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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과외에 대한 편견

| 조회수 : 1,709 | 추천수 : 2
작성일 : 2006-04-11 14:30:16
자유게시판에 대학생 과외에 대한 논란이 있네요.
저는 아이 둘 키우는 동안 대학생에게 과외를 시켜본 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뭐 다들 마찬가지이시겠지만 기술적(?)으로도 의심이 가고
책임감이 없다든지 직업 의식이 없다든지 하는 얘길 하도 자주 들어서입니다.
제가 듣기에도 그럴거 같았구요.

그러다 저희 아이도 대학에 가게 되었고 후에 저에게 과외 자리를 구해달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그랬습니다.
나도 못미더워서 내 아이를 대학생에게 맡기지 않았는데 내가 어떻게 소개라는 걸 해주겠냐구요.
그랬더니 지 혼자 어떻게 학생을 구해서 가르치기 시작했는데요.
그게 제 입장에선 꽤 걱정이 되더라구요.
받는 수업료 만큼의 값어치를 우리 아이가 해줄지...마음이 영 편치 않았어요.
시작 전에 잔소리도 많이 해댔는데 요즘 아이가 하는 걸 보면 내가 대학생 과외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었던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선..
학생 부모님과 첫 면담을 하고 온 날 수업료를 책정하였다는데.. 그 액수가 좀 적은 편이었어요.
아니 왜 그렇게 시세보다 적게 받고 해? 라고 물었더니..
엄마가 우리들 과외비 대느라 힘들어 했던 거 생각나서 학생의 어머니가 깎아달라 하시기에 흔쾌히 그러시라 했다는군요.
자기가 꼭 가능한 시간에 해당되는 학생만 받으니까 날짜 조정을 할 필요도 없고 시간 약속을 어길 일도 없는 거 같아요.
수업 준비도 철저히 해가고 매일 문자로 숙제 채근도 해주고 격려도 하고 그러나봅니다.
학생과 학교 생활에 대해 기탄없는 대화도 나누고..
내신 올리는 노하우도 알려주고요.
두 건을 하고 있는데 현재까지는 아주 바람직한 상태이랍니다.

성공의 비결이랄거 까지는 없지만..
나름대로 우리 아이와 그쪽 학생이 잘 지내고 있는 이유는...
우리 아이가 자기가 좋아할만한, 자기가 잘 컨트롤 할만한 학생을 선택했기 때문이 아닐까 해요.
그야말로 서로 궁합이 잘 맞아서 일거에요.
그게 제일 중요할거 같아요.

중학생 정도의 아이라면 서로 잘 맞는 대학생을 골라 붙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이제서야 듭니다.
닭 잡는 데에 소 잡는 연장을 쓸 필요야 없는 거잖아요.--
틈틈히 내신도 봐주고..공부할 의욕을 북돋아줄 그런 대학생이라면...
피곤에 찌든 전문 과외 선생보단 훨 낫지 않았을까 해요.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까망
    '06.4.11 4:52 PM

    저도 학창시절에 과외를 해봤지만, 굳이 저희 아이들에게 과외를 시키고픈 마음은 아직까지 없습니다. 하지만, 소유님의 자제분처럼 확실한 소신을 갖고 임하는 과외선생님이 있다면, 마음이 달라질 수도 있지 않을까요? 단순한 돈벌이가 아닌, 진심으로 한 학생의 길잡이 노릇을 해줄 수만 있다면...^^

  • 2. 삼식맘
    '06.4.11 5:20 PM

    근데 과외의 목적은 돈벌이라서... 원글님처럼 궁합이 맞는 학생이라거나 가르치는데 소질이 있거나 해야 효과가 올라갈텐데 그런 학생 찾기가 쉽지 않을 거 같아요.

  • 3. 산지기
    '06.4.11 11:34 PM

    저희 아들도 중1때 과외를 시켜봤는데 ^^ 과외선생님께서 무지 열정적이셨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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