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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에서 사는 이야기

| 조회수 : 2,205 | 추천수 : 71
작성일 : 2005-11-04 00:28:55

결혼하고 남편 따라 지방에 와서 살게 되면서 신혼살림을 단독주택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집평수는 얼마되지 않고 정원이 딸린 집이예요. 전에 사셨던 분들이 마당을 잘 가꾸어 놓아

잔디가 있고 은행나무 목련나무 향나무(?) 장미꽃 앵두나무 등 나무가 많아요

그렇다고 tv에서 나오는 재벌집같은거 생각하시면 절대안돼구요 오래된 단층 양옥집입니다^^;

첨에는 좋았죠ㅠ.ㅠ...(한달정도)

단독주택에 사는게 부지런해야하더군요

나무들 가지치기, 겨울월동준비, 가을에 낙옆치우기, 아침에 마당쓸기..

울집은 마당에 개까정 있어서 개똥치우기..

초여름부터 잔디밭에 물주고 약치기(제초제) 잔디깎기

모기도 엄청나게 많아서 모기향도 무지 피워대야 합니다

이렇게 집가꾸기가 힘든지 몰랐어요

요즘 낙옆이 우수수 떨어지면 마당 쓸일이 걱정 입니다

방역도 해야하고...

남편은 아침에 나가 저녁 늦게 들어오니 자연스럽게 집안팎을 돌보는 일은

제가 하게 되네요ㅠ.ㅠ...

아기들 키우느랴 힘든데 집안일도 많아요...

아파트 사시는 분들 넘 부러워요. (이사가자고 남편 엄청 볶았죠)

그래두 한 3년 넘게 사니깐 적응돼고 조금씩 장점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네요

전에 사셨던 분들은 장독대에 장독들여놓고 사셨는데 전 생각도 못하고 있답니다

앞으로 몇년이나 살지 모르지만 다른데 가서도 이 집은 생각 많이 날 것 같아요^^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달콤키위
    '05.11.4 3:12 AM

    어릴때 단독주택에서 살았었는데 가끔 사진으로 그집 보면서 추억에 젖기도 하네요. 겨울이면 엄청스리 추워서 큰방(안방)에 이불깔아두고 그 밑에서 귤까먹던 기억이...^^ 요즘 단독주택은 그렇게 우풍이 있지는 않겠죠?? ㅎㅎ 어릴때라 집안 가꾸기는 못해봤지만 쁄라님 글 읽으니 저같은 경우 집안 청소하기도 벅차건만 그 집안팍 가꾸기도 혼자서 하신다니 전 단독주택은 그냥 꿈의 집으로 남겨둬야할까봐요.^^

  • 2. 건이현이
    '05.11.4 9:56 AM

    단독주택, 제꿈입니다.

    어릴때 집 마당이 아주 넓었어요. 집은 그냥 한옥기와집이었는데 마당에는 없는게없었어요.
    온갖 꽃이랑 과일은 감, 앵두, 딸기, 포도, 때되면 토마토 모종 사다심으시고 상추랑 부추도 손수 길러 드셨던 저희 친정 어머니....정말 부지런하셨어요.

    그때 어머니 연세가 지금 제 나이정도인데 그 많은 일을 다하셨더라구요.
    그집 팔고 이사하면서 온식구 모두 얼마나 슬퍼했던지....어릴적 추억은 오롯이 그 정원에 다있는데 말이죠.

  • 3. 냥냥공화국
    '05.11.4 10:45 AM

    저도 단독주택 삽니다. 저는 아파트서 살라고 하면 돈줘도 못살것 같습니다 ^^
    봄여름가을에 걸쳐 집이 얼마나 이쁜지 몰라요. 가을은 가을대로 운치있고 겨울도 재밌구요
    첨엔 저도 아파트를 샀었는데 1년살고 전세주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집을 지었지요.
    제손으로 지은 집이라 애착도 많이 가지만
    밤에 청소기를 돌리든, 음악을 아무리 크게 듣던, 아래위층을 뛰어다니던 누가 뭐랄 사람도
    없고 내집 마당에서 바베큐파티하고 커피마시고 책읽고... 마당꾸미는 재미를 그 어디다
    견줄까 싶습니다. 게다가 주차걱정도 없구요.

  • 4. 저우리
    '05.11.4 4:38 PM

    된장도 담그고,고추장도 담그고...김장 담궈서 땅 파서 묻어놓고
    무우도 썰어 말려서 무우말랭이도 담고
    호박 오가리도 만들고
    가지도 말리고
    시래기도 엮어 매어 놓고
    마당 수돗가에서 이불을 발로 지근지근 밟아 뽀얗게 빨아서 빨랫줄에 널어놓고
    볕 좋은날 빨간 고추도 널어놓고...요것조것..

    뒷곁에 상추도 몇포기 심어놓고
    고추도 몇포기 심어놓고
    어쩌다가 손님오면 그냥 마당에서 삼겹살 구워서 대접하고..

    나중에~나중에~돈벌어서 주택에 산다면 하고 상상해봤어요~ㅎㅎ
    제가 장점만 생각한거지요?너무 꿈에 젖은 소리만 늘어놓았나요?^^

    맞아요.집 가꾸는거 그거 보통 일이 아닐듯해요.
    모기,한겨울 추위...월동준비 다하셨어요?

    그래도 일단 무지 부러워요.

    지금 동향인 아파트에 살면서 제일 절실한것은 볕 입니다.
    볕이 그리워요..

  • 5. 들녘의바람
    '05.11.4 5:09 PM

    저우리님!!
    울남친과 아들 딸 네식구의 소망입니다. 아파트 분양이되어 있는데 그곳에 이사 안가고 팔구서 난중에 단독 가고싶어요.
    뿔라님!! 눈애 그려지네요. 늦게 들어오시는 남친 도움안되시고요. 아님 저처럼 아들 딸이 20살에 14살 정도라도 되야지... 낙엽이 지니 곧 다가오는 겨울 춥지만 여기서는 동화책이 보이는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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