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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마다 맨발로 목욕탕청소를 하는 여자 사장님 이야기

| 조회수 : 2,851 | 추천수 : 14
작성일 : 2006-06-14 08:13:52
몇년전에 아침마당에 나왔던 큰 목욕탕을 하시는
여자사장님의 이야기인데
사회자가 여자 혼자 힘으로 어떻게 그렇게 돈을 많이 벌었냐고 물으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였어요


맨처음 돈 벌기 시작한게 깨소금 장사였대요
깨소금장사할때 남들은 전부 됫박을 교묘히 속여서 하는데
(됫박바닥에 나무를 덧대어 그만큼 양이 적게 들어감.)
자기는 정(正)됫박을 썼다고....
아마 다른 상인들은 워낙 가격이 싸기에 이윤이 없어서
그런 편법을 썼다고 당연시했겠지만요
나중에 이 사장님이 정직하다는 소문이 나서
단골이 늘고 손님이 손님을 데려오고 해서 돈을 많이 벌었다고 해요

그렇게 깨소금으로 돈을 번뒤
남대문에서 옷장사를 했답니다
아마 다들 그 시대에 그런 경험들 있을거예요
가족들옷을 샀는데 치수가 맞지 않거나 단순변심으로 옷을 바꿀때
주인 안색이 변하면서 바가지 썼던 경험들....

그러나 그 사장님은 아예 그런 손님들께
옷 얼마에 샀냐고 되물으며 현금을 그대로 내주었다네요
우리가게 옷도 구경하고 다른가게 옷도 구경하다가 어디서건
맘에 드는 옷을 사시라고....
그 당시 한 고객은 그게 너무 고마워서 그 다음날
남편을 데리고 와서 200만원어치(20년도 더 되었으니 큰돈)의 옷을 한꺼번에 구입했다고 해요...

고객을 대하는 진실한 자세가
입소문을 통해 많은 손님들을 몰고와서
장사가 크게 번창한건 말할 필요도 없겠구요


지금은 큰 목욕탕을 하는데 하루도 빼먹지 않고 청소를 직원과 같이 한다고 해요
그것도 직원들은 신발을 신고 하지만
그 사장님은 꼭 맨발로 한대요...
그 이유는 맨발이어야만 바닥에 물때가 끼었는지 제대로
알 수 있기 때문이라서요



어찌보면 하찮은 일이라고 여길수 있는 청소를 왜
그 사장님이 맨발로 다니면서 같이 하는 걸까요?
그건 고객을 내 가족이라고 동일시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내 아들 딸과 부모님들이 목욕탕에서 넘어진다는걸 한번 상상해보세요
어쩌면 뇌진탕이 일어날수도 있고
빼를 심하게 다칠수도 있고 몸에 장애가 올수도 있고....
일단 넘어진다면 눈이 온 빙판길보다 더 위험할수 있는게
목욕탕 바닥이잖아요

제가 보기엔 그 목욕탕 직원들도
사장님의 모습에서 무언의 고객만족교육이 저절로 몸에 배리란 생각이 듭니다
그 사장님과 똑같이 적극적이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고객을 '남'처럼 대하는 일은 없겠지요

그 사장님을 보면서 고객만족이란게 꼭 교육을 통해서만
가능한게 아니란걸 알게 되었습니다(서비스교육을 무시하는건 절대 아니랍니다)
경영자 스스로의 진실한 모습 자체가
고객만족을 향한 길이고
살아있는 직원교육이 될수 있다는 것을...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프리스카
    '06.6.14 8:40 AM

    순간의 이익을 생각했던 많은 분들과는 다르게 순간의 정직과 성실과 친절로
    계속 살아가신 사장님이시네요. 선한 끝은 있다고 하잖아요...

  • 2. 지원
    '06.6.14 10:17 AM

    더 할 말이 없네요
    이게 사람살아가는 법 인거 같습니다
    이 글을 통해 저의 부족한 부분을 조금이나마 채워갑니다^^

  • 3. 희동이
    '06.6.14 12:42 PM

    좋은 글 잘 읽고 많이 생각하고 갑니다.
    저도 지금 온라인 쇼핑몰을 하나 오픈했는데
    이 여사장님의 마음처럼 진실하고 성실된 마음으로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4. 콩콩
    '06.6.14 2:54 PM

    저 그 분 얘기 몇년전에 어디서 읽었는데, 정말 열심히 성실히 사시더군요.
    같이 일하는 사람들 아끼기도 남다르다고 하더군요,

    기본을 지키면서 사시니, 언론에 알려지셨나 봐요.

  • 5. 봄(수세미)
    '06.6.14 8:03 PM

    나도 저분처럼 살고싶당~!^^

  • 6. 칠리칠리
    '06.6.14 10:06 PM

    전 저분이 하시는 목욕탕에 가고싶은뎅 ^^
    대단하신 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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