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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짚신 장사는 짝신이다...

| 조회수 : 2,015 | 추천수 : 2
작성일 : 2006-05-27 13:34:19
짚신 장사는 짝신.
제 남편이 항상 하는 말입니다.
뭔 말인가 했는데, 정말 그렇네요.

의자를 그렇게 판매 했어도,
저희집 의자는 올이 다 풀린 하이팩이 자리를 잡고 있고...
그래도 전 양반인겁니다.
저희 의자 제조해 주는 공장의 사장님 아들은
의자 목받침 부러진거 사용하고 있대요.

이불이 하나 가득 싸여도
이불팩 하나 없네요.
구경좀 해 볼까 하고 두 세트 배송 시켰는데
마침 저희 집에 놀러온 분들이 바로
가지고 가셨습니다.

자전거요?
어른 자전거는 물론 없구요...
저희 아기는 동네에서 주워다 놓은
검정 때가 있는, 도저희 지워지지 않는
세발 자전거 이용하고 있습니다.
변심으로 반품 되온 20인치 자전거 하나
가지고 와 볼까 생각은 하고 있네요.
저도 20인치 베네통 탄다는 계획을
작년부터 했습니다.
계획만 1년....^^

초음파 미용기.
가져오는 단가가 쎄서 상품 소개서만 구경.

수분측정기.
제작 전 부터 탐나는 녀석인데 절대 안 주네요.
없어서 못 팔구 있다면서요.
난 아무리 사이트 뒤져봐도 없더구만.
간편하게 작동되서 참 탐나는데...

마이크로화이버^^
어제 첨 사용해봤습니다.
나도 좀 뽀송뽀송해지자 하고.
어떤 분이 쪽지 주셨는데 그렇다고 해서
설마...했는데 당일은 모르겠고, 다음날 보니 얼굴이 하얘 보이더군요.
그렇~게 많이 판매했다는
마이크로화이버를 3년만에
구경시켜줬습니다. 제 남편이란 인간이!!
남들한테는 잘도 주더만...

그리고...말할수록 비참한 기분이 들어서리...

남편의 변명은 이렇습니다.
물건 파는 사람이 그 물건 사용하면 운이 안 좋다구요.
제가 그랬죠.
뭔 귀신 시나락 까 잡수시는 말씀!!

그래서...결국 질렀습니다.
의자 공장에 전화 해서 의자 젤 비싼 놈으루다
원가에 달라구요.
그랬더니 그 의자 공장 사장님 아들 曰
실은요...집사람이 목받침 부러진 의자 꼴보기 싫다고 해서
저두 바꿨어요.
하더군요^^
어제 의자 왔습니다.
귀가한 남편 이거 우리 꺼 잖아?!(남편 눈 튀어나오는 줄 알았습니다)
어찌나~풍신 풍신 한지^^ 의자 젖혀서 쉴 수도 있고^^

저 처럼 장사하시는 분들은 이런 제 형편 잘 이해되시죠?

저 여렸을때 슈퍼라는 말 보다는 연쇄점이란 말을 사용했는데요.
저희 동네 연쇄점 주인 아저씨 자기 자식들에게
절대 과자 안 주더라구요.
딴데 가서 사 먹으라면서요^^

이상은
대한 민국에서
짝신을 벗어 던지고 싶은
짚신 장사였습니다^^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슈혀니
    '06.5.27 1:47 PM

    ㅎㅎㅎㅎㅎ
    가구공장 하시던 울 친정아버지.. 나 어릴적 울집 찬장( 그때는 찬장 이었습니다..) 은 너덜너덜 했습니다...

    스텐가공공장하는 울 랑인.. 집짓고 이사하면서 옥상에 스텐봉으로된 빨래건조대 메어준다 하더니 집짓고 살아온지 십년하고도 이년이나 지났건만 아직도 감감 무소식 입니다,.ㅍㅎㅎㅎㅎㅎㅎㅎㅎ

  • 2. 봉나라
    '06.5.27 1:53 PM

    공감....

    귤농사짓는 집 딸 상품먹을라면 눈치가 보입니다.
    상품이나 파치나 내용물은 같겠지만 나도 모양이쁜 귤 먹고싶다고요~

  • 3. 코알라^&^
    '06.5.27 1:56 PM

    슈허니님^^
    저 찬장 알아요!!
    연쇄점을 아는데 찬장 쯤이야~
    봉나라님^^
    그 심정 이해 합니다.

    저요 남편 몰래 의자 질렀거든요^^
    도착된 박스 보더니
    이거 우리 의자잖아!!
    하는데 남편 눈 튀어 나오는줄 알았어요.

  • 4. 고민만땅
    '06.5.27 2:37 PM

    진짜 그렇네요.
    동네에서 소문난 양장점 엄마둔 저는..
    예쁜옷 얻어입을일이 없었다는..
    심지어는 교복도 제때 못입고.. 연짱 3일을 못입고 갔었다는.. ㅠ.ㅠ

  • 5. bioskr
    '06.5.27 2:41 PM

    절대공감입니다.
    저희 컴퓨터대리점한지 10년이 넘었지만 새컴퓨터 한번도 못쓰고 항상중고로만
    사용한답니다.(손님이 쓸만한것도 많이 버리시거든요)
    집에는 아에 컴퓨터도 없구요

    배농사도 짓고 있는데 항상 벌레먹은것 작고 못생긴것만 먹고 있답니다.

  • 6. beawoman
    '06.5.27 2:45 PM

    남편이 화장품 가게도 하고 도매도 하는데 저 화장 안해요

  • 7. 봄(수세미)
    '06.5.27 3:03 PM

    ㅎㅎ 공감~^^
    오늘 모처럼 한가해서 집안 대청소를 합니다.
    베란다에 예쁜 수세미가 한 가득 있지만 제 씽크대에는 넘 미운 수세미만 있습니다.
    그것도 때가 많이타서 버려야할것도 버리지 못하고
    이건 나중에 더러운거 닦고 버려야지...하는것이 한 바구니.
    만들다가 미웁게 만들어진거만 쓰고 있습니다.

    제 친정식구들도 예쁜거 못 씁니다.
    다..색상배열이 안 이쁜거,불량만 골라서 씁니다.^^

    음...나도 예쁜 수세미 로 바꿀까? 말까? ㅎㅎ

  • 8. 복주아
    '06.5.27 3:29 PM

    봄님도 쑤세미 안이뿌게 떠지는것도 있으시구나...

    워낙이 솜씨없는 저도 그 중 못생거만 골라서 씁니다.
    저두 이뿐 쑤세미 쓰고 싶어요..^^

    코알라님...
    잘 하셨어요~^^
    먼저 써보셔야..제가 써보니까 느므 좋아요~
    하시지요~^^

  • 9. plumtea
    '06.5.27 5:49 PM

    가끔 냉동실에 멸치랑 다시마가 떨어져서 급하게 멸치 다시다 쓴 일이 있네요. 전 다시다류 안 쓰는데 친정 어머니 보시고는 그런 기본 조미료도 없냐고 하고 구박하셔서 전시용으로 하나 구비했는데 급하니 쓰게 되더군요. 남편이 그래요..."이 맛이야!"

  • 10. 달고나
    '06.5.27 7:42 PM

    연쇄점,찬장 ...정말 오랜만에 듣는단어네요...갑자기 동지애가 느껴진다는 ^^
    코알라님 이쁜 공쥬는 잘 크죠?
    힘내세요.상큼하고 씩씩하게...*^^*

  • 11. 코알라^&^
    '06.5.28 3:39 AM

    모두 만만치 않으시군요^^

  • 12. 민뚱맘
    '06.5.28 3:50 PM

    ㅋㅋ
    저희두 멀쩡한 토마토는 먹어보질 못하죠
    못생기고...작고..벌레도 조금 먹은...애네들이 우리에 먹거리
    정말 짚신 장사는 짝신....이네요 ㅋㅋ

  • 13. 강두선
    '06.5.28 5:12 PM

    저의 집에도 쌀 떨어진지 오랩니다.
    진이는 먹을 밥이 없어 라면에 햇반으로 연명한다는......^^;;

  • 14. 밍크밍크
    '06.5.29 12:48 AM

    저두 그맘 알아요.

    뻥튀기 먹을때 맨날 살짝 탄거만 먹었어요. 엄마가 좋은거는 팔아야 한다구 해서..
    (쳇 울아들은 좋은거 주면서..)
    그리고 복숭아도 맨날 벌래 먹은거 먹구
    토마토두 이쁜거는 팔구 맨날 졸라졸라 이상한 거만 먹구.
    시골에서 아빠가 콤바인으로 일하실때 남들거 다 베어주고 우리 일 해서
    들판에 우리꺼 밖에 없었답니다.
    모심을때두 이양기로 일해줄때 우리논만 모가 안심어져 있구.

    아! 눈물날려구 해요.

  • 15. 푸름
    '06.5.29 3:37 PM

    로긴 안할수없네요..(이런 얘기에 욱~ 하는거 나이들었단 얘긴가??)
    울 엄마 제과점 하실적에 우리 형제들은 맨날 유효기간 지난빵이나
    실패작, 자투리 빵만 먹었습니다.
    돈주고 사먹는 멀쩡한 빵이 얼마나 맛있던지...

  • 16. 코알라^&^
    '06.5.31 3:38 AM

    봐도 봐도 웃음이 절로 나오는 멘트들^^
    정말 만만찮습니다^^
    나중에 옛말하며 웃을날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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