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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도 한 때는 며느리^^

| 조회수 : 2,075 | 추천수 : 49
작성일 : 2009-07-05 09:23:11
저희 시어머니와 시아버지는 시골에서 만나서 결혼하시자 마자 서울로 올라와서 사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친정도 시댁도 모두 시골이죠..

가끔 시어머니의 시부모님께서 서울에 며칠씩 다니러 오셨답니다..(저한테는 시 조부모가 되겠네요..)
그럼 쇠고기도 해드리고 맛있는 과일도 드리고 옷도 사드리고 그러셨답니다..

그럼 시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시고모님들(어머니한테는 시누이)한테 저희 시어머니 욕을 하신답니다.
낭비가 심하다구요.. 애비가 벌면 얼마나 번다고 끼니마다 고기먹고 좋은 과일먹고 한다구요..


ㅎㅎㅎ.. 제가 가끔 시댁에 케잌을 구워갑니다.. 머핀도 구워가고 빵도 구워가요..
사실 시댁갈 때 빵을 굽는다기 보단.. 빵을 구우면 나눠먹으려고 가져가는 경우도 많죠..
문화센터 베이킹 수업하면 근사한 작품하나 나오잖아요..
그럼 그거 우리 둘이 먹기는 많기도 하고.. 멋진거 자랑도 할 겸 시댁에 가져갑니다.. (시댁은 차로 30분거리..)

어머님이 보시기엔 그런 제가 맨날 집에서 빵이나 구워먹는줄 아시는겁니다.. 시누이두요..
어느날 어머님이 저희보고.. "너희도 건강관리 잘 해라.. 맨날 빵이나 구워먹지 말고~~"

그래서 제가 그랬죠.. "어머니 예전에 할아버지가 낭비하는 며느리로 오해하셔서 억울하셨다 그랬죠?? 저도 억울해요~~"
그랬더니.. 좀 머쓱하셨나봅니다..
"아니~ 난.. 너희 건강 관리 잘하라고~~" 하십니다..

ㅋㅋㅋㅋ

오늘 시댁에 가는데..
남편더러.. "고구마 무스케잌 해갈까??"(참고로 시아버님은 고구마 귀신이세요.. 세끼 고구마만 드시고도 사시는 분)
그랬더니.. "야야.. 또 무슨소리를 들으려고 해가냐?? 하지마라~" 이러더라구요...

저번에 고구마 케잌 해가니까 아버님도 좋아하시고 식구들도 좋아해서.. 오늘은 형님네까지 오신다길래 조카들도 먹여주고 싶어서 해갈라 그랬는데..
갑자기 어제 친정에서 콜이 와서.. 친정와서 저녁먹고 동생네서 술마시고 노느라..
고구마 케잌은 자동 취소 되었지요...

지금 남편하고 동생 부부는 잡니다.. 아기두요..
저만 이러고 있으려니 심심하네요..
아침에 김밥 싸준다고 하던 애들이.. 진짜.. 제가 재료 꺼내서 싸야할까봐요..

동생네랑 저희랑 같은 모델의 냉장고를 쓰는데요..
남편이 어제 보더니.. "얘네 냉장고는 깨끗하다.." 요러는 거예요..
세 끼를 밖에서 먹고.. 냉장고에 물이랑 음료수, 술만 넣고.. 하루에 냉장고 한 번도 안 여는 날이 많은 집이랑 우리집이 어떻게 같냐구요~
그리고 제부가 울 남편보다 집안일도 더 잘하고 깔끔쟁이구요..

진짜 김밥은 제가 싸야겠네요..

이렇게 주말을 보내네요.. 오늘도 밤늦게 귀가할 듯..
주말을 바쁘게 보내면 주말 같지 않아서 그 다음주는 무지 길게 느껴지더라구요... 여러분도 그러신가요??

일요일 즐겁게 보내세요~♡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라네 농장
    '09.7.6 1:15 PM

    참 부지런하시네요.
    주위분들이 좋아하시겠어요.
    시어머니께서도 예전엔 며느리셨을텐데 예전일은 다 잊어버리시나들 봅니다.
    전 시부모님 모시고 살고 있답니다.
    낭중에 내 아들이 결혼해서 며느리를 얻게 된다면 그때 저나 잊지 않았으면(며느리입장)하는 바램입니다.

  • 2. 억순이
    '09.7.7 4:58 PM

    참냉정하게도 올챙이시절은 잊으신가봐요

  • 3. 잠오나공주
    '09.7.8 10:53 PM

    하긴 저희 어머니 바로 지난주에 주중에 저녁 먹자는 약속도 막 까먹으세요^^
    돌아서면 까먹고 돌아서면 까먹고 하신다네요~

  • 4. 요리는 어려워
    '09.7.10 1:34 AM

    맞아요...
    저희 시어머니도 제 앞에서 시어머니 흉 가끔보시는데...
    시할머님이 시골에서 올라와도 안가보세요...
    그리고는 저희 집으로 오셔서...
    '할머니 보러 가기싫다고....'
    그러고 저희집 오시면 저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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