서 이 곳에 들어오니 마치 가족같은 느낌이 드는군요.

    사이버 공동체란 말이 이런 느낌인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공간을 어떻게 꾸려가는가 하는 것은 마음의 작용인 것 같아요.

    저도 몸이 회복되어 다시 들어와서 그동안 못 본 글도 보고 사진도 보면서

    마치 오랫만에 사람들을 다시 만나는 그런 기분이 들었습니다.

    송이님

    다친 몸은 많이 회복이 되었나요?

    일하시는 분 같던데 무슨 일을 하는지요?

    그런 것이 궁금하기도 하네요.

    소개하신대로 준비해서 마셔볼께요.

    감사드리면서...

  • 4. marian
    '05.3.6 11:28 AM

    궁금했는데 ..아프셨군요.
    3월되며 개학하면 아픈 분 더러 있어요. .....이유야 초,중,고,학부모는 비슷한 듯 합니다
    저도.감기증상은 없는데 왜이리 힘이드는지...
    40넘어 하루 아프면 회복기가 3일 ..아픈 날 수에 비례해서 회복기가 필요하더군요.
    평소 걷기라도 운동이 필요한 나이인가봐요
    저도 동사무소에서요가등록하여 일주일에 두 번 다음 주 부터 해요.
    intotheself님도 운동과 거리있는 분 같은데....
    꽃피는 봄이 되었네요.
    어머니들이여 우리 함께 강한 어머니를 위하여 운동 합시다.

  • 5. 송이
    '05.3.6 11:38 AM

    기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6주 진단 받았는데 오래 가네요..그래도 출근은 내일부터 입니다

    집에서 지내면서 가장 즐거웠던 시간은 님께서 올려주신 그림을 보는 오전 시간 이였습니다

    감탄하면서...감사하면서..존경의 마음을 보내면서 보았습니다

    그리고 간디자서전을 읽게 되었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하였습니다

    건강 돌보시길...늦게 주무시지 마시길...건강 헤칠까봐 걱정이 되는군요

    저는 공무원 입니다

    내 작은 사랑과 존경을 보냅니다

  • 6. blue violet
    '05.3.6 11:50 AM

    저도 많이 걱정했습니다.
    어디 아프신것 같아서...
    너무 무리하지마세요.
    한번 몰입하시면 다른거 잊어버리시죠.
    이제 건강은 챙기세요.
    많은 팬들이 걱정합니다.

  • 7. 봄&들꽃
    '05.3.6 12:12 PM

    어머... 아프셨군요.
    신체적 고통은... 생각만 해도 슬퍼지는 것.
    어렸을 때 많이 아팠어요.
    그래서 학교도 많이 빠졌고 그런 날은 하루종일 집에 혼자 있었죠.
    학교에서 돌아오는 아이들 발자국 소리를 들으면서.
    사람마다 아픔에 대한 기억과 경험은 다르겠지만...
    아프시지 마세요.

    '영원과 하루'.... 보고 싶군요.

  • 8. 미네르바
    '05.3.6 1:14 PM

    ^0^

    한동안 intotheself님 글이 올라오지 않아 웬일이가?하고 의아하게 생각했답니다.

    빨리 쾌차하시기를 바랍니다.
    항상 좋은 글과 그림 올려주셔서 잘 보고 있답니다.

    *~'`^`'~*-,._.,-*~'`^`'~*-,._.,-*~'`^`'~* 파도

    저도 그림 하나 올려봅니다.^^

  • 9. 그린
    '05.3.6 6:14 PM

    바쁜 일이 있으신가 했더니....
    얼른 회복되셔서 좋은 그림, 사진, 글 올려주세요.

    미네르바님...
    그림 찾느라 한참 헤맸습니다.^^

  • 10. Joanne
    '05.3.6 9:59 PM

    intotheself 님 말씀대로 그동안 너무 무리하셔서 푹 쉬라고, 좀 쉬어가라고 생긴 병인가봅니다.
    이제는 좀 괜찮으신지요?
    매번 제 글에 선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림의 파란 하늘도 한참 쳐다보았습니다.
    '영원과 하루'라는 영화도 올려주신 몇장의 scene 만으로도 어떤 느낌일지 감이오네요. 기회가 되면 저도 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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