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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만화영화-반딧불의 묘

| 조회수 : 2,053 | 추천수 : 47
작성일 : 2008-04-14 14:08:53

어제 저녁 신랑이 올만에 만화영화나 한편 보자며 보게 된것이 '반딧불의 묘'라는 일본영화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아직까지 일본이나 일본사람들에 관한 안좋은 감정들이 많은데..그냥 그런걸 떠나서 읽어주세요..꾸벅^^:)

때는 1945년 6월 2차 세계대전이 끝날무렵..그러니까 일본이 패망하는 시기..우리나라는 곧 광복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겠네요.

내용은 전쟁 중에 주인공 남매가 부모님을 잃고 결국은 죽음에 이르는 간단하지만 비극적인 내용입니다.

근데 그것이...
제가 평소에 눈물이 좀 많고..조금만 슬픈걸 보면 눈물을 주체할 수 없는 성격이긴 하지만...

첨에 그냥 보다가 조금 지나면서 옆에있던 수건을 잡고 꺼이꺼이 울고 말았습니다.
평소에 무뚝뚝하고 감정표현 잘 안하는 울 신랑도 제 옆에서 연신 눈물을 주르륵 흘리더군요.

다 보고나서 침대서 곤히 자고 있는 울집 공주를 쳐다보며 가슴이 왜그리 먹먹하던지..(주인공 남매중 어린 여동생이 제 딸과 비슷한 또래여서 인지는 모르겠어요)

네**에 검색해보니 이 영화에 대한 평이 분분하더군요.

이 모든걸 떠나서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새삼 가족이...정말 소중하다는걸 깨닫게 된답니다.

82에 이렇듯 길게 글 써보는건 처음인데요..
어쭙잖은 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근데..웃긴건..
이 영화 다보고 엠비씨에서 하는 내 생애 마직막 스캔들을 보면서는 웃어버렸습니당.
울다..웃으면..?^^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깜찌기 펭
    '08.4.14 4:24 PM

    저역시 좋아하는 애니예요.
    눈물 핑.. 돌죠?
    딸아이에게 보여주려 다운받았다가.. 제가 보고 반했쟎아요.

  • 2. ann
    '08.4.14 5:07 PM

    저두.....엉엉 울면서 본기억납니다,,^^;;;

    그리고 `추억이 방울방울`도 괜찮아요,이건 슬픈건아니구요,,
    이것도 어른보기 좋더라구요

  • 3. 문라이트
    '08.4.14 6:16 PM

    10여년전 한 번 보고 다시는 다시는 볼 용기가 나지 않는 슬픈 애니죠.
    고 귀여운 여동생이 그 당시 딱 제 딸아이 나이고 또 오빠도 있고 해서
    정말 더 마음에 큰 상처가 되었습니다. 헤어스타일도 똑 같았어요. ㅠㅠ
    보고 나서 한 밤중에 퇴근한 남편한테 침대에 누워서 줄거리 얘기 해주다가
    얼마나 서럽게 울었는지.....너무 당황해하던 남편이 생각나네요.

    그리고 다시한번 일본인들의 그 포장력과 합리화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죠.
    전쟁가해자가 그 애니에선 갑작스레 전쟁피해자가 되어버렸으니....

    전 그거보다 '귀를 기울이면'이 제일 좋더라구요.
    사춘기 시절의 설레임이 있어 너무 좋아요.

  • 4. 달팽이네
    '08.4.15 9:14 AM

    저도 10여년 전에 한 번 봤네요.
    정말 다시 볼 용기 또는 마음이 나지 않아요. 보면서도 먹먹한 것이..
    슬프기만 한게 아니고 보면서, 이상하게 답답한 느낌이 계속 되더라구요.

    비극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인지.. 의젓한 오빠와 징징대기만 하는 동생이
    뭐랄까..캐릭터가 좀 지나치다는 느낌도 들어서 답답했던거 같구요.

    어쨌든..
    전쟁의 비극은.. 전쟁을 일으킨 나라든, 침략을 받은 나라든
    죄없는 국민들이 고통을 겪게 되는 것이죠.
    그래도 그런 사실을 환기시키는, 이런 애니를 제작한 곳이
    일본이라는 건.... 보고나서 많이 씁쓸하더군요.

    저도 일본 애니 좋아하는 편인데요.
    사실 이 영화는 이상하게 '애증(?)' 생긴달까..그렇구요.

    저도 '귀를 기울이면' 추천이요. 보면서 질투나게 아름다운 만화라고 생각했어요.

    '추억은 방울방울'은 주인공 어릴적이 60년대였던 거 같은데,
    우리네 80년대 정서랑 비슷하다고 할까요. 제 어릴때 생각이 나서 웃음이 나요.^^
    특히 "과일의 왕은 역시 바나나야" 하는 부분. 저도 첨 파인애플 먹고 그랬다는...

    비교적 최근 만화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도 재미 있어요.

  • 5. 블루닷
    '08.4.15 9:38 AM

    제목은 알고있었는데 제가 이영화를 보게된 계기가 울딸이 주인공 세츠코를 닮았다는얘길
    듣고 확인차 봤는데 넘 슬픈 영화라 내내 울면서 기분이 울적하더군요

    병원에 갔는데 어떤 초등남학생이 자기 엄마더러 그 만화여자애랑 똑같다고 우리딸을
    가리키며 말하더라구요 그 엄마도 그렇다고 그러고..
    전에도 일본만화에 나오는여자애같다는말을 몇번 들었었거든요
    그래서 봤는데 정말 비슷하긴했는데 그렇게 슬픈 주인공이 우리딸과 닮았다니 기분이 썩 좋진 않더군요. 정말 많이 울면서 봤어요

    전쟁의 폐허를 그린 만화지만 일부에선 일본스스로가 자기들을 피해자처럼 그린것 아니냐하는 비판을 받기도 하는 만화라고 하더군요

  • 6. 아라
    '08.4.15 4:27 PM

    댓글 주신 분들 모두모두 감사하구요~저도 다시 볼 용기는 나지 않는답니다.
    다른 추천작 들은 저도 빨리 보고프네요~

  • 7. 히로짱
    '08.4.15 9:05 PM

    저는 이 만화를 보면서 문화의 힘을 깨달았답니다 원 침략자들도 이런 만화를 만드니.. 할말이 없더군요 그런데도 사람의 마음을 파고드는 힘이 있으니까요 우리나라도 빨리 문화의 힘을 키워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 8. unique
    '08.4.16 11:40 AM

    ... 일본도 피해자다 뭐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 9. 내추럴
    '08.4.24 9:06 PM

    정치적인 배경은 뒤로 빼놓고(이거 따지면 화나잖아요)
    전쟁중에 홀로 남겨진 어린 두 남매라는 면만 푹 빠져서 보면...
    정말 눈물 나는 만화 맞습니다.
    저도 제 아이 셋이랑 같이 보다가 꺼억꺼억 울음 삼키며 흐느꼈어요.
    애들도 글썽이기는 했지만 저때문에 오히려 덜 몰입했나봐요.

    만화는 아니지만 로빙화라는 중국의 영화가 있어요.
    한번 보세요. 저는 이거 보면서도 울었어요.
    완전 울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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