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뉴스] 미 쇠고기 호주산 둔갑판매

[지니]

앵커： 대형할인마트에서 미국 쇠고기를 호주산으로 속여 판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쇠고기 산지를 속이는 일이 이렇게 쉽다면 앞으로 한우 둔갑을 막을 수 있을지 걱정스럽습니다.

기자：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홈에버 매장입니다.
광우병 위험이 없는 호주산 제품이라며 양념에 재운 쇠고기를 팔고 있습니다.

기자： 미국산은 없어요？
인터뷰： 미국산은 아예 안 들여오죠.

기자： 전혀 없나요？
인터뷰： 안 들여오죠.

기자： 식품의 원산지를 관리하는 농산물품질관리원 단속원과 함께 가서 다시 물어봤습니다.

기자： 품질관리원에서 무작위 검사 나왔거든요.  이거 원산지 맞아요？
인터뷰： 이쪽에 있는 것만 호주산이고요.

기자： 창고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판매를 앞두고 해동을 시작한 미국산 쇠고기 ４상자가 발견됩니다.

기자： 이것도 판매를 하려고 해동을 시작하신 거네요？
인터뷰： 예， 이것도...

기자： 이 쇠고기는 등뼈 조각이 발견되면서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이 금지되기 직전인 작년 １０월 초에 들여온 겁니다.
유통기한이 거의 끝나가는 데도 광우병에 대한 우려로 판매가 힘들어지자 호주산인 것처럼 속여 판 겁니다.

인터뷰： 미국산 같은 경우는 반값 이하로 판매를 하더라도 판매가 거의 안 되는 수준입니다.
（유통기한） 그 전에 판매를 해야 하는 것이고...

기자： 홈에버에서는 협력업체 직원의 실수이며 평소 위생사를 통해 원산지를 철저하게 검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위생사분이 하루에 최소 ２번 오픈 전에 오후에 산지에 대한 점검을 항상 체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판매가 시작됐던 그 물건에 대해서는 판매 경위가 어떻게 됐는지 앞으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기자： 하지만 위생사가 출근하지 않는 날에는 검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제가 없으면 과장님이 좀 봐주시고 이렇게 상호 보완이 돼야 하는데， 거기서 약간 문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기자： 농산물과 수산물， 축산물의 원산지를 허위 표시했다가 적발되면 ７년 이하의 징역， 또는 １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정부는 지난달 미국산 쇠고기 수입고시방침을 밝히면서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전담팀까지 꾸려 원산지 허위표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원산지를 속이는 것은 손쉬운 방법으로 외부에서는 알기 힘들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전문가들인 저희들도 사실 어려울 때가 있거든요.
고기를 양념을 해 둔다거나 그렇지 않으면 끓여버리든지 이런 상태 되면 진짜 어렵거든요.

기자： 제품에 적힌 원산지 표시를 보고 쇠고기를 살 수밖에 없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불안할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

우선은 홈에버 전체가 다 믿음이 안가지만 그렇다고 다른 기업도 안심이 가진 않네요.
호주산이라고 해도 한우라고 해도. 선뜻 구입을 못하겠어요.

[장길준]

우리집 광우병현수막 http://antimadcow.org/bbs/write.php?bo_table=sign

[명랑씨]

홈에버가 아니라 아웃에버가 되고 싶은가? 이게 먹을것가지고 무슨짓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