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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랑 사이가 안 좋을때, 시댁에...

| 조회수 : 3,940 | 추천수 : 25
작성일 : 2007-08-22 18:05:56
자유게시판과 여기의 차이를 잘 모르겠는데..
그래도 실명으로 올리는 것이 뭔가 더 친밀한 것 같아서요,
그냥 여기다 올릴게요...

지난 일요일에 남편이 큰 실수를 하는 바람에 사이가 많이 안 좋아졌어요.
때리거나, 바람을 피우거나 한 건 아닌데요,
아직 신혼이다 보니 말 실수에도 너무 마음이 상하네요.
그런거 있잖아요, 제 컴플렉스를 건드리는 말...
제가 그 문제에 대해서 미리 이야기를 했는데도 그러니까 너무 속이 상했어요.

아무튼 그래서 지금 며칠째 냉전 중이에요.
미안하다고 하는데 마음이 풀리지를 않네요.

제가 시댁에 잘 하는 편은 절대 아닌데요,
그래도 2, 3일에 한번씩은 전화를 드리거든요.

지난 목요일에 찾아뵜으니 일주일이 다 되어가는데 제가 전화를 안드렸어요.
원래는 일요일쯤 전화를 드려야 하는건데 상황이 그렇다보니 전화를 못 드리겠더라구요...

너무 기분이 상해서 만사가 귀찮은데,
딱히 할말도 없고 반가운 목소리로 전화하기도 힘든데
(시댁이라서가 아니라, 그 일 때문에 많이 무기력해졌어요..)
그래도 전화를 해야할지 고민이 되네요.

어른들까지 다 아시게 되는 건 문제를 더 키우는 것 같으면서도
전화를 하는 게 영 내키지를 않네요..

이런 상황 겪어 보셨나요?
어떻게들 하시나요...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클라우디아
    '07.8.22 7:02 PM

    저 같은경우는 전화를 해도 사실 느끼시더라구요. 제 목소리가 않좋다는거... 저는괜챦다고 해도 싸웠구나 뭐 그렇게 생각하시구... 나중에 남편한테 연락하셨나봐요. 싸웠으면 얼른 풀어라하구...

    사실 평소 시댁과의 관계에 따라 전화를 하느냐, 마느냐 부터 반응까지 많이 다르곘지만 결혼 7년된 지금은 전 그냥 웃으면서 싸웠으면 싸웠다 얘기해요. 그래서 속상하다. 그치만 걱정마시라. 우리끼리 다 해결한다.
    저희 형님은 싸웠다고 시댁와서도 머리싸매고 계시니까, 머리아프다 누워있고하시니까 어머니가 더 안절부절 못하시고, 나중에는 화가나시는데도 참고 누르시는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전 아예 오픈시켜서 얘기해요. 대신 심각하게 안하고 표정은 웃으면서...

    사실 내키지 않는 전화 하는것도 좀 그렇지요. 근데 전 남편은 남편이고, 시댁과의관계는 관계니까 늘 누구하고도 오픈시켜서 말하는 편입니다. 오히려 오해없도록...

  • 2. 폴로
    '07.8.22 7:51 PM

    저는 남편과 다퉈도 그냥 시댁은 제 할도리 다~합니다.
    신랑생각하면 괜히 싫지만 신랑하고 화해하고 나면 괜한 시부모님을 미워한것같아 미안한맘 들더라구요~
    신랑하구 싸우지않으려고 노력도 많이 하지만 "싸웠다고해서 시댁으로 불똥튀게 하지않아요
    그게 현명한것 같더라구요 그래야 나중에 신랑이 정말 잘못했을때 우리들이 할말이 많죠~^^

  • 3. 징검다리
    '07.8.22 11:32 PM

    먼저 사과를 받아들이세요~~ 신혼초에는 흔히들 그런일로 맘 상하는일이
    많지만 넘 그런일로 마음을 풀지 않으면 본인이 괴롭잖아요. 그리고 부부간에
    자존심 내세워봤자 사이만 멀어질 뿐이에요.
    시부모님과 사이가 좋으시다면 어리광처럼 하소연을 할수도 있겠지요, 그럼
    아마 남편분에게 야단도 치고 편을 들어주실겁니다. 그러는 사이 본인 맘도
    풀릴수 있을것 같네요~

  • 4. 시타인
    '07.8.22 11:58 PM

    시댁에 전화드리는것을 의무처럼 하는건 사실 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당연히 드리는 안부인사..
    기분이 안좋고 그러면..전화하지 않으셔도 되지 않을까요.
    나중에 기분이 좀 풀어지시고 전화하시면서..몸이 좀 안좋아서 못드렸다고..그때 말씀드리면 이해해주시지 않을까 싶어요.
    사실 저희는 남편흉을 이쁘게라도 시부모님께 했다가..면박아닌 면박을 들어서..잘 안합니다.

  • 5. 포비쫑
    '07.8.23 2:25 PM

    저같은 경우엔 신랑이랑 싸우면
    제가 먼저 어머님한테 전화를 하는데요
    이른바 일러주기인게지요
    이러저러해서 안좋은일이있었다
    그럼 당근 제편 들어주시는데요
    속으로야 아들생각하는 맘 짠하시겠지만
    겉으론 무조건 제편이시랍니다
    든든한 백이지요

  • 6. 지연
    '07.8.23 2:55 PM

    다들 너무 감사해요.
    그렇구나, 전화는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전화드렸어요.
    간혹 시댁에 대한 이야기가 올라오면 '하고 싶은대로 해야지 시댁 기대 못 맞춘다'는 의견이 많은 거 같아 여쭤봤는데, 사안별로 현명한 대처법이 다른가봐요.

    여러 회원님들 조언대로 전화드려서
    남편 때문에 슬펐다고 말씀드렸더니 어머님께서 '그놈에 자식이 왜 그런다니, 내가 한번 말 해야겠다'하셔서 냉큼 '어머님 고맙습니다' 했어요. 남편하고도 어제 밤에 화해했구요.
    아.. 정말 마음이 홀가분하네요.

    감사합니다.

  • 7. 징검다리
    '07.8.23 5:14 PM

    화해하셨다니 정말 축하드리고 제가 더 기분이 좋아지네요~~ 혹 싸우더라도 화해는 빨리
    하는게 좋습니다. 사실 부부간에는 사소한일로 싸우기 일쑤이거든요. 생활하면서 터득하게 되실겁니다.

  • 8. 지연
    '07.8.23 6:23 PM

    고맙습니다. 징검다리님~ ㅋ
    언니 같은 마음이세요.

    근데 어머님이 말씀하시길, 앞으로 살아봐라 더 속상한 일이 많을게다 하셔서
    "어머님, 여자의 인생이 그렇게 슬픈건줄 몰랐어요"그랬거든요.
    더 속상한 일이라니.. 흑

  • 9. 녹차잎
    '07.9.9 7:16 AM

    좋은 시엄마 두셨네요. 한번 살아볼만 하시겠어요. 부럽네요. 그렇게 편을 만드는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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