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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ㅠㅠㅠ.적응장애인 듯 하다니..너무 속상한거 있죠.

| 조회수 : 1,679 | 추천수 : 21
작성일 : 2007-07-19 16:38:43
큰 딸 5학년이에요.
이번에 같은 학교 친한 친구 1명과 함께 영어마을에 5박6일 프로그램 들어갔어요.

입소한 월요일 점심에 전화해서 같은 방에 한 명이 신경질 부리고 자기 맘대로 하고 한 명을 찍어서 찐따라 놀리고 따 시킨다구 자기도 그렇게 할 거 같아 무섭다고 징징 울어요.방 바꿔달라고...

단체생활이 어디 집하고 같나요?아직 무슨 일 당한 것도 아니고 세상엔 그런 애도 있고 이런 저런 일 다 겪어야지 엄마가 언제까지 따라다니면서 돌봐주나 싶어 가능한한 신경 쓰지 말고 견디어봐라 했지요.

당장 첫날부터 그런 전화 받으니 참 마음이 그렇더라구요.아주 내성적은 편은 아니라서 아이들하고 잘 사귀고 그러던 아이인데 말이죠.매일 3번씩은 전화를 해요.말 함부로 한다는 아이가 유독 그 찍은 아이한테 계속 심하게 말을 하는 모양이더라구요.우리 딸도 계속 좀 안 좋은 말 듣기도 하고 아침엔 그애 싫다고 전화 오고 저녁에 그 애가 싫다고 전화오고..그렇게 이틀이 지나고 어제 수요일 저녁엔 머리 아프고 배가 너무나 아프다고 밤 10시에 전화가 왔어요.양호실에서 약 먹었어도 너무 아프다고..

괴롭힘을 당하던 그 아이는 결국 수요일 밤에 같은 방 다른 언니 1명과 함께 퇴소했다 그러더군요.
그러고 나니 저희 딸하고 그 괴롭히는 아이하고 그 친구 , 이리 셋이 남게 된 거라 새삼 더 두렵게 느껴졌나보더라구요.

맘에 안 든다고 다른 아이 안 볼 때 그 아이 가방 내던지고 밞고 그랬다고 자기도 잠든 사이에 그 아이가 그럴 거 같다고 같은 방에서 못 자겠다고...그래서 복통과 두통이 생겼나보더라구요.양호교사 말이 적응장애인 듯 하다고..


오늘 아침에도 계속 아프다 해서 영어마을 직원과 만나 병원에 가서 진찰을 했는데 의사선생님도 적응장애인 듯 하다고...퇴소할 정도는 아닌 듯 하지만 본인이 너무나 힘들면 퇴소하라고...영어마을 직원은 퇴소까지는 아닌거 같고 그 아이랑 상담도 좀 해보고 어떻게 된 건지 상황을 알아보겠다고 해서 ...토요일 퇴소인데 마지막 이틀 잘 견디고 나왔음 하는 생각에 우는 아이 그냥 다시 들여보냈거든요.

이제 중학교,고등학교 가면 정말 한 반에 문제학생은 있기 마련이고 어디 자기 맘에만 맞는 사람하고만 생활 할 수가 있나 싶어 좀 잘 견디어주었음 하는데..너도 그 아이한테 밀리지 말고 당당해라 하니 그 아이 친 언니가 같이 입소해서 힘 깨나 주고 있어 그 언니한테 찍히면 어떡하냐고 울어요.벌써 그 언니한테 찍어 혼난 아이도 몇 명 있다네요.

지방 캠프에라도 보냈음 큰 일 날 뻔 했어요.같은 서울시내 6일짜리도 이리 적응 못하는데...

새삼 제가 아이를 너무 가두고 키웠나 한숨만 나오구요 아직은 초등고학년,중학생이긴 하지만 이젠 상대방도 배려할 줄 아는 나이인 것도 같은데 어찌  낯선 아이들한테 그리 매섭게 대하는 애들이 있을까 참...씁쓸하구요.

이번 일로 아이가 크게 상처받아 다시는 이런 캠프 프로그램 절대 안 간다 할 거 같아요.ㅠㅠ.

한편으로는 자기가 다니는 학교나 학원,집 같은 안락한 곳만이 아니라 이런 별의별 사람과 세상이 있어 만만치 않다는 경험이 되어 좀더 다부져졌음 하는 바램도 있는데...그리 될지 모르겠네요.


오늘,내일은 집에서 전화 앞에서 스탠바이해야 할 듯...당장이라도 집에 가고 싶다고 전화 올 거 같아서요 ㅠㅠ.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정숙
    '07.7.19 6:15 PM

    5학년 여학생이라면 어느정도 분위기 파악하고 본인의 선에서 컨트롤 할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원글님께서 너무 감싸서 키우신듯 하고 어떤 문제가 있을때 엄마의 태도 또한 아이에게 참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저는 어느 정도 선에서 견디도록 좀 냉정하게 대하는 편입니다.
    집을 떠나서는 너 혼자 해결해야지 자꾸 집에 전화 하면 어떻게 하니 ?....
    어떤 환경이든 잘 적응할려고 하면 본인의 의지가 중요합니다.
    부모가 홀로 서기 할수 있도록 적당히 거리감을 주면서 (마음은 무척 안타까우나 내색을 하지 않음)
    익숙치 않은 환경을 많이 접할 기회를 주는것이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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