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갑자기

| 조회수 : 1,216 | 추천수 : 23
작성일 : 2008-08-22 19:07:53
앞집 아저씨가 갑자기 뇌졸증으로 쓰러지셔서 청주에 있는 병우너에 입원을 하셨습니다.
아줌마는 콩나물 공장에 다니시고 할머니랑 세식구 사는 댁이죠.
방금 아줌마께 전화가 왔습니다.

이제 사과를 수확해야 하는데, 걱정이 태산인데, 아무것도 할수가 없다고...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는 안부 인사 밖에 할수가 없었습니다.
우리 아이들 아빠는 동네 어른들과 병원으로 방금 출발했습니다.
저는 이제 몇몇 일꾼들을 구해 아줌마네 사과 봉지를 벗기는 작업을 내일 해야 합니다.
저희 것은 오늘 다 했거든요.

저희 일도 끝이 없지만 더 딱한 이웃을 나 몰라라 할수 없는게 시골 인심입니다.
아저씨 혼자 농사를 짓다보니 어려움이 많지요.
그런데 그나마 아저씨가 쓰러지셨으니, 아줌마가 콩나물 공장 다니는 것이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아프지 말고 살아야 하는데...
제 소원이기도 합니다. 아니 모든이들의 소원이겠지요.

또 얼마전 한 아저씨는 작년 추석 지내고 바로 입원했다가 6개월 이상 입원하고 계시다가 돌아가셨습니다.
저녁이면 눈물이 난다고 하시네요. 낮에는 일하느라 잊고 있다가 저녁에 혼자 있으면 그렇게 눈물이 난다고...
그 아줌마는 혼자 사과 농사를 해요.
소독도 혼자 하시고 가끔 기계가 속을 썩히면 우리 아이들 아빠 쫓아가 수리해주고 합니다.
저희 동네는 그래도 젊은층이 있는 편인되도 늘 손길이 아쉬운 동네입니다.

그래도 다행히 할머니가 저녁을 챙겨 드셨네요.
아드님이 어떻게 된지도 모르시고....

곧 괜찮아 지실거예요.
아직은 중환자실에 계신다고 하는데 너무 큰 걱정은 안해도 되겠지요.
제발 제발 ...
아직 50대 중반이신데...
빠른 회복 기도해 주세요..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현
    '08.8.22 7:59 PM

    네... 저도 기도 보탤께요.
    가족중 누군가가 아프면 온 식구가 힘들어지지요.
    얼른 쾌차하시길 빕니다.

  • 2. 들꽃
    '08.8.22 8:53 PM

    저도 기도 올릴께요. 저도 얼마전 신경쓰는 일이 있어 몸이 이상해 병원 검사 받았드랬어요
    다행히 약 먹고 침 맏고 좋아지긴 했지만 걱정되고 무섭습니다
    이웃이 이렇게 돕고 기도하시니 금방 쾌차 하실겁니다
    연풍사과님도 건강 챙기시고요

  • 3. oegzzang
    '08.8.23 1:01 AM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누워계신분도 그렇구.아주머니도 그렇고
    가을에 이제 수확도 해야 하는데...
    빠른 쾌유하시길...^^

    그래도 서울같지않고 그곳 인심은 훈훈해서 가슴이 따스해져요.
    연풍사과님 홈피가서 글남겼는데 주스용 나오면 알려주세요^^
    연풍사과님 댁내에도 평안하시길....

  • 4. 돈벼락
    '08.8.23 1:10 AM

    저또한 기도드릴께요^^*힘내시구요~~이제 추석도 얼마 남지 않았는뎅...ㅠㅠ

  • 5. 은빛여우
    '08.8.23 2:20 PM

    빠른 쾌유 바랍니다..

  • 6. 인도댁
    '08.8.24 2:51 AM

    그 아저씨 빠른쾌유 빕니다. 같이 걱정해주신 원글님과 주변분들의 훈훈한 인심!!!부럽네요.

  • 7. 쏘가리
    '08.8.24 3:16 PM

    연풍사과님 홈피 들어가 보려 하니 페이지 표시 안된다구합니다

  • 8. 우아미
    '08.8.25 10:41 PM

    맘이 아프네요 아저씨 어서 회복하시길 빌어요.
    연풍님의 따뜻한 마음이있어 이웃사랑이 훈훈하게 퍼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5294 테일러 스위프트 신곡 매운 꿀 2025.10.17 681 0
35293 50대 여성 미용하기 좋은 미용실 제발... 7 바이올렛 2025.10.02 1,773 0
35292 미역국에 파와 양파를 ? 5 사랑34 2025.09.26 1,264 0
35291 가지와 수박. 참외 해남사는 농부 2025.09.11 964 0
35290 햇님이 주신 선물 롯데? 1 해남사는 농부 2025.09.05 1,435 0
35289 맹장 수술 한지 일년 됐는데 대장내시경 현지맘 2025.09.03 976 0
35288 유튜브 특정 광고만 안 나오게 하는 방법 아는 분 계실까요? 1 뮤덕 2025.08.25 860 0
35287 횡설 수설 해남사는 농부 2025.07.30 1,821 0
35286 방문짝이 3 빗줄기 2025.07.16 1,548 0
35285 브리타 정수기 좀 봐 주세요. 3 사람사는 세상 2025.07.13 2,240 0
35284 이 벌레 뭘까요? 사진 주의하세요ㅠㅠ 4 82 2025.06.29 4,408 0
35283 중학생 혼자만의 장난? 1 아호맘 2025.06.25 2,788 0
35282 새차 주차장 사이드 난간에 긁혔어요. 컴바운드로 1 도미니꼬 2025.06.23 1,653 0
35281 베스트글 식당매출 인증 21 제이에스티나 2025.06.07 10,748 4
35280 조카다 담달에 군대 가여. 10 르네상스7 2025.05.09 3,563 0
35279 떡 제조기 이정희 2025.05.06 2,431 0
35278 녹내장 글 찾다가 영양제 여쭤봐요 1 무념무상 2025.05.05 2,772 0
35277 어려운 사람일수록 시골이 살기 좋고 편한데 4 해남사는 농부 2025.05.05 4,946 0
35276 참기름 350ml 4병 2 해남사는 농부 2025.04.28 3,370 0
35275 폴란드 믈레코비타 우유 구하기 어려워졌네요? 1 윈디팝 2025.04.08 3,047 0
35274 123 2 마음결 2025.03.18 1,960 0
35273 키네마스터로 하는 브이로그편집 잘 아시는 분~~~ 1 claire 2025.03.11 2,002 0
35272 우렁이 각시? 해남사는 농부 2025.03.10 2,074 0
35271 토하고 설사한 다음날 먹는 죽 5 상하이우맘 2025.02.21 3,170 0
35270 교통사고 억울한데 이거 어떻게 해야하나요? 2 괴롭다요 2025.02.20 3,526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