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30대, 공부로 터닝하기..

| 조회수 : 2,231 | 추천수 : 23
작성일 : 2006-11-11 07:19:39
지난달 <레몬트리> 잡지에 이런 주제의 기획기사가 있었어요.
30대에 들어선 여성들이 새로운 것(지식이든 기술이든)을 배워서 인생의 터닝포인트로 삼는다는 내용이었는데..
거기에 제 얘기도 있었답니다. 그 연으로 방송도 한 번 타고...^^
괜시리 뭐라도 된 듯 싶어 잠시 우쭐한 것도 사실이었어요.

하지만 모르는 것도 너무 많은데, 새로운 것들은 왜그리 쏟아지는지...
학창시절엔 자타칭 "암기의 여왕"으로 머리도 팽팽 잘도 돌아갔는데,
본 내용, 만들어 본 것들도 이내 다시 잊어버리고..늦게 새로이 시작한 공부가 그리 쉽지만은 않네요.

낮에는 아이랑 씨름하며 아무 것도 못하며 겨우 밥이나 챙겨먹고,
아이를 재우고 나설랑은 폭탄 맞은 집안 수습하고 설거지해야 하고..
컴퓨터나 조금 해볼까 하다가 이내 기절,
다시 아침엔 남편 셔츠 다리고 출근시켜주고..
하루 24시간이 그냥그냥 빠르게 흘러갑니다.

아.. 천연비누 공부도 좀더 많이 하고 싶고,
한자도 공부하러 서당도 다니고 싶고,
재봉도 배워서 쇼파 커버링도 멋지게 해보고싶고,
배드민턴이나 스쿼시를 본격적으로 배워서 왕년의 체육소녀로 돌아도 가고프고..
공간박스 주워다가 나비장도 계속 만들고 싶고...
하고싶은 것이 정말 너무 많아요.

하지만 주변 모두의 반응은 "애나 잘 키우삼~"입니다.
남편은 "뭐든 니맘대로 해라, 허나 난 개입시키지 마라"주의니까, 육아관련 해서는 거의 도움을 아니주고..
머리와 몸은 그냥그냥 굳어만 갑니다.
아이가 얼마나 크면 지저분하고 바쁜 주부에서 벗어나 진정한 "터닝"이 가능할까요?
웬일로 잠도 안와...잠시 푸념해 보았습니다.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yaani
    '06.11.11 11:06 AM

    전 보육교사 공부를 했었어요. 이것저것 배우느라 돈도 많이 들구...
    2년정도 보육교사 하면서 나름 경제활동하니 남편도 조금 인정은 해주더라구요.
    역시 가사일은 제 부담이긴 하지만 뭐든 하다보면 가정시스템도 바뀔 수 있더라구요.
    예전 정덕희교수가 비슷한 말을 했죠.
    뭐든 배워볼까 하는데 옆에서 초치는 사람하고는 놀지말라구.
    뭐든 배워놓으면 도움이 된다구요.
    좀 힘들더라도 뭐든 해보세요.

  • 2. 등화가친
    '06.11.11 11:14 AM

    저도 간호학과 졸업하고 3년간 해외취업 나갔다가
    31살에 한국으로 돌아와 일년간 바짝 공부해서
    인생의 진로를 바꾼 사람입니다. 한의대를 졸업했거든요.
    늦었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늦은 나이일텐데도 불구하고
    새로운 인생살이를 시도했던 저자신에게
    지금도 가끔.. 뿌듯합니다.
    밖에서 생각하는것만큼 큰 돈을 버는 직업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긍지도 있고.. 보람도 있고.. 사는 재미도 있고..
    나이 40이라면.. 무슨 일이든 새로 시작하기엔 좀 어렵겠지만..
    나이 30은 무슨일이든 새로 시작할수도 있고
    한두번 실패했다가도 꿋꿋이 다시 일어설수있는 나이랍니다.
    이제 저도 나이가 50이 되어보니 30살이라는 나이가 얼마나 젊고 팔팔했었나.
    근데 그나이때의 나는 왜 반늙은이처럼 생각했었나.. 후회가 살짝되기도 하는걸요.

  • 3. 브런치샵
    '06.11.11 12:30 PM

    물론 가능합니다. 님의 꿋꿋한 의지만 있다면. 지금 시작하는 것이 엄두가 안나고, 할 수 없게 만드는 여러가지 것들이 발목을 붙잡겠지만, 할 수 있습니다. 남편께서도 지금은 애나 잘 키우고 나 귀찮게 말라는 식이겠지만, 님께서 열심히 하신다면 분명히 도와주실거에요. 공부해서 남도 줄수 있으니 경제적으로도 도움되고 노후 대책도 되고...남들도 꼭 같은 24시간입니다. 알차게 쓸수도 그냥저냥 흘러보낼 수도 있어요. 아이 아직 어리니 열심히 해보세요. 화이팅.

  • 4. 슈페
    '06.11.13 12:46 AM

    님 들.. 반만이라두 되구 싶구요^^ 될려구 노력할께요^^ 늘 배우고 갑니다..

  • 5. 오믈렛
    '06.11.13 11:43 AM

    정말 공감되는 말씀들이에요...30이 넘은 지금 20살초반 왜 그렇게 자신감 없이 못나게 살았을까 후회하곤 하는데 현재 역시 우물쭈물 살아가고 있는거 같네요...

  • 6. 김은정
    '06.11.15 1:44 PM

    전 지금 30대 초반이고 배속에는 둘째가 있고 먹고살기 위해서 제가 벌어야되서 당분간은 매일매일 사표쓰는(^^) 직장생활 몇년간 계속 할 예정이지만 첫째(5살) 본격적으로 공부할때( 초등 고학년이나 중등 정도겠죠.)같이 공부하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때는 정말 늙어 꼬부할 할머니가 되어도 할 수 있는 일을 해야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5290 이게 뭘까요? 1 7000 2026.01.04 1,231 0
35289 이 신발 어디브랜드인가요? 1 제주도날씨 2025.12.16 2,248 0
35288 독서 문화 기획 뉴스 2 눈팅코팅Kahuna 2025.12.10 850 0
35287 오래된 단독주택 공사 어떻게 시작하면 될까요? 1 너무너무 2025.11.19 1,535 0
35286 테일러 스위프트 신곡 1 매운 꿀 2025.10.17 1,707 0
35285 50대 여성 미용하기 좋은 미용실 제발... 15 바이올렛 2025.10.02 4,657 0
35284 미역국에 파와 양파를 ? 6 사랑34 2025.09.26 2,761 0
35283 가지와 수박. 참외 해남사는 농부 2025.09.11 1,553 0
35282 햇님이 주신 선물 롯데? 1 해남사는 농부 2025.09.05 2,493 0
35281 맹장 수술 한지 일년 됐는데 대장내시경 현지맘 2025.09.03 1,639 0
35280 유튜브 특정 광고만 안 나오게 하는 방법 아는 분 계실까요? 1 뮤덕 2025.08.25 1,545 0
35279 횡설 수설 해남사는 농부 2025.07.30 2,361 0
35278 방문짝이 3 빗줄기 2025.07.16 1,984 0
35277 브리타 정수기 좀 봐 주세요. 3 사람사는 세상 2025.07.13 3,120 0
35276 이 벌레 뭘까요? 사진 주의하세요ㅠㅠ 4 82 2025.06.29 5,498 0
35275 중학생 혼자만의 장난? 2 아호맘 2025.06.25 3,606 0
35274 새차 주차장 사이드 난간에 긁혔어요. 컴바운드로 1 도미니꼬 2025.06.23 2,222 0
35273 베스트글 식당매출 인증 21 제이에스티나 2025.06.07 12,240 4
35272 조카다 담달에 군대 가여. 12 르네상스7 2025.05.09 4,426 0
35271 떡 제조기 2 이정희 2025.05.06 3,118 0
35270 녹내장 글 찾다가 영양제 여쭤봐요 1 무념무상 2025.05.05 3,460 0
35269 어려운 사람일수록 시골이 살기 좋고 편한데 4 해남사는 농부 2025.05.05 6,217 0
35268 폴란드 믈레코비타 우유 구하기 어려워졌네요? 1 윈디팝 2025.04.08 3,590 0
35267 123 2 마음결 2025.03.18 2,275 0
35266 키네마스터로 하는 브이로그편집 잘 아시는 분~~~ 1 claire 2025.03.11 2,378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