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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세 문학소녀, 떠나다 - 장영희 교수 별세
고(故) 장영희(57) 서강대 교수가 '엄마'에게 남긴 편지다. 장 교수가 죽기 직전 병상에서 쓴 마지막 글이다. 장 교수의 어머니 이길자(82)씨는 두 다리와 오른팔이 마비된 둘째 딸을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 업어서 등·하교시켰다. 진눈깨비 내리는 날이면 딸을 학교에 못 데려다 주게 될까 봐 새벽에 일어나 연탄재를 부숴서 집 앞 골목길에 뿌려놓았다.
장 교수의 편지는 단 네 문장, 100자다. 지난달 28일 병원에서 퇴원해 집에 가기 직전, 병상에서 노트북 컴퓨터로 사흘 걸려서 썼다.
막내 여동생 순복(47)씨는 "통증과 피로감으로 정신이 혼미한 상태라 한 줄 쓰다 쉬고, 한참 있다 또 몇 자 보태고 하는 식으로 쓰느라 그렇게 됐다"고 했다.
암환자와 장애우의 희망이던 장 교수는 9일 낮 12시50분 눈을 감았다. 생애 마지막 8년 동안 장 교수는 세 번 암 진단을 받았다. 2001년 유방암 진단을 받고 완치됐으나 암이 척추로 전이됐고 다시 간까지 번졌다.
장 교수는 지난 2년간 24차례에 걸쳐 항암치료를 받으면서도 내년부터 보급될 중학교 영어 교과서와 수필집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집필을 계속했다. 지난달 중순까지 병상에서 교정을 봤다. 수필집 에필로그에 장 교수는 "희망은 운명도 뒤바꿀 수 있을 만큼 위대한 힘"이라며 "난 여전히 그 위대한 힘을 믿고 누가 뭐래도 희망을 크게 말하며 새봄을 기다린다"고 썼다.
어머니에게 쓴 편지를 끝으로 병원에서 퇴원한 장 교수는 어머니, 여동생 순복씨 가족과 함께 살아온 서울 마포구 연남동 집에서 열흘을 보냈다. 지난 3일 이후에는 반(半) 의식불명 상태였다. 어린이날인 5일, 허리가 아파 누워 있던 어머니가 몸을 추스르고 장 교수 다리를 주물렀다. 순복씨는 "의식이 없던 언니가 엄마 손길을 느끼고 가느다란 목소리로 '엄마'라고 불렀다"고 했다.
장 교수는 지난 7일 재입원했다. 8일 조카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 뒤 9일 오빠 병우(62)씨 등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숨을 거뒀다. 타계하기 직전 장 교수의 입에서 흘러나온 마지막 말은 "엄마"였다고 오빠 병우씨는 전했다.
-조선일보 5월 11일-
엄청난 노력으로 용감하고 씩씩하게 살아가던 분이라 존경했었는데, 마음이 아픕니다.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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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phua
'09.5.11 9:32 AM마음이 정말 아픕니다.
마침 비도 내려 주시네요.
장교수님의 남겨 주신 글들, 천천히 읽어 볼께요.2. 페브리즈
'09.5.11 10:22 AM존경했던 분이었는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3. 미소나라
'09.5.11 6:29 PM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편히 잠드소서 고통없는 그곳에서..
그분의 따뜻한 미소와 세상을 바라보던 따뜻한 시선들이 두고두고 그리울 것 같애요...4. 백김치
'09.5.11 7:31 PM아름다운 사람...아름답게 살다 가셨구나...
엄마...가 아름다운 것처럼~~5. 김흥임
'09.5.12 8:27 AM아프지않은곳으로 가셨겠지요
친구랑 쇼핑을할때 절름거리는 다리로 가게에 들어가기가
힘들어서 친구만 들어가고
본인은 밖에 서있곤 하면
가게주인이 걸인인줄알고 돈한푼 주며 다른곳으로 가라고 하더라던 ㅠㅠ
그분 글을 참 아꼇는데
맘 아픕니다6. 세라
'09.5.13 9:05 AM장교수님 사랑합니다
내생애 단한번을 읽고 팬이 되었었는데요
정말 가슴아픕니다
아름다운 분 아름다운 나라에서 평안히 쉬시길7. 메두사
'09.5.13 12:08 PM이 글 읽는 저도 눈물이 나네요
너무 아름다운 분이시기에 너무 마음이 따뜻하신 분이시기에..장영희 교수님...
장영희교수님! 사랑합니다.. 내 딸 아이가 이분께 강의를 들었으면 정말 좋겠다 싶었는데...
오늘 발인이시지요.. 다음에는 건강하신 몸으로 저희곁에 오시지요..
오늘 아쉬움으로 마음이 저려.. 저려옵니다...8. 토마토
'09.5.13 1:36 PM눈시울이 붉어집니다~
교수님이 남겨주신글들 하나하나 찾아서 읽어보렵니다~
티비에서 뵜을땐 엄청 건강하신것처럼 뵙는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9. 억순이
'09.6.27 1:48 PM이젠편안이 쉬세요 이세상에 남김글은 영원이 으리안에남아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