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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일날..

| 조회수 : 949 | 추천수 : 10
작성일 : 2006-03-02 13:10:00
어제 제 생일이었답니다.
작년 생일에 남편이 아침 생일상을 잘 차려주고 아들의 카드랑 선물까지 줘서 감동시키더니..
(82에도 올렸더랬죠~~)

올해는 아주 간소화되었더군요. ㅡ,ㅡ
미역국이랑 감자볶음이랑 명란젓.. 선물없구. ^^

아들녀석은 카드를 급조해서 쓰느라 크리스마스카드에 휘릭 날려서 썼다는...
그래도 감동하면서 잘 받아먹었습니다.

남편이 선물은 3월말에 미국출장길에 선물사주겠다고(면세점에서 스와롭스키 목걸이 하나 고르랩니다,
5마논이면 아주 좋은 건 아니래도 하나 건질수 있거든요.),
외식도 못하니(축구봐야 한다고...) 담에 사준다고.
다 공수표인지 알지만 그냥 믿는 척했습니다.

술에 쩔어 들어와서는 그래도 마눌 생일이라고 아침에 정육점가서 쇠고기 사와서
국 끓여준 정성을 생각하니. 또 저녁차려주고 설겆이까지 해줬으니 감동해야 할 거 같아서리 ^^;

결혼 12년차, 힘들고 굴곡도 많았지만 이렇게 서로 적당히 이해하고, 배려하고,
같이 늙어가는게 결혼이구나 하고 느낍니다.
아직도 힘든 일이 많고 주저앉을 만큼 괴로울 때도 많지만,
이렇게 속내 드러내는 친구로 같이 늙어가고 싶은 맘이 드는 생일이었습니다......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라마
    '06.3.2 3:55 PM

    멋쟁이 남편이네요...

  • 2. 보라미
    '06.3.2 5:18 PM

    보기 좋은 부부입니다
    부럽기도 하구요.

    우리남편 예전엔 주방 들어오면 큰일 나는줄 알더니만
    나이먹으니 작년 제 생일날 햄, 된장, 미역넣고 생일국이라고 먹으라고 해서
    억지로는 그렇고 성의가 괘심해서 쪼금 먹었던 기억이..
    그리고 저녁은 외식했답니다

  • 3. 지원맘
    '06.3.2 11:20 PM

    어제 저두 생일 이었는데.....
    전 남편이 모르는것 같길래 며칠전 알려 줬음에두 불구하구 그저께 그냥 퇴근 했길래 주저리주저리 신세 한탄 했더니 해물찜 하나 달랑 먹여주군 올핸 경기가 어려우니 그냥 넘어가자고하네요....
    뭐 큰거 바라는 것두 아닌데.....
    맘을 받고 싶은데 울집 남자는 그게 안되나 봅니다....
    제손으로 미역국 끓여 먹기 뭐해 남편 생일날 아침 잔소리 해데서 밥만 안쳐 주서 해물찜 남겨온거
    데워서 김치랑 먹고 말았답니다...
    남편에겐 더 이산 서운한 내색 안했지만 40이 넘고 보니 서운함만 자꾸 더 드나봅니다....
    어제보다 오늘이 더 맘이 짠하더라구여....
    음력 2월2일 기억하기도 쉬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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